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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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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규제가 날로 강화되고, 앞으로 궁극적인 친환경차인 수소전기차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해 미리 투자하는 거죠. 주유소협회에서 공문이 내려오자마자 바로 신청했어요." 지난 20일 오전 울산 시내에서 차로 4~5분 빠져나와 석유화학단지 초입에 위치한 SK 폴을 단 자영주유소인 투게더주유소에서 만난 김우호 전무가 수소충전소 시범사업 신청을 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이 주유소는 이미 휘발유·디젤 주유기에, 전기차 충전기 1기를 보유하고 있다. 오는 6월 개장을 목표로 조만간 수소충전소 건설에 들어가 '풀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그는 주유소 뒤편의 텅 빈 1160㎡ 규모 수소충전소 예정부지를 보여주며 "그간 수소충전소는 주로 외곽 지역에 위치했는데, 우린 도심 접근성도 좋고 석유화학단지에서 부생수소 공급도 원활히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위치라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물론 현실적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충전소 건설비는 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15억씩을 들여 보조해 주지만, 연간 1억원
"보조금 신청 마감이 된 지 이틀이 지났는데도 계속 문의가 와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21일에도 현대차 울산중부지점 영업맨 김종묵씨의 '행복한 고민'이 계속됐다. 지난 19일 오전 이미 수소전기차 '넥쏘' 보조금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30분 만에 마감됐지만, 이날까지도 지인이나 고객들의 상담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아서다. 김씨는 "전기차 보조금 공모에서도 이런 열기는 드물었다"며 "이례적인 장면"이라고 전했다. 실제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9일 넥쏘는 첫날에만 서울 227대, 울산 238대, 광주 156대, 창원 78대, 기타 34대 등 총 733대의 구매 계약이 이뤄졌고 이틀째인 20일에도 121대가 추가로 팔리면서 누적 계약 건수가 854대를 기록했다. 울산에서는 이번에 95대의 넥쏘가 보조금 지급 대상인데, 보조금이 3400만원(국고 2250만원+지자체 1150만원)로 '로또 수준'이다보니 96번째 고객부터는 거래절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씨는 "벌써부터 차기 보조금 지
지난 15일 저녁 8시(현지시각) 독일 뮌헨 시내의 '아이스바흐 스튜디오'(Eisbach Studio). 롤링스톤스 같은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콘서트를 열고, 영화를 제작하는 유명 창작공간이다. 이날 무대에서 무용·음악 공연이 이어지다 '시내버스' 한 대가 박수갈채를 받으며 등장했다. 바로 독일 대표 버스업체 만(MAN)의 세계 최초 공개 모델 '뉴 만 라이온스 시티'(New MAN Lion's City)였다. 무겁고 딱딱하게만 느껴진 상용차의 이미지를 희석시킬 정도로 파격적이고 화려했다. ◇만 버스, 프리미엄·편의사양 강화로 시장선도=요아킴 드리스 만트럭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지속적으로 진보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만 버스 브랜드를 드러낸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이 행사는 만그룹이 2년마다 여는 자체 전시회인 만 버스데이(BUS DAY) 전야제였다. 만 버스 본사와 섀시 공장이 위치한 뮌헨으로 전세계 25개국 1500여명의 고객·취재진이 새 모델을 보기 위해 모인다. 1758
6일 오전 충남 홍성군 홍북읍에 위치한 안희정 충남지사 관사. 유리창은 깨져 있고, 사람의 흔적은 없었다. 경찰이 주변 출입을 제한했고, 취재진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한 30대 민주당 지지자가 야구방망이를 들고 관사에 난입, 유리창을 파손했고, 용의자는 현장에서 검거됐다. 관사 옆에서 만난 한 주민은 "꿈을 꾸는 것 같다"는 반응이었다. 몇몇은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아서 그런다"며 "정말 정치공작의 가능성은 없는거냐"고 되묻기도 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성추행 의혹 폭로로 충청남도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세대와 이념을 뛰어넘은 분노와 배신감이다. 충남 지역에 대한 애정이 깊을수록, 안 지사와 가까울수록 배신감이 증폭되는 모양새다. 특히 안 지사의 인기가 높았던 2030 세대의 충격이 컸다. 도청에서 만난 30대 김모씨는 "너무나 큰 배신감에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안 지사는 보수 텃밭이었던 충남에 깃발을 꽂고 재선까지 성공하지 않았느냐"며 "당이나 이념이
지난 3일 중국 내륙 중심에 위치한 후베이성의 성도인 우한에서 50분 자동차로 타고 가자 육중한 설비들로 무장한 화학공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 우한 화공단지 내에 SK이노베이션의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중국 국영 석유화학회사인 시노펙(Sinopec)이 함께 설립한 합작사 중한석화가 자리 잡고 있다.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이 각각 35대 65의 비율로 총 3조3000억원을 투자한 중한석화는 가동 첫 해 흑자를 포함해 4년 동안 총 1조6000억 원을 벌어들이는 등 대표적인 한중 합작 성공사례로 평가된다. ◇50년 운영 노하우-진심으로 신뢰 얻어= 중한석화의 본부 건물 1층에 들어서면 공장 전경 사진과 함께 직원 1000명 모두의 얼굴을 모자이크로 꾸민 사진이 걸려있다. 이원근 중한석화 부총경리는 "직원과 경영진 모두가 가족이 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 회사의 모토"라며 "이 사진을 보면서 중한석화 직원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합작사의 성패는 상호 신뢰에서
#. ‘그린 올림픽’. ‘저탄소 올림픽’, ‘지속 가능한 올림픽’. 평창 동계올림픽의 3대 환경올림픽 추진 전략이었다. 실제 올림픽 경기장 곳곳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이려는 노력이 이뤄졌다. 올림픽의 열기가 채 식지 않은 지난 27일, KTX경강선을 이용해 서울역부터 강릉역까지 이동했다. 올림픽은 끝났지만 여전히 강릉역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조형물이 관광객들을 맞이했고, 올림픽은 끝났지만 다가올 패럴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강릉역에서 15분 정도를 걸어 올림픽파크에 다다랐다. 안으로 들어서 가장 눈을 사로잡는 건 거대한 북극곰 2마리였다. 사람 크기를 훌쩍 뛰어넘는 2마리 곰 얼음조각이 ‘친환경 홍보관’ 앞에 전시돼 있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와 패럴림픽대회 기간 친환경 홍보관을 개관해 운영한다. ‘북극곰 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함께 해요 저탄소 올림픽’.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 두께가 점점 얇아지고 녹아, 엄마곰과 아
"블라우스 하나로는 부족해서 한 장 더 사고 체육복까지 사니까 40만원이 훌쩍 넘었어요." 경기 과천시 별양동에서 만난 정다연양(13)은 지난주 부모와 함께 교복을 사러 갔다가 비싼 교복 값에 깜짝 놀랐다. 하지만 올해부터 과천시가 '중·고등학교 신입생 교복 지급' 정책을 채택한 덕에 정양은 30만원의 교복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정양은 "교복 비용을 지원해주니 기분이 좋다"며 "오늘 친구와 함께 교복 지원금을 신청하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 중 현재까지 성남·과천·용인·광명·안양·고양·안성·오산시 등이 올해부터 신입생들에게 무상교복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중학생에 대해 이미 무상교복을 지원해온 성남시의 경우 고등학교 신입생에 대해 올해부터 지원하기로 했으나 시의회와의 갈등으로 보류된 상태다. 지자체별로 대상과 지원금액은 각각 다르지만, 현재 지자체장이 없는 파주시를 제외한 대다수 경기도 내 지자체들이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렇게 얇은 구리를 꼴대로 꼬아 묶으면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수십 키로 미터급 해저케이블이 됩니다." 19일 강원도 동해시 LS전선 동해사업장에서 만난 해저개발생산팀 김원배 이사는 여러 가닥의 구리선을 마치 연필심처럼 생긴 모터를 통해 돌돌 마는 '연선' 공정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고 지난 설 연휴에도 쉬는 날 없이 공장을 풀가동할 정도로 해저케이블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한국은 해저케이블을 주로 프랑스 등 유럽 쪽에서 갖다 썼다고 한다. 하지만 LS전선이 2010년 6월 진도와 제주를 연결하는 국내에서 가장 긴(105㎞, 50㎞ 2개) 전력용 해저케이블을 초도 출하하면서 '해저케이블 수출 시대'를 열었다. 이날 찾은 LS전선 동해사업장에는 완성된 각종 해저케이블이 눈대중으로 3~5m 정도로 보이는 '드럼'에 포장된 상태로 국내는 물론, 해외로 떠날 순번만 기다리고 있었다. 해저케이블은 육지에서 섬으로 비상·보조전력을 보내거나 해양플랜
"대기업이라고 있는 게 GM(제너럴모터스)이랑 현대중공업 달랑 2개였잖아요. 한꺼번에 이래버리니까 연휴라고 기운 날 일이 있겠어요." 설 연휴 마지막날인 18일 찾은 한국GM 군산공장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택시기사 김모씨(62)는 GM 공장으로 가는 길에서 "몇 달 전부터 문 닫는다는 얘기가 있긴 했지만 연휴를 이틀 남기고 발표하니 지역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군산공장 정문에선 경비인력 한두명 말곤 사람 그림자를 찾기 어려웠다. 예년 같으면 잔업 특근차 출근한 직원들의 차량이 서 있어야 할 주차장도 텅텅 빈 채 적막했다. 정문 인근 샛길에 주차된 대형 트럭의 '말리부' 광고판을 보고나서야 이곳이 연간 26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하던 한국GM의 주력 생산라인이라는 게 실감날 정도였다. 공장 옆 철제 담장엔 72개월 1.9% 초저리할부 판매를 알리는 GM 쉐보레 군산대리점 현수막이 펄럭였다. 동문 맞은편 도로에도 흔한 새해 인사 하나 없이 '군산공장 미래 위해 함께 싸우자'
'퍽' '슝' '딱' '쿵'…'와우' 강릉 관동 하키 센터에 울려 퍼지는 퍽(puck) 소리에 관중은 숨을 죽였다. '딱' 소리를 내며 스틱에 맞은 퍽은 새하얀 빙상 위를 빠르게 가로질렀다. 관중의 눈은 퍽의 움직임을 따라가느라 바삐 움직였다. 퍽을 쫓던 선수들이 경기장 벽에 부딪히거나 서로 충돌할 때면 객석에서 우려 섞인 탄식이 나왔다. 14일 오전 11시 30분쯤 관동 하키 센터 앞은 인파로 가득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스웨덴과 스위스의 예선전 경기를 보러 온 관람객이었다. 남북단일팀의 경기가 아닌데도 현장 매표소와 보안 검색 구역에 길게 늘어선 줄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아이스하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관동 하키 센터가 있는 강릉의 날씨는 영상 9도, 체감온도 5도로 크게 춥지 않았다. 풍속 7m/s의 강한 바람이 티켓을 허공에 날리기도 했지만 경기 관람을 앞둔 관람객의 설렘마저 날리지는 못했다. 가족, 친구와 함께 온 관람객들은 경기장 앞에서 들뜬 표정으로 기념사진 찍기에
# 기자는 지난 2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에 있는 자동차부품연구원에서 천안아산역까지 일반도로 9.4㎞ 구간을 운행하는 자율주행차에 시승했다. 운전대를 잡거나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자동차는 미리 설정해 둔 최고 시속 80km까지 속도를 내며 달렸다. 앞차가 속도를 늦추면, 자동으로 서행을 했다. 차선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는 곳은 회전도 가능했다. 손과 발은 자유로웠다. 간단한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거나 옆 자리에 있는 물건을 주울 수도 있다. 길에 장애물이 있거나 사람이 튀어나올 때 운전자가 수동 운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큰 소리로 '경고음'이 났다. 연구원에서 2015년부터 시험 중인 이 자율주행차는 현대 LF소나타를 개조한 것으로, 카메라모듈이 2개 달렸다. 하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빌아이(Mobileye)' 제품이고, 하나는 국내 기업인 '베라시스' 제품이다. 자동차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 카메라모듈은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으로, 차선과 신호등, 도로 상황을 파악해 자
평창은 지금 ‘막바지 공사’ 중. 지난 4일 매섭게 불어 닥친 추위와 함께 찾은 평창올림픽플라자는 마지막 전열을 가다듬듯 자잘한 공사들이 이어졌다. 경기장 출입구에선 부속건물과 연결하는 철제 계단을 용접하는 소리가 날카로웠다. 경기장 외부를 빙 둘러싼 펜스 위에선 전선을 연결하는 공사도 진행되고 있었다. 영하 12도의 칼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에도 이곳 주변엔 관광객, 취재진, 올림픽 관계자, 공사장 인부 등이 몰리며 활기를 띤 모습이었다. 경기장 인근 상인과 주민들도 들뜬 분위기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다섯 갈래 길이 하나로 모이는 평창올림픽플라자와 인접한 횡계로타리엔 한때 밀려드는 차량이 엉키며 길게 줄 서 있기도 했다. 횡계로타리 주변 상가건물은 올림픽을 앞두고 리모델링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건물 외관과 가게 간판은 세련된 디자인으로 단장했고 길거리 보도블록은 대리석으로 교체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황모(64)씨는 “도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지원해준 덕분에 공사를 끝냈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