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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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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살고 있는데 보안 비밀번호 인증이 안돼 출장 나온 김에 (고객센터에) 왔어요. 조금이라도 더 벌 수 있었는데 아쉬워요. 1분1초가 급해요."(가상화폐 투자자 A씨) 15일 낮 12시30분쯤 찾은 서울 중구 다동 소재 광화문 빗썸 고객센터. 국내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 고객센터는 최근 가상화폐 광풍 분위기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고객보다 직원이 많을 정도였다. 이는 온라인 거래 등 활성화로 은행·증권사 창구가 한산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빗썸 회원은 지난달 말 기준 134만명으로 올해 초(33만명)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고객센터 입구에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차트 모니터 2개가 설치돼 있었다. 내부에는 은행 창구와 같은 자리가 3~4개 마련돼 있었고 고객이 상담 후 바로 계정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컴퓨터가 비치돼 있었다. 이날 빗썸 고객센터를 찾은 B씨는 "지인과 같이 왔는데 생각보다 한산해서 놀랐다. 상담센터에 전화하면 연결이 안돼 너무 화가
"'셀프체크인' 기기로 탑승권을 발권하고 '셀프백드롭' 기기에서 수하물 표를 뽑아 짐을 바로 부치는 '공항 완전 자동화' 시대가 머지 않았다." 아직 셀프체크인에 익숙치 않아 체크인 카운터로 직원을 찾아가 발권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셀프체크인 및 셀프백드롭 방식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은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 제1여객터미널(이하 1터미널)로 잘못 가는 사람들도 있을 듯 해 '초기 혼선'도 불가피해보인다. 하지만 대한항공과 대한항공이 속한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 일원인 델타항공, KLM, 에어프랑스 등 4개 항공사만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하 2터미널)의 집약된 공간에 모여 있기 때문에 초기 정착 단계가 지나면 상대적으로 더 빠르고 덜 혼잡한 비행기 탑승 수속이 가능해보였다. 2터미널은 38만㎡에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지어졌다. 아직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라 곳곳에 먼지가 많았지만, 기존 1터미널과 비교해 천장이 5m 더 높고 자연 채광이 들어와 실내가
굉음을 내며 활주로 상공에 AH-1S 코브라 헬기가 착륙한다. 훈련 중인 상황에서 공항 언저리에서 지켜본 활주로에는 '오스프리'로 불리는 미군의 수직이착륙기인 MV-22가 도열해 있었다. 대형 수송헬기 CH-53E '슈퍼 스텔리언' 등 미 해병대 운용 헬기도 눈에 띄었다. 일본 열도 서남쪽에 있는 오키나와 섬의 주일미군 핵심기지인 후텐마 해병 항공기지이다. 미군은 지난 한국 취재진에게 후텐마 기지를 공개했다. 유엔군사령부 후방기지는 이 곳 오키나와에 있는 후텐마와 화이트비치, 가데나 기지를 비롯 일본 내에도 요코스카, 요코다, 캠프 자마, 사세보 등 총 7곳이 있다. 미군 기지 내에 위치한 유엔사 후방기지는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을 한반도 가장 먼저 전개하는 하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지난 1945년 미국의 전략폭격기인 B-29 항공기지로 출발한 후텐마 기지의 경우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지상병력을 급파할 수 있는 곳으로 전략적 가치가 크다. 이 곳에 있는 미 해병대 전력은 유
지난 6일 밤 늦은 시각. 미얀마 최대 경제도시인 양곤의 밤거리는 흐릿한 불빛만이 종종 아른거릴 뿐 흔한 가로등조차 찾기 어려웠다. 암전 같은 거리를 가로질러 호텔로 향하는 15분 남짓한 길마저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와 포장도로가 뒤섞여 편히 쉬기가 어려웠다. 과거 '버마'로 불렸던 미얀마는 1960년대만 해도 싱가포르가 롤모델로 삼을 정도로 아시아의 부국이었다. 하지만 지난 54년간 군부 독재와 서방국가들의 경제제재를 거치면서 시간이 멈춰버렸다. 경제 규모는 우리나라와 비교해 1960~7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경제 발전 속도도 인근 베트남보다 20년이나 느리다. 독실한 불교의 나라로 거대한 사원 지붕엔 금칠이 가득하지만 이제 잊혀진 황금의 나라처럼 보였다. 고금만 미얀마포스코 법인장은 "이런 점이 미얀마가 앞으로 기회가 충분하다는 뜻"이라며 "시장을 선점해 앞으로 제2의 베트남으로 키우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20년 내다본 선제적 투자...지붕으로 '슈퍼스타' 양곤 중심에
#. 가득 차 있어야 할 댐의 ‘물그릇’이 반도 차지 않았다. 지난 17일 찾은 충청남도 보령시의 보령댐 취수탑과 벽면에는 물이 가득 담겨 있었던 거뭇한 흔적만이 남아있었다. 1998년 완공된 보령댐은 보령, 서산, 당진, 서천,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충남 8개 시·군에 물 대는 역할을 한다. 약 50만명의 생활용수와 인근 5개 발전소에 5만5800㎥의 공업용수를 공급한다. 노천, 성동, 동오, 화평·삼곡지구 441헥타르(ha)의 농업용수도 책임진다. 하지만 2014년 이후 고질적인 ‘가뭄’으로 보령댐은 몸살을 앓고 있다. 령댐 저수율은 32.7%로 떨어져 있었다. 평년(54%)의 60.7% 수준이다. 보령댐은 3년 연속 강수량이 부족했고, 특히 지난해 강수량은 1087㎜로 전국 강수량(1290㎜)에 미치지 못했다. 현재 댐 유역 강수량은 927㎜로 평년(1312㎜)의 71% 수준이다. 지난 6월은 200년 만에 찾아온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율은 8.3%까지 낮아졌다. 물
#23일 오후 거제 장목항, 하얀색 고속정이 단숨에 거제 앞다바로 내달렸다. 진행 방향 오른쪽에서 소형선박이 빠른 속도로 접근해 왔지만 고속정은 수십미터 앞에서 방향을 바꿔 유유히 피해갔다.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다목적 지능형 무인선 '아라곤 2호다. 자율운항 시스템과 원격 조종을 통해 설정된 경로를 따라 움직이며 레이더, 카메라로 장애물을 자동으로 인식해 피해 간것이다. 아라곤 2호의 재빠른 움직임에 시연회 참석자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2시 거제 장목항에서 순수 우리기술로 개발한 무인선 '아라곤2호'의 시연회를 개최했다. 아라곤 2호는 자율운항 기술을 통해 장애물을 스스로 인식하고 회피하면서 해양조사·감시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첨단 선박이다. 스스로 경로를 인식하고 장애물을 회피해여 운항할 수 있는 '자율운항 기능'과 긴급상황 등 발생 시 육상에서 경로를 조정할 수 있는 '원격조정 기능'을 갖추었다. 해수부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20
지난 17일 중국 쓰촨성 즈공시 건구룽텅커지(自贡亘古龙腾科技有限公司)의 작업장에 들어서자 기괴한 모습이 연출됐다. 철제 프레임으로 만들어진 동물 모양의 물체가 꼬리와 머리를 흔들며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공룡이다. 아직 피부가 입혀지기 전 프레임 상태의 공룡 모형 작동 테스트가 진행 중이었다. 작업장 내부에는 비슷한 형태의 공룡 모형 틀 수십개 이상 만들어지고 있었다. 현대 공룡(공룡 모형)들의 고향 즈공에 왔음을 실감하게 된 순간이다. 중국 남서부에 위치한 쓰촨성의 성도 청도에서 남동쪽으로 2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이곳에서 전 세계 공룡 모형의 90%가 제작된다. 140여개 기업들이 지난해 기준으로 총 6억위안(990억원)어치의 공룡 모형을 생산했다. 수출되는 국가만 100여개가 넘는다. ◇현대 공룡의 고향…세계 공룡 모형 90% 생산 건구룽텅커지가 즈공 내 1위이자 세계 1위 공룡 모형 제작 업체다. 공룡 모형으로만 201
75만명이 '자유'를 외쳤던 스페인 바르셀로나 그라시아 거리는 일상으로 돌아왔다.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후 평온을 되찾았지만 거리 곳곳에 내걸린 카탈루냐 국기에서 여전히 독립을 향한 불씨가 보였다. 15일(현지시간) 오후 찾은 바르셀로나 중심 그라시아 거리는 불과 4일 전 카탈루냐 독립파 지도자 석방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던 곳이라는 게 믿겨 지지 않을 만큼 평온했다. 세계적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건축물을 보기 위해 나온 관광객들이 거리를 지켰다. 상점은 정상 운영됐고 시민들도 제각각 할 일을 하기 바빴다. 그럼에도 도심 곳곳에서는 카탈루냐 독립 열기가 여전했다. 구도심과 바르셀로네타 해변 등에 있는 주택가에는 카탈루냐 독립 찬성을 뜻하는 카탈루냐 국기가 창문 밖으로 여기저기 걸렸다. 스페인어로 독립을 찬성한다는 의미인 'Si'(긍정 대답)가 적힌 플래카드도 보였다. 구도심에 위치한 산타 카테리나 시장 안에도 카탈루냐 독립을 찬성하고 독립파 지도자 석방을 요구하는 플래카
지난 15일 오후 경북 포항고 체육관. 점심시간마다 혈기왕성한 남고생으로 붐비는 이 곳은 이날 수능 예비소집을 위해 모인 400여명의 학생들로 가득찼다. 한창 교사들의 당부 사항에 대해 귀 기울이고 있는 찰나 '쿵'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동요했고 일부는 비명을 질렀다. 놀란 학생들은 황급히 운동장으로 향했다. 한 차례 진동이 끝난 뒤, 남은 예비소집 절차는 운동장에서 진행됐다. 머니투데이 취재진이 16일 오후 찾은 포항고는 언제 큰 일이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정적이 흘렀다. 지진 발생 이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오는 17일까지 휴업령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휴업은 휴교와 달리 학생들만 학교에 나오지 않을 뿐 교사들은 출근하는 상태를 말한다. 드문드문 교사들이 지나다닐 뿐 학생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 빨간 벽돌로 지어진 체육관 건물 한 면은 바닥부터 끝까지 세로로 갈라져 있었다. 교무실 안 교사들은 "내일 휴업엔 연가를 써야 하는것 아니냐"며 여유있게
지난 13일 찾은 충남 논산시 CJ제일제당 논산공장. '비비고 가정간편식'이 만들어지는 공정에서 고기를 삶는 구수한 냄새와 알싸한 대파 냄새가 코 끝을 찔렀다. 이 곳은 한국인이 즐겨먹는 대표 메뉴인 국·탕·찌개를 상온 가정간편식(HMR)으로 완성하는 CJ제일제당의 생산기지로, 인기 제품인 '비비고 육개장'이 하루 4만개 생산되고 있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6월 국·탕·찌개로 구성된 비비고 가정간편식을 론칭할 당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제품으로 출시했으나 시장 반응이 기대보다 좋자 고추장, 양념장 등을 만드는 논산공장에 지난해 11월 1110.7㎡, 올해 3월 1514.0㎡ 규모로 라인을 마련해 자체 생산도 시작했다. 현재 논산공장에선 국내 시판 중인 비비고 가정간편식 10종 중 절반인 △육개장 △사골곰탕 △소고기미역국 △설렁탕 △소고기무미역국 등 5종과 수출용 제품인 △버섯육개장 △미역국 2종 등 7종이 생산된다. 비비고 가정간편식은 지난달 말 출시 1년4개월만에 3500
미국 중남부에 있는 오클라호마주의 북동부 중심도시이며 세계적인 석유도시인 털사(Tulsa). 관문인 털사국제공항에서 차로 2시간을 달리면 주변 사방으로 끝없이 지평선이 펼쳐지는 그랜트·가필드카운티가 나타난다. 옥수수, 마일로 등 농작물 추수가 끝나 더 광활해 보이는 이곳에서 외부인을 반겨주는 것은 묵묵히 지하 1.6km 아래에 있는 셰일오일과 가스를 뽑아 올리는 펌핑유닛(Pumping Unit, 일명 메뚜기)의 고갯짓이다. 허허벌판에 나 홀로 섬처럼 자리 잡은 두 동의 임시 건물 앞에 낯익은 기업 로고가 새겨진 깃발이 펄럭인다. 올해로 석유개발사업에 뛰어든 지 35년째인 SK이노베이션이 ‘무자원 산유국’ 실현을 위한 ‘아메리칸 드림’을 일구고 있는 현장이다. SK이노베이션이 이곳 그랜트·가필드카운티 생산광구의 지분 75%를 사들인 것은 지난 2014년 6월. 전체 넓이는 186제곱킬로미터에 달한다. 서울시 면적의 38%에 해당한다. 현재 108개의 유정에서 하루 2700 배럴(bo
"여기에 있는 냉장고를 일렬로 세우면 1400미터 정도 됩니다. 63빌딩 5개 높이와 맞먹죠. LG전자가 전 세계에서 출시하는 모든 냉장고는 전부 여기를 거쳐 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6일 LG전자가 지난달 말부터 가동한 '창원R&D센터' 지하 1층에 있는 400여 평 규모의 시료보관실에 들어서자 냉장고 750여 대가 눈에 들어왔다.냉장고마다 붙어있는 A4 용지 크기의 종이에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폴란드 등 세계 각국에 있는 LG전자 현지 법인에서 개발한 제품임을 알 수 있는 메모와 같은 흔적이 눈에 띄었다. 권오민 냉장고RD/ED 기획파트 선임연구원은 "시료보관실은 냉장고 도서관 혹은 박물관 역할을 한다"며 "창원R&D센터에서 근무하는 주방 가전 연구원 1500여 명이 수시로 내려와 냉장고를 직접 시험하는 등 다른 주방 가전 제조사에서는 볼 수 없는 LG전자만의 '보고'(寶庫)"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권 선임연구원의 자부심처럼 창원R&D센터를 한 번 둘러보니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