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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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팔리는 소형 공기청정기 중 미세먼지 센서 인증을 받은 제품은 LG전자 '퓨리케어 미니'가 최초입니다. 그래서인지 깐깐하기로 소문난 20~30대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유모차 전용 공기청정기'로 입소문이 났더라고요." LG전자가 지난달 말 출시한 휴대용 공기청정기 신제품 개발 주역인 구명진 LG전자 에어솔루션연구소 선임연구원과 오선아 에어솔루션B2C상품기획팀 책임에게 흥행 비결을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최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만난 이들은 인터뷰 내내 '작지만 강한 공기청정기'를 만들었다고 자부했다. 퓨리케어 미니는 제품명처럼 500㎖(밀리리터)짜리 생수통 한 병 크기에 무게(530g)도 비슷하다.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다르게 중형차(쏘나타 기준) 실내에 퍼진 미세먼지를 약 8분 만에 50% 이상 정화할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오 책임은 "작지만 강력한 반전매력 덕분인지 20~30대 판매 비중이 눈에 띄게 높은 편"이라면서 "이 연령대의 남성
-2016년부터 특수진화대 멤버 활동 3년째 현장지켜 -일당 10만원이 전부…식비도 없고 주6일 상시대기 -'10달짜리 비정규직' 불구 "국민재산 지킨다" 자부 "긴급/ 고성출동 대기하라" 초강력 산불이 발생한 지난 4일 저녁 8시56분. 강릉국유림관리사무소 초소에서 야간근무 중이던 임병천 씨(53·동부지방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와 팀 동료들에게 일제히 긴급 문자가 날아왔다.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서 큰 산불이 발생했다는 내용이었다. 가뜩이나 오후부터 바람이 거세지면서 대원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긴장하고 있던 터였다. 이날 야간조는 임 씨를 포함해 10 명이었다. 주간조(오전9시-오후6시)와 달리 이들은 오후1시에 나와 밤 9시까지 근무한다. 긴급 문자를 접한 팀원들은 장비를 챙겨 승합차와 1톤 짜리 산불방제(진화)차량을 나눠 타고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산불 현장으로 향했다. "달리는 차가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셌어요. 멀리서 봐도 산들이 빨갛게 달구어진 게 마치 용광로 같
“누란지위(累卵之危, 위태로운 형편)의 문체부 직원들을 보듬어주고 감싸안고, 피가 돌도록 해 주는 게 제1차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신임 장관은 3일 취임식을 앞두고 세종 청사 기자실을 찾아 “우리는 고귀한 일을 하고 있기에 주눅 들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도종환 전 장관이 만든 공정한 문화 생태계를 이어가는 것이 기본적인 역할이라고 운을 떼며 “문화가 국민의 행복을 증진하는 목적과 함께, 국가 경제를 창출하는 데도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년도 기준, 문화산업의 규모는 110조원, 스포츠산업 75조원, 관광산업 26조원 등으로 커졌다. 박 장관은 “지난해 수출액 6055억 달러(687조 원) 중 최소 20%는 한류 덕분”이라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현장에 더 가까이 다가가 현장이 다시 뜨겁게 살아날 수 있도록 부지깽이 노릇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이 국내 산업 같지만, 글로벌화한 틀 속에서 협력과 경
"벤처나라를 통한 공공기관구매 실적은 현재 120조 원에 달하는 전체 조달시장 규모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입니다. 초기 창업·벤처기업들이 보다 쉽게 벤처나라에 진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 이들의 성장사다리가 되겠습니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벤처나라' 전도사를 자처한다. 100여 일 전 취임한 그는 요즘 명함 상단에 파랗고 굵직한 글씨의 '벤처나라' 문구를 새겨 넣고 만나는 기업인들이나 방문하는 기관 등에 전하며 홍보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벤처나라'는 공공조달시장 진입이 어려운 창업·벤처기업의 판로 개척을 돕고 일자리 창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조달청이 2016년 10월 나라장터에 구축한 창업·벤처기업 전용 상품몰이다. 그는 취임 후 지금까지 전국을 돌며 기업인들과 10여 차례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10여 일에 한번 꼴로 현장소통의 기회를 가진 셈이다. 기술혁신제품을 개발해도 경영상태나 납품실적부족 등으로 공공조달시장에 진입하기가 어렵다는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풀어주기
“카카오판 디즈니랜드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권승조 카카오IX 대표(42)는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사업의 숙원과제로 ‘카카오프렌즈 테마파크’를 꼽았다. 라이언, 어피치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을 소재로 한 테마파크를 짓겠다는 야심이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아시아지역에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한류 콘텐츠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랜드마크 명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권 대표는 “테마파크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한번에 ‘짠’하고 만들 수는 없지만 연내 가시적인 계획들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카카오IX에 건축팀과 외식사업팀을 뒀다. 테마파크 후보부지도 물색 중이다. 그는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스튜디오에 가면 캐릭터도 있지만 음식, 호텔 등 그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 경험이 있다”며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뿐 아니라 차별화한 경험과 공간을 서비스한다는 개념으로 테마파크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
기술은 예술이 되고, 예술에서 사상을 엿본다. 현대무용이 지닌 이런 묵직한 정의는 포스트모던 시대에 쓸모없는 대중성 같지만, 때론 ‘나’의 존재를 되짚고 확인하는 불가피한 절차 같기도 하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새로운 시간의 축’이란 작품을 선보인 한국 현대무용 집단 LDP(Laboratory Dance Project)는 그 ‘행위’로 전 세계 찬사의 중심에 섰지만, 실은 그 ‘존재’만으로 한국 예술의 기술과 철학을 읽을 수 있는 자랑스러운 한류 상품이다. 올해 창단 19주년을 맞은 LDP가 지금까지 선보인 작품 중 가장 공들인 작품을 ‘전설’의 안무가와 ‘신인 스타’ 안무가의 협연으로 준비하고 있다. 오는 4월 5~7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LDP 제19회 정기공연’이 그것. 이 무대를 책임지는 주인공은 LDP 제2대 대표를 지내고 15년 만에 LDP와 다시 손잡은 객원 안무가 정지윤(48)과 25세 때 서울국제무용콩쿠르에서 남자 부문 1위를 수상
“음악에 숨겨진 마법의 힘을 믿습니다.” 현존하는 최고의 30대 지휘자는 마치 고국 베네수엘라의 평화를 염원하는 듯 그렇게 말했다. 단 한 번도 ‘최고의 순간’을 놓친 적 없었으나, 이번 무대를 대하는 그의 태도는 유독 남달랐다. 간담회 내내 ‘마법’이란 단어를 빼놓지 않고 예술의 힘에 더욱 의지했다. “음악은 사람을 치유하고 사회를 통합시킬 수 있어요. 조국이 겪는 끔찍한 시기가 지나고 새로운 시대가 오면 음악이 큰 역할을 할 거예요. 그런 마법의 힘을 믿어요.” 베네수엘라 출신 차세대 마에스트로로 꼽히는 구스타보 두다멜(38)은 16~18일 자신이 이끄는 ‘LA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00주년 기념 페스티벌’ 공연을 앞두고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음악이 주는 결속의 힘을 믿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예술가로서 뿔뿔이 흩어지려는 사람들을 결속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불안과 분노를 치유하는 자리를 통해 화해시키는 것 역시 음악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클래식 음악의 불
“올해는 데이터 보안 사업에 주력해야겠죠.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 정책은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것입니다.”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는 13일 서울 상암동 파수닷컴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4차산업혁명 중심에는 빅데이터가 있다”며 “파수닷컴이 가진 비식별화 기술로 빅데이터 시장 선점 준비를 마쳤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수닷컴은 올해 정부가 추진하는 마이 데이터 사업의 수혜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금융, 통신, 의료기관 등에 흩어진 마이데이터는 자신의 개인정보를 제3기업에 전달해 새로운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시범 사업이다. 파수닷컴은 2014년부터 의료 분야 데이터 비식별화 솔루션을 개발, 국립 암센터 등 일부 병원에 공급했다. 조 대표는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이 비식별화”라며 “비식별화 솔루션은 아직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지 않은 블루오션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파수닷컴은 최근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인 애널리틱디아이디(An
"한국 소비자와 다이슨 제품의 궁합이 아주 잘 맞습니다." 이달 초 싱가포르에 위치한 '다이슨 테크놀러지센터'에서 만난 존 윌리스 기술체계 수석엔지니어는 한국 시장에서 다이슨의 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기술과 혁신에 집중하는 다이슨의 다양한 제품을 한국 소비자들이 제대로 평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이슨에서 15년 동안 근무한 윌리스 엔지니어는 대박을 터뜨린 '스틱형 무선청소기' 등 대부분의 다이슨 제품 R&D(연구개발)에 직접 참여했다. 테크놀러지센터는 제품군에 상관없이 각종 선행연구가 이뤄지는 다이슨의 심장부다. 그는 한국 시장의 잠재력이 엄청나다고 거듭 강조하며 다이슨이 지난해 출시한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 성장세에 주목했다. 다이슨 헤어드라이어만 사용하는 미용실이 최근 생겨날 정도로 슈퍼소닉은 미용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의 글로벌 가전제조사와의 경쟁 비결을 묻자 윌리스 엔지니어는 "전사 차원에서 그들(삼성·LG전자)과
아마존은 지난 1월 시가 총액 7967억 달러(한화 900조원)를 찍고 세계 1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2000년대 초반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18년 만에 세계 1위로 우뚝 선 이 기업에 대한 평가는 그러나 극과 극이다. 한편에선 평균 근속 채 1년도 못 버틸 정도로 회사 생활이 힘들다 하고, 다른 쪽에선 여전히 로망 기업 ‘0순위’로 군침을 흘린다. 어렵게 입사해도 1년 이상 버티기 힘든 이곳에 무려 12년이나 일한 ‘한국인 아마조니언’이 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어려운 관문을 뚫고 2004년 입성한 뒤 2015년까지 근무하며 근속 연수 상위 2% 안에 든 박정준 씨가 그 주인공. 그는 최근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는 책을 냈다. 때론 스트레스가 머리끝까지 올라오는 힘든 과정도 경험했고, 때론 어디서도 배우기 힘든 경영철학과 업무방식도 터득했다. 아마존의 장·단점을 통해 그가 깨달은 건 “회사는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사실이었다. 현재 매트 회사를 운영하며 미국 시애틀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이 성장해 우리 청년들이 갈 수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 후보자는 8일 장관으로 내정된 직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장관 후보자는 “우리 경제는 대기업 중심의 편중된 구조를 갖고 있다”며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맘껏 산업 현장을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정책구상에 대해선 청문회때 구체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박 장관 후보자는 “지난 10여년간 의정활동을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메카 구로디지털단지에서 했다”며 “중소벤처인들의 땀과 고민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했다. 박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재벌개혁’의 대명사로 불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이른바 ‘은산분
그는 단 한 번도 어머니를 원망하지 않았다. 130cm의 키, 어깨에 닿을 듯한 7개 손가락 등 선천 기형으로 태어났지만, 임신 중 입덧을 완화하기 위해 약물을 복용한 어머니를 탓한 적이 없었다. “‘어머니, 왜 그 약을 먹은 거예요?’ 원망한 적은 단 한 순간도 없었어요. 그게 당연한 것 아닌가요? 부모님은 제게 최고의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어요. 아버지는 매주 왕복 60km를 운전해 저를 성악 레슨에 데려다 줬고요.” 장애로 살았지만, 장애로 인식해 본 적이 없었다.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바리톤 토마스 크바스토프(60)는 그 당당함과 자신감으로 지난 30년간 독일 가곡의 권위 있는 해석자로 인정받으며 정상급 지휘자들의 수많은 무대에 올랐다. 그는 최근 이메일 인터뷰에서 “내 장애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 보이니, 설명을 많이 하지 않는다”며 “그만큼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크바스토프는 1980년대 중반부터 콩쿠르에 참가한 이후 한 번도 수상을 놓친 적이 없었다. 그러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