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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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0. 2월4일로 예정된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뚜렷한 경기 하강국면 속에 베이징시까지 침투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그로 인해 한층 강화된 방역에도 올림픽 성공 개최 기대감을 가두지는 못했다. 25일 베이징 최대 번화가 왕푸징. 거리 곳곳에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과 '쉐룽룽'을 만날 수 있다. 도시를 감싼 미세먼지 너머로 상가 외관을 장식한 올림픽 관련 장식물이 희미하게나마 축제 분위기를 살려주고 있었다. 길에서 만난 30대 회사원 왕라오씨는 "동계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열릴 거라는 데 의심하지 않는다"며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린다지만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방역을 잘하는 나라"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왕씨 말에는 코로나19 확산이 현실화 된 데 따른 걱정과 그럼에도 당국을 믿는 신뢰가 깔려 있다. 실제 베이징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서서히 늘고 있다. 전날에만 9명이 추가돼 15일 오미크론 감염자 출현 이후 전체
"우리 부모님이라 생각하고 준비한 지가 벌써 14년이 넘었네요." 서울교통공사 기관사로 일하는 A씨(60)는 2009년부터 14년째 밥퍼나눔운동(밥퍼)을 찾고 있다. 한 달 중 20여일을 밥퍼 본부로 출근한다. 매일 봉사하는 그를 봉사자들은 명예 주방장이라 부른다. A씨는 "부모님에게 음식 대접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한다. 누군가를 도울 수 있을 때 도와야 하니까 매일 새벽 밥퍼로 나오는 발걸음이 무겁지만은 않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17일 오전 8시 서울시 동대문구 답십리동 554번지 밥퍼 본부에서는 봉사자 20여명이 노인·노숙인 등에게 제공할 도시락을 준비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전날 최 목사가 고발됐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주방은 밥 짓는 열기로 후끈했다. 손놀림은 분주했고, 웃음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공사는 중단됐지만, 밥퍼는 멈추지 않는다━ 이날 준비된 식사는 총 500인분이었다. 김미경 밥퍼본부 부본부장은 주방장에게 "50인분 따로 준비해주세요"라고 외쳤다. 그는
━[르포]"그린수소? 풍력발전기에 코드만 꽂으면 펑펑 쏟아져요"━① 그린수소 스타트업 라이프(Lhyfe)사 공장 가보니 지난해 12월2일, 겨울비가 흩날리는 프랑스 낭트. 시내에서 벗어나 남서쪽으로 1시간여 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한적한 시골마을 부앵(Bouin)에 접어든다. 굴이 특산품이라는 부앵의 대서양 해안가에 줄지어 선 풍력발전기들을 따라 조금 더 달리면 길가에 자리한 3층짜리 작은 잿빛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겉으로 봐선 창고처럼 생긴 이 건물이 프랑스의 그린수소 스타트업 라이프(Lhyfe)사의 그린수소 생산공장이다. 수전해 설비와 그린수소 저장시설, 관리사무실 등으로 이뤄졌다. 그린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수소로서 주로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만든다. 라이프의 그린수소 공장은 2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벤디 에너지(Vendee Energie)'의 3MW(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 3대와 직접 연결해 하
지난해 12월2일, 겨울비가 흩날리는 프랑스 낭트. 시내에서 벗어나 남서쪽으로 1시간여 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한적한 시골마을 부앵(Bouin)에 접어든다. 굴이 특산품이라는 부앵의 대서양 해안가에 줄지어 선 풍력발전기들을 따라 조금 더 달리면 길가에 자리한 3층짜리 작은 잿빛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겉으로 봐선 창고처럼 생긴 이 건물이 프랑스의 그린수소 스타트업 라이프(Lhyfe)사의 그린수소 생산공장이다. 수전해 설비와 그린수소 저장시설, 관리사무실 등으로 이뤄졌다. 그린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수소로서 주로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만든다. 라이프의 그린수소 공장은 2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벤디 에너지(Vendee Energie)'의 3MW(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 3대와 직접 연결해 하루 300kg의 그린수소를 생산한다. 세계적으로 이 정도 규모의 일 생산량을 갖춘 그린수소 시설은 찾기 어렵다. 제주도에
"안에 내복을 다 껴입었는데도 추위가 온전히 가시지 않네요." 영하 12도인 12일 오전 9시30분쯤. 전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이 날 중구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근무 중이던 박모씨(32)는 푸른색 방호복 위로 두꺼운 털목도리를 둘렀다. 박씨는 대형 등유난로 앞에 서 있었지만 이것만으로 강추위를 피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박씨는 "목도리는 집에서 개인적으로 챙긴 것"이라며 "이렇게 추운 날에는 시민분들도 덜 나오시는 것 같다"며 작게 웃었다. 이어 "난로가 제공되지만 아무래도 근무 중에 느끼는 추위를 막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난로가 위에서 몸을 내리쬐다 보니 상체는 따뜻할지 몰라도 하체는 너무 춥다. 발에 붙일 수 있는 부착식 '발난로'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하 12도' 속 선별검사소…"'발난로' 있었으면"━박씨와 같은 코로나19(COVID-19) 선별검사소 직원들은 이번 강추위가 처음은 아니지만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다. 선별검사소에서 일하는 의료진 등 관계자들
5일 오후 서울 동작구의 한 스터디카페. 전날 법원이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 카페에 대해선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의무적용을 일시 정지하라고 결정했지만 카페 내부는 여전히 한산했다. 전체 100여명 정도가 동시에 이용 가능한 시설인데 이용객수는 10여명에 불과했다. 업주 A씨는 "그래도 하루에 많아야 5~6명밖에 오지 않았던 상황에 비교하면 좋아진 편"이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그래도 이날은 인근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한 명이 3개월 장기 등록을 하고 갔다. 원래 이 스터디카페 단골 손님이었지만 백신을 1차만 접종해 그동안 이용하지 못하다가 전날 방역패스 의무적용이 일시정지되면서 3개월치 등록을 결심한 것이다. A씨는 "어제 '미접종자도 스터디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결정이 나오자마자 단골들에게 '오시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법원이 전날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에 대해선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의무적용을 일시 정지하라고 결정하면서 학원계에서는 안도의
'딩동!' 대학생 김모씨(23)가 3일 오전 김씨가 서울 영등포구의 한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한 뒤 QR체크인(전자출입명부)을 하자 좁은 카페에 벨소리가 울려 퍼졌다. 김씨는 코로나19(COVID-19) 백신 미접종자다. 소리를 듣는 순간 왠지 죄인이 된 것 같은 생각에 얼굴이 뜨거워졌다. 김씨는 "앞에 손님들과 달리 혼자 큰 벨소리가 나니 부끄럽기 그지 없었다"며 "이전에도 미접종자라는 표시가 뜨면 직원들한테 눈치가 보였는데 오늘은 카운터 앞에 앉아 있던 손님들도 날 쳐다보는 것 같았다"고 했다. 김씨는 "범죄자는 아니지만 위축될 수밖에 없다"라며 "혼자서 식당, 카페를 방문하는 것조차 어렵게 만드는 조치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업데이트 하느라 입장 지체…3차 접종했는데 '딩동'━ 방역패스 유효기간이 적용되는 첫날인 3일 서울 시내 식당과 카페 곳곳에선 '딩동' 소리가 울렸다. 방역패스 유효기간이 6개월 지난 사람들과 2차 백신 접종 후 14일이 경과되지 않은 사람이 QR체크인을
유럽과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친환경차 시장으로 불리는 미국. 2020년 기준 약 33만대의 전기차가 팔린 미국은 전기차 뿐 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지난달 1일 한국 배터리 기업 중 가장 공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SK온의 조지아 1공장 내부를 언론사 최초로 둘러봤다. 2019년 착공해 지난해 상반기 완공된 조지아 1공장은 NCM9 배터리를 처음으로 생산하는 공장이다. SK온이 2019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NCM9 배터리는 양극재의 원료인 니켈, 코발트, 망간 중 니켈의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배터리다. 니켈 비중이 높아지면 배터리 성능이 좋아지지만, 발열 등 불안정성이 높아 이를 다스리는 기술력이 없으면 만들기 쉽지 않다. SK온은 올해 상반기 포드 F-150 라이트닝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NCM9 배터리를 시범 생산하고 있다. 철저한 보안 검사를 거친 뒤 방진모·방진복을 입고 에어 샤워를 거친 다음 조지아 1공
23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이곳에는 간간이 고양이 울음소리만 들리고 적막이 맴돌았다. 다닥다닥 붙은 집 귀퉁이엔 연탄들이 놓여 있었고, 포장되지 않은 골목길엔 연탄재가 까맣게 쌓여 있었다. 비를 막기 위해 덮은 비닐과 추위를 막기 위해 덧댄 판자로 얼기설기 만든 집들이 대부분이었고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에는 가재도구가 버려져 있었다. 마을 꼭대기에 올라 시선을 돌리면 보이는 개포동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는 이질적인 풍경이었다. 서울에 얼마 남지 않은 달동네인 구룡마을에는 겨울이면 주민들을 만나기 어렵다. 주로 고령층들이 거주해 거동이 힘들기 때문이다. 기온이 낮으면 뼈가 쑤시고 몸이 움츠러들 뿐 아니라 눈이라도 오면 길이 비탈져 다치기 십상이다. 23일 오전 취재진이 만난 개포동 구룡마을의 주민들은 코로나19(COVID-19)로 더욱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었다. 과거 3000세대가 넘게 살았던 마을은 최근 정부의 재개발 정책으로 700세대까지 줄었다. 남은 주민
"귀찮아, 언제까지 해야돼" 지난 23일 서울 강동구의 한 골프연습장을 찾은 한 60대 남성 손님이 방역패스 확인 절차를 밟다가 불만을 토로했다. 출입구에서 휴대폰으로 QR코드를 불러와 인증을 여러번 시도했지만 스캐너가 일시적 오류로 인식을 하지 못해서다. 해당 시설 업주는 "QR코드 인식이 잘 안될 경우 코로나19(COVID-19) 예방접종증명서를 보여주면 된다"고 안내했다. 이날 강동구 소재 헬스장, 당구장, 필라테스, 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 5곳 현장점검을 동행한 결과 방역패스 시행 20일 가까이 지난 가운데 업주와 손님 모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일부터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패스가 의무적용되면서 시행 초기에 현장에서 일부 혼란을 겪었지만 체육시설의 경우 회원들의 백신접종 정보와 시설 출입과 연동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했다. 이날 현장점검 대상이 된 필라테스를 가르치는 한 실내체육시설은 자체 회원 관리 프로그램에 회원들의 예방접종 정보를 입력해 관리했다. 접종 후
"와,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 지난 23일 오전 10시 롯데마트 잠실점이 제타플렉스(ZETTAPLEX)' 리뉴얼 오픈하자 고객이 밀려 들어왔다. 고객들은 지하 1층 마트를 둘러보며 이 같이 말했다. 제타플렉스는 10의 21제곱을 의미하는 제타(ZETTA)와 결합된 공간을 뜻하는 플렉스(PLEX)의 합성어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다 있다'는 콘셉트다. 들어서자마자 위치한 샐러드 코너에서부터 제타플렉스의 콘셉트가 느껴졌다. 선반을 가득 채운 샐러드가 끝없이 이어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샐러드만 170여종을 준비했다"며 "제타플렉스는 '여기에 없으면 그 어느 곳에도 없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문 연 만큼 고객이 많이 찾는 상품은 모든 취향을 섭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체 영업면적이 1만4214㎡(약 4300평)로 롯데마트 매장 중 가장 큰 제타플렉스는 전체 상품 수를 기존 마트 대비 30% 늘렸다. 과일 코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토마토는 22종, 딸기는 12종 등 없는
"면접 준비 때문에 오랜만에 전공책까지 꺼냈어요." 23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소방학교 본관 3층. 서울소방재난본부(이하 본부)의 코로나19(COVID-19) 전담구급대(기간제) 채용 면접에 응시한 송모씨(여·30대 초반)는 자신감에 찬 말투로 이같이 기자에게 말했다. 송씨는 경기 하남시에서 면접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 그는 "병원에서 중환자실 응급구조사로 근무했었다"며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소방 쪽에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지원자 사전 등록이 이뤄졌다. 파란색 줄이 달린 명찰을 목에 건 지원자들의 눈빛엔 긴장감이 어렸다. 몇몇 지원자들은 화장실을 오가는 길에도 면접 예상 질문과 답변이 적힌 종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윤모씨(33)는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운전요원에 지원했다"며 "사회에 도움되는 일을 하고 싶어 지원하게 됐다"고 했다. ━응급차 15대 추가했는데… 운전할 사람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