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신용카드·애플 파이낸셜 시대 곧 열린다"

"아마존 신용카드·애플 파이낸셜 시대 곧 열린다"

강기준 기자
2018.04.27 09:10

[2018 키플랫폼][인터뷰]에드워드 로고프 버룩컬리지 창업학 교수

[편집자주] 블록체인은 지금까지 세상을 지배했던 중앙집중식 시스템을 탈중앙화 구조로 바꿔 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러한 시대는 정부와 기업에게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4월 19~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도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은 한 발 앞서 탈중앙화 세상을 그려봤습니다. 키플랫폼에서 다 전하지 못한 탈중앙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문가들의 인터뷰로 전합니다.
에드워드 로고프 교수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에서 금융서비스 영역에서의 뉴 비즈니스 모델과 비즈니스 개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에드워드 로고프 교수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에서 금융서비스 영역에서의 뉴 비즈니스 모델과 비즈니스 개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조만간 아마존 신용카드와 애플 파이낸셜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에드워드 로고프 버룩칼리지 창업학 교수는 금융시장의 변화를 이같이 예상했다. 블록체인과 AI(인공지능)가 금융과 접목해 아마존이나 애플 같은 IT(정보통신) 기업의 금융시장 진출문이 활짝 열릴 것이라는 얘기다. 로고프 교수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와도 친분이 있는 사이로, 아마존 창업 당시 온라인 서점 사업을 추진하도록 조언해준 바 있다.

다음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에 참석한 로고프 교수와의 일문일답.

-어떤 IT기업들이 금융 산업에 진출할 것인가.

▶사실상 블록체인이나 AI 등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모든 IT기업들에게 문이 열려있다. 금융 시장은 의외로 진입장벽이 낮고, 마진은 매우 높다. 곧 애플 파이낸셜, 아마존 신용카드를 볼 날이 올 것이다. 신용카드만 해도 비자와 마스터카드 두 곳이 거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IT기업들이 선보일 서비스도 이 분야가 아닐까 생각된다. 경쟁자가 적으면 그만큼 많은 이익이 발생한다. 또한 IT기업들이 기존의 전통 금융기관들을 인수하는 것도 활발해질 것이다.

-아마존 같은 기업의 독점화가 우려되기도 한다.

▶금융시장은 매우 세분화돼 있어 독점화가 어렵다. 게다가 전통 금융기관들도 AI나 블록체인 부서를 신설하고 디지털은행화에 힘쓰고 있다. 이들과 아마존 같은 업체들의 진출이 시장의 선순환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금융산업에 기술이 도입돼 수수료가 인하될 것이고, 로봇어드바이저들이 나오면 모든 고객이 수준 높은 투자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소비자에게 유익한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본다.

-AI의 도입이 금융산업뿐 아니라 수많은 일자리를 앗아갈 것이란 우려가 크다.

▶단기적으로는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 미국만 해도 AI에 가장 취약한 직업인 트럭 운전사는 벌써부터 구인난을 겪고 있다. 10년 후에도 일자리가 유지될지 사람들이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직업을 잃어버리는 사람도 생길 테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본다. 과거 컴퓨터가 등장했을 때도 수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이란 우려가 컸지만 막상 실업률은 그리 높지 않았다.

또, 정부가 적절하게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저숙련 노동자들이 다른 직업으로 전환할 수 있게 활발히 도와야 한다.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단기적 혼란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

-블록체인이나 AI 분야에서 중국의 추격이 무섭다. 언제까지 실리콘밸리가 세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는가

▶실리콘밸리가 주도권을 잃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모든 산업은 사이클이 있고, 그 흐름대로 흘러간다. 실리콘밸리의 성장은 어느 순간 멈출 테지만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가 쉽게 없어지진 않는다. 미래에는 기술 집약적인 산업으로 변해가며 과거보다 느리겠지만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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