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대해부
매일같이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증시는 정보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보다는 거품을 잡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상장기업뿐 아니라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을 돋보기처럼 분석해 '착시투자'를 줄여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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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은 수년간 지속해 온 '옥상옥' 지배구조를 지난해 정리했다. 지주사인 영원무역홀딩스보다 높은 최정점에서 영원무역그룹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해 온 YMSA가 지배구조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7월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으로 지주사 요건이 자산총액 5000억원으로 강화됐는데, 영원무역은 YMSA의 자산총액을 늘리지 않고 지주사에서 YMSA를 제외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자발적으로 신고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YMSA→영원무역홀딩스→영원무역·영원아웃도어·스캇노스아시아' 등으로 이어졌던 지배구조 고리는 '영원무역홀딩스→영원무역·영원아웃도어·스캇노스아시아'로 단순화됐다. 돌연 지배구조를 정리한 배경에 대한 해석은 엇갈린다. 실제로 영원무역은 2009년 영원무역을 인적분할 해 지주사인 영원무역홀딩스를 설립한 뒤에도 YMSA 미련을 버리지 못했었다. 공정위 경고를 감수하면서까지 성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40% 이상 지분을 보유한 YMSA를 영원무역홀딩스의 상단에 놓고 주요 사업회사를 손자회사로
지난 2011년말 '노스페이스 계급도'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중·고교생 사이에서 노스페이스 패딩점퍼가 '제2 교복'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자 제품 가격에 따라 신분계층을 나눈 게시물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 계급도 속에서 가격이 가장 저렴한 25만원짜리 모델은 '찌질이', 70만원대 고가 모델은 '대장'으로 분류됐다. 고가의 점퍼를 사달라는 자녀 때문에 부모의 등골이 휜다는 의미의 '등골브레이커'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는 등 사회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곳곳에서 우려 섞인 해석이 쏟아졌지만, 그만큼 노스페이스 인기는 대단했다. 지난해 겨울 롱패딩이 큰 이슈가 됐는데 '원조' 국민 교복·국민 패딩의 원조 노스페이스와는 비교가 안 된다. 한 대기업의 임원은 "딸 아이가 노스페이스 패딩을 사달라고 졸라서 제조업체인 영원무역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영원무역 주식을 산 지 2년여 만에 100% 이상 수익이 나는 꿈같은 일을 경험했다"고 회상했다. ◇'국민패딩' 원조…아웃도어 시장 절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은 무림P&P 투자 매력을 끌어올리는 또 하나의 요소다. 무림P&P는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던 2014년과 2016년에도 배당을 실시해 각각 4.3%와 3.1%의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기록했다. 과거 5년간 코스피200 종목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1.1~1.5% 수준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배당 매력과 의지가 돋보인다는 게 시장 평가다. 전문가들은 무림P&P가 올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무림P&P 실적 컨센서스는 연결 기준 매출액 6718억원, 영업이익 101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4%, 126.9%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글로벌 펄프 수요 확대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펄프 부문에서만 영업이익이 300% 넘게 성장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무림P&P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내놓은 배당 정책은 없다. 다만, 그동안 3.5% 전후의 배당수익률을 유지해왔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무림P&P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받는 종목이 아니었다. 전통적으로 '굴뚝주'라 일컫는 펄프·제지업을 영위하는 데다 그마저도 인터넷과 모바일 발달로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사양산업' 취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랬던 무림P&P가 올해 증시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중국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대표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연초 대비 80% 치솟았다. 자체 보유한 펄프 생산 설비를 바탕으로 확보한 원가 경쟁력은 경쟁사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부여를 정당화하기에 충분했다. 기대감은 실적으로 증명되며 무림P&P의 밝은 앞날을 예고했다. 올 상반기 무림P&P는 매 분기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호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3분기에 제지업계가 계절적 성수기로 접어드는 만큼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선제적 투자한 '일관화공장', 옥동자로 거듭나=무림P&P는 펄프·제지 생산 및 판매 회사다. 국내 유일의 표백화활펄
한세실업이 오랜 실적부진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뚜렷한 이익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증권가 투심이 살아나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달 새 한세실업에 대해 리포트를 작성한 증권사 5곳 중에 3곳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5곳 가운데 목표주가를 상향한 곳은 4곳에 달했다. 현재 증권가의 한세실업에 대한 목표주가는 2만500~2만6000원 선이다. 미국 패션업체들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되고 주가도 상승세를 타면서 한세실업 주가도 최근 조정장에서 선방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코스피 지수가 9.6% 하락한 반면, 한세실업은 8.6% 내리며 벤치마크 수익률을 1%포인트 웃돌았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한세실업은 올 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3분기가 단기적으로 실적 저점이라는 접근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3분기에 수주가 한 자릿수 중반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환율 여건과
"미국인 3명 중 1명은 한세실업의 옷을 입는다." 이 광고 카피가 무색하게 한세실업은 지난 2~3년간 극심한 실적부진을 겪었다. 한세실업이 매출의 90% 물량을 공급하는 미국 의류업체들의 실적악화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2015년 9%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일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서 경쟁력을 증명했던 한세실업은 이후 영업이익률이 1~2%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특히 회사의 주력상품인 중저가 캐주얼 의류는 온라인 등 저가 유통 채널 확대로 경쟁이 격화하면서 진통이 더욱 컸다. 그러나 올 들어 갭(GAP)과 타깃(Target) 등 기존 바이어들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되고 미주 의류 소비가 회복되면서 한세실업도 다시 상승 채비를 하고 있다. 일본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 지유(GU) 등 신규 바이어도 확보하면서 성장 동력을 더했다는 평가다. ◇업황회복에 내실까지 쑥… "4Q부터 이익개선 사이클"=올 상반기 한세실업의 영업실적은 극과 극이었다. 1분기 영업손실은 140억
'화이트', '좋은데이'로 잘 알려진 무학은 부산·경남지역 소주 업체다. 시·도별 1개 업체만 소주 생산이 가능했던 '자도주' 개념이 사라진 후 순한 소주를 앞세워 고향인 경남뿐 아니라 옆동네 부산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여세를 몰아 무학은 2010년 코스닥에서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하고, 수도권에도 진출했다. 증시는 지역 소주 업체의 패기에 환호했다. 그러나 무학은 빠른 성장만큼 몰락도 빨랐다. 주가는 2016년부터 곤두박질쳐 2년여 만에 최고가 대비 4분의 1수준으로 추락했다. 시장 관심도 사라졌다. '난공불락' 수도권에만 집중하다 지역 텃밭까지 잃을 처지에 놓인 탓이다. ◇저도·과일소주 유행 선도…주류 대장주로 부상=무학이 증시에 입성한 것은 1998년, 올해로 꼭 20년이다. 외환위기 여파로 많은 기업이 휘청이던 시절, 무학은 25도 일색이던 소주 시장에 23도짜리 저도 소주 '화이트'를 선보여 인기몰이하며 위기를 넘었다. 동시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 재정을 탄탄히 했다. 2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나가기 위한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소비자로부터 받은 사랑을 실천하며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지난해 10월 무학 창립 88주년 기념식에서 밝힌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의 목표는 소박했다. 2016년까지만 해도 수도권 정착, 해외 진출을 통해 2020년 국내 대표 주류기업이 되겠다던 목표에서 물러섰다. 서울 테스트 영업을 시작하며 수도권 진출을 준비한 2013년 이후 5년 만의 전략 수정이다. 최근 무학은 수도권 소주시장에서의 뼈아픈 실패를 인정하는 동시에, 자신들의 강점인 트렌드 공략을 통한 재기로 노선을 선회했다. 타깃도 20대로 변경하고, 영업조직도 변화를 줬다. 무학의 달라진 전략을 보여주는 대표 제품이 '좋은데이 깔라만시'다. 최근 다이어트 과일로 알려지며 인기몰이 중인 '깔라만시'를 활용해 젊은 층을 사로잡겠다는 의도다. 지난 2월에는 도수와 칼로리를 낮춘 '좋은데이 1929'를 서울에 출시했고 3월에는 패키
전문가들은 3대 기획사 중 최선호주로 JYP Ent.를 꼽는다. 다만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리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에스엠은 중국 내 2개 현지법인을 보유해 중국 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기획사다. 사드 보복 조치로 중국 팬덤이 큰 EXO 콘서트가 막혔고 SM C&C 예능 수출도 차단돼 상대적으로 손실이 컸다. 2016년 중반부터 2017년 중반까지 사드 보복 조치로 에스엠 시가총액은 20% 넘게 증발했다. 에스엠 투자자들은 최근 영화 '물괴'의 중국 내 배급 허가 소식에 주목했다. 2016년 사드 보복 이후 중국 진출이 완전히 막혔는데, '물괴' 배급 허가는 국내 엔터사들이 다시 중국에 진출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드 규제가 완화되면 SM C&C 예능·드라마 수출이 시작될 것"이라며 "중국 팬덤이 가장 큰 EXO의 경우 콘서트 재개 시 연간 60억원 내외의 이익 기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규제 완화에 대한 성
올해 주식시장에서 돋보였던 업종으로 엔터주가 첫 손에 꼽힌다. 방탄소년단(BTS)의 세계적 성공 및 사드 조치 완화 기대감으로 엔터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3대 기획사로 꼽히는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Ent.는 모두 올해 초 대비 주가가 30% 이상 상승했다. 특히 JYP Ent.의 경우 지난해 말 대비 166%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재미있는 점은 오랜 기간 엔터 대장주 자리를 지켰던 에스엠의 성적이다. 에스엠은 트와이스를 앞세운 JYP Ent.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줬을 뿐만 아니라 대표가수 빅뱅이 군에 입대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보다도 주가 상승 폭이 떨어졌다. '아이돌 사관학교'로 불리던 에스엠이 가장 뒤쳐진 이유는 1분기 벌어진 악재와 차세대 아이돌 NCT 성공이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트와이스, 블랙핑크로 뻗어 나가는 다른 기획사를 제치고 에스엠이 다시 엔터 대장주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이돌 사관학교' 에스엠, 해외 진출도 가장
"5년 뒤엔 매출 1조원을 넘겠다. LG생활건강을 꺾고 화장품 업계 2위 업체로 도약하겠다." 지난 2013년 2월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밝힌 서영필 전 에이블씨엔씨 회장의 경영목표는 거창했다. 매출이 급증하면서 2011~2012년 2년 연속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을 기념해 그동안의 사업을 돌아보고 앞으로 계획을 공개했다. 5년이 지난 2018년. 에이블씨엔씨의 올 매출액 추정치는 3500억원을 밑돌고, 영업적자를 낼 위기에 직면해 있다. 목표치의 절반은 커녕 오히려 5년 전보다도 실적이 줄었다. 아모레퍼시픽 다음가는 화장품 회사를 만들겠다던 기업인은 사모펀드에 지분을 넘기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롤러코스터처럼 굴곡진 기업 스토리는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K뷰티' 훈풍을 타고 코스피로 화려하게 이전한 직후 에이블씨엔씨는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2011년 9월7일 코스피 입성 첫날 1만3903원이던 주가가 1년여만인 2012년 10월8일 6만384원
화장품 브랜드 '미샤'로 잘 알려진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011년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다. 'K뷰티' 열풍에 힘입어 매년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실적이 기반이 됐고, 곳곳에서 쏟아지는 긍정 전망이 힘을 보탰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을 개척한 선두업체라는 프리미엄도 확실히 챙겼다. 하지만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지 얼마 안 돼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치열한 시장 경쟁에 밀려 매출이 줄고, 영업이익은 바닥을 기었다. 다양한 시도에도 성장 모멘텀을 찾지 못한 창업자는 결국 사모펀드에 회사 경영권을 매각했다. 새 주인을 맞은 지 1년5개월이 지났지만 에이블씨엔씨는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실적은 급감했고, 주가는 추락했다. ◇'3300원' 브랜드숍 신화…'K뷰티' 열풍에 코스피 입성=에이블씨엔씨를 설립한 서영필 전 회장은 섬유유연제 제조업체 피죤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원가구조에 거품이 많은 화장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 화장품 시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