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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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그만두고 나와서 친구들과 호프집을 열었죠. 어머니께 말씀 드릴수가 없어 쉬는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너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눈치를 채더군요. 그 때부터 회사에 입사하라는 압박이 시작됐죠." 서른 살, 남들은 성공가도라며 부러워 할 삼성전자 연구원직을 입사 3년 만에 내려놓은 사람. 김진용 알밤 대표다. '직장인의 로망' 창업을 위해서였다. 본인 판단에도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부모님께 말씀드리기는 거림직했다. 프랜차이즈 호프집 운영이 그가 목표한 종착지는 아니었지만, 기껏 열심히 가르쳐놨더니 무슨 소리냐'는 반응은 뻔했다. 숨겼던 호프집 창업이 들통 나자 역시나 잔소리가 시작됐다. 사업이 천성이었을까. 김 대표는 사업 시작 1년만에 호프집을 안정궤도에 올려놓았다. 그는 구상대로 사촌동생에게 경영을 맡기고 혈혈단신 IT스타트업을 창업했다. 빠르게 적응했던 호프집 창업과 달리 IT스타트업에서는 오히려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인터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창조경제와 연구개발(R&D)에서 핵심은 '학문 및 사람 간의 융합'입니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의 이은우(60) 총장은 "UST는 정부 출연연구소와 부챗살처럼 연결돼 있어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한 연구 인력의 용광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출연(연)간에 보이지 않은 벽이 있었지만, 지금은 UST가 출연(연)간의 연구 교류에서 인적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에 자리잡은 UST는 우리나라 유일의 국가연구소 대학이다. 31개 출연(연)이 힘을 모아 2003년 설립했다. UST는 개별학과가 없다. 모두 79개의 석·박사 및 석박사통합 전공과정만 있다. 대전 본부 건물은 단 한 동 뿐이지만, 서울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비롯해 31개 출연(연)을 캠퍼스로 쓴다. 이 총장은 "물론 비공식적인 이야기지만, UST는 우리나라 대학 중에서 가장 넓고 큰 캠퍼스를 갖고 있는 셈"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혹시 육식을 좋아하시나요? 그럼 '고기학과' 수업을 들어보세요. 가장 맛있는 부위가 어디인지, 얼마나 숙성시켜야 육질이 부드러워지는지, 종류별로 궁합이 잘맞는 음식은 무엇인지 모두 배울 수 있습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잘나가는 유학원의 대표였던 유덕수(35) 열정대학 총장은 이내 깊은 고민에 빠졌다. 또래에 비해 많은 돈을 만진 그였지만 머릿 속에는 모두가 같은 삶을 강요받고 있다는 생각으로 가득찼다. 열정대학은 4년간 학기를 이수하면 졸업장을 주는 '진짜 대학교'는 아니지만 대학강의 형식으로 다양한 진로체험을 제공하는 소셜벤처기업이다. 유 총장은 "인생은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것인데 모두가 좋은 학교를 나와 대기업을 가야 하는 똑같은 삶을 강요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학교에서는 각자에게 주어진 씨앗을 세상이란 밭에 뿌리고 결실을 맺어야 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소재 한 4년제 사립대학 벤처중소기
여야가 추진 중인 사회적경제기본법안이 국회통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 및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정부의 효율적인 정책집행과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전문적인 경영컨설팅 등 사회적경제조직의 체계적인 지원환경 마련에 관련 부처 및 기관들이 분주한 모습이다. 2014년부터 새누리당 사회적경제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이종훈(경기 성남시분당구갑) 의원은 "사회적경제는 자본주의 경제와 함께 우리경제의 새로운 버팀목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부 각 부처에 산재돼 있는 사회적경제 관련 조직을 일원화함으로써 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의원과의 일문일답. -2014년부터 새누리당 사회적경제특별위원회 위원(간사)으로 활동하며 어떤 의정활동을 펼쳤나. 현재 특위 활동사항은. ▶지난해 1월 새누리당 사회적경제특별위원회가 출범했다. 유승민 의원(現 원대대표)이 위원장을 맡고 18명의 특위위원과 19명의 자문위원단으로 구성됐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실패해도 좋으니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 말라. 몸으로 직접 부딪혀봐야 배울 수 있다." 이계준(39·사진) 클라리온파트너스 아시아지역 총괄상무는 청년 후배들에게 “변화를 두려워 말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성공의 열매를 찾아가기를 당부했다. 그의 인생여정 역시 ‘도전의 연속’이었다. 이 상무는 2년 전인 2013년 4월 미국의 자산운용사인 ‘클라리온 파트너스’ 이사에 임명되며 이름을 알렸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주요기관 투자자들의 역외(Cross-border) 투자를 유치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클라리온 파트너스는 30여년 전통의 자산운용사로, 총 운용자산 규모는 약 30조원. 이 상무는 마흔도 되지 않는 나이에 이 회사의 아시아 총 책임자로 발탁된 것이다. 하지만 순탄했을 것만 같은 그의 인생도 파란만장했다. 그는 연세대학교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한 뒤 국내 대형 건설업체에 입사하며 남들
시장경제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사회적경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사회적기업가에 대한 청년들의 도전 열정이 뜨겁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올해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의 질적 내실화를 바탕으로 자생적 성장 동력을 강화,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최혁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기획관리본부장을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진흥원은 사회적기업을 보다 체계적·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사회적기업육성법 제20조에 따라 2010년 12월 31일 고용노동부 출연기관으로 설립됐다. 진흥원은 사회적기업의 설립·운영을 지원하고 이와 관련된 민간의 활동을 촉진해 사회서비스를 확충,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사회통합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4개 본부 8개 팀에 6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일반국민에게 사회적기업의 가치를
"10년 전만 해도 기부성 마라톤 대회를 한다는 얘기에 '내가 좋아서 달리는데 기부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달리기 하는 사람부터 기부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생겼습니다. 사회적으로 소액기부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한 셈이죠." 오는 5월10일 개최될 '제12회 소아암 환우 돕기 서울시민 마라톤 대회'를 한 달 앞두고 만난 이동윤 외과의원 원장(62·한국달리는의사들 회장)은 10여년간 이어져 온 행사를 소개해 달라는 말에 이렇게 운을 뗐다. '한국달리는의사들'이 '1년에 하루는 이웃을 위해 달리자'는 모토로 개최하는 이 대회는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낸 참가비를 모아 소아암 환자를 돕는 것으로 유명하다. 의사와 일반인 등 3000~4000명 정도가 참석하는데, 2002년부터 매년 5월 개최하는 행사를 통해 3억5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삼성서울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매년 4~8명의 소아암 환자를 추천하면 이들에게 500만원씩 기부하는
#지난달 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주택가에서 80대 할머니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지 12일째. 집에도 못가고 며칠 밤을 세며 수없이 돌려봤던 CCTV(폐쇄회로TV)에서 한명의 유력한 용의자 찾아낸 순간. 서울 수서경찰서 강력계 형사들이 한 모니터로 모여 들었다. '드르륵', 동시에 민상기 서울 수서경찰서 형사과 강력1팀장(51)의 스마트폰이 울렸다. 목 졸려 숨진 함모씨(88)를 묶은 끈과 손톱, 몸에 뭍은 채액에서 발견된 DNA(유전자정보)와 일치하는 남성이 존재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결과 통보 메시지였다. ◇실마리 없어 고전하던 살해사건…'정면돌파'로 해결 '형사'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와 달리 말쑥한 정장차림에 머리까지 깔끔히 빗어 넘긴 헤어스타일의 민 팀장. 20년가량 형사로만 일하고 있는 민 팀장의 사건에 대한 '촉'은 어김없이 들어맞았다. CCTV에서 찾은 용의자와 발견된 DNA는 동일 인물 이었다. 12일 동안 용의자조차 찾지 못하며 난항을 겪던 수사에 불이 붙게됐다.
지난 7,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세계 각국에서 해커들이 모였다. 미래 화이트해커를 꿈꾸는 청소년부터 국제 대회 참여 경험이 풍부한 일반 화이트해커팀까지.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고난이도 해킹 문제들을 찾아 온 것이다. 그 중심에는 국내 대표적인 화이트해커로 알려진 이승진 그레이해쉬 대표가 있다. 참가자들을 불러 모은 문제를 만든 주인공이다. 올해 8회를 맞은 '코드게이트' 국제해킹방어대회에 출제를 맡았다. 2009년 첫 인연을 맺고 여러 차례 출제자로 활약해왔다. "국내 최초로 열린 국제 해킹 대회에서 출제자로 일하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우리가 낸 문제를 푸는 참가자들이 어려워하면서도 즐기는 것을 봤을 때 희열을 느꼈죠. 국제 대회를 운영한다는 점에 자부심도 생기고. 이번에는 10명 정도로 출제팀을 꾸려서 문제를 연구했죠." 대회를 준비하는 시간은 즐겁지만 치열했다. 해가 갈수록 참가자들의 수준이 올라가기 때문에 그에 맞는 고난이도 문제를 만드는데 큰 노력이 들어간다는 것. 올해
"효율적으로 회사를 관리하기 위해 수백 명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를 모았을 때도 있었다. 모바일 시대에는 이 같은 모델로는 안된다. 회사를 쪼개야 한다는 것이 이해진 의장의 생각이고, 나도 동의한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단호했다. 모바일 시대 네이버의 생존법은 일단 '각개전투'. 더는 '공룡' 네이버란 닉네임을 유지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황 CFO는 모바일 시대의 속도전을 수차례 강조했다. 시장은 급변하고 있고, 국경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라인 주식회사, 캠프모바일에 이어 네이버웍스까지 독립시키는 것은 바로 속도전을 대비하는 일이다. 내부 조직을 셀 단위로 나누고 자생능력을 강조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황 CFO는 "사업을 내부에 두고 보호하기보다 밖으로 보내 자생력을 키워야만 모바일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며 "사내 회사 형태로 독립한 '네이버웹툰'도 전용 통장을 따로 개설해줬다"고 말했다. 계속된 분사는 지주회사로 전환을 의미할까. 그는 이에 대해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회사 때려치우고 커피숍 차렸소!' 2011년 봄, 당시 30대 후반이었던 김경호(42)씨는 서울 여의도 한쪽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엽서를 나눠주며 가게를 홍보했다. 6평 남짓한 가게에서 파는 메뉴가 아기자기하게 실린 엽서 뒷면과 대조적으로 자신의 사연을 하소연하는 듯한 앞면의 큼지막한 글씨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엽서를 나눠주는 시간 외에는 가게를 지키며 옆 가게 '동향'을 주로 살폈다. 당시 경호씨 가게가 입점해 있던 건물 내에만 커피숍이 6개 있었다. 손님이 거의 없었기에 커피를 만들기보다 이웃한 가게들의 손님수와 매출을 헤아리는 때가 많았다. 그렇다고 옆 가게와 비교하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조바심내지는 않았다. 오히려 '저 많은 손님들 중 한 명이라도 우리 가게로 온다면 반드시 우리 손님으로 만들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실제로 자신감이 있기도 했다. 수년간의 연습으로 누구보다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다고 자부했고 커피와 오렌지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는 선정적인(Sexual) 쇼가 아니라 관능적인(Sensual) 쇼예요. 이런 공연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관객들에게 바라고 싶은 것은 놀라길 기대하고 즐기라는 겁니다.” ‘태양의 서커스’에서 홍보담당으로 12년을 재직한 뒤 2006년부터 ‘크레이지 호스’팀을 맡고 있는 안드레 데쌍베르그(Andree Deissenberg) 경영 총괄감독은 1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수줍어하지 말고 마음을 열고 즐겨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공연에 대해 “보수적인 한국 관객의 벽을 깨는 것이 바로 언론의 역할인 것 같다”면서 “이 공연을 보면 왜 관능적인지, 왜 마술적인지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안드레 감독과의 일문일답. -‘크레이지 호스’ 댄서들은 모두 여성이다. ▶여성은 아주 오래전부터 창의적인 일을 하는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줬다. 여성은 마술(magic)이고 삶인 것이다. 여성으로부터 생은 시작된다. 창립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