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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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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제주공항 3층 국제여객선 터미널은 출국을 기다리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깃발을 들고 일행을 기다리는 관광객, 발권을 하려는 관광객, 출국장으로 들어가려는 관광객들로 뒤엉켜 제주공항 3층 국제선 플랫폼은 그야말로 사람 한 명이 지나다니기 힘들 정도로 혼잡했습니다. 상황은 제주항 국제여객선 터미널도 비슷했습니다. 지난 4일 제주항 국제여객선 터미널은 제주관광을 마치고 크루즈에 다시 탑승하기 위해 출국수속을 밟고 있는 중국 관광인파가 홍수를 이뤘습니다. 4일과 5일 이틀간 크루즈를 타고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방문객만 1만3000여명(한국해운조합)에 달했습니다. 국회, 언론 등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 우려에 대한 목소리와는 배치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수는 382만명으로 전년대비 27.2% 증가했습니다. 재작년과 비교하더라도 24.3%가 늘었습니다. 작년에는 메르
"창업주의 남다른 라이프스토리가 인상 깊었다. 입점을 결정한 이유다." 기능성화장품(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Dr.G)를 운영하는 중소기업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최근 미국 고급백화점 체인인 '노드스트롬'(Nordstrom)에 입점하기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노드스트롬은 자체적으로 판매하지 않는 자동차 타이어를 환불해달라는 고객의 억지 요청에도 기꺼이 응하면서 유명해진 북미를 대표하는 유통체인이다. 때문에 뷰티와 패션 등에 있어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들이 노드스트롬 입점을 원한다. 하지만 노드스트롬 측이 제시하는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 입점이 수월치는 않다. 글로벌 'K뷰티'를 주도하는 국내 화장품 업체들 중 아모레퍼시픽만이 유일하게 입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본 계약 체결을 위해 미국 노드스트롬 본사를 방문한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이사는 노드스트롬 임원으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노드스트롬 측이 안건영 대표의 '라이프스토리'를 접한 후 닥터지의 입점을 결
"이것이야말로 청년들에 '희망을 주는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박희재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말 본인이 대표이사를 맡고있는 에스엔유프리시젼에 평상시와 같이 출근했다. 박 이사장이 서울대 1호 벤처기업으로 1998년 창업한 에스엔유는 현재 액정표시장치(LCD) 측정장비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장비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강소기업. 박 이사장은 이날 회사에서 낮선 직원들과 마주쳤다. 이들의 표정은 매우 밝아보였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이 박 이사장을 보자마자 "이사장님 덕분에 취업했습니다. 정말 기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이들은 청년희망재단 '온리원(Only-One)기업 채용박람회'(이하 온리원채용)를 통해 에스엔유에 입사하게 된 신입사원들이었다. 온리원채용은 입사를 원하는 이들에게 서류전형 없이 곧바로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 번에 한 개 기업만 채용을 진행한다고 해서 '온리원'이다. 온리원채용에는 이날 현재까지 에스엔
"우리 회사가 그나마 업계에서 대졸 초임 연봉이 가장 높은 편인데, 대략 2700만원 수준입니다. 경쟁사 중에는 2000만원이 채 안되는 곳도 수두룩 해요." 얼마전 애니메이션 제작사 대표와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업계 종사자들의 급여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 대표는 자사 대졸 초임 연봉 수준이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나름 자부심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외에도 여러 산업을 출입하는 기자 입장에선 "과연 직원들이 만족할 만한 급여 수준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 정규진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4075만원, 중소기업 정규직은 2532만원이라고 합니다. 이 대표 말대로라면 애니메이션 종사자 초임 임금 수준은 평균 이하인 거죠.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산업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애니메이션·캐릭터산업 매출액은 2조65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7% 증가했습니다. 최근에는 웹툰이 만화산업
1인당 매달 1만1000원으로 추정되는 이동통신 기본요금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이동통신 이용자 1인당 매년 13만2000원의 통신비 절감이 가능하다. 4인 가구 모두 휴대폰을 이용한다면 가계통신비 부담은 매년 52만8000원 줄어든다. 소비자들은 환호한다. 빡빡한 가계에 도움이 되니 반대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이동통신 3사 및 관련 업계 종사자들과 학계에서는 기본료 폐지는 ‘포퓰리즘’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가입자 기준 전체 기본요금은 6조9979억원에 달한다. 이는 통신3사의 총 영업이익(3조1550억원)의 두배가 넘는 규모다. 만일 지난해 1월부터 기본료를 폐지했다면 수치상으로 통신사업자들은 3조8429억원 규모의 적자가 불가피하다. 현실 가능성이 없는 인기영합적 주장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기본료 폐지 찬성 진영은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 흑자를 유지하면서도 기본료를 폐지할 수 있다고 반박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정부 행사에 들러리 서느라 1000만원 넘게 써야 할 지경입니다."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경기창조경제센터' 입주사인 핀테크(금융과 IT기술의 융합) 벤처기업 A사 임원의 하소연입니다. 그의 속을 태우기 시작한 건 '핀테크지원센터' 주최로 오는 2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핀테크 데모데이 인 런던' 행사에 참여키로 결정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이 행사는 영국 금융감독청(FCA)과 우리나라 금융위원회가 참여하는 한영포럼과 연계해 열립니다. 국내 10개 핀테크 업체가 현지의 벤처캐피탈이나 액셀러레이터(창업보육·투자기관)를 상대로 투자유치 설명회 등을 실시, 글로벌 진출을 모색한다는 목적으로 개최합니다. 좋은 취지지만 불만이 터져나옵니다. A사 임원은 "지난달 중순경 핀테크지원센터로부터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기회이므로 참여하라는 권유를 받았다"며 "1개월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서류와 비용 등의 준비를 마쳐야 한다는 게 스타트업 입장에선 부담
"이젠 공단이 재가동되더라도 정상적인 생산 활동은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수일째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찾아오는 장마건만, 북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CEO(최고경영자)들에겐 올해 장마가 아픔으로 기억될 듯하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6일 "장마철이 오기 전에는 통상 설비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때문에 정부에 방북을 요청한 건데, 이미 장마는 시작됐고 공단 내 설비들은 모두 못쓰게 됐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된 지 이날로 149일째다. 오는 10일이면 5개월이 된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2월 10일. 입주기업들엔 공단 가동 전면 중단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북한의 핵실험,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으로 급격히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원인이었다. 공단에 남아있는 최소한의 원부자재와 완제품이라도 반출하려는 입주기업들의 노력도 하루 만에 물거품이 됐다. 이튿날 북측이 우리 측 인력을 전
모태펀드 통합론만 1년을 끌고 있다. 6700억원 규모의 농수산식품모태펀드(농식품모태펀드)를 13조4000억원에 달하는 중소기업 모태펀드로 합치려던 정부 계획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5월 87개 공공기관의 유사·중복 기능을 일원화하고 불필요한 분야를 폐지·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공기관 3대 분야 기능조정 추진방안'을 내놓은지 1년 2개월째다. 당시 기재부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의 농식품모태펀드를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구체적 통합방식에 대해선 농금원 및 한국벤처투자를 대상으로 한 운용역량 평가를 실시한 후 확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농식품모태펀드는 농림수산식품산업에 투자를 촉진하고 해당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2010년 조성됐다. 농림수산정책자금을 운영·관리하기 위해 2004년 설립한 농금원이 농식품모태펀드의 운영과 관리를 맡아왔다. 중소기업 모태펀드와 농식품모태펀드의 이원화를 중복으로 느낀 기재부가 지난해
"대기업 근로자 임금은 지난 20년간 생산성과 관계없이 오른 것인 만큼 이를 다시 조정해야 한다." 2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201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기자간담회. 이날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30여분 동안 시종일관 강한 어조로 말했다. 박 회장은 △대기업집단 기준 상향조정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최저임금 인상 등 최근 이슈가 된 정책 사안을 조목조목 이야기하며 "대부분 중소기업에 불리한 정책"이라고 토로했다. 박 회장의 이날 '작심 발언' 가운데 단언 관심을 끌었던 것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근로자 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대기업 근로자 임금을 앞으로 5년 동안 동결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러한 박 회장의 발언 배경에는 IMF(외환위기)가 있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대·중소기업 월평균 임금격차(대기업 100 기준)는 IMF 직전인 1997년 당시 '76.8'이었다. 하지만 이 수치는 2000년 '70.8'
한국 미술품감정평가원(감평원)이 미술 시장 위작 논란의 핵심인 이우환 화백(80) 작품에 대한 감정 ‘걸러 받기’에 나서면서 그 공신력도 도마에 올랐다. 감평원은 이 화백 위작이 시중에 나돈다는 소문이 들끓던 기간 이 화백 작품 감정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출처’가 명확한 이 화백 작품에 한해 감정을 다시 받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적발된 이 화백 작품 위작은 13점이다. 이 그림들은 제작 시점이 1970년대로 표기되어 있다. 하지만 그림 표면을 지탱하는 캔버스 나무틀 등을 관찰했을 때 실제 제작 시점이 비교적 근래로 추정됐다. 그림의 '앞뒤가 맞지 않는' 위작들인 셈. 미술 시장에서는 감평원이 이 화백 작품 감정에 나설 자신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감평원이 이 화백 작품에 대한 감정 의뢰를 선별해 받는다거나 몇 년 간 감정 의뢰를 받지 않은 것은 진위 감정이 용이한 작품만 걸러 받는 태도로 읽힌다는 것. 감평원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어차피 시행될 법인데, 법 테두리 내에서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죠." 취재차 A사 관계자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김영란법'이 자연스럽게 대화의 주제에 올랐다. 부정청탁 금지를 위해 마련된 이 법은 그동안 인간관계에 있어 무언가를 주고 받는 게 관행처럼 돼 있는 우리나라 사회에선 모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사안이다. 더구나 오는 9월부터 시행을 앞두고 '을'의 입장에 있는 관계자들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법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괜히 법에 맞춰 성의표시를 했다가 자칫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안겨줄까 걱정이 돼서다. 여론은 김영란법의 시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업계에선 법 시행 전부터 이를 피해갈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진다. 가령, 골프 라운딩을 할 때 각자가 그린피를 정산하는 대신 게임비용으로 이를 보전해준다는 식이다. '김영란법'에 명시된 금액으로는 상대방이 만족할 만한 대접이나 선물이 어려운 만큼 아이디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활성화는 벤처업계의 숙원입니다.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준다는 겁니다. 월급이 넉넉치 못한 벤처기업 임직원으로선 스톡옵션이 미래의 성공을 담보로 현재의 궁핍함을 달랠 수 있는 수단인 셈입니다. 실제 스톡옵션은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불어닥친 벤처붐의 도화선 역할을 했습니다. 당시 스톡옵션을 행사해 대박을 터뜨렸다는 벤처 사업가와 직원이 부지기수였습니다. 대기업 핵심인력 뿐만 아니라 대학 교수와 연구원, 공무원마저 벤처업계로 뛰어들게 한 건 스톡옵션이 징검다리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벤처업계는 빙하기를 지나 해빙기를 맞고 있습니다. 벤처 거품이 꺼진 후 붕괴됐던 벤처투자시장은 지난해 역대 최대규모로 성장했고 벤처확인을 받은 기업도 사상 첫 3만개를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제2의 벤처붐이라 확신하긴 어렵다는 게 중론입니다. 우수인력의 벤처업계 유입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을 이유로 꼽습니다. 스톡옵션처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