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재팬 "최고 아닌 최량기업 되겠다"

NHN재팬 "최고 아닌 최량기업 되겠다"

도쿄(일본)=성연광 기자
2008.08.25 11:46

[인터뷰]NHN재팬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

"일본에서 최고(最高)가 아닌 최량(最良)의 인터넷기업으로 만들겠습니다."

기업 대표가 인터뷰할 때 의레 나오는 질문이 '수치 목표'다. 가령, 앞으로 1년 혹은 3년 안에 목표 매출이나 순위 등이 그것이다. 24일 도쿄 료고쿠 스모경기장에서 개최된 '한게임 2008 여름 페스티벌' 행사에서 만난NHN(195,800원 ▼14,200 -6.76%)재팬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사진)를 만났을 때도 그랬다.

하지만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는 "수치적 목표보다는 현지 서비스 만족도와 품질을 높여 중장기적인 성장비전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서비스 기업이 수치 목표를 우선시한다면, 이용자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고의 실적보다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 그가 내세운 목표다. 현지인다운 답변이다.

지난해 10월 현지인 경영체제로 전환된 NHN재팬의 새로운 변화는 그렇게 찾아왔다.

"향후 2~3년은 NHN재팬의 미래를 좌우할 승부의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 그가 맡은 주된 임무는 온라인 게임포털에서 쌓아온 리더십을 기반으로 유무선 통합 게임포털로서의 성공적인 진입을 통해 NHN재팬을 미래비전을 확보하는 일이다.

올해 3월 시작한 모바일 게임포털 '한게'는 현재까지 총 53개의 모바일 게임을 비롯해 아바타, 문자 데코레이션 서비스 등 83종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게'는 일주일에 한 타이틀 이상 업데이트되고 있다. 아직까지 플래시 게임과 마작 등 자바 대전게임이 중심이지만, 향후에는 온라인 게임처럼 다중접속역할수행 게임(MMORPG)도 내놓을 계획이다.

우리나라보다 모바일 인터넷이 활성화된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은 '모바게'를 비롯해 4~5개 회사가 주도하고 있는 상태.

이 분야에서 NHN재팬은 이제 막 시작한 후발사업자 중 한곳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현지시장서 부동의 1위를 달려왔던 온라인 게임커뮤니티 포털 '한게임'이 뒤에 버티고 있다.

이를 위해 NHN재팬은 아바타를 비롯해 블로그, 미니메일 등 한게임의 다양한 커뮤니티 콘텐츠와의 연동 서비스에 대대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기간에 모바일 게임 '한게'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을 통해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과의 연동을 통해 '한게임'의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다진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모리카와 대표는 "하지만 아직까지 일본 현지에서 온라인 게임포털에 대한 인지도는 여전히 높지 않은 편"이라며 "일본 이용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NHN이 최근 '人生の半分は、ゲ-ムだ(인생의 절반은 게임이다)'라는 슬로건으로 2년만에 런칭한 대대적인 TV CF 및 옥외광고, 오프라인 게릴라이벤트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 이유다.

16일 일본 온라인게임업계 최초로 오프라인 브랜드샵을 오픈한데 이어 이날 개최된 한게임 이용자 한게임 페스티벌도 이의 연장선상이다.

한편, 모리카와 대표는 "그동안 NHN재팬은 일본 인터넷산업 역사에서 상당한 족적을 남겨왔다"며 "앞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입장에서 일본인들에게 꿈을 안겨주는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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