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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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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하순 찾은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해발고도 100미터 이하의 구릉지로 서고동저(西高東低)의 지형에서 멀리 동해가 내려다보였다. 1000년간 쌀과 보리를 생산했던 이 작은 마을은 1975년 국가 공업단지로 지정된 이후 40여년간 국내 석유화학의 메카로 성장했다. 그리고 최근 온산은 지금까지의 변화를 뛰어넘는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변혁은 단군이래 석화 플랜트 사상 최대라는 에쓰오일의 5조원 투자 성과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느껴졌다. 온산국가산업단지 동북쪽에 위치한 에쓰오일 공장에 들어서자 110미터 높이의 거대한 '지상유전'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철골 프레임에 둘러 쌓인 이 콤플렉스의 정확한 명칭은 RUC(Residue Upgrading Complex). 우리말로는 잔사유(殘渣油) 고도화 시설쯤 된다. 한번 정제하고 남은 원유 찌꺼기를 모아 이를 다시 분해해 휘발유를 뽑는 거대장치다. 예전엔 불가능했던 일이 기술 발전으로 '사골국물 우리듯' 가능해진 것이다. 잔사유 시
북미정상 간 '세기의 담판'이 끝난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박3일간 머물고 떠난 싱가포르 세인트레지스 호텔은 평온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10시20분쯤(한국시간 11시20분) 호텔에서 나와 인공기가 달린 검은 리무진을 타고 창이공항으로 향했다. 지난 10일 오후 세인트레지스 호텔에 도착한 지 이틀 만이었다.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 머문 3일간 세인트레지스 호텔은 거의 요새처럼 봉쇄됐다. 무장경찰과 구르카 용병 무장병력 수십명이 호텔 정문과 후문을 비롯한 건물 전면을 둘러쌌으며, 소방차와 앰뷸런스 등이 대기해 긴장감이 조성됐다. 차량 검문을 위한 대형 천막이 세워졌고 호텔 입구엔 엑스레이 검문대가 세워져 투숙객을 비롯한 행인들의 소지품 검사와 몸 수색이 실시됐다. 13일 현지 택시를 탑승해 기사에게 세인트레지스 호텔로 가달라고 하자 흔쾌히 응했다. 지난 4일간 인근 교통통제로 택시기사들이 세인트레지스행을 거부했다. 택시는 호텔 정문 바로 앞에 내렸고, 직원이 아무런
지지율 접전을 벌이고 있는 대구 광역 시장 자리를 두고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가 12일 오후 본격적인 집중 유세를 펼쳤다. 두 후보는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를 중심으로 불과 400여미터 거리를 두고 부동층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권영진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40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지지자 앞에서 "휘몰아치는 민주당 바람과 꼬리뼈 부상으로 닷새나 제대로 선거 운동도 못하는 악조건에서 13일 동안 함께 뛰어준 캠프 가족과 지지를 보내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지난달 31일 유세 도중 항의 시위대와 충돌하면서 꼬리뼈가 다치는 등 골좌상을 입었다. 유세 마지막 날인 이날도 목발을 짚진 않았지만, 단상을 오르내릴 때마다 보좌진의 부축을 받았다. 권 후보는 "민주당은 당 대표의 지원 유세부터 중앙위원회 간사들의 지지 공약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우리 당은 지원 유세조차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여러분이
"경남 경제성장률이 바닥을 기던 2015~16년 (경상남도는) 예산을 풀지 않고 되려 빚을 갚아 경제를 추락시켰습니다. 정부와 협력해 경제혁신특별회계 1조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도지사를 뽑아주십시오" 6.13 지방선거일을 하루 앞둔 12일, 출근 인사에 이어 이날만 두 번째로 진주를 방문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는 정부·여당과 협력해 지역에 전폭적인 투자를 이끌어낼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구상했던 '혁신도시'를 완성시켜 균형발전의 핵심 포스트로 삼겠다"며 "이를 위해 정부의 협조를 받아 LH(한국토지주택공사) 및 공공기관을 진주로 이전시킬 것"이라 밝혔다. 김 후보가 내비친 자신감의 바탕에는 당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지난 11일 민주당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회의를 진주시에서 열었다. 이 자리에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김 후보가 내놓은 공약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예산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6.1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경남은 흐릿한 날씨 탓인지 인적이 드물었고 조용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판세를 굳히려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과 이를 뒤집으려는 자유한국당 후보는 물밑에서 분주히 발길질을 했다. 김경수 후보는 진주 등 주요 도시 7곳을 강행군했고, 김태호 후보는 창원을 집중 공략했다. 김경수 후보는 진주시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공략 지역인 거제, 통영, 고성, 사천 등 서남부 곳곳을 찾았다. 서남부 지역은 19대 대선 때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김경수 후보는 각 지역 후보들과 함께 유세를 펼쳤다. 가는 곳마다 지지자들로부터 사진 촬영 요구를 받았다. 그의 유세 키워드는 '새로운 역사'와 '지역경제'였다. 통영 중앙시장에선 "어쩌면 내일이 대한민국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가 될 수 있다"며 "투표로 경남과 통영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지역경제 회생도 강조했다. 그는 "조선업 위기로 죽어가는 통영을 살
"장 보러 오는 분들이 참 고마운 분들이에요. 대형 마트 갈 수도 있는데 이렇게 와주시니까." 12일 마천중앙시장에서 젊은 부부를 만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시장에 매일 온다는 부부에게 먼저 악수도 청했다. 지난 6년 서울시장으로서 고민했지만 해결이 쉽지 않았던 전통시장 활성화 과제를 생각하니 시장을 찾아주는 시민이 반가운 표정이었다. 6·13 전국지방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박원순 후보는 서울시 구청장 지원유세를 위해 전력투구했다. 마천중앙시장은 같은 당 소속 박성수 송파구청장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찾았다. 박원순 후보는 박성수 후보와 함께 약 320m 시장 거리를 다니며 상인들과 만났다. 상인들 분위기는 긍정적이었다. 한 상인은 박 후보가 지나간 후 손님과도 "이번에는 구청장도 민주당이 되지 않겠냐. 분위기가 다 그렇다"고 대화했다. 김가게에서 '젊은 사장님'을 만난 박 후보는 "젊은 상인들이 많아지는 것은 정말 좋은 신호"라며 "나름
"'자한당 표 자판기' 대구 이제는 변할 때 입니다"(임대윤 더불어민주당 후보) vs "'보수의 성지' 대구를 '여러분의 손'으로 지켜주십쇼"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이번 선거의 격전지 대구를 두고 임대윤 후보와 권영진 후보가 이른 아침부터 부동층 표심 집결에 나섰다. 대구 시민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15분 단위로 시간을 끊어가며 바쁘게 움직였다. 이번 선거에 대한 두 사람의 메시지 명확했다. 보수의 심장 대구에 민주당 깃발을 꽂으려는 임 후보는 이날 북미회담과 함께 대구시의 변화를 강조했고, 재선을 노리는 권 후보는 대기업 투자 유치 등 지난 4년 간의 업적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임대윤 후보는 사람들이 몰리는 점심시간에 맞춰 전통 시장인 봉덕시장을 찾았다. 보수 텃밭인 봉덕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유세 현장은 긍정적이었다. 오전부터 북미회담에 촉각을 세우고 있던 상인들은 임 후보와 덕담을 나눴다. 임 후보는 봉덕
"지금 싱가포르에서는 트럼프와 김정은이 핵폐기와 관련된 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 문제는 대한민국이 빠져 있다는 것이다. 오늘 회담은 핵을 가진 사람들끼리 하는 것이고, 핵을 가지지 못한 우리는 빠진 것이다. 이게 냉정한 국제외교의 현실이다." 6·13 지방선거일을 하루 앞둔 12일 강남역 유세현장.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유세 마지막 날에도 "경제보다 군사안보가 첫째"라며 보수결집에 총력전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열린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방안보를 재차 강조했다. 유세를 지켜보던 약 40명의 지지자 가운데는 전투복을 입은 중년 남성도 보였다. 오전 첫 일정에서도 김 후보의 안보 강조론을 연신 강조했다. 이날 오전 7시 영등포에서 첫 일정을 시작한 김 후보는 신길역부터 영등포, 문래역, 영등포구청, 당산역으로 이동
6·13지방선거 유세 마지막 날. '여배우 스캔들'로 휘청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경기도를 종횡무진하며 막판 유세에 전력을 다했다. 이 후보는 12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응원 내용을 담은 '평화 선언' 발표를 시작으로 경기도 이곳저곳을 누비며 유세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그는 연천시, 동두천시, 포천시, 가평군, 남양주시 등 경기 북부를 차례로 찾았다. 유세 현장은 한낮 최고 기온이 27도까지 올라 인적이 드물었다. 또 이 후보가 이날 주로 찾은 경기북부 지역은 경기도 인구의 3분의 1 수준인데다 베드타운 역할을 해 사람이 많지 않았다. 간간히 지나가는 시민들만 거리에 나온 이 후보와 '셀카'를 찍었다. 이날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시장·군수·시의원 후보들을 응원하며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가 유세 현장을 찾기 전, 각 지역 후보들은 미리 유세를 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 후보가 현장에 도착할때마다 각 지역 후보들과 선거 유세 도우미들이 모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인데, 도저히 자기 후보는 못 찍겠다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여성이라서, 이재명 후보는 못 찍겠다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이 남경필을 지지하겠다고 합니다! 대세는 남경필입니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가 6·13 지방선거 마지막 유세일인 12일 오후 평택·화성·오산 등 경기 남부지역 유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당내불화를 우회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감이 묻어나는 목소리였다. 남 후보의 '민주당 지지자의 남경필 지지' 발언은 평택에서 한 여성 시민에게 응원 메시지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평택 서정리역에서 한 여성 시민은 유세차에 오르려는 남 후보에게 "저는 여성입니다. 그래서 남경필을 지지합니다", "저는 문파(문 대통령 지지세력)다. 그래서 남경필을 지지한다"고 적힌 종이를 건네며 남 후보를 응원했다.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과 경선 과정에서의 당내 불협화음을 꼬집은 메시지였다. 남 후보는 이어진 유세에서도 해당 비화
"공약은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실력이 없다면 실현은 불가능합니다. 저 최재성하면 문재인 대통령과 동료의원들도 인정해준 실력이 있습니다." 6·13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2일,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에 출마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역 발전을 이끌 실력을 갖춘 적임자가 자신이라며 마지막 선거 유세를 펼쳤다. 최 후보는 이날 아침 7시 서울 잠실새내역에서 출근길 유세를 시작으로 공식 선거 운동 마지막 날 지역 민심을 공략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출근하는 지역민들에게 악수 유세를 펼친 후에는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지지를 호소했다. 일부 지역민들이 한 표를 행사해달라는 최 후보에게 "사전투표를 이미 했다"고 말하며 지지 의사를 보내기도 했다. 최 후보는 이날 선거유세 동안 공약을 하나씩 나열하면서 '무엇을 하겠다'고 호소하는 대신 '해내겠다'며 자신감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아무리 좋은 공약이라도 실현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사람들은 제가 변했다고 오해를 합니다. 하지만 저는 7년 전 그 때 그 안철수입니다. 무릎팍 도사에 나와 국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렸던 그 안철수 하나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6.13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서울 동부 지역을 북에서부터 남으로 훑으며 한 표를 호소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 시장 후보의 목소리 톤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무심히 안 후보가 오른 유세차량을 지나던 시민들 중 일부는 안 후보의 목소리를 듣고 발걸음을 멈춘 후, 끝까지 연설을 청취할 정도로 호소력도 있었다. 그만큼 선거 마지막날 울려펴진 안 후보의 유세는 절박했다. 스스로 출마한다고 한 적 없음에도 50%가 넘는 서울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던 2011년 서울시장 재보선 당시를 시민들에게 강조한 것이 이날 유세의 주요 포인트였다. 자신은 변한 것이 없으니 당시와 같은 지지로 보내달라는 것. 이에 따라 안 후보는 지지층 집결을 위해 이날 이른 아침 자신의 정치적 거점인 노원구에서부터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