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총 3,254 건
"여기 공장 설비들은 밀폐형·무방류로 지어져 친환경적인데다 특히 모듈형으로 조립·이동이 쉬워 해외수출도 가능합니다." 지난달 26일 세종특별시 전의면 양곡리 미래산업단지에 위치한 아미노랩 신축공장. 도축혈액을 활용해 사료첨가제, 비료, 바이오 활성소재 등을 만드는 곳이다. 돼지·소에서 얻은 혈액을 자원화하고 활용하는 시설을 갖춘 곳은 국내에서 이 공장이 유일하다. 공장부지는 5,126m2(1,550평) 규모로 연간 900톤(t)의 사료첨가제, 420톤의 비료생산이 가능하다. ━악취·분진·폐수 없는 청정설비…수출 가능한 '모듈형 공장' ━박해성 아미노랩 대표가 문을 열자 성인키에 3~4배 가량 돼 보이는 30톤급 메인저장탱크가 눈에 들어왔다. 도축장에서 당일 채혈해 탱크로리로 운반해온 생혈액을 임시 보관한다. 박 대표는 "얼마 전 공장 가동 승인을 받아 약 23톤의 돼지혈을 들여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미노랩은 공장에서 1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충남 홍성 도축장에서 도축혈액을 수급한
"500원이라도 올리고 싶어요." 서울 중구에서 40년째 분식집을 운영하는 이모씨(72)는 최근 치솟는 물가에 한계에 부딪혔다.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손칼국수 등 면류를 6500원에 팔고 있지만 팔아도 손에 남는 건 없다. 이씨가 들여오는 3kg짜리 소면은 6개월 전에 비해 20% 가량 가격이 올랐다. 원가가 오른 만큼 음식 가격도 올려야 하지만 손님이 떨어져 나갈까봐 쉽게 결정을 못하고 있다. 아직 이씨 가게의 차림표 가격은 코로나19(COVID-19) 이전인 3년 전 그대로다. 이씨는 코로나19 일상회복 단계이지만 아직 손님이 늘어나는 것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500원이라도 올려야 하나 고민이지만 코로나19 이후 안 그래도 손님이 줄었는데 더 줄어들까봐 그러지도 못한다"고 밝혔다. 6일 통계청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지수는 109.19로 1년 전보다 7.6% 올랐다.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7.9% 상승한 2012년 1월 이후 가장
"영주권 교육 때 투표할 수 있다고 배운 거 외엔 정치에 대해 아는 게 없어요." "장사도 해야 하고, 누가 누군지 공약이 뭔지도 몰라요." "우리는 비자정책 정도만 관심 있지 지방선거에서 누가 당선돼도 환영하면 그만이에요" 31일 머니투데이가 투표권을 가진 외국인들에게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할 것이냐'고 묻자 이같은 답이 돌아왔다. 2006년 일정요건을 갖춘 외국인에게 지방선거 투표권 주어지고 있지만 외국인 유권자의 투표율은 점차 줄고 있다. 선거 결과가 그들의 실생활과 멀어지고 있어서다. ━외국인유권자 10명중 1명만 투표…"정치 맥락 잘 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외국인 지방선거 투표율은 2010년(제5회) 35.2%, 2014년(제6회) 16.7%, 2018년(제7회) 13.5%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투표율이 54.5%, 56.8%, 60.2%로 상승세를 그린 것과 반대다. 외국인 유권자 10명 중 8명은 중국인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지방
"백화점 문 닫으면 우리도 다 죽는거지 뭐…." 31일 오후 부산시 중구 중앙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광복점 근방에서 긴장감이 느껴졌다. 당장 다음날부터 백화점이 폐점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부산시가 내준 롯데타운 부지 내 상업시설인 백화점 등에 대한 임시사용승인 만료 기한이 31일 밤 12시로 다가왔다. 부산시가 추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가운데 백화점은 6월1일 휴점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현재까지 기간 연장을 받지 못한 만큼 정기 휴무일을 앞당겨 1일에 쉬기로 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고객 혼선 방지를 위해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입점한 브랜드는 800여개다. 직원은 3300여명에 달한다. 직원들은 부산시가 광복점을 폐점하게 둘 리 없다며 영업이 지속될 것으로 굳게 믿는 모습이었다. 한 의류브랜드 직원은 "어떻게 이런 시설을 닫을 수 있겠나"라며 "6월1일 하루만 쉬는 것으로 2일부턴 그대로 계속 영업하게 될 것"이라고
"새벽 5시부터 줄 섰는데도… 못 사는 게 아닐지 걱정돼요."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원소주'와 협업해 부산에 연 팝업스토어가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입장하는 것) 현상을 빚으며 대박을 터뜨렸다. 24일 오전 10시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카페거리에 위치한 GS25 편의점 'GS WON' 앞에 긴 줄이 늘어섰다. 500명에 달하는 인파가 똬리를 틀 듯 구불구불 줄을 지었다. GS25 편의점과 협업한 원소주 부산 팝업스토어 GS WON 입장을 위한 줄로, 이날부터 다음달 6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거리를 지나가던 행인들이 발길을 멈추고 "오늘 여기 뭐 해요?"라며 질문을 던질 정도였다. 진행요원은 "20세 이상만 입장 가능하고 신분증 없으시면 구매 불가능하니 확인 부탁드립니다"라고 연달아 안내했다. 오전 10시30분, 입장 예약이 시작되자 고객들은 차례대로 키오스크에 고객 정보를 넣고 입장 대기를 걸었다. 그럼에도 끝없는 대기인원에 줄이 사라지지 않았
"맥주 한 잔 마셨는데…" 30일 밤 11시30분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일대. 헬멧을 쓰지 않고 전동킥보드를 타던 20대 남성이 단속에 걸렸다. 이 남성이 음주측정기에 숨을 불어넣자 면허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76%가 표시됐다. A씨는 "(법규를) 알고는 있었는데 치킨 먹으면서 맥주 한 잔은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경찰이 이날부터 오는 7월31일까지 이륜차, 자전거, PM(개인형 이동장치) 등 두바퀴 차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섰다. 두바퀴 차의 교통사고가 지난 1월부터 지난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47.1% 증가해서다. 단속을 통해 두바퀴 차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교통 무질서 행위 등을 근절한다는 취지다. 이날 취재진이 동행한 광진구 단속 현장에서는 헬멧을 착용하지 않거나 탑승인원 제한을 위반한 전동킥보드 운전자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적발된 시민 대부분은 순순히 단속 절차에 응했지만 한 이륜차 운전자는 경찰의 정차 요구에 불응하고 그대로 도주하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남동쪽을 향해 차로 2시간여를 달리면 두코바니에 도착한다. 한 눈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넓디 넓은 푸른 밀밭과 노란 유채꽃밭 뒤편으로 두코바니 원전의 냉각탑 8개가 위용을 자랑한다. 냉각탑 위로 뿜어져 나오는 흰색 수증기가 원전이 한창 가동 중임을 알리고 있다. 녹음으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새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업계와 지역 주민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85년 지어진 두코바니 원전은 126만㎡(제곱미터) 규모로 발전소 둘레만 6㎞에 달한다. 현재 500㎿급 원자로 4기가 가동 중인 두코바니 원전은 체코 전체 전력의 20% 가량을 생산한다. 테믈린 지역에 위치한 원전 2기를 더하면 체코 전체 전력 생산량의 절반 남짓을 원자력 발전이 책임지는 셈이다. 체코 정부는 올 3월 두코바니 원전 부지에 최대 1200㎿급 가압경수로(원료로 저농축 우라늄을 사용하고 감속재와 냉각재로 물을 사용해 발전하는 방식) 1기를 건설하는 공사를 발주했다. 2045~2047년
"한국 정부의 원전 생태계 부활 선언은 우리에게도 큰 메시지다." 체코 트르제비치에서 만난 원전 방사능 계측기 제조기업 '누비아'의 알레쉬 도쿠릴(Ales Dokulil) 이사는 윤석열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 선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전을 만들고 수출도 하는데 자기 집에는 짓지 않는다?"라고 반문하며 전 정부 탈원전 정책의 이중성을 지적했다. ━수십년 유지 보수 필요한 원전, 생태계 무너지는 나라에 맡긴다고?━ 체코 두코바니 지역의 신규 원전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는 비체슬라프 요나쉬(Vitezslav Jonas) 두코바니 지역협의회 의장은 한국 새 정부의 원전 산업 생태계 강화 방침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원전 수주를 하는데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요나쉬 의장은 "정부의 지지 없이 신규 원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어렵다"며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원전 수주엔 장애가 될 수 있었다"고 했다. 두산이 체코의 발전용 터빈 기업 스코다파워를 인수해 설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남동쪽을 향해 차로 2시간여를 달리면 두코바니에 도착한다. 한 눈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넓디 넓은 푸른 밀밭과 노란 유채꽃밭 뒤편으로 두코바니 원전의 냉각탑 8개가 위용을 자랑한다. 냉각탑 위로 뿜어져 나오는 흰색 수증기가 원전이 한창 가동 중임을 알리고 있다. 녹음으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새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업계와 지역 주민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85년 지어진 두코바니 원전은 126만㎡(제곱미터) 규모로 발전소 둘레만 6㎞에 달한다. 현재 500㎿급 원자로 4기가 가동 중인 두코바니 원전은 체코 전체 전력의 20% 가량을 생산한다. 테믈린 지역에 위치한 원전 2기를 더하면 체코 전체 전력 생산량의 절반 남짓을 원자력 발전이 책임지는 셈이다. 체코 정부는 올 3월 두코바니 원전 부지에 최대 1200㎿급 가압경수로(원료로 저농축 우라늄을 사용하고 감속재와 냉각재로 물을 사용해 발전하는 방식) 1기를 건설하는 공사를 발주했다. 2045~2047년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에는 365일 24시간 태풍의 눈이 떠있다. 여름철 태풍이 북상하기 시작하면 비상근무 태세로 전환해 2인 2개조로 12시간씩 근무하며 빈틈없이 태풍을 감시하는 이곳은 하늘에서 보면 태풍 기호를 닮았다. 태풍을 감시하는 '태풍의 눈'. 국가태풍센터다. ━'태풍 관측 전초기지' 국가태풍센터━2002년 제15호 태풍 루사로 인한 사망·실종 246명, 재산피해 약 5조원. 2003년 제14호 태풍 매미 130명, 4조3000억원. 21세기가 시작되자마자 한반도는 두 번의 초강력 태풍을 맞았다. 이를 계기로 태풍 예보 전담기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2005년 기상청은 태풍전담부서를 신설했고 이는 2008년 문을 연 국가태풍센터의 모태가 됐다. 당시 기상청은 해발 1950m의 한라산이 우뚝 서있는 제주도가 한반도로 북상하는 태풍의 길목에 위치해 태풍의 최종 진로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보고 이곳에 국가태풍센터의 터를 잡았다. 국가태풍센터는 북서태평
서울 종로2가 교차로에서 탑골공원 안쪽으로 약 200m 들어가면 10평 남짓한 국밥집 하나가 나온다. 방송인 송해가 단골이라는 이 식당은 '이천원 국밥집'으로 통한다. 지난 10년 동안 국밥을 2000원에 팔아와서다. 분식집 라면보다 싼 가격. 일요일인 29일 오전 9시쯤 국밥집 여덟 식탁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모두 머리 희끗한 어르신들이었다. 김모씨(76)는 이날 콜라텍(무도장)에 가던 길에 국밥집에 들렀다. 그는 이십대 초반 전라남도에서 상경하면서 이 집을 알게 됐다. 김씨는 "맛있고 싼 게 이 집 매력"이라 했다. 빈 식탁이 안 보여도 손님들은 들어왔다. 자리가 부족하면 처음 본 사이여도 같은 식탁에서 먹는 게 이곳 분위기다. 따로 주문을 할 필요가 없다. 메뉴가 우거지얼큰국 하나라서다. 자리에 앉으면 뚝배기 하나에 공기밥, 깍두기 한 상이 차려진다. 메뉴는 하나인데 단골이 적지 않다. 이날 만난 손님들은 국밥에 '고향 냄새가 난다' '토속적인 시골맛이 난다'고 했다. 사장
"레드백은 고무궤도를 적용해 기존 장갑차들보다 소음 수치가 현저히 낮습니다. 경쟁사인 독일 라인메탈은 철제궤도를 사용하지만 한화디펜스가 고무궤도 적용에 성공하자 이를 탐내고 있죠. 차량 하부에 완충 장치로 '암 내장식 유기압 현수장치'를 채용해 승차감을 높인 것도 레드백의 셀링 포인트입니다."(이부환 한화디펜스 해외사업본부장) 지난 27일 강원도 홍천군 육군 11사단 부대 훈련장에선 현존하는 한국 방산 최고 기술이 집약됐다는 레드백 궤도장갑차의 실제 모습과 운용 성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육군과 한화디펜스는 방위사업청의 수출용 무기체계 군 시범운용 제도에 따라 지난 4월 18일부터 6주 간 레드백 시범운용을 실시했다. 레드백은 한화디펜스가 K-21 보병전투차량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이스라엘·호주·캐나다 등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협력해 개발한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다. 호주 군은 현재 차세대 궤도형 전투장갑차와 계열 차량 8종 등 400여 대 도입을 추진 중인데 한화디펜스의 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