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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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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뉴스1) 오미란 기자,오현지 기자 (서귀포=뉴스1) 오미란 기자,오현지 기자 = "와, 이 거대한 파도…."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북상 중인 2일 오전 7시30분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중문색달해수욕장 전망대. 태풍 마이삭과 맞닥뜨리기 전 아침 일찍 채비를 마치고 밖을 나선 관광객들은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부터 대포주상절리에 이르기까지 약 3㎞ 가량 드넓게 펼쳐진 거대한 물결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저 멀리 대포주상절리에서 주상절리 곳곳을 파고들며 솟구치는 물기둥이 보일 때면 무서웠는지 외마디 비명이 나오기도 했다. 휴가차 서울에서 왔다는 30대 부부는 "(제8호 태풍) 바비가 너무 조용히 지나가서 이번 태풍도 그러려니 싶었는데 완전 잘못 짚은 것 같다"며 "금방 비가 쏟아질 것 같아서 바로 숙소에 가려고 한다. 내일까지는 밖에 안 나올 생각"이라고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실제 이날 오전 서귀포시 곳곳에서는 아파트 3층 높이에 달하는 10m 안팎의 파도가 몰아쳤
"이미 진작에 망가졌어요. 코로나19(COVID-19) 때문에 앞으로 더 망가질 일만 남았죠. 요새 누가 카페거리 찾아와서 커피 마시나요."(서울 서초구 방배동 카페 골목 커피숍 점주 강 모씨) 31일 찾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카페거리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강화된 방역조치에 답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 도심의 주요 골목상권 중 하나였던 과거의 모습은 오래전 사라졌고, 남겨진 곳들도 경영난에 허덕였다. 지난 30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방배동 카페골목 자영업자들은 곡소리를 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서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의 이용을 금지했고, 음식점도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하도록 했다. 중심도로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커피숍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대다수가 대형 프랜차이즈 점포들만 눈에 띄었다. 중심상권에서도 문을 닫은 곳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개인 커피숍들은 안쪽 도로로 밀려났고, 이마저도 운영은 쉽지 않았다. 30석 안팎의 커피숍을 운영하는 업
(충주·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코로나 확산 때문에 인력 구하기도 어려운데 날씨까지 더워 아직 쓰레기를 다 치우지 못하고 있어요." 31일 충북 음성군 감곡면 주천리에서 인삼 농사를 짓다 한 달 전 비 피해를 본 A씨는 정부가 쓰레기 치우는 비용만이라도 지원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A씨 인삼밭은 인근 주천저수지가 범람하면서 저수지로 유입한 쓰레기가 밭으로 들이닥쳐 밭이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큰 피해를 봤다. 피해 면적은 1만2000㎡에 이른다. 쓰레기는 나무, 스티로폼, 타이어 등을 비롯해 냉장고까지 떠밀려 왔다. A씨는 비가 그치자 면사무소의 도움이나 개인적으로 장비를 동원해 쓰레기를 인삼밭 한쪽에 쌓아 둔 상태다. 산사태 피해를 본 충주시 엄정면 비석마을 B씨는 한 달째 마을회관에서 생활하고 있다. B씨 2층 주택은 산에서 떠밀려온 바위와 토사에 1층이 매몰되고 2층 벽체가 손상을 입었다. 토사 등은 어느 정도 치윘는데, 남은 잔해 정리와 소독 등의 작업이 남아
(대구=뉴스1) 김홍철 기자 (대구=뉴스1) 김홍철 기자 = "지난 3월 신천지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때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아요" 30일 오후 7시30분쯤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 있는 '20~30거리'에서 만난 한 술집 업주의 걱정스러운 목소리다. 이 일대 골목 안 100여m 구간 길게 늘어선 술집 5곳 중 3곳은 텅텅 비었거나 그나마 손님이 있는 곳도 두 테이블 이상 앉아 있는 곳은 보기 힘들 정도였다. 젊음의 거리는 금요일과 주말이면 20대와 30대 남녀들로 북적이는 대구를 대표하는 젊은이들의 먹자골목이다. 인근의 유명브랜드 매장과 백화점, 분식점 등 동성로 일대 대부분의 상점에서 인적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인근 노래방의 전단을 돌리는 한 20대 남성은 "사람이 주말인데 줄어도 너무 줄어 전단을 줄 사람이 없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비슷한 시간 동성로 디스퀘어 건물 주변으로 형성된 클럽 골목도 한산하긴 마찬가지. 전날 대구시가 동성로에 있는 클럽 9곳에 대해 방역법 위반으로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죄송합니다. 오늘부터 영업시간이 9시까지입니다.(9시 전까지 나가주세요.)" 30일 오후 8시51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인근 상가거리 A주점 업주는 깊은 한숨을 몰아쉬며 매장 내 손님들에게 영업마감을 알렸다. 30일부터 시작된 수도권에서의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로 오후 9시부터 야간 영업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미리 2.5단계 정부 방침을 숙지한 손님들은 자연스레 자리를 정리 했지만, 그렇지 못한 손님들은 영업이 한창일 시간 문을 닫는다는 업주의 말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영업 종료 10여분 전 가게를 들어선 손님들도 업주의 영업제한 고지에 "아차"하면서 가게를 나섰다. A주점 업주는 "대부분의 손님들이 미리 사전에 정부 방침을 알고 알아서 영업 종료 시점에 가게를 떠났다"면서 "모르고 들어오시는 분들도 여러 분 계셨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의 가장 큰 번화가 중 한곳인데) 집단감염이 쏟아지기 시작한 시점부터인지, 8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부산의 랜드마크(상징물)인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깡통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손님이 줄어든 게 아니라 아예 사라져버렸다고 상인들은 말한다. 코로나19의 전국 대유행 여파로 반년 넘게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긴 부산의 수산시장 상인들은 연신 한숨만 내쉬었다. 지난 15일 일부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진행됐던 광화문집회를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매년 여름철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항구도시' 부산도 코로나19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28일 부산의 대표 수산시장인 자갈치시장. 예년 같으면 추석을 앞두고 전국에서 온 관광객들의 웃음소리와 상인들의 호객 소리로 가득했을 이곳은 코로나19 여파로 생기를 잃어버렸다. 시장 단지에는 한두 명의 손님을 제외하고는 썰렁하기만 했다. 지난 2
(목포=뉴스1) 황희규 기자 = "태풍이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온다는데 불안불안하네요."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 중인 가운데 26일 오후 전남 목포항은 피항 선박들로 가득 찼다. 어선 선장들은 배에 올라 결박이 제대로 됐는지 점검하고, 다음 어획작업을 위해 밧줄을 정리하는 모습이다. 배를 점검하던 선장 정모씨(58)는 "고정작업을 마치고 귀가했다가 다른 선장의 연락을 받고 급하게 왔다"며 "홋줄을 더 단단하게 묶고 오는 길이다"고 설명했다. 어민들은 바비의 여파로 배가 바다에 떠내려가거나 파도에 휩쓸려 파손되는 등 피해를 보지 않도록 결박작업에 신경을 썼다. 또 다른 선장 변모씨(49)는 "태풍이 올 때마다 큰 피해 없이 조용히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홋줄 작업을 한다"며 "뉴스를 보니 강풍이 예상된다 해서 불안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목포해경은 태풍 바비를 피해 정박 중인 선박은 목포 내 6900여 척이며 이 가운데 목포항 인근에 2200여 척이 피항 중인 것으로 집계했다.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이유진 기자 = 의료계가 26~28일 '집단휴진'에 돌입한 첫날 부산에서는 실제로 문을 닫은 동네병원이 많지 않으면서 환자들의 불편함도 크지 않았다. 이번 집단휴진은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정원 확대 방침을 놓고 협상을 이어간 끝에 합의안 마련을 시도했지만, 최종 전공의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파업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 '동네병원'을 운영하는 개원의들의 집단휴진 참여율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부터 취재진이 부산지역 곳곳에 있는 내과 등 동네병원들을 찾아가본 결과 대부분 정상적으로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먼저 병원 밀집 지역인 수영구 수영로터리 인근 병원 10여곳을 방문해본 결과 1곳을 제외하고는 집단휴진에 참여한 곳은 없었다. 수영구보건소 인근 병원 앞에서 만난 70대 A씨는 "집단휴진을 하는지도 몰랐다"며 "최근들어 시력이 안 좋아져서 안과에서 약처방을 받고 있는데 다니던 병원이 문을 닫았으면 크게 불편할 뻔 했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살다살다 이런 광경은 처음이네요."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제주에 근접한 26일 오전 평소에도 물결이 거센 곳으로 유명한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앞바다는 잔뜩 성난 파도가 육상을 집어삼킬듯 일고 있었다. 말그대로 집채만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나들었다. 이곳 주민인 강모씨조차 "매일보는 파도가 무섭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날 제주도는 대낮인데도 어두컴컴해 낮밤을 분간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비바람은 건장한 체격의 남성도 휘청일 만큼 거세고 시야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걷기가 힘들 정도다. 많은 비에 바람까지 강하다 보니 얼굴에 닿는 빗방울이 따갑게 느껴졌다. 도로도 평소보다 한산했고 다니는 차량들도 전조등을 켜고 엉금엉금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도로에는 잔나무가지와 쓰레기가 바람에 흩날려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했다. 관광도시 제주를 상징하는 워싱턴야자수는 강풍에 위태롭게 휘어지길 반복했다.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화순=뉴스1) 허단비 기자 (화순=뉴스1) 허단비 기자 = "너무 무서워요. 코에 뾰족한 게 들어갔다 나왔어요. 코피가 나면 어떡해요?" 24일 오전 전남 화순군 화순초등학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학교에 마련된 워킹스루(도보이동형) 진료소에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광주 남구에 거주하는 화순초 교사(광주 282번)가 이날 오전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통보되자 화순군은 학교를 긴급 방역하고 교사와 학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돌입했다. 화순초에는 학생 903명이 재학 중이고 조리원을 포함한 교직원 93명이 근무하고 있다. 부모의 손을 잡고 학교를 찾은 아이들은 내리쬐는 햇볕에 마스크를 쓰고 검사 차례를 기다렸다. 한 학생은 학교 안에 이어진 장사진이 생소했는지 "코로나가 뭐야?", "우리 뭐하는 거야?"라며 부모에게 연신 질문을 하기도 했다. 검사 대상자라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 손을 잡고 학교를 찾은 학부모들 역시 아이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한창 영글어야 할 이삭은 누렇게 메말라 있다. 중장비 수십대가 동원돼 수해 복구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태풍 북상 소식에 작업자들의 마음은 바빠 보인다. 24일 오전 찾은 전남 나주시 다시면 가흥리2구 앞 들녘의 풍경이다. 이곳은 지난 7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8일 오후 영산강의 지류인 문평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농경지를 포함해 인근 마을까지 침수피해를 입은 곳이다. 최대 5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영산강으로 흘러나가야 할 문평천의 물이 역류하면서 버티지 못한 제방이 붕괴돼 인근은 온통 물바다가 됐다. 무너진 제방 길이가 200m에 이르고, 침수된 농경지는 가흥리 앞 들녘만 50㏊에 이른다. 당장 시급한 문평천 제방복구에는 다행히 중장비 수십대가 집중 동원되면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골재를 실은 덤프트럭 50여대가 줄지어 농로를 지나 붕괴된 제방 복구현장에 토사를 쏟아붓고 있다. 나주시 재난안전과 관
"확진자 옆에 있었어요." "광화문 집회 참가잡니다." "내가 오고 싶은건 아닌데 여기 통지가 왔네요." 20일 오후 1시 무렵 서울 강북구보건소 선별 진료소에서 30명 남짓한 방문자들은 차례대로 창구에서 방문 이유를 설명하고 있었다. 그 뒤 사실상 거리낌 없이 회합을 할 수 있었다. 방문자들 간 거리 유지를 위해 동선을 통제하는 직원은 보이지 않았다. 바닥엔 붙어 있는 '거리유지'라는 글자가 무색하다. 만약 2m 거리두기를 의미한다면 광화문광장과 마찬가지로 지켜지지 않은 것. 기자는 서울시청사 본관2층 기자실에 출입하고 있다. 본관2층의 확진자 발생에 전수검사 대상이 된 2층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검사대상이 됐다. 이날 찾은 보건소에선 주민들이 어떤 통제도 받지 않은 채 돌아다녔다. 60대로 보이는 남성은 의자에 앉은 다른 대기자 옆에 서서 "집에 틀어박혀 격리하래"라고 웃으며 건너편 노인에게 말했다. "교회는 가는게 좋다"고 지인에게 말하는 노인도 있었다.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