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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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일찍 찾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4별관 2층 입찰(경매)법정. 만삭의 임산부부터 반차를 낸 직장인까지 다양한 사람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아이와 함께 온 사람도 눈에 띄었다. 이날 생애 처음 입찰법정을 찾아 주위에 도움을 구하는 초보 경매 참가자들도 있었고, 단골로 참가하는 경매 전문가들도 한쪽에 자리했다. 오전 10시 입찰 시작 알림음이 울리자 수십명의 사람들이 기일입찰표를 받은 후 입찰 금액을 적기위해 법정 앞 복도 등에 자리 잡았다. 이제부터 치열한 두뇌싸움의 시작이다. 경매 컨설턴트와 입찰 금액을 논의하며 쉴새 없이 계산기를 두드리는 사람이 여럿 보였다. 한쪽에서는 경매컨설팅·대출 등의 명함, 경매정보지 등을 나눠주고 있었다. 입찰 마감시간인 오전 11시 10분이 다가오자 180석 가량의 법정이 다시 사람들로 가득 채워졌다. 참관을 위해 온 사람까지 가세해 법정은 시장통을 연상케 했다. 하지만 개찰 시작을 알리자 이내 조용해졌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 서초
(광명=뉴스1) 조정훈 기자= 36도까지 올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른 6일 경기 광명시 가학동 광명동굴에는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하루를 보내려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낮 12시30분 동굴 입구. 한손엔 부채를 다른 한손엔 얼음물을 들고 동굴 안으로 입장하려는 남녀노소 관람객들은 폭염에 기진맥진 한 듯 얼굴엔 굵은 땀방울이 가득했다. 깊은 한숨도 잠시,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금세 냉기가 온몸을 감쌌고 여기 저기에서 "와 시원하다", "에어컨을 틀었나"라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동굴 안 온도가 연중 12도를 유지한다고 하니 이날 동굴밖의 온도와 무려 24도 차이가 났다. 일부 관람객은 가던길을 멈추고 미리 준비한 긴소매 옷을 가방에서 꺼내 입었다. 동굴의 첫 관문인 ‘바람의 길’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본격 관람이 시작되는 웜홀 광장까지 이어진 190m 길 양 옆에는 시원하게 흐르는 암반수와 노란 장미 조명이 장관을 이루며 동굴속 이야기를 미리 속삭이는
3일 찾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 5구역.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주인공인 덕선이네가 재개발 때문에 쌍문동을 떠날 때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른다. 이미 주민 상당수가 이주를 마친 상태로 주인 없이 방치된 주택과 상가, 교회가 눈에 띈다. 건물에는 하나같이 무단출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경고문'이 붙어있다. 장위 5구역 주민들은 이달 말까지 이주를 마쳐야 한다. 골목 입구에는 '여성·청소년 안심귀가 서비스'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고 대낮인데도 경찰차가 수시로 순찰을 돈다. 주민 이주가 완료되면 장위 5구역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된다. 이곳에는 2019년까지 최고 32층 16개 동 1562가구 규모의 래미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인접한 1구역은 이주가 사실상 완료된 상태다. 아파트 단지 건설 예정지 주위로 높게 울타리가 쳐져 있다. 상가들도 모두 문을 닫았다. 이곳에서 30년 동안 장사를 했다는 족발 가게의 이전 안내문이 눈길을 끈다. '주거·생존권을 보장해 달라'는
최고 기온이 33도까지 올라 폭염주의보가 내린 지난 2일 낮.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서 내려 차로 또다시 1시간 40여분을 달려 도착한 경남 합천군의 작은 마을. 차가 더 이상 들어갈 수 없는 곳에 다다라 약 5분을 걸어 들어가자 푸른색 조끼를 입은 직원들이 망치질에 열심이다. 2001년부터 16년째 이어온 볼보건설기계코리아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사랑의 집짓기' 현장이었다. 올해는 '볼보 빌리지' 프로젝트 첫번째로 준공부터 완공까지 집짓기에 직접 나선 것.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임직원 및 가족들은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8월 1일부터 4박 5일간 봉사에 참여했다. ‘사랑의 집짓기’는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무주택서민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돕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2001년 충청남도 아산에서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이 직접 참가한 '지미 카터 특별건축사업(JCWP)'이 개최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후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한국 해비타트와 매년 후원 협약식을 맺고 봉사활동을
"다이슨 디지털 모터의 핵심은 임펠라(Impeller·전자기 에너지를 이용해 회전하는 모터 내 부품)에 있습니다. 다이슨 디지털 모터(DDM)의 최신 버전인 'V9'(모터명·헤어드라이어 등에 활용)은 항공기에 사용될 정도의 가볍고 튼튼한 알루미늄을 이용해 만들고 블레이드(날개수) 수가 기존(11개) 대비 2개 더 많은 13개로 회전력 및 안정성을 높인 점이 특징입니다." 클레어 로크 다이슨 파워 시스템 엔지니어는 "DDM의 핵심은 얼마나 더 작게, 더 가볍게 만드는가에 있다"며 "임펠라는 모터의 속도와 소리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부품으로 모두 다이슨이 자체 생산한다"고 강조했다. 무선 진공청소기, 날개 없는 선풍기 등으로 유명한 영국 기업 다이슨이 지난 2일 한국 언론에 최초로 싱가포르 내 웨스트파크에 위치한 DDM 공장을 공개했다. 싱가포르 DDM 공장은 2013년 설립됐는데 기존 세트 생산법인인 말레이시아 공장과의 접근성이나 교통 연계성 등이 고려된 위치 선정이었다. 다이슨이
"샤이니 보려고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비행기 타고 왔어요. 떨려서 어젯밤에 한숨도 못 잤어요." 7월3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내 스테이플센터와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한류 문화행사 '케이콘(KCON) 2016 LA' 현장. 대학생 린다 데이먼(21)은 '민호'(샤이니 멤버)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목에 매달고 샤이니의 히트곡을 흥얼거리며 어깨를 들썩였다. CJ그룹 엔터테인먼트 부문 계열사 CJ E&M이 LA에서 개최한 케이콘 현장에는 3일 내내(7월29~31일) 한류 팬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1만2000명을 수용하는 콘서트장은 빈자리 없이 관객이 꽉 들어찼고, 한류문화 체험현장과 한국 화장품·식품 판매장에는 하루 종일 방문객이 끊이지 않았다. CJ그룹은 이번 케이콘 LA 현장 방문객이 7만6000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뉴욕 푸르덴셜센터에서 열린 '케이콘 뉴욕'에 4만2000명이 방문했던 만큼 올해 미국에서만 12만 명이 케이콘 현장을 찾은 셈이다.
서울에서 출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3시간을 내달려 도착한 강릉과학산업단지. 이 곳에는 연어 추출물을 이용해 재생의약품을 생산하는 강소기업 파마리서치프로덕트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연어로부터 인체기관을 재생시킬 수 있는 물질인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 등을 추출해 의약품과 의료기기, 기능성화장품 등을 만든다. 이 회사가 판매하는 대표적인 제품이 최근 배우 박보검이 광고모델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리안 점안액'이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2008년 이후 연어 추출물을 활용한 재생의약품 연구개발 및 상용화에 나서 2014년과 2015년 각각 248억원과 374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최근 4년 동안 연평균 46.5%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김익수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부사장(연구소장은)은 "연어에서 추출한 PDRN 등 물질은 인체에 손상된 세포나 조직을 원래대로 회복시켜주는 기능을 한다"며 "욕창과 근·골격계 질환 등 난치성·퇴행성 질환을 근본적으로
'웰컴 투 더 뉴 사이언스'(Welcome to The New Science) 22일 오후 2시 포항가속기연구소, 1.1km 길이의 긴 막대자석같은 3층 높이의 건물 벽면에는 이 같은 의미심장한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내달부터 12월까지 2차 시운전을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4세대 방사광가속기다. 연면적 3만6764㎡에 달하는 최첨단 거대 현미경으로 미국, 일본에 이어 지난해말 세계 3번째로 지어졌다. 전문가들은 가속기로 연구하는 것을 자물쇠 내부를 들여다보며 열쇠를 제작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한다. 그만큼 신약·신물질·신소재 등 미개척 분야 R&D(연구·개발)에 없어선 안 될 장비다. 대한민국 과학의 심장으로 불리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 시운전 테스트 현장을 찾았다. ◇4000억 귀하신 몸, '신주 단지 모시듯'=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총사업비 4298억원(국고 4038억원, 지자체 260억원, 2011~2015년)이 투입된 그야말로 귀하신 몸이다. 워낙 고가의 장비라 망가질세
22일 찾은 LG전자 경남 창원공장. 뙤약볕 아래 20층 규모 창원 연구개발(R&D)센터, 직원 생활관, 시스템에어컨 시험동 등 신축작업이 한창이었다. 공사 규모만 약 2000억원 규모로 불황을 모르는 듯 바쁘게 돌아가는 생산현장이었다. 창원 공장은 생활가전 완제품뿐만 아니라 핵심부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컨트롤타워다. 1공장과 2공장으로 나눠 있으며 각각 1976년과 1987년 가동을 시작했다. 1공장(28만㎡)·2공장(52만6000㎡)의 연면적을 합치면 80만㎡로 축구장을 약 111개를 합쳐놓은 넓이다. 이날 창원 공장은 설립 40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에 모터·컴프레서 제조라인을 공개했다. 생활가전은 모터 또는 컴프레서의 움직임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이 때문에 모터와 컴프레서는 가전의 심장부라 불린다. 세탁기,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 대부분이 모터 운동을 직접 이용한다. 컴프레서란 기화된 냉매를 고압가스로 압축해 다시 액체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담당해 냉장고, 에어컨, 정수
낮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올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20일 낮.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신안인스빌 모델하우스 입구에는 청약 계약을 하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신안종합건설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미사강변도시 신안인스빌 청약 계약 접수를 받는다. 앞서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은 평균 77.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미사강변도시 분양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모델하우스 앞에는 떴다방(이동식중개업소) 좌판들만 줄지어 덩그러니 있고 관계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자 청약 계약을 하고 나온 방문객 뒤로 아주머니들이 한 명씩 따라붙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들은 최근 불법 분양권 거래 단속 등을 의식했는지 모델하우스에서 다소 거리가 떨어진 곳에서 삼삼오오 모여 방문객들을 지켜보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해 연락처를 물어갔다. 최근 미사강변도시 분양권은 '로또'로 불린다. 당첨과 동시에 수천만원의 웃돈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오후, 문을 연지 20일째를 맞은 신세계 김해점에서 목격한 광경은 유모차 부대의 끊임없는 행렬이었다. 곳곳마다 유모차를 밀거나 어린아이를안은 '맘'들이 종횡무진했다. 젖먹이를 데려온 엄마들은 수유실과 기저귀 교환실, 수면실까지 갖춰진 '리틀라운지'에서 중간중간 쉬면서 쇼핑을 즐겼다. 아기들의 수영장 '베이비엔젤스'와 초등학생까지 뛰놀수 있는 '리틀신세계'에서는 자녀를 바라보는 엄마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맘들의 천국'은 옥상이 정점이었다. 국내 최초로 건물 옥상에 조성된 '뽀로로빌리지'에서 아이들은 전기자동차를 운전했고, 뽀로로 캐릭터와 함께 뛰어놀았다. 김해시 부원동에 거주하는 주부 이경희씨(38)는 "오늘도 큰아이를 데리고 뽀로로빌리지부터 다녀왔다"며 "엄마들을 위해 특화된 쇼핑몰이라고 들었는데 집 앞 편의점을 방문하듯이 편하게 자주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세계의 상권 분석은 적중했다. 인구 53만의 중소도시인 김해에는 인근 대도시인 부산과 창원으로 출퇴
북한이 우리나라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19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는 적막감과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오후 통일부 기자단이 찾은 판문점에는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남·북 경비 병력들이 언제라도 최단시간에 총을 뽑을 수 있는 자세로 꼿꼿이 자리를 지키고 마주 서 있었다. 판문점 북측 지역 판문각 앞에 서 있는 북측 경비병은 남측에서 육안으로 보이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했다. 우리측 경비병력들은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굳은 표정으로 경비를 서고 있었다. 취재진들과 해외 관광객 수십명이 이곳을 드나들었지만 이들은 흐트러짐 없이 자세를 유지한 채 삼엄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곳은 과거 남측과 북측 경비병이 서로 넘나들며 어울리며 지냈지만 1976년 8월18일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감독하던 유엔군 장교 2명이 북한군에 의해 도끼로 무참히 살해당하는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이후 JSA에 군사분계선(MDL)이 표시됐으며 남·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