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오늘
과거의 오늘, 뉴스가 전한 다양한 사건과 감동의 순간들을 되짚어봅니다. 사회, 문화,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이슈와 인물들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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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3일 오전 새해 첫 출근일이던 이날 시민들은 희망찬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예상치 못한 사고와 마주해야 했다. 누군가가 저지른 방화로 달리던 전동차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현장 대응을 충실히 하며 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칫 2년도 채 되지 않는 시점에서 대구 지하철 참사의 '아찔한 악몽'이 재현될 뻔한 상황이었다. ━새해 첫 출근길 화재…전동차 세칸 전소━당일 오전 7시14분쯤 서울 지하철 7호선 도봉산발 온수행 열차가 가리봉역(현 가산디지털단지역)을 지나 철산역으로 접근하던 중 전동차 7번째 객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차량은 좌석과 내장재 상당 부분이 가연성 소재였기에 하마터면 대구 지하철 참사처럼 번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 화재에 직접 노출된 승객 중 60대 여성 1명이 화상을 입었다. 그러나 사고 직후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직원과 기관사 신속한 대응이 큰 참사를 막았다. 열차 내 소화기를 이용한 초동 진화가 즉시 이뤄졌고 승객들은 다음 정차역인 철산역과 광명사거리역에서 모두 안전하게 하차해 대피했다.
2024년 1월 2일. 30대 여성이 '남편으로부터 성인방송을 하라고 강요와 협박을 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뒤 유족 측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남편 측은 법정에서 "아내 방송 수입에 의존하던 '을'의 위치였다"고 주장하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1심에서 징역 3년이 내려지자 피해자 아버지는 "법도, 이 나라도 내 편이 아니라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며 울부짖었다. ━처벌 없이 강제 전역…2년간 아내 성인방송 시킨 남편━육군 부사관이었던 김모씨(39)는 2019년 12월 아내 A씨와 결혼했다. 이후 김씨는 2021년 1월 A씨를 포함한 다수 여성을 이용해 만든 음란물을 판매하다 부대에 적발돼 처벌받을 위기에 놓였다. 공개적으로 올린 음란물만 98건이었다. 하지만 군은 김씨를 처벌하지 않고 같은 해 7월 강제 전역 조치하며 사건을 마무리했다. 당시 군은 동영상 유포 혐의에 대해 추가 조사하거나 경찰에 수사 의뢰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이 끊긴 김씨는 A씨를 착취하며 돈을 벌기 시작했다.
"나는 아직 배가 고프다(I'm still hungry). " 24년 전 오늘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도전이 닻을 올렸다. '2002 한일 월드컵'을 1년반 가량 남긴 시기에 제62대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으로 네덜란드 출신 거스 히딩크(Guus Hiddink)가 선임됐다. 올해로 80세가 된 히딩크는 당시 55세의 유망한 지도자였다.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을 이끌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4위에 올렸고 스페인 라리가의 명문팀 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 감독도 지냈다. 히딩크 영입 당시 월드컵 개최를 앞둔 한국 축구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직전 월드컵인 프랑스 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와 조별 경기에서 5대0 참패를 기록했다. 2000년 9월 시드니 올림픽과 10월 아시안컵에서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공동 개최국인 일본은 프랑스 출신의 필립 트루시에 감독 하에 시드니 올림픽 8강, 아시안컵 우승을 달성하며 기세등등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란 수모를 겪을 수도 있다는 공포감이 한국 축구계를 감싸고 있었다.
2018년 12월31일 오후 5시40분쯤. 임세원(당시 47세) 서울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자신이 진료하던 조울증(양극성 기분장애) 환자 흉기에 찔렸다. 임 교수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긴급수술을 받았지만 당일 오후 7시 30분쯤 사망했다. 당시 임 교수를 찌른 환자는 현장에서 응급조치 상황을 바라보며 담배를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경찰에 연행되면서도 "내가 찔렀다. 수갑을 채우라"며 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퇴원 1년 만에 진료받으러 온 환자…의료진 살해하고 병원 복도서 흡연━조울증 환자 A씨는 이 병원에서 약 1년 전 입원 치료와 진료를 받았던 환자였다. 그는 사건 당일 오후 4시쯤 병원에 도착했고 예약 없이 당일 외래진료 접수를 했다. 평소 당일 진료가 쉽지 않았지만 임 교수는 자신의 환자였던 A씨를 배려해 당일 접수를 수락했다. 접수 후 1시간 40분가량 지나 오후 5시 40분쯤 A씨에 대한 진료가 시작됐다. 당시 A씨 상태는 더 악화해 있었다. 그는 "정부와 강북삼성병원이 자신을 3차 세계대전의 주동자로 만들려고 강제 입원시켰다", "병원이 머릿속에 소형 폭탄을 설치했다" 등 알 수 없는 말을 하고선, 임 교수에게 "내 머릿속에 있는 폭탄을 제거해달라"고 했다.
1997년 12월30일, 김영삼 정부가 흉악범 23명에 대한 사형을 단행했다. 죄목별로 보면 살인 15명, 강도살인 4명, 존속살해 및 현주건조물 방화치사 각 1명,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강도강간 등) 2명이다. 이날 이후 대한민국은 30년 가까이 사형집행을 하지 않아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된다. 사형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된 것도 2016년이 마지막이다. 사형제는 1996년과 2010년 위헌 심판대에 올랐으나 모두 합헌 판단이 내려졌다. 2019년 제기된 세 번째 헌법소원은 헌법재판소에서 심리가 진행 중이다. ━48년간 총 920명 사형집행…남은 사형수는 57명━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이듬해 7월14일 첫 사형집행부터 마지막 집행일인 1997년 12월30일까지 총 920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562명은 살인·강도살인·존속살해 등 강력사범이었고, 254명은 국가보안법·반공법·긴급조치 위반 등 혐의를 받은 정치·사상범이었으며 43명은 간첩죄로 사형에 처해졌다.
2022년 12월29일, 한 30대 남성 얼굴 사진과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가 전 국민에게 공개됐다. 이 남성은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던 이기영(당시 31세)이다. ━음주 사고 낸 뒤 "돈 많이 주겠다"…집으로 유인 후 살해━ 세간에 알려진 그의 첫 범행은 택시 기사 살해 사건이다. 2022년 12월 20일 이기영은 자신의 여자친구와 여자친구 부모를 만나 고량주 두 병을 마셨다. 이후 그는 여자친구 만류에도 불구하고 차를 몰고 집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이기영은 보험사를 부르려는 택시 기사 A씨에게 "합의금과 수리비를 많이 주겠다"며 자신의 집으로 유인했다. 이기영은 A씨가 집으로 들어오자 돌변해 돈을 줄 수 없다고 했고, 이에 A씨가 경찰을 부르려 하자 그를 살해했다. 이후 A씨 시신을 집 옷장에 넣어 방치했다. 범행 후 이기영은 A씨 휴대전화로 피해자 행세했다. 그는 A씨 가족들에게 "교통사고 처리 중이다" "연락하지 마라" 등 132회 거짓 메시지를 보냈다.
2021년 12월28일, 한 20대 남성이 반사회적 성격장애 이른바 '사이코패스' 판정을 받았다. 그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평가하는 PCL-R 검사에서 26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40점 만점 기준 25점 이상이면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이 남성은 국민적 공분을 산 '대전 20개월 영아 강간 살해 사건' 범인 양모씨(당시 29세)다. 그는 손녀를 보여달라는 동거녀 모친에게 음란 문자를 보내는가 하면 범행 후에도 태연하게 유흥을 즐겼다. ━아이스박스에서 발견된 20개월 영아━이 사건은 같은 해 7월9일 세상에 드러났다. 아이 엄마 정모씨(당시 25세)와 연락이 닿지 않고 손녀를 수개월째 보지 못한 정씨 모친이 경찰에 신고 하면서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양씨와 정씨가 머물던 집 화장실에서 아이스박스 안에 숨겨진 채 숨진 영아를 발견했다. 실제 범행이 벌어진 것은 그해 6월15일 새벽 4시쯤이었다. 술에 취한 양씨는 아이가 잠을 자지 않는 다는 이유로 아이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그는 아이에게 이불 네 겹을 씌운 뒤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짓밟았다.
2년 전 오늘인 2023년 12월27일, 배우 이선균씨가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였다. 이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상황이었다. 3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는데 사망 소식이 알려지기 4일 전 마지막 조사에서는 19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그는 줄곧 혐의를 부인했고 간이·정밀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지만 3개월 동안 공개 소환 조사를 세 차례 받으면서 여론 재판에 시달려야 했다. ━차량서 숨진 채 발견…"영화 '기생충' 배우가 사망"━ 이씨 사망 소식이 전해진 건 2023년 12월27일 오전이었다. 가족과 매니저의 신고로 경찰이 이씨를 찾아나섰는데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주차장에 세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안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 비보에 연예계는 큰 충격에 빠졌고 동료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차려졌는데 수많은 연예계 관계자들이 찾았다. 발인 당일 SBS 연기대상이 진행됐는데 배우들은 검은색 옷을 입고 참석해 이씨를 추모했다.
2022년 12월 26일. 크리스마스가 하루 지난 이날 '뇌 먹는 아메바'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돼 국민들이 공포에 휩싸였다. '뇌먹는 아메바' 감염 치사율은 97%에 이를 정도로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감염자는 태국 오지로 출장을 다녀온 50대 남성으로, 귀국한 지 11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이 남성은 어쩌다 이 병에 걸리게 됐을까. ━국내 첫 감염자는 태국 출장 다녀온 50대 남성…응급실 이송 10일 만 사망━감염자는 50대 남성 A씨였다. A씨는 태국에 약 4개월 체류하고 2022년 12월 10일 귀국했다. 교육 공무원이었던 그는 태국 오지에 파견돼 출장을 다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귀국 당일부터 두통, 언어능력 상실, 구토 등 증상을 호소했다. 귀국 다음 날 병원을 찾았고 뇌수막염 증상으로 상급종합병원에 응급 이송됐다. A씨는 응급실에 이송된 지 10일 뒤인 21일 숨졌다. 질병관리청은 12월 27일 A씨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54년 전 크리스마스 당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연각 호텔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방화문 하나 없는 계단은 1층의 불길을 꼭대기 층까지 실어 나르는 통로가 됐고, 굳게 잠긴 옥상문은 사지로 내몰린 이들의 마지막 희망마저 끊어버렸다. 그렇게 163명이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났다. 1971년 12월 25일 오전 10시쯤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22층짜리 대연각 호텔에서 불이났다. 불은 1시간 30분만에 건물 전체로 번졌다. 소방이 출동했을 땐 이미 손을 쓸 수 없을만큼 모든 창문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었다. 내부 온도는 1000~1300도에 달했다. 투숙객들이 모두 창문으로 나와 구조를 요청했다. 당시 화재 현장에 출동했던 한 소방관은 "침대 매트리스를 몸에 묶어서 떨어지는 사람도 있었다"며 "잘 떨어지면 좋은데 사람은 머리가 먼저 떨어진다. 잘못 떨어지면 그 자리에서 죽는 것이다. 얼굴과 몸에 피가 튀겼다. 그래도 닦고 다시 구조 활동에 나서야했다"고 회상했다. 건물 구조가 뜻밖의 탈출구가 되어 목숨을 건진 이들도 있었다.
2023년 12월 24일.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목욕탕에서 발생한 감전 사고로 여성 3명이 숨졌다. 이날 오전 5시37분쯤 온수탕에 들어갔던 70대 여성 3명이 "으악!"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탈의실에서 비명을 들은 여성은 깜짝 놀라 119에 신고했다. 소방대원이 도착했을 땐 피해자 3명은 모두 심정지 상태였다. 이들은 충북대병원·청주하나병원·세종충남대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다. 2명은 병원 이송 중 사망했고, 1명은 병원 이송 후 치료받던 중 숨졌다. 당시 여탕에는 피해자 3명 외에도 몇 명이 더 있었으나, 온수탕에 들어갔던 3명만 변을 당했다. 사고 직후 쓰러진 이들을 온수탕 밖으로 끌어내려 했던 목욕탕 관계자는 물에서 전기가 흐르는 것을 느꼈다고 진술했고, 이에 경찰은 피해자들이 몸을 담그고 있던 온수탕 안으로 전기가 흘러 들어간 것이라 추정했다. 경찰은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정밀 감식을 벌였으나, 전선의 단락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세종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사고 이틀 만인 26일 2차 감식에 나섰다.
2001년 12월 22일(이하 현지시간). 알카에다를 추종하는 영국인 남성이 총 198명이 탄 여객기 안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날 아메리칸 항공 63편은 프랑스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에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륙한 지 1시간 30분쯤 됐을 무렵 여객기는 대서양 상공을 날고 있었고, 승무원들은 기내식 서비스 중이었다. 서비스 직후 일부 승객들은 기내에서 담배 냄새가 난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승무원 에르메스 무타르디에 역시 성냥이 타는 듯한 냄새를 맡았고, 이 냄새의 근원을 찾기 위해 기내 통로를 따라 수색에 나섰다. ━기내에서 성냥 켠 남자…승무원·승객 제압에 '격렬' 몸싸움 ━이때 무타르디에는 이내 창가에 혼자 앉아 성냥불을 켜려고 하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무타르디에는 이 남성이 기내 흡연을 시도한다고 생각해 "기내에서는 흡연이 금지돼 있다"고 경고하며 제지했고, 그는 "그만두겠다"고 말하며 순순히 따르는 듯했다. 그러나 무타르디에가 떠나자 이 남성은 계속해서 불을 붙이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