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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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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때문에 국민들 걱정이 크잖아요. 매일 수백 건씩 신고와 제보가 쏟아지는데 허탕치더라도 일단 점검하러 가봐야죠." 지난 11일 오전 9시 서울 양천구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이하 조사단)은 아침부터 분주했다. 이상모 수사관은 출근하자마자 간단한 회의를 통해 현장점검 동선을 확인하더니 곧장 나갈 채비를 서둘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으로 품귀현상을 빚는 마스크 매점매석 등 불법행위를 단속하기 위해서다. 이 수사관을 포함한 조사단 현장 단속팀은 지난달부터 전국 각지에 있는 마스크 제조·유통업체를 찾아다니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두 명씩 구성된 6개 단속조가 가깝게는 서울 시내 도·소매 유통업체부터 멀게는 강원도 산골에 위치한 마스크 제조공장까지 찾아 마스크 상자를 확인한다. 이 수사관은 "저녁을 먹고 급하게 신고접수를 받아 전주로 가서 새벽까지 점검하기도 했다"며 "집에만 들어가면 다행일 정도"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3차 우한 교민 수송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임시 생활시설인 경기 이천시 합동군사대학교 부속기관인 국방어학원 인근엔 지역민들이 붙인 환영 현수막들이 붙어 있었다. 음식점은 현수막에 "우한 교민 여러분 환영합니다"라고 썼고, 교회에선 "환영. 편히 쉬시다가 건강하게 돌아가시기 바랍니다"란 뜻을 전했다. 국방어학원 앞에서 항의나 시위를 하는 주민도 없었다. 국방어학원 출입을 통제하는 해병대 간부는 "병력이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말을 들어 놀라긴 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무섭지 않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번 격리 수용 결정에 따라 국방어학원에는 시설 및 상황관리를 위해 병력 일부 만 남는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날 오후 장호원읍사무소에서 가진 주민과 간담회도 마찰 없이 진행됐다. 앞서 진 장관이 지난달 30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을 방문했을 당시 주민들이 계란, 과자를 투척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과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수용 반대 의견이 나
"안 돼요! 지금 학부모도 못 들어가요. 아, 우선 손 소독부터 하고 말씀하시죠."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A 초등학교. 학교를 둘러볼 수 있을지 묻는 기자에게 학교보안관이 다급하게 외쳤다. "신종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관리가 철저해졌어요. 교직원과 학생만 들어갈 수 있어요. 교무실에 전화하셔야 하는데 아마 어려울 겁니다." 기자의 손에 소독제를 짜 주며 이 학교보안관이 전한 말이다. 이 학교 교무실에 '단순히 방문만 하고 싶다'고 문의하니 "신종코로나 때문에 어렵다"는 답이 돌아왔다. ━'사진 한 장'이라도…교문 밖에서 졸업식 기다리는 부모들━신종코로나 우려가 확산되면서 초등학교들이 출입 관리를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11일 둘러본 서울 시내 초등학교들은 외부인은 물론 학부모 출입까지도 철저히 통제하고 있었다. 방학까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최선을 다해 학생들의 방역에 신경쓰는 모양새다. 이날 졸업식을 진행한 서대문구 B 학교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날 방
“중국을 거쳐 들어온 배인데 컨테이너가 절반만 찼어요. 그것도 이전 기항지에서 실은 동남아 물량이 있어서 이 정도입니다.” 지난 8일 오후 방문한 인천 신항에 있는 A 컨테이너 터미널에서는 116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소형 컨테이너선에 수출 화물을 싣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대형 크레인 2기가 컨테이너를 내려놓으면서 내는 “쿵 쿵”하는 소리가 적막을 깼다. 다른 대형 크레인 4기는 쇠로 된 로프가 걸려 있는 ‘빔’을 세워 놓고 쉬고 있었다. 터미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때문에 항만이 멈추진 않았지만 일감은 절반 정도로 줄었다”고 말했다. 작업 중인 선박은 홍콩과 베트남 하이퐁, 중국 샤먼(푸젠성), 진저우(랴오닝성)를 거쳐 인천항에 들어오는 항로를 정기적으로 운항한다. 이날 오전 입항할 때에는 컨테이너가 최대 적재량의 절반인 580TEU만 실려 있었다. A 터미널은 최대 1만2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도 접안이 가능한
7일 오전 8시, 서울 동작구 노량진 A 공무원학원 강의실 뒷문을 열었다. 이른바 '1타 강사'의 아침 강의다. 휑할 것이라는 기자의 예상과 달리, 12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빼곡히 모여 강의를 듣고 있었다. 마스크를 쓴 학생들도 군데군데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 우려가 확산하고 있지만, 당장 오는 3~4월 시험을 앞둔 공시생(공무원 시험 수험생)들은 오늘도 대형 강의실과 독서실로 향한다. ━코로나 불안하지만 인생 걸린 시험이…'그래도 노량진은 돈다' ━7일 찾은 노량진 B 학원도 아침부터 공시생들로 붐볐다. 강의실에선 강의가 진행되고, 로비에도 공시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자율학습에 열중하고 있었다. 인기 강의는 노트로 '자리 맡기'를 해야 할 정도였다. 학원 로비에는 "가장 치열하게 공부해야 합격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이 학원 수강생 엄모씨(25)는 "평상시보다 학생이 거의 줄지 않았다"며 "불안하긴 한데, 아무래도 시험이 코앞이다 보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은 마치 영업하지 않는 곳 같았다. 이곳은 흑산도·홍도·하의도 등 전남 서남지역 섬으로 향하는 배를 타는 곳이다. 5일 풍랑주의보로 적지 않은 노선의 운항이 중단된 것을 감안해도 사람이 너무 없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전남 목포까지 영향을 미쳐 내수 경기를 위축시키고 있었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연안여객·화물선박 현대화 프로그램 관련 조선해운사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여객선터미널을 찾았다. 홍 부총리는 목포터미널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목포는 여러 도서 어민들의 여객과 물동량 수송이 집중돼있는 지역"이라며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사태에 대해 정부의 방역대책이 어떤 영향이 있고,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현장에서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향을 즉각 파악하기는 쉽지 않았다. 홍 부총리가 1시간30분 가량 여객선터미널에 머무르는 동안 주위를 지나간 승객들은 전혀 없었다. 목포시에 소속된 인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아리텍사스도 예방 차원의 특별 방역 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지난 3일 찾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88번지 '미아리 텍사스'. 60대 여성이 초저녁임에도 마스크를 쓰고 호객 행위에 나서는 등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었다. 마스크를 사들이고 소독을 벌이면서도 성매매를 통한 생계의 끈은 놓지 못했다. 미아리텍사스에 위치한 한 약국 관계자는 "최근 손소독제가 품귀 현상을 빚어 구하기가 어려워 알코올, 글리세린으로 자체 소독을 하는 방법을 알려줬다"며 "마스크는 최근 며칠 새 수백 개를 판매했다"고 말했다. 성매매업 종사자들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는 컸다. ━성매매 종사자 300명…'코로나 공포'에도 문 열어━일대에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손님이 뜸해졌다"고 말하는 호객행위를 담당하는 '삐끼이모'도 있지만, 다른 쪽에선 "업황은 가게 마다 다르다"며 영업이 잘 된다는 업소도 있었다. 신종 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으로 '마스크 대란'이 일고 있는 중국에 국제 택배를 이용해 마스크를 보내기 위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우체국은 '따이공'으로 불리는 중국 보따리상인에서부터 중국동포, 현지에 가족을 둔 한국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40년 넘게 서울 광화문을 지켜온 광화문우체국을 찾아 직접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내 가족 걱정돼"…품질 좋은 '한국산 마스크', 금지되기 전에 보내자━중국 국적의 A씨(50)는 민주화의 물결이 불고 있는 홍콩에 거주하는 가족에게 마스크를 보내기 위해 우체국을 찾았다. A씨는 "한국산 마스크는 품질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 마스크 구매 1순위"라면서 "홍콩에선 시위도 겹쳐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한국산 마스크를 공식 수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중국 국적의 B씨(53)는 광동의 선전·광저우 등 다양한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가족과 친지들에게 마스크를 보낼 계획이다. B씨는 "광저우와 우한이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
지난 1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 제3터미널 입국장에 들어서는 승객들의 얼굴엔 긴장감이 가득했다. 손에는 비행기에서 작성한 건강상태와 관련한 서류를 들고 있다. 서류에는 발열이나 기침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증상을 겪고 있는지 여부와 우한(武漢)에 방문한 경험이 있는지에 조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만일 허위로 보고할 경우 처벌을 감수하겠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비행기는 물론 입국장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으며, 일부는 물안경과 고글을 착용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눈 점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한 듯했다. 당초 중국의 춘제(春節·중국의 설) 휴가는 지난달 30일까지였다. 중앙정부는 춘제 휴가를 2월2일까지 연장했고, 이어 베이징 당국은 9일까지 1주일 더 연장했다. 그럼에도 해외로 떠났던 중국인 상당수는 중국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가족과 유럽여행을 다녀온 한 중국인은 "당초 3일 업무에 복귀하기로 돼 있
충남 태안군 원북면 이화마을 주민들에게 지난 밤은 불안과 공포의 시간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3차 감염자가 이곳에서 나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더욱이 이 의심자는 어린이집 교사로 이미 다수의 어린이들과 접촉한 상태였다. 어린이집 교사 A씨는 결국 감염되지 않았다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그 과정에서 정부 발표가 혼선을 빚는 등 혼란이 가중됐다. ━오락가락 질본에 "주민들 공포심까지 드러내" ━ 1일 현지에서 만난 원북면 주민들은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어린이집이 있는 태안발전본부 사택 주변을 포함해 인구 4500명 정도가 생활하는 원북면 주민들은 외출을 하는 등 평소와 다름 없는 조용한 주말을 보내고 있었다. 사택 인근에서 만난 강모씨(55)는 "격리자들과 접촉 가능성이 적어 불안감이 크지 않았지만 음성 판정 나니 더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신도식씨(74)도 "처음엔 불안했지만 음성이라니 마음이 놓이고 교사가 무사히 복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우한 교민, 진천·아산 격리수용 시작━7~8살쯤으로 보이는 여자 아이가 얼굴 눈 밑까지 덮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바로 옆 자리는 엄마·아빠가 앉는 대신 비어 있었다. 취재진은 버스를 향해 연신 플래쉬를 터뜨렸다. 고국이 낯선 건지, 사람들의 시선이 낯선 건지 이 아이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바로 앞에는 2주 동안 마음껏 뛰어놀 수 없는 외딴 건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31일 오후 1시23분부터 14분간 우한 교민 150명을 태운 베이지색 소형 버스 15대가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하 개발원)으로 들어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어진 하얀 방호복을 입고 고글까지 쓴 기사가 버스를 몰고 왔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서 나온 방역 요원은 소독약 호스를 들고 1분 30초 동안 차량 곳곳을 소독했다. 커튼을 친 버스도 있었지만 속이 훤히 보이는 차량 역시 적지 않았다. 버스 내부에 나란히 앉은 우한 교민은 없었다. 모두 2인용 좌석에 홀로 앉고 빈 자리엔 짐을 실었다. 사람
31일 오전 11시40분 '우한 교민'이 임시거처로 머물 충북 진천군 덕산읍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 차량 차단기 바로 옆에 직경 1.5미터, 높이 2.5미터의 파란 원통으로 하얀 액체가 콸콸 쏟아져 들어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얀 방호복으로 뒤덮고 얼굴도 마스크와 고글로 무장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직원 세명이 액체 농도와 양을 조절하고 있었다. 이들은 우한 교민이 타고올 버스가 개발원 부지 안으로 들어가기 전 방역 작업을 하게 된다. 우한 교민은 개발원 건물 안에서 다시 소독 작업을 거치게 된다. 이 곳에 머무르게 될 우한 교민은 150명이다. 당초 1차 전세기를 통해 국내로 입국한 우한 교민은 368명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감염으로 의심되는 18명을 제외한 350명 중 200명은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으로 향했다. 개발원 앞 도로 4차선 도로 200미터는 경찰버스가 줄지어 서 있었다. 하늘은 방송용 드론이 촬영을 하고 인도는 취재진들로 가득 차 있다. 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