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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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송 썬 청양고추를 듬뿍 넣은 불닭·라면·족발… 이런 극강의 매운맛을 일반인보다 더 빨리, 많이 먹는 사람에게 열광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SNS에서 '매운맛 챌린지' 같은 체험형 콘텐츠가 최근 인기를 끈다. '맵부심'(맵게 먹는 데 대한 자부심), '맵덕'(매운맛 덕후), '맵집'(매운맛 전문 식당) 같은 신조어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이들은 단순히 매운 음식을 잘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매운맛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매운 음식을 먹는 행위를 뜻하는 '위쑤시개'란 용어까지 생겼다. 과연 이런 매운맛 식습관이 스트레스를 푸는 기전은 무엇이고, 건강에 미칠 영향은 없을까. 매운맛의 주요 성분은 '캡사이신'이다. 캡사이신은 혀·구강 내 통각 수용체를 자극해 통증과 비슷한 신호를 뇌에 전달한다. 실제 통증은 아니지만 뇌는 통증으로 인식해 엔돌핀(endorphin)을 분비한다. 통증을 줄이고 쾌감을 유도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엔돌핀은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최근 중국·홍콩·태국·싱가포르 등 인접국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온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가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을까. 2일 김우주 고려대 의대 백신혁신센터 교수(감염내과 전문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6개월이 지나면 50% 가까이 면역 효과가 떨어지는데, 지난해 말 국가가 지원하는 코로나19 무료 백신을 접종한 65세 이상 어르신의 백신 면역 효과가 절반가량으로 떨어진 시점이 지금"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면역 회피 능력이 있는 변이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유행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이번 여름 코로나19가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여름'이라는 환경적 요인, 징검다리 연휴 해외 여행 증가가 코로나19 감염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도 그는 내놨다. 김우주 교수는 "여름에 더워지면서 실내에서 에어컨을 장시간 트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3밀'(밀폐
올해 79세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기준, 역대 최고령의 미국 대통령인 그는 1946년 6월 14일생이다. 육중한 몸에 고령인 점, 햄버거·피자 같은 패스트푸드를 즐긴다는 점 때문에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일각의 우려도 있었지만, 백악관이 공개한 그의 건강검진 결과지는 '의외'였다. 지난 4월 주치의인 숀 바바벨라 해군 대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그는 심장, 폐, 신경, 전반적 신체 기능이 매우 건강하고 튼튼하다"며 "국가 원수이자 총사령관의 임무를 수행하기에 아주 적합하다"고 밝혔다. '괴짜 식습관'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 그가 이처럼 건강을 유지한 배경은 뭘까. 백악관이 공개한 건강검진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키는 191㎝에 몸무게 101.6㎏(222파운드)이다. 이는 2020년 110.76㎏(244파운드)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9㎏가량 체중이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받은 건강검진에서 '살 빼야 한다', '운동해야 한다'고 권고받았지만, 이번
허리띠 모양으로 물집(수포)이 생긴다고 해서 지어진 병명이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1000명당 10.4명꼴로 발생한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에선 8.3명, 여성에선 12.6명으로 여성에서 1.5배가량 더 많이 발생한다. 평생 유병률은 30% 정도다. 다시 말해 3명 중 1명꼴로 일생에 한 번은 대상포진에 걸리는 셈이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통증의학과 김응돈 교수의 도움말로 대상포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Q. 대상포진에 잘 걸리는 위험군이 있나.━"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로 발생한다. 우리 몸에 처음 감염 시는 수두를 일으키고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 평소 몸의 면역력이 이 바이러스를 억제하지만 각종 질환,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이 일정 기준 이상 떨어지면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면서 대상포진을 일으킨다. 대상포진에 잘 걸리는 조건, 즉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나이'다. 50세 이상, 여성인 경우,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면역 억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3차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여성 신체와 관련한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소아·청소년의 올바른 성 인식을 확립하기 위해 그의 발언 장면이 유튜브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차단해야 한다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권고가 나왔다. 30일 박양동 대한소아청소년행동발달증진학회 이사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준석 후보의 해당 발언은 매우 적절치 않았다"면서 "TV 토론을 생중계로 지켜본 성장기 아이가 여성 신체 비하 내용을 한 번 접한다고 해서 성 인식에 지장을 주지는 않겠지만, 유튜브에서 해당 발언 영상을 확대 재생산하는 건 또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성에 대한 인식, 성 인지 감수성은 사춘기 때 만들어지지만 성 관련 환경에 빨리 노출되면 사춘기 이전인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다. 그는 "잘못된 성 인식은 생중계 한 번으로 완성되지 않지만, 잘못된 성 인식을 갖게 하는 유해 환경에 장기간 반복해서 노출되면
대장암 예방을 돕는 과일 4가지를 미국 유명 건강 전문매체가 선정해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에서 대장암은 전체 암 발생의 약 11.8%를 차지한다(2022년 국가암정보센터 통계). 미국에서도 매년 약 10만명이 대장암을 진단받는데, 특히 50세 미만의 젊은 대장암 환자가 늘고 있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 건강 전문매체 '이팅웰'(EatingWell)은 미국의 위장병 전문의 조셉 살합(Joseph Salhab) 박사와의 인터뷰를 토대로 대장암 예방에 도움 되는 과일 4가지를 소개했다. 살합 박사가 추천한 4가지 과일은 ▶수박 ▶사과 ▶키위 ▶감귤류(오렌지·자몽·레몬 등)이다. 이들은 항산화 물질, 식이섬유, 비타민, 폴리페놀 등을 풍부하게 함유해 장 건강 유지와 염증 억제에 효과적이다. 이들 과일을 정기적으로 챙겨 먹는 사람은 대장암 발생 위험이 9~26% 낮아진다고 보고된다. 그중 수박은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이 풍부해 세포 손상을 줄이고, 수
최근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를 향해 의학적으로 '페솔로직 라이어(pathological liar)'라고 맹폭을 퍼부으면서 이 용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졌다. 페솔로직(pathological)은 '병적인', '걷잡을 수 없는'이란 뜻의 영어단어로, 페솔로직 라이어는 말 그대로 '병적인 거짓말쟁이'를 의미한다. 과연 페솔로직 라이어는 무엇이고, 정신건강의학과에선 이를 어떻게 다룰까. 29일 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훈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페솔로직 라이어는 거짓말을 밥 먹듯 반복적으로 하는 증상"이라며 "정신병리와 성격 배경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페솔로직 라이어가 일삼는 반복적인 거짓말은 정신질환 가운데 '성격장애'(또는 인격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꼽힌다. 이런 성격 때문에 자기 삶뿐 아니라 타인의 삶에도 문제를 일으킬 때 성격장애로 진단한다. 이들은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자기 삶이 유리하도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위내시경을 지원하는 국가암검진제도. 이 제도는 한국인의 위암을 일찍 발견하고, 치료 성적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최근 40세 미만 젊은 위암 환자가 늘고,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신체적 부담으로 정기 위내시경을 받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환자들이 많아지면서 이 제도의 빈틈도 커졌다. 젊은층으로 검사 범위를 일률적으로 넓히기에는 절대적 발병률이 낮아 비용 대비 실익이 미미하고, 75세 이상부터는 건강상태에 따라 위내시경을 제한적으로 시행하는 게 권고된다. 이 때문에 단순히 이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확대 시행하는 것만으로는 해법이 될 수 없단 지적이 나온다. 검사가 필요한 위암 고위험군만 가려내는 선별 전략의 필요성이 커진 배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위암의 전 단계인 위선종, 조기 위암 고위험군을 일찍 선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내 의료진이 규명해 주목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최용훈
2023년 국내 당뇨병 유병률은 남자의 12%, 여자의 6.9%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 이런 당뇨병은 소리 없이 찾아오지만 '심각한 합병증'을 데려올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이 눈에 악영향을 주면 당뇨망막병증, 당뇨병성 백내장 같은 안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당뇨병성 백내장은 노화로 인한 노인성 백내장보다 진행 속도가 빨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뿌옇거나 흐리게 보이는 안질환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이지만 당뇨병·외상·포도막염 등 안과 질환, 전신 질환의 합병증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는 당뇨병성 백내장은 혈당이 높아지면서 혈액이 끈적해지고, 당 성분이 수정체에 점점 쌓이면서 수정체가 혼탁해져 유발된다. 당뇨병성 백내장은 노인성 백내장보다 수정체 혼탁 현상이 매우 빠르고 급격하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으며, 빠른 진행으로 인해 적절한 수술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조한
한국인의 스마트폰 사용 비율은 98%(2024년 기준)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발표한 '2024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의 22.9%는 의존도가 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과의존 위험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소비되는 콘텐츠는 영화·TV·동영상·SNS·게임·메신저·쇼핑·교육 등 다양한데, 이런 콘텐츠엔 흥미롭고 유익한 정보뿐 아니라 자극적이거나 부정적인 정보도 포함돼 있어 사용자의 감정·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최근 정치권 갈등, 재난, 전염병, 전쟁, 경제 위기 같은 부정적인 뉴스·콘텐츠를 스마트폰에서 무의식적으로 반복해서 보는 행태를 가리키는 '둠스크롤링(Doomscrolling)'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파멸을 뜻하는 영어 '둠(Doom)'과 스크롤(Scrolling)의 합성어인데 부정적인 정보에 몰입해 끝없이 스마트폰 화면을 스크롤링하며 시청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이런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강하던 돼지비계(지방)가 최근 '수퍼 푸드' 랭킹 8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비타민B1, 비타민D 등 우리 몸에 이로운 성분이 많이 포함됐다는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과연 다이어트 때도 돼지비계를 활용하는 게 좋을까. 돼지비계의 허와 실을 알아본다. ━'소고기 6배' 비타민B1, 탄수화물 분해해━ 돼지고기엔 '비타민B1'이 풍부하다. 비타민B1은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신체 활력을 높이는 데 도움 된다. 돼지고기의 비타민B1 함량은 소고기의 약 6배에 달한다. 365mc 올뉴강남본점 김정은 대표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비타민B1은 탄수화물을 분해해 우리가 에너지로 쓰는 '아데노신 삼인산(ATP)'으로 바꾸는 데 필요한 효소"라며 "지방을 직접 태우는 건 아니지만, 운동 시 에너지 생산의 효율을 높여 운동 지속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돼지비계엔 '비타민D'도 풍부하다. 비타민D는 뼈·치아 형성, 면역력 강화에
여름철 물놀이 시즌을 앞둔 요즘, 안전사고 못지않게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다. 바로 '요로감염'이다. 요로감염은 소변을 생성하는 콩팥(신장)에서부터 소변이 몸 밖으로 나오는 요도에 이르기까지, 소변이 지나는 '요로'에 발생하는 감염을 말한다. 물놀이 후 젖은 수영복을 오래 입고 있으면 습한 환경에서 세균 번식을 부추겨 감염 위험성이 높아진다. 고려대 안산병원 비뇨의학과 전병조 교수는 "젖은 수영복 자체가 원인균을 제공하진 않지만, 세균이 침투하고 증식하기 쉬운 조건을 만들기 때문에 감염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로감염 환자는 매년 여름철 급증하는데, 이는 여름 특유의 환경적·생리적·생활습관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면서 체내 수분이 줄어들고, 덩달아 소변량이 줄어든다. 소변량이 줄면 요로 내 세균이 씻겨 나가지 않고 오래 머물러 증식할 우려가 커진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 국내 약 113만명의 건강보험 표본 자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