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오늘
과거의 오늘, 뉴스가 전한 다양한 사건과 감동의 순간들을 되짚어봅니다. 사회, 문화,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이슈와 인물들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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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규모 부정행위 사건이 20년 전 버젓이 일어났다. 전국적으로 무려 363명이 부정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2004년 11월17일 치러진 2005학년도 수능에서 벌어진 일이다. 희대의 사건으로 이후 수능에서는 모든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되고 개인 필기구가 아닌 획일적인 '수능 샤프'가 지급되는 등 큰 변화가 생겼다. ━'선수-일반-도우미' 집단의 '위험한 협업'━ 2004년 11월17일 전국의 수험생과 학부모가 고대하던 수능 날, 광주가 발칵 뒤집혔다. 중학교 동창 사이에서 시작된 휴대전화 부정행위가 발각되면서다. 그런데 알고 보니 광주만의 일이 아니었다. 광주 부정행위자 159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363명이 적발됐다. 범행을 주동한 중학교 동창들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범행을 수능 약 두 달 전부터 계획했다. 여기서 시작된 범행에 가담자들이 붙었다.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분담과 협업이 핵심이었다. 크게 세 집단이
2013년 11월16일 오전 8시55분쯤 김포공항에서 전북 완주군 LG전자 공장으로 향하던 민간 소형 헬리콥터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건물에 충돌했다. 헬기는 서울 잠실에서 LG전자 임원을 태운 후 완주군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이 사고로 조종사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아파트 주민들의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정도였다. 수많은 고층빌딩으로 가득 찬 서울 도심에서 차후 똑같은 사고가 반복된다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에 시민들 불안이 고조됐다. ━'한강 상공' 벗어난 헬리콥터…고층 아파트와 충돌━이날은 새벽부터 안개가 짙게 껴 가시거리가 100m도 채 되지 않은 상태였다. 시야 확보가 되지 않는 악천후에도 조종사들은 당일 오전 8시40분쯤 이륙했다. 짙은 안개 속에서도 비행하던 헬기는 오전 8시50분쯤 노들섬을 지나며 한강 상공을 완전히 벗어났다. 당초 비행경로였던 한강이 아닌 건물이 늘어선 지상 위로 날기 시작한 것이다. 그 이후 5분도 채 안
10년 전인 2014년 11월 11일 오후 4시쯤. 경기 부천시 원미구 한 주택가에서 30대 여성 두 명이 이웃 남성 A씨(당시 42세)가 휘두른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인 두 여성은 자매 사이였다. 이들은 의식 없는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사건 발생 1시간여 만에 숨을 거뒀다. 사건 당시 A씨는 주택가에 주차된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20여분간 대기하다, 피해자 중 언니가 집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다가가 범행했다. A씨는 자기를 말리려는 동생 피해자에게도 이어서 흉기를 휘둘렀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범행 당시 양복 차림에 넥타이까지 매고 있었던 A씨는 체포 과정에서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 ━참혹한 범행 이유는 '주차 시비'━ 경찰 조사에서 A씨는 "3개월 전부터 이웃 여성들과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어 악감정이 쌓여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흉기를 미리 준비한 A씨 행동을 고려, 이 사건을 우발적 범
7년 전인 2017년 11월 10일. 동거녀의 친손녀를 초등학생 때부터 6년간 성폭행해 아이 2명을 출산하게 한 김모씨(당시 53세)가 항소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피해자 A양이 첫째 아이를 낳은 지 한 달 만에 재차 성폭행해 임신시켜놓고 수사 기관에서 "임신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김씨를 질타하던 재판장은 판결문을 읽으며 A양이 겪은 고통을 설명하다 눈물이 고여 잠시 말을 멈추기도 했다. ━11살 의붓손녀 6년간 성폭행…출산 한 달 만에 또 범행━김씨는 2002년부터 A양 할머니와 동거했다. A양은 2011년 부모가 이혼하면서 경기 수원시에 있는 할머니 집에서 살기로 했다. 지적장애가 있는 김씨의 30대 아들도 함께였다. 김씨는 "할머니에게 말하면 너도 할머니도 다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당시 11살이던 A양의 몸을 만지기 시작했다. 범행은 6년간 이어졌다. 평소 김씨가 할머니를 때리는 모습을 봤던 A양은 저항하지 못했다. 결국 A양은 중학생이던 2015년 김씨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2020년 11월 9일, 경기 의정부시의 한 주택 화장실에서 5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얼굴에 비닐봉지를 뒤집어쓰고 전신을 결박당한 상태로 특정 부위에 흉기가 꽂힌 참혹한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된 인물은 50대 여성 B씨. A씨와는 동거하는 사이였다.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평소 무시했고 틀니까지 숨겨 화났다" 범행 이유━ A씨(당시 59세)와 B씨(당시 52세)의 관계는 사건 발생 2년 전인 2018년 시작됐다. 서로 호감을 갖고 지내던 둘은 2019년부터 A씨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방화미수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B씨가 2020년 9월 출소한 이후에도 둘은 함께 살았다. 동거 기간 B씨는 A씨에게 불만이 많았다. A씨가 평소에 본인을 무시하는 태도를 자주 보였다는 것. 구박하고 욕을 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그러던 중 사건이 발생했다. 2020년 11월8일 A씨의 지인까지 함께 한 세 사람의 술자리가
2009년 11월 8일 민족문제연구소가 수년간 준비해온 '친일인명사전'이 마침내 발간했다. 사전은 총 3권에 분량은 3000쪽에 달한다. 여기에는 일제 식민 통치와 전쟁에 협력한 4000여명의 주요 행각과 광복 이후 행적 등이 담겼다. 수록된 인물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해 장면 전 국무총리, 무용가 최승희, 음악가 안익태, 작곡가 홍난파, 언론인 장지연 등이 포함됐다. ━친일 인사 4389명…선정 기준 두고 논란━이 사전은 오른 '친일 인사'는 4389명이다. 1948년 설치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가 규정한 688명의 약 6배에 달한다. 노무현 정부하에 설치된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1005명에 비해서도 4배 많다. 당시 민족문제연구소는 "죄질이 무거운 반민족행위자만을 선정한 반민특위와 달리 친일인명사전은 부일협력자까지 대상에 포함했다"며 "친일인명사전은 처벌이 아니라 역사적 청산과 학문적 정리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
2018년 11월 7일, 직원 폭행 및 엽기 행각으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던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체포됐다. 양진호는 폭행 혐의 외에도 음란물 유포 방치, 대학교수 집단 폭행, 마약 투약 의혹 및 강요 등 각종 논란에 휘말렸다. 심지어 그가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살아있는 닭을 칼과 활 등을 이용해 죽이도록 강요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웹하드 서비스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를 각각 운영하는 인터넷 기업 이지원인터넷서비스와 선한아이디의 실소유주였던 불법 콘텐츠계의 '왕' 양진호 관련 법적 공방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직원 폭행 후 '씩' 미소…아내에게 마약 강요까지━ 양진호 행각은 2018년 10월 30일 언론 매체 '뉴스타파'가 '몰카제국의 황제 양진호, 사무실서 전(前) 직원 무차별 폭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드러났다. 영상에는 양진호가 2015년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 직원 A씨를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양진호는 A씨를 폭행한 후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9년 11월 5일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범인 장대호에게 법원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법원은 이례적으로 "가석방이 결코 허용될 수 없는 무기징역"이라고 못 박았다. 사형을 선고하지는 못했지만 사실상 사형과 동등한 형벌을 집행한다는 의미다. 수사 과정이나 재판에서도 반성하지 않던 그는 이날 카메라를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였다. ━한강에서 머리·팔다리 없는 몸통 시신 발견━'한강 몸통 시신' 사건이 알려진 것은 이로부터 약 3개월 전인 같은 해 8월 12일이다. 경기도 고양시 한강 마곡철교 남단 부근에서 표류 중인 몸통 시신이 발견됐다. 머리와 팔다리가 없는 남성의 알몸 몸통이었다. 나흘 뒤인 8월 16일에는 행주대교 남단 물가에서 오른쪽 팔 부위 사체가 발견됐다. 이어 다음날인 8월 17일 한강 방화대교 남단에서 피해자의 머리로 추정되는 사체 부분이 발견됐다. 이날 장대호는 자신의 범행이라며 자수했다. 장 씨는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투숙한 모
1989년 11월4일. 일본 사이비교인 옴진리교에 의해 인권 변호사 일가족이 살해당했다. 변호사 부부는 물론, 한 살배기 아기까지 모두 죽임을 당했고 경찰에 들키지 않으려 세 가족을 뿔뿔이 다른 지역에 암매장한 것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옴진리교는 요가 수행자 아사하라 쇼코(본명 마츠모토 치즈오)가 1984년 세운 교단이다. 오컬트와 음모론에 열광하던 사회 분위기를 타고 일본 청소년들 사이에 인지도를 얻으며 급격히 세를 확장했다. 이들의 교리에는 "결과를 위해서라면 모든 수단을 사용해도 좋다" "상대의 업(카르마)을 판별한 후 살인해도 좋다" "다른 사람의 재물이 악업에 사용된다면 선업을 위해 물건을 훔쳐도 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한 이들은 낮은 수준의 이들을 죽여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논리가 대표적이다. ━인권 변호사 가족을 왜?…취재원 정보 보호 지키지 않은 방송국━사카모토 츠츠미는 인권 변호사로 일했다. 그는 옴진리교 신자의 가족들로부터 의뢰받아 해당
'불닭볶음면'으로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삼양식품. 삼양식품은 국내 최초의 라면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삼양식품이 한 때 정부에 의해 폐업 위기까지 몰린 적이 있었다. 식품업계에 전설처럼 회자되는 '우지 파동'이다. ━검찰에 날아든 한 장의 투서…'우지 파동'의 시작━1989년 11월3일, 공업용 '우지(쇠기름)'로 면을 튀겼다는 익명의 투서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날아들었다. 제보를 접수한 검찰은 미국에서 비식용 우지를 수입한 삼양식품, 오뚜기식품, 서울하인즈, 삼립 유지, 부산유지 등 5개 업체를 적발하고, 회사 대표와 실무 책임자 등 10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 입건했다. 검찰이 문제 삼은 것은 이들 식품업체가 라면을 튀기거나, 마가린, 쇼트닝을 만드는 데 원료로 쓰는 '우지(쇠기름)'가 공업용으로, 사람이 먹기에 부적절한 '비식용'이라는 점이었다. 당시 미국 우지협회는 우지 등급을 1~16등급까지 나누고, 1등급 우지만 바로 먹을
4년 전인 2020년 11월 2일. 가출 청소년을 살해해 암매장한 이른바 '오산 백골 시신' 사건의 주범 A씨(당시 23세)에게 징역 30년이 확정됐다. 살인과 사체은닉을 도운 공범 2명에게도 징역 30년과 징역 25년이 각각 선고됐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불법행위를 시키며 달아나지 못하도록 감시했고, 도망친 피해자가 경찰에 범죄 행위를 신고하자 '보복 살인'을 계획했다. 완전범죄로 끝날 뻔했던 사건은 벌초객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범행 11개월 만에 붙잡힌 이들은 현재 감옥에서 죗값을 치르고 있다. ━가출 청소년 유인해 불법행위 지시…신고하자 '보복 살인'━A씨는 공범들과 함께 서울 구로구에서 숙소 생활하며 가출 청소년들에게 불법행위를 시킬 목적으로 '가출팸'을 만들었다. 이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숙식을 해결해주고 쉽게 돈 벌게 해주겠다"고 홍보하며 가출 청소년들을 유인했다. A씨 일당은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가명을 사용하며 가출 청소년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감금
2022년 11월 1일, 30대 부부가 각각 3세, 1세 자녀를 벽에 집어 던졌다. 이 일로 두 자녀는 두개골과 대퇴부에 골절상을 입었다. 부모는 자녀들이 다쳤다며 보험금 300만원을 수령했다. ━자녀 폭행 후 "변기에서 떨어져" 보험금 청구━ 아빠 A씨(35)와 엄마 B씨(35) 자녀는 모두 4명이었다. 이들이 집어던진 아이들은 셋째와 막내. A씨와 B씨는 그해 5월 재혼했다. 폭행 피해자인 셋째와 막내는 A씨의 자녀였다. 초등학생인 첫째와 둘째는 B씨의 자녀였다. 몹쓸 부모는 자녀들이 '변기에서 떨어져 다쳤다'며 의료 실비를 청구해 300만원을 수령했다. 이들의 만행은 병원 의료진이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보호할 의무 있음에도 무자비한 폭력" 실형 선고━ 2023년 12월 14일, 대법원 3부는 A씨와 B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각각 징역 3년 6개월,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어린 아동들을 양육하고 보호할 의무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