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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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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고등학생이 VR(가상현실) 고글을 쓰고 앉자 기기는 360도 돌아가며 진동을 울렸다. VR화면에 몰입한 두 학생은 바람의 시점에서 풍력발전기를 통해 전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하며 연신 탄성을 내질렀다. 1일 한국전력이 주관한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 '빅스포 2017'(BIXPO 2017)이 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가운데 전세계 전력기술 업체들과 관계자들, 방문객들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다. 3회째를 맞이한 올해 빅스의 주제는 '아이디어를 연결하라, 4차산업혁명을 만나라'다. 한전과 LS, 효성 등 국내 업체들과 GE, 지멘스, 화웨이 등 글로벌 전력기업들이 모두 모여 700여개의 전시 부스를 차렸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빅스포에는 전세계에서 5만2000여명이 다녀갔다"며 "올해는 6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를 가득 메운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를 끈 곳은 한전의 4차산업혁명 신기술 체험관이었다. VR을 이용한 발전기
"한 곳에서 해결하라! 기술개발에서 사업화까지"(One Stop Solution) 지난 25일 찾은 인천 서구 정서진로 환경산업연구단지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문구다. 환경산업연구단지 입구에 마련된 전시홍보실에는 미세먼지를 빨아들이는 '슈즈 클리너', '코르크 벽면 녹화사업', '물순환 빗물 침투·저류 시스템' 등 국내 소규모 환경 연구 기업들의 성과물이 일목요연하게 전시돼 있었다. 연구단지는 국내 최초 환경 연구 기업들의 실증 연구를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곳이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1464억원을 투입해 지난 7월 공식 출범했다. 단지는 18만㎡ 부지에 전체면적 4만4000㎡규모로 지어졌다. 잠실야구장의 13배 크기다. 이곳에선 기업의 연구부터 실험, 제작, 컨설팅, 수출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연구단지는 △사무실과 실험실이 마련된 연구실험동 △상·하수, 폐수, 대기, 물재이용, 폐기물, 생활환경, 비점오염 등 8개 분야 실험을 할 수 있는 파일럿
-안성시·상인회, 올초 이마트에 SOS…"이대로 가면 망한다" 노브랜드 유치 속도 -이마트에 매장 나눠준 동네마트, 나란히 붙어 '팀플레이' 영업 -학생부터 주부, 직장인까지 젊은고객 유입…시장 주요 점포 매출 40% 늘어 연암 박지원의 '허생전' 속 주인공 가난한 선비 허생은 아내의 구박에 못 이겨 한양 최고 부자를 찾아가 1만냥을 빌린다. 그는 이 돈으로 제수용품인 과일을 매점매석해 큰 돈을 번다. 허생이 상업활동을 한 배경 중 한 곳이 바로 경기도 안성시장이다. 실제로 안성은 조선시대부터 유명한 상업지였다. 영남과 호남, 충청지역의 물자와 사람들이 오가는 교통 요충지였던 만큼 일찍부터 시장들이 자리를 잡았다. 한복, 속옷, 수선 등 의복 관련 점포들이 밀집한 안성맞춤시장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다. 하지만 1980년대초 시장 상인들이 추진한 현대식 건물 건설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 들었다. 이 시장에서 40년째 한복점포(금성상회)를 운영하고 있는 상인회장
30평 남짓한 공간에 들어서자 100여대의 가상화폐 채굴기가 뿜어내는 열기가 후끈했다. 건물 외부와 연결된 지름 50㎝ 크기의 환풍기 4대가 쉴 새 없이 내부 열기를 빼내지 않는다면 찜통이 될까 걱정스러운 정도였다. 설비담당 직원은 "이달까지 채굴기 200대가 더 들어오면 온도 유지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강원도 홍천군 동면. 가상화폐 채굴 전문업체 S사를 방문했다. 업계에서 이른바 '채굴장'으로 부르는 곳이다. 가상화폐 채굴에 특화된 전용 컴퓨터를 모아놓은 곳으로 보면 된다. ☞ 10월25일 '가상화폐 채굴, 실제 수익은 얼마나 될까' 참조 채굴장에선 고전력 기기와 장비가 24시간 풀가동하기 때문에 전력소비량과 열기가 엄청나다. 채굴기 1대가 섭씨 60~80도의 열을 낸다. 열기를 방치하면 채굴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부품 고장이나 오류 가능성도 커진다. 발생하는 열기를 외부로 빼내고 냉각시키는 냉방 시스템이 중요한 이유다. S사가 강원도 산간을 선택
"휴대폰 번호까지 물어보던데요. 너무 오래걸렸어요. 카운터 대기 줄만 50분 섰습니다."(괌 여행객 신 모씨) "수하물 몇 ㎏인지, 사이판에 가서 어느 호텔에 언제까지 묵는지, 가족 여행객 3명이 맞는지 등 질문이 상세했습니다."(사이판 여행객 이 모씨)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미국행 승객에 대해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교통안전청(TSA)의 '보안 인터뷰(security interviews)'가 실시된 첫날 출국 카운터는 혼잡했다. 일부 항공사는 "출국 시간 전보다 3시간 일찍 와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고, 승객들도 이에 맞춰 일찍 도착해 출국 수속을 밟았지만 줄 사이에 인터뷰 요원까지 더해지면서 혼잡은 줄어들지 않고 있었다. 이날 오전 괌, 사이판 등 미국령으로 항공기를 운항한 저비용항공사(LCC)는 제주항공, 진에어다. 제주항공은 사이판과 괌에 각각 오전 9시30분, 10시35분 출발편을 띄웠다. 진에어는 괌 오전 9시40분, 하와이 저녁 7시, 사이판 저녁 10시 스케줄이
을씨년스러웠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건설 재개 권고안을 정부에 전달한 지 이틀이 지난 23일 울산 울주 서생면. 약 190만㎡에 달하는 육상공사 현장의 분위기는 그랬다. 철골 가설물과 3단계 타설공사까지 마친 원전 바닥은 초록색 천막으로 덮여 있었고, 곳곳에 놓인 10기의 크레인은 3달째 멈춰 있었다. 원자로 격납건물 외벽철판(CLP)도 천막으로 싸여진 채였고 밖으로 노출된 수천 개의 철근 가닥은 고무호스와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었다. 약 50개의 임시 환풍구만이 쉴 새 없이 돌아갈 뿐이었다. 철근 아랫부분엔 풀칠을 했고, 천막과 호스를 단단하게 고정시키기 위한 임시 가설물이 거미줄처럼 자리를 잡았다. 이 덕분에 지난 22일 부산·울산을 강타한 태풍 ‘란’의 영향에도 현장은 별 탈 없이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명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새울본부 차장은 “공사 중단기간 동안 현장에 녹이 슬지 않도록 방수천막과 호스를 자재마다 씌웠고 환풍기도 공기 순환을 위해 설치
"치이이익." 건물 3층 높이의 공장을 쉼없는 용접 소리가 가득 메웠다. 지난 20일 경기도 시흥·김포시에 있는 송산특수엘리베이터와 한진엘리베이터의 생산공장은 긴 추석 연휴가 끝난 후 밀린 납품일정을 맞추기 위해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송산과 한진은 각각 특수 승강기와 일반 승객· 화물용 승강기 분야 강소업체다. 국내 시장점유율 85%를 외국계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오티스·티센크루프 등 글로벌 승강기업체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세계 최대· 국내 최초' 수식어 단 특수 승강기 경기 시흥시 송산특수엘리베이터의 생산공장 한복판에는 대형 철판 두 개가 놓여 있었다. 철판 한 면의 길이는 성인 남자 기준 스무걸음 이상으로 길었다. 거대한 철판의 정체는 송산이 곧 납품 예정인 초대형 골리앗승강기에 쓰이는 발판이었다. 김기영 송산특수엘리베이터 대표는 "초대형 골리앗승강기는 300~500명을 한번에 태우고 오르내릴 수 있어 해양플랜트나 대형 선박건조 현장
시진핑 국가 주석 집권 2기 지도부를 결정할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열린 10월18일 오전 6시. 대회가 열리는 인민대회당으로 가기 위해 택시 호출 앱을 켰다. ‘인민대회당’으로 도착지를 입력하니 검색이 안 된다. 교통 통제를 위해 막은 것 같다.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인민대회당으로 향했다. 개막식이 시작되는 오전 9시까지는 3시간가량 남았으나 여유가 없다. 대회장 주변 검문검색이 철저할 것으로 알려져 입장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예상하기 어려워서다. 비까지 내려 마음이 더 급하다. 오전 6시40분 경 인민대회장을 1킬로미터 가량 앞두고 택시에서 내려야 했다. 교통 통제 때문이다. 이때부터 검문검색이 본격 시작됐다. 인민대회장이 위치한 천안문 쪽으로 가기 위해 1차 검문을 받았다. 지하도로 내려가 인민대회장으로 통하는 길로 들어서려는데 공안이 또 막아선다. “덩이샤(좀 기다리세요)" 주변을 보니 중국 기자 한 명이 기다리고 있다. 다행히 사드(THAAD, 고
기계에서 갓 생산된 ‘카본필터’가 매끈한 자태를 뽐낸다. 검지만 한 길이의 카본필터는 정수기 기술력의 척도인 물맛을 좌우하는 핵심부품. 유기화합물 등 유해물질과 악취를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목탄처럼 새까만 외관 탓에 혹시 몸에 안 좋은 건 아닐까 싶지만 숯과 코코넛 껍질이 주원료로 보기와 달리 인체에는 전혀 무해하단다. 지난달말 찾은 국내 최대 정수기회사 코웨이 유구공장의 필터 생산라인 풍경이다. 코웨이는 정수기의 기본이자 핵심은 물맛이라는 일념 아래 무엇보다 필터 연구·개발에 힘을 쏟는다. 이를 바탕으로 카본필터를 비롯해 시루필터(역삼투압 필터) 나노트랩필터 등 다양한 정수방식에 최적화된 필터생산 기술력을 확보했다. 최근 출시한 ‘나노직수 정수기’에 장착된 3세대 나노트랩필터 역시 코웨이의 앞선 필터 기술력의 방증이다. 3세대 나노트랩필터는 코웨이에서 물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원들이 2년여의 연구·개발기간을 거쳐 탄생시킨 직수 정수기용 신개념 필터다. 여타 직수 정수기용 필터
"2014년 4월 수단에서 밀수된 사막여우 22마리가 검역 도중 인천공항 세관에서 발견됐습니다. 밀수꾼은 사막여우를 모래여우라는 종으로 둔갑시켜 밀수를 시도했죠. 사막여우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입니다. 한국으로 이동 중 바이러스성 질병에 걸리고,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해 결국 5마리만 최종적으로 살아남았습니다. 이후 국립생태원에서 안정적으로 사막여우를 보호해 지난해 7월 2마리, 올해 3월 3마리가 태어나는 경사가 났습니다." 지난달 29일 충남 서천군에 있는 국립생태원 안 '사막여우' 앞에서 학생들의 발걸음이 멈췄다. 신기한 듯 연신 사진을 찍던 학생들은 더 초롱초롱한 눈으로 사막여우를 바라봤다. 희귀동식물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으며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가을 하늘이 화창했던 이날 국립생태원에는 유치원생부터 중·고등학교 단체 관람객, 가족, 친구, 연인들로 북적였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2013년 12월 개원 이후 4년 만에 누적 400만명 방문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
"작년 같았으면 평일도 지금보다 수십 배는 더 붐볐죠." 열흘에 걸친 추석 '황금연휴'와 중국 국경절(10월1~8일)이 시작된 지난달 30일 주말 오후, 국내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는 면세점 점포인 롯데면세점 본점 매장은 한산했다. 매년 국경절 연휴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중국인 고객들이 늘며 국내 여행·유통업계에도 기대감이 넘치는 시기다. 지난해에도 국경절 기간 면세업계 중국인 매출은 업체별로 10~30% 신장하는 등 대목을 맞았다. 하지만 올해는 국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국여행 제재가 본격화해 방한 중국인 수가 대폭 줄어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까지만도 면세점 매출의 70~80% 상당을 차지하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 방문이 사실상 가로막혔기 때문. 롯데면세점 내 한 패션잡화 매장 직원은 "시내면세점의 경우 내국인 대목은 출국을 시작하는 황금연휴 전에 끝났다고 볼 수 있다"며 "중국인은 평소보다 더 적은 분위기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1936년 충남 서천군 장항읍에 조선제련주식회사가 설립되면서 '장항제련소'의 역사가 시작됐다. 일본이 제련소를 세운 것은 우리 금과 구리, 납 등을 쉽게 빼앗아가기 위해서였다. 이후 광복을 거치면서 장항제련소는 '근대화 산업화'의 상징으로, 국내 비철금속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1971년까지 국가 직영으로 운영되던 제련소가 민영화된 이후, 1989년 제련소 용광로가 폐쇄됐다. 이후 제련소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오염물질로 주변 지역에 농작물 피해 등 환경 문제가 지속됐다. 정부는 환경피해 해소와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2009년 7월 '장항제련소 주변지역 토양오염개선 종합대책'을 세웠다. 오염부지를 우선 매입하고, 매입 구역 내 주민 이주, 토지 이용 등을 고려한 오염부지 정화, 주민건강영향조사 등이 핵심 내용이다. 지난달 28일 찾은 장항제련소 인근 곳곳에서는 토양 정화 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사업수행 기관으로 지정된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정부 종합 대책에 따라 장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