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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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넥슨재팬이 올해는 상장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또한 최근 불거지고 있는 피인수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넥슨재팬의 자회사인 넥슨의 대표를 맡고 있는 권준모 대표(사진)는 지난 5일 제주도에서 기자와 만나 "넥슨재팬의 자스닥 상장은 시장이 워낙 안좋아 올해 안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준비는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이 이 같은 입장을 거듭 강조하는 것은 최근 상장이 지연되면서 여러가지 루머에 휩싸여 왔기 때문. 구체적으로 미국 기업에 피인수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온 상황이다. 권 대표는 "상장이 지연되다보니 여러가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언급된 미국 기업들과는 업무상으로 만난 것일 뿐 피인수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거론된 월트 디즈니 뿐만 아니라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폭스 등도 넥슨에 관심을 가지고 업무상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미국 업체들이 넥슨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공대교수 겸 CEO, 쉬운 일은 아니죠. 하지만 실물경제와 과학을 잇기 위해서는 많은 교수들이 비즈니스 무대로 나서야합니다." 문병무 티모테크놀로지 대표(52·사진)는 지난달 31일 "공대교수는 순수 과학자(Scientist)라기 보다는 엔지니어(Engineer)가 돼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94년부터 고려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문 대표는 많은 공대교수들이 실험실에서 좋은 연구를 하지만 현실과 접목시키지 못한 채 연구로만 그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엔지니어들은 과학(Science)을 실생활에 접목시켜야하며, 현실감각을 갖기 위해 직접 연구한 상품을 만들어 비즈니스 무대에 뛰어들어볼 필요가 있다는 것. "실생활에 필요한 것들 창조해내는 것이 엔지니어링입니다. 공대교수들이 한 번쯤은 CEO를 하면서 연구했던 분야에서 제품을 만들어 팔아봤으면 좋겠습니다" 2005년 티모가 출시한 KT '안폰'은 실험실의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킨 대표
"당신과는 사진 찍고 싶지 않아요. 복장불량이에요." 지난달 오스트리아 시보든에서 열린 유럽 바디페인팅 대회 참관 당시, 박은규(45·사진) '2008 월드 바디페인팅 페스티벌(WBF)'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은 말쑥하게 정장을 차려입었다가 이른바 '왕따'를 당했다. 전 세계 아티스트와 모델 뿐 아니라 협회 임원들까지도 모두 함께 바디페인팅을 즐기고 있었던 것. 사전에 공부를 많이 했지만, 사람의 몸에 그림을 그려 육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바디페인팅 문화에 제대로 젖어들지 못했다는 사실에 그는 한편으론 부끄러움까지 느꼈다고 했다. "아시아 대표인만큼 임무가 막중하다고 생각해 차려입고 갔다가 오히려 당황했죠. 세계바디페인팅 협회(WBPA)의 알렉스 회장은 아무렇지 않게 양쪽 엉덩이를 다 내놓고 왔더라고요. 이번 2008 WBF에서는 비록 망가지는 한이 있더라도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생각입니다.(웃음)" 지난 25일부터 전문가 세미나로 시작한 WBF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대구 스
우아하게 턱시도를 빼입은 지휘자가 한때 학습지 판촉왕이었다면 믿을까? 이런 독특한 경력을 가진 지휘자가 있다. 서울 내셔널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서희태(43·사진) 수석 지휘자다. 성악가 출신인 그는 현재 TBS 라디오 '주말의 클래식'의 해설자로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다. 다음 달 시작되는 국내 최초 오케스트라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예술감독으로도 발탁돼 연기자들을 '지휘'하는 지휘자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만능엔터테이너로 활약하기 이전 그에겐 '만능 아르바이트맨'이던 시절이 있었다. "사람들은 대개 '음악 하는 사람들은 부자'라는 편견을 갖고 있는데, 저는 정말 밑바닥부터 시작했습니다. 부산대 성악과에 입학했을 때는 음대에 들어갔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나서 부모님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어요."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음악가의 길을 선택했기에 그는 공사판 막노동일부터 책장사까지 닥치는 대로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학습지 판촉일을 했는데, 전국 3등을 해서 포상금도 받았죠. 1
"일본에서 최고(最高)가 아닌 최량(最良)의 인터넷기업으로 만들겠습니다." 기업 대표가 인터뷰할 때 의레 나오는 질문이 '수치 목표'다. 가령, 앞으로 1년 혹은 3년 안에 목표 매출이나 순위 등이 그것이다. 24일 도쿄 료고쿠 스모경기장에서 개최된 '한게임 2008 여름 페스티벌' 행사에서 만난 NHN재팬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사진)를 만났을 때도 그랬다. 하지만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는 "수치적 목표보다는 현지 서비스 만족도와 품질을 높여 중장기적인 성장비전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서비스 기업이 수치 목표를 우선시한다면, 이용자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고의 실적보다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 그가 내세운 목표다. 현지인다운 답변이다. 지난해 10월 현지인 경영체제로 전환된 NHN재팬의 새로운 변화는 그렇게 찾아왔다. "향후 2~3년은 NHN재팬의 미래를 좌우할 승부의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
12년 째 100회가 넘는 헌혈 릴레이를 펼쳐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STX엔진 특수엔진팀에 근무하는 김정수씨(38·사진)다. 그는 쉽게 하기 힘든 골수기증에도 나서는 등 107차례에 걸쳐 혈액이 필요한 사람들의 생명을 살렸다. 일반인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 하지만 그는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다. "헌혈은 가장 간단한 봉사입니다. 하지만 이 간단한 봉사가 바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힘이 되니 놀라운 거죠." 그가 처음으로 헌혈을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시절. 지금처럼 정기적으로 헌혈을 결심 한 것은 1996년 한국인 입양아 성덕 바우만의 이야기를 듣고서다. "낯선 나라로 입양됐지만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밝은 모습으로 희망을 잃지 않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헌혈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비교적 쉬운 전혈과 혈장헌혈 이외에 1시간 30분 가까이 소요되는 혈소판 헌혈을 정기적으로
"안랩재팬을 현지 정상 기업 반열로 끌어올리겠습니다." 일본 최대 전자제품 유통상가인 도쿄 아키하바라에 위치한 안랩재팬. 20일 기자가 이곳을 방문했을 때 사무실을 빼곡히 메운 20여명의 직원들이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었다. 그중에 안랩재팬을 총괄하고 있는 야마구치 이치로 사장(48 사진). 그는 일본법인 설립 6년만인 지난해 안철수연구소가 처음 기용한 현지인 법인장이다. 대표이사 집무실에서 들어서자마자 벽에 붙어있는 한반도 지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평소 취미가 걷기라는 야마구치 사장이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게 한국 전국일주라는 귀띔이다. 단, 이곳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안랩재팬을 일본시장에서 정상의 반열로 끌어올린 뒤에 한국 전국일주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그의 결연한 각오가 묻어나오는 대목이다. 지난 2002년 일본에 첫발을 내딛은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7년여간 시만텍, 트랜드마이크로, 맥아피 등 글로벌 기업들과 힘겨운 경쟁을 벌여왔다. 현지 전략사업으로 내세운 보안 ASP(임
지난 달 30일 GS자산운용이 출범했다.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올들어 간판을 건 운용사 10개 중 한 곳이다. 그러나 GS자산운용을 단순한 신생 운용사로 치부해선 곤란하다. 재계 6위 GS그룹이 야심차게 준비한 첫 금융사이기 때문이다. 김석규 GS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14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에서 잘못 가치가 매겨진 자산을 찾아 이를 매매해 차익을 추구하는 게 자산운용업"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석 투자를 통해 성과를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공격적인 목표나 화려한 전략을 내세우기 보다는 확고한 운용철학을 고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현재 많은 운용사들이 고유의 투자철학을 고수하기 보다는 '마케팅용 투자철학'을 내세우고 있다"며 "피델리티나 템플턴, 뱅가드와 같이 투자에 대한 한결같은 철학을 마탕으로 운용사를 꾸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GS운용이 지닌 경쟁력도 바로 CEO에서 말단 직원
"지난 25년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나눔과 투명 경영원칙을 고수해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 원칙은 끝까지 지켜낼 것입니다" 오는 15일자로 창립 25주년을 맞는 국내 벤처 1호기업 비트컴퓨터 조현정 회장의 소회다. 비트컴퓨터는 소프트웨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1983년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조 회장이 자본금 450만원으로 청량리 인근호텔 객실에서 창업한 회사다. 벤처기업 1호, 소프트웨어 전문회사 1호, 대학생벤처 1호 등 비트컴퓨터에 늘상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이 회사는 창사이래 줄곧 국내 의료정보 SW분야에서 1위를 달리며 이 분야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아왔다. 사실 25년이란 업력은 부침이 심한 IT벤처분야 뿐 아니라 소위 '굴뚝기업'의 기준으로 봐도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다. 그것도 연평균 25% 성장해 323배 가량 성장했다. ◇"생태계가 좋아야 우리도 성장한다" 이같은 장수 비결에 대해 조 회장은 "처음부터 정도경영과 투명경영 원칙에 충
"이봐, 얼른 일어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유명한 한마디과 함께 서울시 월계동 인덕대학의 아정홀에서 연극연습이 시작됐다. 폭염의 날씨에도 20여 명의 배우들은 분주하게 뛰어다녔다. 다음달 5일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 오를 정주영 회장의 일대기 연극 '성공을 넘어'를 위해서다. 작품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장두이(56·인덕대 방송연예과 부교수)씨는 "여름휴가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정주영 회장에게 푹 빠져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정 회장은 일제 말기부터 어려웠던 60년대 경제상황을 헤쳐나간 현대사의 역사적 인물입니다. 순전히 한 사람의 경제인에게 초점을 맞춰 연극으로 집중 조명한 것은 아마 처음일겁니다." 주최측인 선행칭찬운동본부의 의뢰를 받고 일주일만에 대본을 썼다는 그는 무거운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는 재미있게 그려내려고 했다. "정 회장의 자서전 네 권을 읽으면서 연신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이 시대의 눈으로 보면 이해가 불가능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는 말이 제게 딱 맞는 것 같아요." 1997년부터 모바일 게임시장을 개척한 김병기(45·사진) 지오인터랙티브 대표는 초창기 게임업계에 뛰어들 당시 일화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세계 최대 컴퓨터 관련 전시회인 COMDEX에 참가하려고 라스베가스행 비행기를 탔어요. 그런데 우연하게 제 옆자리에 미국 모바일 게임업체인 EA모바일의 프로듀서가 타고 있더라고요. '이때다' 싶어서 사업을 설명하고 전시회에도 오게 만들었죠. 비행기에서 대충 이뤄진 대화가 인연을 되어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습니다." 마음속에는 온통 회사 생각뿐이라는 김 대표는 서강대 컴퓨터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서 12년 동안 근무했다. 소프트웨어 분야를 접하게 된 것은 1994년 미국 피츠버그 경영대학원에서 연수하면서 부터였다. 이후 사업기획부를 거쳐 소프트사업팀에서 3년 동안 일하면서 조금씩 사업에 대한 꿈을 키웠다. "저희 어머님이 저 때문에 두 번 앓아누우셨는데 대학
"내 인생은 자전거와 닮았다. 열심히 밟지 않으면 멈출 수밖에 없었기에 쉬지 않고 달렸다. 그렇게 먼 길을 넘어지기 싫어 달리고 또 달렸더니 여기까지 왔다." 만화가 이현세(54·사진)는 2년 전 출간된 자서전에서 이렇게 썼다. 1982년 '공포의 외인구단'을 그릴 당시 스물여덟이었던 그는 '까치'와 함께 갑절로 세월을 먹었다. 그간 인생의 페달을 꾸준히 밟아온 그는 지난달 학습만화 '세계사 넓게 보기'를 출간했고, 골프만화 '버디'로 드라마화 판권계약을 맺는 등 지금도 열심히 달리고 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주최로 지난 5일 서울 상암동에서 열린 '27살 까치, 100년 콘텐츠를 꿈꾼다' 워크숍에서 그는 "사람들은 제2의 전성기라고 하는데, 지금까지는 연습게임이었고 이제 시작인 것 같다"면서 싱싱하게 살아있는 눈빛을 뿜어냈다. "왜 만화를 그리는지, 어떤 만화가 재미있고 사업이 되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거겠죠. 자신이 정말 즐겁게 그릴 수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