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아카이브
최신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 속 의학 상식, 예방·치료법, 사회적 건강 트렌드까지 다양한 사례와 전문가 조언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위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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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기고자 - 정상원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60대 권모씨는 얼마 전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었다. 가벼운 충격인 줄 알았는데 며칠이 지나도 허리와 등 쪽에 통증이 지속돼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척추압박골절이었다. 70대 최모씨도 집 화장실에서 미끄러지며 넘어졌는데 역시 척추압박골절 진단을 받았다. 노인들의 경우 신체 유연성이 떨어지고 뼈나 근력이 약하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고관절 골절이나 척추압박골절 등 심한 골절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중 척추압박골절은 외부 충격에 의해 척추뼈가 납작하게 내려앉는 질환이다. 골다공증이 주원인으로 뼈나 근력이 약한 노년층의 경우 작은 충격에도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옷이 두꺼워져 몸의 행동이 둔하고 빙판길이나 눈길에 갑자기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등 부상 발생 가능성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면 누워있거나 앉아있다 일어설 때 통증이 나타나고, 해당 부분
독감(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인구 1000명당 73.9명으로 한달여 만에 10배 이상 늘었다.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다. 이비인후과·감염내과·응급실 등은 호흡기 감염병 환자로 가득 찼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밀접·밀폐·밀집의 '3밀 환경'이 조성된 만큼 감염병 유행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독감이 소아·청소년에서 확산하는 만큼 특히 부모의 걱정은 크다. 독감으로 열이 날 땐 무슨 약을 쓸지, 병원은 언제 가야 하는지 등이 고민이다.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의 도움말로 독감 치료에 대한 궁금증을 질의응답(Q&A) 형식으로 정리했다. Q. 독감 약, 꼭 먹어야 하나요. A. 독감이 확산하는 상황이지만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건강한 소아·청소년은 독감 약(항바이러스제)을 쓰지 않고 해열제 등으로 증상만 관리해도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 의료 접근성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독감이 폐렴·중이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 오히려 병
요즘 주변에서 "화병 난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립니다. 의학에선 화병을 '명치에 뭔가 걸린 느낌 등 신체 증상을 동반하는 우울증의 일종으로 우울과 분노를 억누르기 때문에 발생한 정신질환'으로 칩니다. 잠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시간'이 가장 좋은 약입니다. 휴식을 충분히 취하며 시간을 보내면 대부분은 저절로 나아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풀리지 않으면 '화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 화병 유병률은 전체의 4~5%로 알려졌는데, 정신건강의학과의 신경증적 환자군 중에서는 20~45%로 더 높게 보고됩니다. 중년 이상의 여성,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경우, 교육받지 못한 경우, 결혼 생활에 문제가 있는 경우 등에서 화병이 잘 발견됩니다. 화병 증상엔 우울하고 불안한 감정뿐 아니라 속에서 치밀어 오르거나, 응어리짐, 가슴 답답, 구갈(목마름) 등으로 표현되는 신체 증상이 포함됩니다. 계속 분노하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계가 흥분되며, 카테콜라민(호르몬이나 신경 전달제로 작용
외부 기고자 - 정영택 전주 온누리안과병원장 푸른 뱀의 해, 을사년 새해가 시작됐다. 나이가 쌓이는 것에 대한 느낌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삶이 원숙해지고 인생이 깊어지는 의미가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튼튼하게 오래 사용하던 기계가 고장 나고 녹스는 것처럼 나이가 들수록 몸 곳곳에 이상 신호가 생기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의 소중한 눈도 마찬가지다. 젊었을 때는 근시나 난시로 고생해도 안경이나 시력 교정 수술로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중년 이후가 되면 백내장, 녹내장 등 눈 질환이 불청객처럼 찾아오기 시작한다. 을사년 새해를 맞아 각 연령대에서 특히 조심해야 할 안질환과 관리 요령을 전해드린다. 보통 시력은 만 10세 이전에 완성된다. 따라서 이때 눈 관리가 평생 눈 건강의 초석이 될 수 있어 중요한 시기다. 자칫 약시나 사시가 생길 확률도 높은데, 아직 나이가 어려 눈의 이상을 느껴도 스스로 표현하기가 어려운 관계로 무엇보다 부모님들의 각별한 관심과 관찰이 필요하다. 만
생선을 먹다 가시가 목에 걸렸을 때 '맨밥 한 숟가락을 삼키면 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과연 응급처치법으로 적합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방법은 가시를 움직이게 해, 오히려 가시가 더 깊이 박히게 하거나 식도에 구멍을 낼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 다른 민간요법으로 '레몬·식초처럼 산이 강한 음식을 먹으면 가시를 부드럽게 하거나 녹인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하지만 레몬·식초가 상처 입은 식도를 자극해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금물입니다. 깊이 박힌 가시가 아니라면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빠지도록 유도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가시가 빠지지 않을 정도로 깊이 박혔다면 응급실을 찾아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게 안전합니다. 가시를 인위적으로 빼기 위해 일부러 구토하거나, 소독하지 않은 핀셋, 손가락 등을 목 안쪽으로 집어넣는 행위는 절대 피해야 합니다. 글=정심교 기자 [email protected], 도움말=김건 이대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외부 기고자 - 안중현 이롬치과 원장 최근 인터넷에서 '치실이 필요 없는 칫솔'에 대한 광고를 본 적이 있다. 해당 칫솔을 사용하면 치아 사이까지 완벽히 닦을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어떤 칫솔을 사용하더라도 치아 사이 공간을 완벽하게 닦을 수 없다. 칫솔만으로는 치아 사이를 완벽히 청소할 수 없기 때문에, 치실, 치간 칫솔, 구강세정기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칫솔질만 했을 때 치태(플라그)를 얼마나 제거할 수 있을까? 환자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70~80% 정도를 예측하지만, 실제로는 40~60%의 치태만 제거할 수 있다. 즉 전체 치태의 절반만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다. 칫솔은 칫솔모가 닿는 부분만 닦을 수 있는데, 치아 사이 공간은 칫솔이 접근하기 어려워 치태가 잘 제거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충치나 잇몸질환도 치아 사이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칫솔질과 함께 치간 관리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치아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 치아 사이
외부 기고자 - 서준영 대림성모병원 응급의학과장 117년 만에 내린 11월 폭설을 시작으로 영하권의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겨울철 추위가 본격화되면서 우리의 몸도 혹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겨울철 건강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한랭질환이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400명, 사망자도 12명에 달했다. 단순히 겨울철 흔한 현상으로 치부해 간과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한랭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저체온증이다. 중심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몸이 추위에 오랜 시간 노출된 경우 발생한다. 오한, 빈맥, 피로감, 착란, 어눌한 말투 등이 나타나면 의심해야 한다. 여기서 체온이 더 낮아지면 오한이 사라지고 근육이 경직되며 의식 저하가 나타난다. 심부 체온이 28도 이하로 떨어지면 심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저체온증이 의심될 때는 마른 담요로 몸을 감싸는 등 더 이상의 체
요즘 송년회 등 친목 모임이 늘면서 평소보다 술을 더 많이, 자주 마시는 사람이 적잖습니다. 과음이 간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졌는데요. 술을 많이 마시면 뇌 노화를 부추겨 기억력과 인지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의대 연구팀이 1만7308명을 대상으로 음주와 뇌 노화 간의 명확한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가 흥미롭습니다. 연구팀은 연구 참가자의 뇌 MRI(자기공명영상)를 컴퓨터에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시킨 다음 이들의 뇌 나이, 실제 나이를 비교했습니다. 그랬더니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뇌 MRI 영상에서 뇌의 회색질·백질·용적이 나이보다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뇌는 회백질과 백질로 이뤄집니다. 회백질(대뇌피질)엔 뇌 신경세포가 대부분 모여있고, 부위에 따라서 감각·운동·언어 기능 같은 여러 기능을 수행합니다. 백질은 뇌의 여러 부위를 연결하는 신경섬유로 이뤄져 있는데요. 치매 일종인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외부 기고자 - 손기정 일중한의원장(한의학 박사) 남성 전립선염(전립샘염)은 '고질병' '난치병'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잘 낫지 않고 오랜 기간 환자들에게 고통을 주기 때문이다. 전립선염이 만성으로 진행되는 주요한 이유는 전립선(전립샘)이 미세한 관(전립선관)이 모여 조직화한 구조적 특성 때문이다. 항생제나 배뇨제 같은 약물이 전립선 조직 내로 잘 침투가 어려워 약물치료에 반응도가 낮다. 최근 한방 탕약을 중심으로 한 치료 접근이 전립선염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어 환자들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모든 질병과 마찬가지로 전립선염 또한 환자가 함께 노력해야 예방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전립선에 도움이 되는 식생활 요령을 소개해 드린다. 먼저 '토마토'가 있다. 1500년대 스페인을 정복한 정복자들이 중남미에서 서식하던 야생 방울토마토를 유럽에 퍼뜨린 뒤 괴혈병 환자가 줄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토마토는 그 자체로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항염과 전립선
갑작스럽게 코가 막혀서 병원을 찾았다가 예상치 못하게 '종양'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부비동에 생긴 양성종양인 '반전성 유두종'인데요. 양성종양이긴 하지만 암(악성종양)으로 갈 확률이 크다는 점에서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반전성 유두종은 침샘관에서 기인해 '부비동(副鼻洞)', 입술, 볼 점막 등에서 종양이 자라납니다. 얼굴 속에는 텅 빈 곳이 몇 개 있는데, 그중 코 옆에 있는 공간이 부비동입니다. 이름 그대로 '코 옆에 난 동굴'이라는 뜻입니다. 이곳에 생긴 반전성 유두종은 종양 주변 조직으로 침범하면서 주변 뼈조직을 파괴합니다. 종양이 생겨난 부위(원발부위)를 완벽하기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이 잘되고, 다른 종양보다 빠르게 성장합니다. 반전선 유두종을 진단받은 환자의 5~15%에서 '편평 세포암' 같은 악성 종양(암)으로 진행합니다. 반전성 유두종은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6·11형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
외부 기고자 - 엄상현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원장 한바탕 폭설이 내린 날 눈길에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은 신모(78)씨는 며칠 동안 엉덩이 부근에 통증이 계속됐다. 걷거나 움직일 때 골반 쪽에 불편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신 씨는 '고관절 골절'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추위로 도로 곳곳이 얼어붙으며 빙판길 낙상 사고 위험이 커졌다.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에는 관절이 뻣뻣해지고 두꺼운 외투 탓에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낙상 사고가 더 자주 발생한다. 노년층의 경우 낙상으로 인해 고관절 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데, 고관절 골절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1년 내 25%, 2년 내 70%로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관절 골절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4만1809명으로, 월별로는 11월과 12월에 환자가 가장 많았다. 전체 환자의 81.4%가 70~80대 고령층이다. 노년층의 경우 겨울이 되면 낙상으로 인한 골
요즘 이어폰의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외부 소음을 차단해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인데요. 과연 귀 건강엔 어떨까요? 일반적으로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시끄러운 환경 속에서 소음 노출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노이즈캔슬링 기능에 의존해 주변 소음을 이겨내고 음악에 더 집중하기 위해 소리를 크게 과다하게 키운 채 사용하면 '소음성 난청'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소음성 난청은 총성·폭발음 같은 큰 소리를 들었을 때만 생기는 게 아니라, 좀 커다란 소음에 일정 기간 노출돼도 생길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소리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사오정'이라고 놀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귀에서 옹알거리는 소리가 나고,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지며 어지러움·전신피로·수면장애·불안감·고혈압·소화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차도를 걷거나 바깥소리를 들어야 할 때, 귀속에 이어폰을 끼워넣기 싫을 때 선호하는 이어폰이 골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