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아카이브
최신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 속 의학 상식, 예방·치료법, 사회적 건강 트렌드까지 다양한 사례와 전문가 조언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위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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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계 대부'로 통하는 코미디언 전유성(76)이 25일 폐기흉 악화로 별세했습니다. 전유성은 지난 7월 초 폐기흉 관련 시술을 받았지만, 이후 호흡 곤란 증상이 계속돼 최근 입원치료를 받아왔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과연 폐기흉은 어떤 질환일까요? 폐기흉의 '기흉(氣胸)'은 '공기(氣)'와 '가슴(胸)'을 합한 말로, 폐에 생긴 구멍을 뜻합니다. 이 구멍으로 공기가 새면서 늑막강 안에 공기가 차는 질환이 폐기흉입니다. '공기가슴증'이라고도 부르는 이유입니다. 구멍을 통해 새어나가는 공기가 많으면 폐는 정상 기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흉강 안으로 유입되는 공기가 배출되지 않으면 양쪽 폐와 심장 사이의 공간과 심장이 한쪽으로 쏠려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흉은 '자발성 기흉'과 '외상성 기흉'으로 나뉩니다. 자발성 기흉 중 '일차성 기흉'은 건강한 사람에게 발생합니다. 폐의 가장 윗부분 흉막에 있는 작은 공기주머니에서 발생합니다. 일차성 기흉 환자 대부분이 키 크고 말
대화할 때 상대방 말을 자꾸 되묻게 되거나 TV 볼륨을 점점 키우게 된다면 단순한 습관으로만 볼 수 없다. 난청은 노인에게만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소리를 듣는 과정은 섬세하다. 외이로 들어온 소리가 고막을 울리고 이 진동은 이소골을 거쳐 달팽이관으로 전달된다. 여기서 전기 신호로 바뀌어 청신경을 따라 뇌로 전달될 때 비로소 우리는 소리를 인식한다. 이 중 어느 한 부분에라도 문제가 생기면 소리가 뚜렷하게 들리지 않거나 말소리를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이를 난청이라 한다. 난청이 시작되면 일상에서 작은 변화가 먼저 느껴진다. 주변 소리가 먹먹하게 들리고 시끄러운 환경에서 대화가 힘들어진다. 상대방 말을 되묻게 되거나 TV 볼륨이 커지는 것도 대표적 신호다. 일부는 어지럼증이나 이명, 귀에서 진물이 나는 증상을 겪기도 한다. 난청은 원인에 따라 △전음성 △감각신경성 △혼합성으로 나뉜다. 전음성 난청은 외이도·고막·이소골에 이상이 생겨
'세계 심장의 날'(9월29일)을 앞두고 있지만 심혈관질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발 시 사망 위험이 3배 가까이 높은 심근경색 환자의 재발 예방을 위해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농도를 낮추는 약물을 써야 하는데, 해당 약의 보험급여가 제한적이라 일부 환자는 약을 쓰지 못해서다. 초고위험군 환자에 한해 급여 기준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이 혈전(핏덩이) 등에 의해 막히면서 심장에 산소가 통하지 않아 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일부 심장 근육이 영구적으로 죽어 기능을 잃게 되면 심장 펌프 작용에 이상이 생겨 혈액 공급이 불안정해지는 심부전으로 진행되거나 급사에 이를 수 있다. 뇌졸중 경험 환자 3명 중 1명은 심혈관 사건 재발을 경험하는데, 특히 심근경색의 경우 첫 발생 시 사망률은 약 20~30% 수준이지만 재발하면 사망률이 약 3배 가까이 증가한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위암 환자에서 혈액을 타고 간·폐·뼈·부신 등으로 퍼지는 '혈행성 전이'를 조기 예측하는 새로운 분자적 특징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박도중 교수와 병리과 이혜승 교수 연구팀(공동 제1저자 이승호 임상강사, 유자은 연구원)은 위암 수술 환자 64명의 종양 조직을 정밀 분석해 혈행성 전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분자 아형을 규명하고, 환자별 전이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17개 유전자 기반 모델을 개발·검증했다. 위암은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흔한 암으로 환자의 생존율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은 전이다. 전이는 크게 림프절·복막·혈행성 전이로 구분되고 혈행성 전이가 발생하면 예후가 불량하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어떤 환자가 혈행성 전이에 취약한지 사전에 알 수 없었다. 연구진은 환자 종양에서 추출한 리보핵산(RNA)을 이용해 버크(bulk) RNA 시퀀싱을 수행하고, 유전자 발현 양상에 따라 위암을 두 가지 아형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최근 학교 우유급식을 둘러싼 논의는 흔히 '선택권'과 '필수성'이라는 이분법으로 좁혀지고 있다. 일부에선 학생들의 기호·식습관 변화를 이유로 '흰 우유' 학교급식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학교급식의 핵심 목적은 학생 개개인의 취향을 맞추는 데 있지 않다. 성장기 아동·청소년에게 균형 잡힌 영양을 제공하는 건 단순한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보장해야 할 기본 권리이자 학생들의 '건강권'과 직결되는 문제다. 요즘 우리 아이들의 식습관을 살펴보면, 영양 불균형은 결코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 달콤한 음료와 가공식품이 늘고 카페인이 든 음료를 찾는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성장기에 꼭 필요한 칼슘·단백질 등 영양소의 섭취를 방해하고, 장기적으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의 고카페인 음료 주 3회 이상 섭취율은 2015년 3.3%에서 2024년 23.5%까지 많이 증
최근 중국 전승절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화가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들 대화의 주제는 다름 아닌 장기 이식과 수명 연장, 이른바 '불멸'이었는데요. "인간의 장기는 계속해서 이식될 수 있고, 오래 살수록 젊어지고 심지어 불멸에 이를 수 있다"(푸틴), "이번 세기에 인간이 150세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시진핑)는 대화가 생중계됐습니다. 하지만 의료계에선 '계속된 장기 이식'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체 면역체계가 새 장기를 이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는 거부 반응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합니다. 특히 만성 거부 반응이 지속되면 이식받은 장기가 점차 손상돼 결국 기능을 잃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한계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게 줄기세포입니다. 줄기세포는 다양한 세포로 분화할 수 있어 손상된 조직 회복이나 염증 완화에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실제 미국의 테크 기업가 브라이언 존슨은 생물학적 나이를 46세에서 18세로 되돌리기 위해 줄기세포 등 치료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울산 북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박 모 씨는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다녀왔다가 몇 주간 병원 신세를 졌던 생각에 올해 벌초가 벌써 걱정이다.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던 박 씨는 한낮 벌초 작업에 짧은 옷을 입고 오후 내내 풀을 베었다. 이후 추석 연휴 직전부터 고열·두통·근육통 증상이 있었지만 박 씨는 초가을 일교차로 인한 감기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감기약으로는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구토·설사까지 동반되면서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박 씨는 벌초 중 진드기에 물려 발생한 쯔쯔가무시증(쯔쯔가무시병) 진단을 받고 몇 주간 입원 치료받아야 했다. 무더웠던 여름이 끝나고 본격적인 가을을 맞이하는 추석 연휴가 다가온다. 올해는 유난히 긴 연휴로 해외여행과 야외 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이 많아 이른 벌초뿐만 아니라 짧은 가을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이 급증하고 지역마다 특색있는 가을축제와 등산, 단풍놀이 등 야외활동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해마다 이 시기엔 늘어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올 때 우울감, 무기력감, 식욕 증가를 경험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태가 일상에 지장을 초래할 만큼 심해진다면 단순한 기분 변화가 아닌 의학적 진단이 필요한 계절성 정서장애(Seasonal Affective Disorder, SAD)일 수 있습니다. '계절성 정서장애'는 계절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신경생물학적 질환입니다. 햇볕을 쬐는 시간(일조량)이 줄어들면서 생깁니다. 이는 멜라토닌·세로토닌 분비에 영향을 줍니다. 첫째, 멜라토닌은 잠을 오게 하는 호르몬입니다. 멜라토닌은 햇빛을 받으면 분비를 멈추는데, 그 후로 약 15시간 후 밤에 분비되면서 잠을 부릅니다. 아침에 햇볕을 쬐면 그날 밤에 푹 잘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보다 해가 늦게 뜨고 낮이 짧은 가을·겨울엔 멜라토닌이 더 많이 분비됩니다. 이 때문에 낮에도 졸리고 무기력해질 수 있습니다. 둘째, 세로토닌은 사람이 햇빛을 쐬면 뇌에서 분비되는 '행복 호르몬'입니다. 세로토닌은 사람을
#최근 하프 마라톤을 준비 중인 직장인 박씨(40대·여)는 달리기 거리를 늘릴수록 허리 통증이 심해져 고민에 빠졌다. 처음에는 단순 근육통이라 여겼지만 훈련 강도를 높일수록 허리 통증이 더 심해졌다. 마라톤을 준비하면서 무릎과 발목만 조심하면 될 줄 알았는데 정작 가장 불편한 부위는 허리였다. 일반적으로 마라톤을 하면 무릎과 발목 통증이 가장 흔할 거라 생각하지만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잖다. 달리기는 하체 근육을 주로 쓰는 운동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상체와 허리까지 포함된 전신 운동이다. 발이 지면에 닿을 때 발생하는 충격은 발목과 무릎, 고관절을 거쳐 결국 허리까지 전달된다. 특히 코어 근육이 약하거나 달리는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충격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허리에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달릴수록 허리가 아프다면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자세일 수 있다. 달릴 때 상체를 과도하게 숙이거나 허리를 젖힌 자세는 척추와 허리 근육에 부담을 줘 통증을 유발한다. 또 보
최근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를 중심으로 '슬립맥싱(Sleepmaxxing)'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슬립맥싱이란 '수면(Sleep)'과 '극대화(Max의 신조어 Maxxing)'의 합성어로, 수면의 질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시도를 의미합니다. 슬립맥싱을 시도한다는 이들은 수면 마스크, 마그네슘 음료 섭취, 입 테이핑, 수면 ASMR, 냉각 베개, 수면 추적기 등 다양한 수면 루틴을 실천하고 이를 SNS에서 공유하는데요. 관련 콘텐츠는 틱톡(TikTok)에서 1억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슬립맥싱처럼 수면을 지나치게 통제하거나 인위적으로 최적화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수면의 자율성과 생리적 흐름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입 테이핑, 특정 성분이 들어간 음료·보조제 섭취 같은 방법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할 뿐 아니라 수면무호흡증·비염·불안장애 환자에겐 오히려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졸림·피로와 같은 신체의 자연스러운 수면 신호를 무시한 채 외부 루틴에 맞추는 행위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현대 의학의 중요한 업적으로 △항생제 보급 △마취제 개발 △X선 발견 △인슐린 발견 △예방접종의 보급 △장기 이식 등이 꼽힌다. 필자는 '의학 레이저 치료'도 주목할만한 업적으로 본다. 레이저 중에서 수술·치료 등 의료에 사용되는 것을 '의학 레이저'라고 한다. 의학 레이저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데는 1990년대 근시 교정 수술에서 '엑시머 레이저'가 사용된 게 한 가지 계기가 됐다. 그 무렵 피부과·안과·성형외과·신경외과·외과·이비인후과 등 여러 분야에서 의학 레이저 치료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피부과에서 초기 의학 레이저는 점 빼기 등에 주로 사용됐으나, 치료 경험이 쌓이고 새로운 장비들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화상-여드름-자해 등의 흉터, 오타 모반 등 난치성 반점, 탄력-미백-주름을 포함한 항노화 등으로 치료 범위가 확대돼왔다. 특히 '흉터 치료'에서 의학 레이저는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룩했다. 흉터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오래전부터 흉터를 개선하려는 다양한 의술이 시도
최근 마약 중독 사례가 늘면서 C형간염(HCV)의 주요 고위험군인 마약류 사용자의 진단관리를 강화해야 한단 지적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30년까지 C형간염 퇴치를 목표로 삼은 가운데, 우리나라도 C형간염 항체 검사를 국가검진에 도입하는 등 관리 수준을 높였지만 고위험군 환자의 맞춤형 전략은 부족해서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청은 최근 국립보건연구원을 포함한 국내 관계기관 9곳이 2022년 8월~2024년 6월 마약 사용자(PWUD) 342명을 대상으로 공동 연구한 '한국 마약류 사용자의 C형 간염 현황' 논문을 공개했다. 그 결과 PWUD군 중 주사용 마약 사용자(PWID)군과 비주사용 마약 사용자(Non-PWID·경구용 및 흡입용 마약 사용자 포함)군의 C형 간염바이러스 항체 검사(항-HCV) 양성률(과거 감염돼 현재 전염력이 없는 이들까지 포함한 환자 비율)은 각각 32.4%, 18.5%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일반인구(마약류 비사용군)의 항체 양성률인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