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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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바뀌면서 정책이 급격히 바뀔 때 투자자가 전(前) 정부와의 약속이 파기됐다는 이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정책 변경 전에 국내외 투자자에게 어떤 영향이 갈지 고려하고 가급적 민간 기업의 손해가 미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정책의 일관성과 투명성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국제중재 권위자로 꼽히는 신희택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센터 의장(67·사법연수원 7기)의 지적이다. 신 의장은 최근 머니투데이 더엘(the L)과의 인터뷰에서 "론스타, 엘리엇, 메이슨 등이 한국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ISDS(투자자·국가 분쟁, Investor-State Dipute Settlement) 사건이 최근 눈에 띄고 있는데 굉장히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계 헤지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 투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매각 승인 절차를 지연시키는 등 한국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5조원대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이 2012년 11월이다. 론스타가 제기한 ISD
1980년, 당시 만 28세의 청년 변호사는 사법연수원을 7기로 수료하고 군 복무를 마친 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합류했다. 60명도 채 안되는 연수원 수료자 대부분이 법관 또는 검사가 되던 시절이다. 당시만 해도 김앤장 전체 변호사 수는 10명 정도에 불과했다. 당시만 해도 국내 은행이 국내에서 외화대출하는 거래를 진행할 때 계약서 작성을 맡은 곳은 홍콩에 주재한 미국·영국 로펌의 변호사들이었고 김앤장 변호사들은 단순 보조 역할만 했다. 이렇게 2~3년이 지나며 외화대출 계약서를 김앤장이 도맡아 작성했다. 한국 법률서비스 시장의 국산화는 이렇게 시작했다. 신희택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센터 의장(사진·67·사법연수원 7기)은 머니투데이 더엘(the L)과의 인터뷰에서 "1980년부터 지금까지 한국 로펌의 성장과정은 법률서비스 시장 국산화 영역이 확대되는 역사이기도 했다"며 "당시로부터 거의 40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외국 로펌의 서비스에 많이 의존하는 부문이 국제분쟁 해결 부문이다.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오래 협력하면서 한국 소비자들과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같은 점이 많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부홍셩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마케팅 총재는 2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이유 중 하나를 이같이 설명했다. 부 총재는 BAIC의 마케팅과 전기차 브랜드인 BJEV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부총재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에 처음 방문했다. BAIC는 중형 세단 EU5,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EX5, 소형 SUV EX3 등 3종을 공개했다. 부 총재는 현대차와 협력을 이어오면서 한국 진출을 위한 시장 분석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BAIC는 2002년부터 현대차와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현대차와 협력 관계에 있지만 한국에서는 전기차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BAIC는 국내 인증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부 총재는 이날 자신들이
"정부가 제주 예멘 이슈로 생긴 반대 여론을 '등에 업고' 난민법을 후퇴하려 한다" 올해로 7년째 난민과 함께해 온 난민인권센터 활동가 김연주씨(33)는 1년 전과 달라진 것 없는 현실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지난해 4월30일은 제주도가 예멘 난민의 출도 제한 조처를 내린 날로 국내에서도 난민 이슈가 불붙은 지 1년이 지났다. 김씨는 당시 예멘 난민이 전국적 이슈가 된 것이 오히려 난민의 지위를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했다. 70만명에 달하는 난민 반대 청원이 정부의 소극적 행태에 당위성을 마련해 줬다는 것이다. 그는 "이전에는 '한국에 난민이 있나요?' 등 질문이 많았다면 작년을 기점으로 힘을 보태고 싶다는 시민도 늘고, 많은 인식의 변화가 있었다"면서도 "다만 정부에서는 작년 상황을 기회 삼아 체류를 제한하는 등 개악 움직임을 보였다"고 말했다. 현재 법무부는 '부적격 결정' 제도를 신설하는 등 난민심사의 기회를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난민법·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어릴 땐 동심이 실제 무엇인지 잘 몰랐어요. 동요 음반을 발표할 때도 그냥 ‘은유의 세계’를 표현한 것뿐이었죠. 동심이 어떤 세상인지는 50세가 넘어서예요.” 가수 김창완(65)의 어린 시절 기억에 동심은 ‘결핍의 무대’였다. 3살 전후에 벌써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 느꼈기 때문. 그렇게 은유로 바라본 세상에서 동심 자체를 바라보는 세상의 눈을 가지기까지 반백 년이 걸린 셈이다. 안다고 착각한 결핍을 채워주는 동력은 역설적으로 의식이 아닌 무의식의 경계였다. “개인적 경험으로 유체이탈 상태를 많이 즐긴 것 같아요. 너무 또렷한 존재로 사물을 인식할 땐 동시라는 글이 잘 안 나오는데, 상상도 못 하는 상황에서 글을 쓸 땐 화자인지 관찰자인지 모르는 작품이 나오거든요.” 산울림으로 데뷔해 연기자, 진행자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김창완이 첫 동시집 ‘무지개가 뀐 방이봉방방’을 냈다. 지난 2013년 동시 전문지 ‘동시마중’에 ‘할아버지 불알’ 등 4편을 우연히 발표하면서 문단의
찬물도 급히 마시면 체한다. 대박 기대감에 섣불리 발을 들였다가 예상치 못한 난관에 곤란해지는 경우가 많다. '제2의 중국'으로 불리며 다국적기업들이 쇄도하고 있는 베트남에서도 이같은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수출입은행 등에 따르면 2014년 이후 한국기업이 베트남에 투자한 건수는 연간 1300~2300여건에 달하고 투자규모도 21억5000만달러(약 2조4600억원)~30억6600만달러(약 3조5100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이 선두에 서고 이들 대기업에 자재 등을 납품하는 하청업체들도 동반 진출하고 있다. 국내 대형로펌들도 잇따라 베트남으로 나갔다. 2009년 율촌을 시작으로 2015년 이후 광장·태평양·화우 등이 속속 베트남에 사무실을 냈다. 지난해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호치민에 사무소를 내면서 소위 '빅6' 로펌 모두가 베트남에 사무실을 두게 됐다. 법무법인 세종도 2017년 1월 호치민에 사무소를 낸 데
13년 전 조수미는 아버지를 지키는 장례식장 대신 프랑스 파리 독창회에 머물렀다. 귀국하려 했으나 어머니 김말순씨가 말렸다. “공연을 마친 뒤 돌아오라”는 어머니의 특명을 거부하지 못한 조수미(57)는 그날 공연을 아버지를 위한 무대로 기억했다. 당시 앙코르곡으로 슈베르트 ‘아베 마리아’를 불렀는데, DVD 영상물에는 ‘포 마이 파더’(For my father)라는 이름으로 남았다. 어머니가 지나가는 말로 “나도 기억될 무언가를 준비해달라”고 했다. “이제 어머니를 위한 ‘무언가’를 내놓네요. 때론 원망스럽고 때론 고마웠던 어머니를 이해할 때 즈음, 어머니를 위한 선물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박또박 내뱉는 말 뒤에 숨은 잿빛 그림자가 당찬 소프라노 얼굴에 드리웠다. 슬픔을 애써 삼키면서도 행복해할 어머니 모습을 떠올리며 준비한 작품에 여러 감정과 애착이 뒤섞여있는 듯했다. 조수미가 23일 4년 만에 발매한 새 음반 ‘마더’(Mother)는 어머니에게 바치는 개인적 선물
(서울=뉴스1) 이진호 기자 = 편견이 아닌 공감으로 장애인들과 호흡하려는 노력이 대학에서도 꿈틀댄다. 이화여대 재학생이 만든 생활체육 동아리 '쏙쏙이화'가 그것. 발달장애인과 함께 땀흘리고 대회까지 출전하는 동아리다. 동아리 회장 김주성씨(이화여대 특수교육 4)는 지난해 여름 쏙쏙이화를 만들었다.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배구'를 즐기며 소통하는 게 목표다. 배구는 위험하지 않아 장애인들에게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봤다. 김씨는 학교의 도움을 받아 인근 장애인복지관에서 동아리에 함께 할 또래 발달장애인들을 모집했다. 현재는 발달장애인 10명과 이화여대생 20여명이 모여 매주 두 번씩 체육관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함께하는 매개로 스포츠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씨는 "한국 사회에서 발달장애인은 여가생활의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공간적 제약이나 함께할 이들이 부족해 체육활동을 즐기지 못하는 사회적 현실이 아쉬웠다고 했다. 그래서 직접 터전을 만들어 함께 호흡하는 기회를
마주앉은 이는 그의 ‘건강’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보고 있는데, 화백은 그런 눈길이 부담스럽다는 듯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맨날 나만 보면 장수 비결 묻는데, (신문기자들) 그거 그만하고 작품 얘기를 하라고.” 올해 103세, 국내 최고령 작가의 일갈은 통쾌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만난 김병기 화백은 3년 작업 끝에 내놓은 자신의 작품들 앞에서 청산유수 설명을 이어갔다. 소리는 쩌렁쩌렁했고, 문장구사력은 철학자 버금갔다. 한번 시작한 설명은 끝날 길 없이 계속됐는데, 그 내용이 결코 가볍지 않고 들을수록 구미 당기는 마술 같았다. 그의 작품은 ‘촉지적 선묘’라는 화풍으로 요약된다. 붓글씨 같은 모양의 ‘선’이 촉감을 불러일으키는데 그것이 때론 구상, 때론 추상의 형태로 해석될 여지를 안겨준다. 올해 초 완성한 ‘산 동쪽-서사시’를 설명할 때, 김 화백은 언뜻 보면 개나리로 뒤덮인 풍경 같지만, 추상적 해석으로 보면 화면에 들어찬 흰 틀에서 외부에 둘러싸인
‘박태준 평전’에 매달리던 시절, 이대환 작가의 눈에 한 인물이 들어왔다. 베트남에 파병됐다가 휴가지인 일본에서 쿠바 대사관으로 망명 신청한 뒤 8개월 만에 잠적한 한국 국적의 ‘김진수’라는 인물이다. 당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 사건에 한·미·일 3국이 관심을 높이며 그가 북한으로 갔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그는 소련을 거쳐 유럽 어느 나라에 정착했다. 이 작가는 김진수를 손진호란 이름으로 소설에서 부활시켰다. 11년 만에 장편 소설 ‘총구에 핀 꽃’을 낸 이 작가는 손진호(74)의 아들인 ‘나’라는 화자를 통해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추적한다. 작가는 소설의 동기로 그의 ‘행적’에 주목했다. “서사적 사건은 없지만, 참전과 망명, 잠적과 정착 등 파란만장한 행적이 눈에 띄었어요. 오다 마코다 선생이 생전에 마지막으로 만났던 1988년 그가 스위스에서 문구점을 하며 살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저는 그가 스웨덴에서 평화롭게 사는 걸로 설정했어요.” 쿠바에서 북한이나 소련이
"다시 가치주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가치투자 전문가로 통하는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는 8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올 들어 자사 운용자산의 수익률 개선과 관련해 "연초 이후 국내 증시가 지난해 대형주와 성장주 중심에서 벗어나 그 동안 소외됐던 가치주 중심으로 점점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주도주 중심의 치고 빠지는 단타 투자가 아닌 저평가 된 주식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가치투자 전략을 고수한 게 가시적인 운용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달말 기준 VIP자산운용의 대표 운용자산인 주식형 그로스 일임자산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같은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5%)보다 5% 정도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 한 것이다. 주식형 그로스 일임자산은 수탁고(순자산 기준)가 1조원 규모로 최 대표가 담당 매니저로 운용을 총괄한다. 주식형 그로스 일임자산은 올 들어 수익률이 상승세를 타며
영화 '스쿨 오브 락'의 성공은 듀이 역의 잭 블랙에서 시작되고 완성된다. 이 흥행을 다른 장르에서 구현하려면 관건은 역시 잭 블랙의 ‘재연’이다. ‘오페라의 유령’, ‘캣츠’의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영화를 보고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7년간의 협상 끝에 뮤지컬 권리를 얻은 뒤 관심은 자연스레 ‘잭 블랙’에 집중됐다. 26세의 코너 존 글룰리가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나타났을 때, 약간의 의심은 거대한 확신으로 바뀌었다. 마치 뼛속까지 잭 블랙, 아니 록의 속성을 베어 문 듯한 모습으로 나타났기 때문. 호주 록그룹 AC/DC의 앵거스 영처럼 반바지 차림으로 참석해 ‘격식’을 파괴했고, 뮤지컬 넘버를 즉석에서 부를 땐 영화처럼 악동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잭 블랙이 영화가 끝난 뒤 ’터네이셔스 D’라는 그룹을 결성할 정도로 록을 사랑했다‘는 질문을 던지자, 글룰리는 “맞다(exactly). 나 그 음반 모두 갖고 있다”고 으스댔다. ‘스쿨 오블 락’은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