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야말로 청년들에 '희망을 주는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박희재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말 본인이 대표이사를 맡고있는에스엔유프리시젼에 평상시와 같이 출근했다. 박 이사장이 서울대 1호 벤처기업으로 1998년 창업한 에스엔유는 현재 액정표시장치(LCD) 측정장비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장비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강소기업.
박 이사장은 이날 회사에서 낮선 직원들과 마주쳤다. 이들의 표정은 매우 밝아보였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이 박 이사장을 보자마자 "이사장님 덕분에 취업했습니다. 정말 기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이들은 청년희망재단 '온리원(Only-One)기업 채용박람회'(이하 온리원채용)를 통해 에스엔유에 입사하게 된 신입사원들이었다.
온리원채용은 입사를 원하는 이들에게 서류전형 없이 곧바로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 번에 한 개 기업만 채용을 진행한다고 해서 '온리원'이다. 온리원채용에는 이날 현재까지 에스엔유를 포함해 151개 업체들이 참여했으며, 그 결과 총 234명의 청년이 채용됐다.
박 이사장은 두 달 전쯤 재단 수장으로 취임하자마자 곧바로 에스엔유 측에 올해 인력채용 계획이 있는지 여부를 알아봤다. 연간 10명 안팎으로 채용할 계획이 있음을 파악한 박 이사장은 망설임 없이 온리원채용을 통해 회사 인력 일부를 확보키로 결정했다. 에스엔유에 지원한 인력은 30여 명. 이 가운데 우선 5명을 채용했다.
박 이사장은 "온리원채용을 통해 입사를 확정하고 기뻐하는 청년들을 보며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 기업인들을 만날 때마다 온리원채용 참여를 독려하고, 한명이라도 더 뽑아달라고 요청한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 결국 '애국'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희망을 주는 일'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실리콘벨리 진출을 위한 프로젝트 △독일 강소기업 해외인턴 프로그램 △청년 글로벌 보부상 등이 그것이다. 이들 프로젝트는 공통적으로 숨은 강소기업을 의미하는 '히든챔피언'과 글로벌 청년 인력을 연결하는 게 주된 목적이다.
박 이사장은 "한국 중소기업 가운데 무려 83%가 내수기업이다. 수출 경험이 전무한 것이다. 이런 기업들에 글로벌 인력이 유입될 경우 한국이 다시 성장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인력을 육성해야 한다. 이런 작업을 재단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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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이사장은 재단 수장 외에도 현재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와 에스엔유 대표이사,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장 등 총 4개 직함을 갖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