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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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계에서는 '아이 하나 제대로 키우려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인디언 속담을 자주 인용합니다. 좋은 스타트업 하나를 키워내려면 온 창업계가 모두 나서야 합니다." 지난 2일 취임한 김광현 신임 창업진흥원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청년일자리 창출의 한 축인 창업 분야에서 정부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려면 스타트업(초기 창업기업) 육성에 전폭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창업생태계는 척박하다"며 "비료가 필요한 곳에 적당한 양을 효율적으로 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 창업을 늘릴 방안에 대한 고민은 창업지원기관의 장인 그에게 가장 큰 숙제다. 그는 해외처럼 우수한 청년 인력이 창업에 뛰어들기에 여전히 국내 창업환경을 불모지로 인식한다. 김 원장은 "갑자기 동남풍이 불게 할 묘책은 없다. 수년 새 창업 여건이 많이 좋아졌지만 젊은이들은 여전히 창업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창업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이 달라져야 하고 규제개혁과 법제개선이
"해외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직접 퍼블리싱(배급)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경기도 안양 펄어비스 본사에서 만난 정경인 대표는 해외 시장 전략과 관련해 "내년 2월 말까지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시장 출시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국내 배급을 직접 맡아 자신감을 얻은 만큼 직접 배급을 확대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 검은사막 PC버전이 스팀 등 해외 플랫폼이나 현지 퍼블리셔(배급사)를 적극 활용했다면 모바일버전은 현지 배급사보다 펄어비스가 전면에 나서 배급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게임시장의 이목을 끌었던 '검은사막 모바일'은 기존 PC게임이었던 '검은사막'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해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식한 게임이다. 지난 2월 28일 출시 후 첫 일주일동안 주간 접속자수(WAU) 180만명을 기록한 뒤 출시 두 달째에 접어든 현재까지 WAU 100만명 수준을 유
"마약 범죄요? 20대부터 60대까지 나이와 직업을 가리지 않습니다. 이미 우리 사회에 심각한 수준으로 퍼져 있습니다." '마약과의 전쟁' 최전선을 지키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의 김석환 1팀장(53·사진)은 결코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고 말한다. 텔레그램 등 보안이 뛰어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등장에 더욱 은밀하게 퍼지지만, 가상화폐 활성화로 당국의 추적은 더욱 어려워졌다. 김 팀장은 "예전에는 유학생이나 유흥업소 종사자들 위주로 마약을 했지만 요즘에는 평범한 대학생, 회사원까지 마약에 손을 댄다"며 "대마를 수제 와인처럼 만드는 등 입수방법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1990년 경찰관이 된 김 팀장은 서울청에 전담 조직이 생긴 2000년부터 마약 수사를 시작한 베테랑이다. 2005년에는 국내 1호 '마약류범죄전문수사관'으로 선정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그간 잡은 마약사범만 1300여명을 훌쩍 넘는다. 일반 수사와 달리 마약 수사는 특별
스위스 루가노, 프랑스 라볼르, 이탈리아 피렌체 피티궁, 미켈란젤로 광장, 룩셈부르크 에스페랑주 공원, 이탈리아 피사국제공항… 조각가 박은선(사진·53)의 작품들이 전시됐던 곳이다. 유럽 각국의 대표적 명소, 역사 깊은 유적지, 유명 미술관, 세계적 관광도시의 공항 등으로부터 쉴 새 없이 전시 초청을 받는 한국인 작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의 나라 이탈리아에서 25년간 동양인이 겪어야 했던 설움과 외로움, 작품에 대한 고민과 두려움을 정면으로 부딪히며 작업에만 몰두한 지난날에 대한 성과다. 지난 21일 '아트부산 2018'이 열리는 있는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아트부산 특별전 작가로 초대받았다. 벡스코 앞 드넓은 야외 광장에 그의 대형 대리석 조각 작품 8점이 전시됐다. 벡스코 광장에 들어서는 관람객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작품인 셈. "그동안 유럽에서 전시를 많이 했지만 이번 특별전을 준비하면서 고민한 것은 '부산 시민들과 어떤 교감
"조만간 아마존 신용카드와 애플 파이낸셜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에드워드 로고프 버룩칼리지 창업학 교수는 금융시장의 변화를 이같이 예상했다. 블록체인과 AI(인공지능)가 금융과 접목해 아마존이나 애플 같은 IT(정보통신) 기업의 금융시장 진출문이 활짝 열릴 것이라는 얘기다. 로고프 교수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와도 친분이 있는 사이로, 아마존 창업 당시 온라인 서점 사업을 추진하도록 조언해준 바 있다. 다음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에 참석한 로고프 교수와의 일문일답. -어떤 IT기업들이 금융 산업에 진출할 것인가. ▶사실상 블록체인이나 AI 등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모든 IT기업들에게 문이 열려있다. 금융 시장은 의외로 진입장벽이 낮고, 마진은 매우 높다. 곧 애플 파이낸셜, 아마존 신용카드를 볼 날이 올 것이다. 신용카드만 해도 비자와 마스
하이네켄, 필립스, 셸 등 8개의 네덜란드 대기업들은 지난 2013년 '네덜란드 지속가능성장 연합(DSGC)'을 결성했다. 이들이 뭉친 것은 심화되는 환경오염과 빈곤, 불평등, 식량부족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함께 풀기 위해서다. DSGC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수익모델의 융합'을 문제 해결의 방법으로 삼았다. 세계 곳곳 정부·은행·대학 등 기관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빈곤, 식량, 기후, 에너지 등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동안 중앙정부에 부담을 넘기며 수익만을 목표로 삼았던 기업들도 이제 사회·환경 문제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현 DSGC 의장인 얀 페터르 발케넨더 전 네덜란드 총리를 만나 지속가능한 성장과 국제 경제 전망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지속가능한 성장은 어떻게 해야 가능할까.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협력해야 회사가 제대로 운영된다. 경제가 하나의 회사라면 CEO는 '기업', CFO는 '은행'이다. 기업과 은행이 협력해야
"자산운용업이 성장하려면 펀드 운용지원업무가 운용업무와 함께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합니다." 강찬희 KB자산운용 경영관리본부 이사(운용지원팀장·사진)는 22일 "운용지원업무는 자산운용사의 핵심경쟁력인 펀드 운용성과를 높일 수 있는 주요 업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운용지원업무는 자산운용사의 펀드 개발과 운용 과정에서 필요한 규제와 세무, 회계 등 제반 업무로 주요업무 중 하나다. 각종 국내외 펀드 출시 전 회계시스템 구축과 회계처리, 과세 등의 적합성 여부 판단, 기준가격 산출은 물론 펀드 출시 후 매매와 운용 과정의 회계처리, 과세 등이 주된 업무다. "운용지원업무는 국내외 회계기준 변경 움직임에 발 빠르게 대응해 과도한 세금 납부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죠. 여기에 펀드매니저들이 운용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 결국 투자자의 펀드 수익률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핵심업무입니다." 실제로 자산운용사들은 2015년 중국 과세당국의 본토주식 투자 해외펀드에 대한 자본차익 과세 방침에 대응
“건설산업이 노가다라고요? 4차 산업혁명의 최대 수혜주가 될 수 있습니다.” 연구원으로 시작해 GS건설 전략담당과 국내 1위 건설사업관리업체 한미글로벌 사장을 역임한 건설업계 ‘맏형’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54세)이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책을 냈다. 이 원장은 최근 출간된 ‘4차 산업혁명 건설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통해 갈라파고스 증후군(우물 안 개구리)을 앓고 있는 한국 건설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건설산업은 4차 산업혁명에서 변화가 가장 늦지만, 조금만 디지털화해도 생산성이 확연히 높아져요. 문제는 법·제도와 문화를 포함한 총체적 산업구조의 혁신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겁니다.” 이 원장은 우리 건설산업이 글로벌시대에 자체 표준만 고집해 ‘단절’을 낳고 있다고 꼬집었다. 1970년대에 만들어진 당종공사법(전문건설업) 고수로 건설 분야가 108개 업종으로 쪼개져 있고, 생산과정의 수평적 통합도 원천봉쇄돼 진정한 ‘종합’ 건설기업 등장이 어렵다는 것이다. “건설규제는
"당장의 수익률보단 책임감이 우선이다." 고숭철 NH-Amundi자산운용 주식부문 신임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출근과 동시에 직원들에게 '책임감과 신뢰 회복'을 지시했다. 고 상무는 "가시적인 수익률이 1등이라고 해서 고객이 찾아오지 않는다"며 "언제나 안정적인 수익률을 가져다주는 운용사라는 믿음이 고객과 회사를 연결시켜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상무는 지난 2일 NH아문디자산운용 신임 CIO로 선임됐다. 1995년 조흥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에 입사한 후 23년간 주식운용 업무를 해온 투자 전문가다. 우리CS자산운용, 신협중앙회, 사학연금 주식운용팀장 등을 거쳤다. 고 상무는 "NH아문디는 이미 인력·시스템 면에서 훌륭한 회사"라며 "직원의 일에 많이 간섭하는 CIO가 되기보다는 개개인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데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고 상무는 자신이 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공모펀드 시장의 신뢰 회복을 꼽았다.그는 "일반적인 운용사는 펀드 수익률을 최종
"삼성 빌트인 가전 디자인의 차별점은 소통을 통해 소비자 요구를 선제 반영하는 것이다. 일례로 삼성 빌트인 제품은 가정에서 커넥티드 라이프를 최대한 구현하도록 광범위한 IoT(사물인터넷)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17일(현지시간)부터 6일간 열리는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서 삼성 빌트인 가전 디자인을 담당한 부민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이같이 강조했다. 부 상무는 1998~2008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 보르도 TV, 크리스탈 TV 등 디자인에 참여했고 2010년부터 생활가전사업부 주방가전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삼성·데이코의 협업으로 만든 '모더니스트' 라인업은 럭셔리 브랜드 업계 최초로 전체 패키지에 스마트 기능을 적용해 화제였다"며 "기술력을 갖춘 삼성과 고급 빌트인 시장에서 장인정신으로 입지를 구축한 데이코의 강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가를 고민한 결과물이 바로 '모더니스트'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디자인팀은 지난 1년간 미국에서 매
“올해 환갑이…”이라는 물음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는 “에이 무슨, 아직 5학년 2반이에요”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1984년 국민 송 ‘사랑의 미로’로 인기를 얻은 가수 최진희는 30년 넘게 변함없이 뛰어난 가창과 절대 동안을 자랑하고 있다. 무엇보다 남북문제를 문화적으로 해결할 때 가장 먼저 수소문의 대상이 되는 가수가 그다. 김일성 주석 생전 당시부터 남한에서 얻은 ‘사랑의 미로’ 인기는 북한에서도 그대로 유입되며 ‘북한 국민송’으로 불리기 일쑤였다. 김일성 사후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까지 ‘최진희 신드롬’은 이어졌다. 덕분에 최진희는 최근 방북을 포함해 4번이나 북한을 다녀왔다. 우리 예술단의 이번 방북에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감사하다”는 개인적 칭찬을 들은 유일한 가수이기도 하다. “제 생각에 ‘사랑의 미로’는 김정일 위원장이 딱히 좋아했다기보다 북한 주민들이 거의 다 아는 노래라는 느낌이 강했어요. 직접 가서 보니, 북한의 외국 민요집에도 이 노
1972년 말에서 75년 말까지 3년간 ‘음악인’으로 잘 나가던 뮤지션 이장희(71)는 대마초 사건에 연루돼 ‘다른 길’로 빠졌다. 음악을 접고 시작한 첫 사업이 의류매장. 그러다 8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가 레스토랑을 운영했고, 이후 라디오코리아를 설립해 2003년까지 DJ로 활동했다. 라디오 전파료 인상 문제로 씨름하다 모든 걸 접고 2004년 아예 울릉도로 내려와 귀농 생활을 시작했다. 굴곡 많은 다양한 인생을 접하면서도 그는 ‘음악인’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울릉도 귀농 생활 첫 3년간 농사를 지었더니, 잡초 뽑다 시간 다 보내는 일에 적성이 안 맞는 것 같아 정원으로 새로 단장했다. 이제 ‘온전한 삶’ 한편 꾸리려던 찰나, 뜻밖의 제안을 만났다. “4년 전 경북 도지사가 유세하러 여기 왔다가 우리 집에 들러 문화센터 만드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더라고요. 이제 좀 평화롭게 살려고 하는데, 이게 뭔가 싶어 고민하다 아름다운 섬에서 이것도 의미 있겠다 싶어 수락했죠.” 그렇게 ‘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