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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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소화불량을 자주 겪던 A씨. 위내시경 결과 이상소견이 없어 체질 문제라고 여기던 중 식사 후 명치 부근이 아프기 시작했다. 병원에 갈까 하다가도 이내 사라지는 통증에 참고 견디길 몇 차례, 오른쪽 배에서 시작된 통증이 등을 타고 어깨까지 번지자 온몸에 식은땀이 쏟아졌다. 급히 응급실로 향한 A씨의 검사 결과, 원인은 '담석'이었다. 담즙은 지방을 분해하는 체내 소화액으로 수분, 담즙산염, 빌리루빈, 콜레스테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요소 간에 균형이 깨지면 결정체가 형성되며 담석으로 진행할 수 있다. 국내에서 2024년 담석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20년보다 26.4% 증가했다. 경희대병원 간담도췌장외과 김범수 교수는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등의 영향으로 담즙 속 콜레스테롤이 높아져 생기는 콜레스테롤성 담석 환자가 늘고 있다"며 "대부분 무증상으로 환자의 20~30%만 담석으로 인한 증상을 호소할 뿐, 복부초음파 검사가 보편화하면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
'경계선 지능' 아동은 또래보다 학습과 적응 속도가 느리다. 이들에게는 자신만의 속도에 맞는 성장환경이 필요하지만, 진단이 쉽지 않은 특성상 학교와 일상에서 충분한 배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경계선 지능 아동의 특징과 어려움, 그리고 가정과 사회에서 제공할 수 있는 교육적 지원 방안을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홍순범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IQ, 지적장애보다 좀 더 높은 70~85 ━'지능'은 학습에 도움 되는 능력을 가리킨다. 경계선 지능은 일반적으로 지능지수(IQ)가 지적장애(70 이하) 진단 기준보다 조금 더 높은 '70~85'로 측정되는 경우를 일컫는다. '장애'로 평가하는 단계는 아니다. 홍순범 교수는 "최근 경계선 지능 진단을 위해 IQ뿐 아니라 보다 종합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세계적으로 대두된다"며 "특히 지적 기능 외에도, 의사소통·사회성·자기관리 등 사회활동에 필요한 '적응 기능'도 경계선 지능의 평가 기준으로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경계선 지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사회적 관계를 맺는 과정을 극도로 꺼린다. 이런 행동 양상이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닌, 뇌속 특정 회로의 이상 때문이라는 사실이 국내 연구에서 입증됐다. 건국대 생명과학대학 정지혜 교수(생명과학특성학과)와 박호용 교수(KU신경과학연구소) 연구팀은 우울증 상태에서 사회성을 떨어뜨리는 뇌 신경회로를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전전두엽(mPFC)에서 측유상핵(LHb)으로 연결되는 신경회로가 사회적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전전두엽은 감정 조절과 사회적 행동을 담당하며, 측유상핵은 스트레스 반응에 관여하는 뇌 부위다. 건국대 연구진은 그간의 선행 연구를 통해 우울증 환자 및 스트레스 상태에 있는 동물 모델에서 이 부위가 과활성화되는 경향이 있음을 지속적으로 규명해왔다. 연구 결과, 스트레스를 받은 실험쥐는 전전두엽-측유상핵 회로의 과잉 활성화와 함께 다른 쥐와 마주치는 상황에서
지중해식 식단을 즐기면 치매 발생 위험이 최대 28%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중해식 식단엔 통곡물·채소·과일·견과류·콩류가 포함된다. 생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들기름, 호두 등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이 풍부한 식품을 많이 섭취하되 포화지방·나트륨·설탕은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 지중해식 식단의 핵심 내용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와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허석재 박사, 윤지은 학생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의 13만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중해식 같은 고품질 식이가 치매 발병 위험을 최대 28% 낮췄다고 4일 밝혔다. 치매는 진행성 인지 저하를 특징으로 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국내 60세 이상 치매 환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2050년에는 2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법이
'러브버그(lovebug·붉은등우단털파리)'떼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창궐하면서 '러브버그가 몸 곳곳에 달라붙는다'며 괴로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러브버그는 몸길이가 6㎜~1㎝로 성충으로서의 수명은 수컷이 3~5일, 암컷이 7일로 알려졌다. 암컷 1마리당 알을 100~350개 낳고, 2~4일 만에 부화해 짧은 기간 개체 수가 폭증한다. 이런 러브버그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아, 떼로 몰려다니는 러브버그가 사람의 귀·입 속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만약 귀·입 속에 러브버그가 침입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먼저 러브버그가 귓속에 들어갔다면 일반적으로 모기나 작은 벌레가 들어간 경우와 비슷하게 대처하면 된다.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지 않는 곤충이므로, 귀에 들어와도 다른 독벌레처럼 독침을 놓거나 피부를 물어 독을 주입하는 위험성은 다행히 없다. 귓속에 들어온 러브버그가 날개를 퍼덕이거나 외이도 안에서 움직이면 △통증 △이물감 △귀막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성충(다 자란
본격적인 여름 시즌, 멋진 몸매를 위해 체중 관리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체중 감량을 위해 급격하게 운동량을 늘릴 경우,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특히 단기간 바디 프로필을 준비하며 무리하게 고강도 근력 운동을 하거나, 새롭게 퍼스널 트레이닝(PT)을 시작하면서 갑자기 운동 강도를 높일 경우, '횡문근융해증'이 발생할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은 과도한 운동이나 외상으로 인한 근육 타박상으로 근육이 손상되면서 근세포 내 물질이 혈액으로 배출되는 질환이다. 약물이나 대사 이상, 고온 노출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김재균 교수는 "망가진 근육 세포가 녹으면서 세포 내에 있는 미오글로빈, 칼륨, 크레아틴 키나이제 등이 혈액으로 퍼지고, 이로 인해 근육뿐만 아니라 간, 신장 등 주요 장기에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안 하던 운동을 한 뒤 과도한 근육통, 근력 저하, 전신 피로감, 구역감이 나타나고, 소변이 짙은 갈색 또
지난달 30일,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데 이어 지난 1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51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2일엔 전북 고창에서 밭일을 하던 80대 남성이 열사병 증세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심정지로 사망했다. 당시 체온이 42도까지 올랐다. 충남과 대전 지역에서도 야외 활동 중 탈진 증세를 보인 시민들이 잇따랐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이라며 "온열질환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사람의 체온 조절 기능에 부담을 줘, 무더위로 인한 급성 건강 문제인 '온열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온열질환은 과도한 열 노출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질환군으로, 대표적으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이 포함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온열질환(질병코드 T67)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만7248명으로, 2022년(1만5638명)
'러브버그(lovebug·붉은등우단털파리)'라고 불리는 정체 불명의 곤충이 도심 곳곳을 뒤덮으면서 이들을 없애달라는 민원이 폭증했다. 하지만 러브버그가 사람을 물지 않는 데다 토양을 비옥하게 한다는 점 등을 이유로 일부 학계에선 '익충'(유익한 곤충)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함승헌 교수는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환경에 이롭다고 해서 사람 몸에도 이롭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며 "아직은 러브버그에 대한 연구 결과가 없으므로 건강을 생각한다면 러브버그를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권고했다. 실제 국내에서 기승을 부리는 러브버그가 사람에게 어떤 해를 끼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 함승헌 교수는 "환경단체에서 익충이라는 면을 부각해 강조하지만, 익충이라는 근거도 해충이라는 근거도 없다. 러브버그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때"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처럼 정보가 없거나 부족할 때는 일단 조심하고 보자는 '사전 예방주의'를 공식으로 삼는다"고
업무 시간 내내 키보드를 두드리고,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쥔 채로 스크롤을 넘기고, 집안일로 손목을 혹사한다면 '손목'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손끝이 저릿하거나 밤잠을 자다 손이 저려 깨어난 적이 있다면 손목 속 '작은 터널'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도 있다. 손목에는 터널처럼 생긴 공간이 있는데, 이곳으로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과 정중신경이 지나간다. 정중신경은 △엄지 △검지 △중지 △약지 절반 정도의 감각과 손바닥 감각을 담당한다. 그런데 손과 손목을 장시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이 터널을 덮고 있는 횡수근 인대와 터널을 지나는 힘줄이 굵어진다. 그 결과 정중신경이 눌리면서, 이 신경이 지배하는 부위에 감각 이상, 저림, 통증 등이 나타난다. 손을 많이 사용한 날 증상이 더 심해지는데, 저림 증상으로 밤에 자다가 깨면서 숙면에 들지 못할 수 있다. 또 엄지손가락을 벌려 물컵을 잡기가 어려워지는 등, 엄지두덩(손바닥에서 엄지손가락 쪽에 불룩 솟아 있는 부분) 근육이 위축되는 경
여성 당뇨병 환자의 질 내 마이크로바이옴(유익균·유해균·바이러스 등 미생물 생태계)의 균형이 깨져 있고, 유해균이 유독 많은 사실이 국내 연구에서 확인됐다. 여성 당뇨병 환자의 상황에 따라 치료 관리 전략을 달리 세울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민정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명신 교수, 인천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승옥 교수 공동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여성 71명과 건강한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질 내 미생물 상태를 비교 분석했다. 그랬더니 △폐경 여부 △칸디다 감염 여부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SGLT2) 억제제 복용 여부에 따라 당뇨병 여성은 건강한 여성보다 질 내 유익균 비율이 현저히 낮고, 유해균은 증가했다. 이번 연구에서 당뇨병 여성은 건강한 여성보다 질 내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의 비율이 현저히 낮았다. 반면 유해균, 혐기성 세균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폐경 이후의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전체 암 중 발생률 2위, 사망률 3위를 기록할 만큼 발생 빈도도 높고 위협적인 암이다. 일부 초기 대장암은 내시경 시술만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이로 인해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받고, 결국 수술이 불가피해지는 경우가 많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박윤영 교수의 도움말로, 대장암의 주요 증상·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진행됐을 때 가장 흔한 증상은 검붉은 혈변━대장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그 때문에 정기 검진이 아닌, 증상만으로 암을 발견하는 경우는 드물다.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가장 흔한 증상은 '혈변'이다. 혈변은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으로, 밝은 붉은 피보다는 대변 색이 검붉게 변하는 경우가 더 흔하다. 이 밖에도 ▲배변 습관의 변화(변비와 설사의 반복, 변 굵기 감소) ▲복부 불쾌감 ▲복통 ▲식욕 저하 ▲체중
하루에 커피를 세 컵 이상 마시면 중년 여성의 '건강한 장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대규모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중년기(45~60세) 여성이 하루에 마시는 커피 컵 수가 늘수록, 나중에 노년기가 됐을 때 '건강 노화'를 맞이할 가능성이 1컵을 추가할 때마다 2~5%씩(1일 최대 5컵까지) 증가한 것이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학과 하버드대 캐나다 토론토대학 공동 연구진이 4만7513명의 간호사 데이터를 30년간 추적·분석한 결과, 중년 여성의 커피 섭취가 '건강 노화'(Healthy Aging)를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노화'란 ▶70세 이상 장수 ▶암·심혈관질환·당뇨병 등 11종의 만성질환 없음 ▶신체와 인지·정신 기능 정상 ▶기억력 저하 없음 등의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 기준에 따라 2016년까지 4만7513명 중 3706명을 건강 노화 집단으로 분류했다. 이들을 들여다본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