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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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 흔한 세균인 '푸조박테리아(Fusobacterium)'가 대장암 환자의 치료 예후를 더 나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한상 교수와 대장항문외과 한윤대 교수, 생명시스템대학 이인석 교수, 최일석 학생, 김경아 박사, 국립보건연구원 김상철 박사 공동연구팀은 대장암에서 발견되는 구강 세균 푸조박테리아가 암 조직에서 면역 환경을 교란해 예후를 악화하는 기전을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푸조박테리아는 구강 내에서 흔히 존재하는 상재균으로 치주염의 주요 원인균이다. 하지만 정상적으로는 대장에 살지 않는 이 균은 특이하게 대장암의 약 절반에서 대장조직 암세포에서 검출된다. 최근에는 대장암 외에도 유방암·췌장암·위암 같은 다른 암 조직에서도 푸조박테리아를 검출했다는 보고도 발표됐다. 연구팀은 선행연구를 통해 대장암에서 푸조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의 치료 예후가 감염되지 않은 환자와 비교해 좋지 않음을 확인한 바 있다. 해당 연구에서 푸조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
2023년 국내에서 발생한 '감전 사고'는 모두 407건으로, 21명이 사망하고 386명이 부상을 당했다(국가통계포털). 특히 여름철인 6~8월은 연간 사고의 37%에 달하는 151건이 몰렸다. 습한 여름철에 감전 사고를 당할 위험이 다른 계절보다 현저히 높다는 방증이다. 왜일까. 감전 사고가 몸에 미치는 영향과 여름에 감전 사고가 유독 많은 이유를 알아본다. ━근육 수축, 호흡 정지, 의식 소실 후 사망할 수도━감전은 외부에서 인가된 전기 에너지가 인체에 접촉돼 전류가 인체 내부를 통과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우리 몸의 60% 이상은 수분으로 구성돼 있다. 이 수분엔 나트륨·칼륨·염화이온 등 다양한 전해질이 들어있다. 이런 전해질로 인해 몸은 전기 자극에 반응하는 생물학적 전도체로 작용해 외부로부터 전기가 인가될 경우 전류가 인체 내부를 쉽게 통과할 수 있다. 전류가 우리 몸을 통과하면 열이 발생해 조직 손상과 화상을 일으키며 심장·신경·근육 조직에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강직성
찜통 같은 무더위가 낮뿐 아니라 밤에도 이어지면서 밤잠을 설치는 이가 크게 늘었다. 이런 밤을 '열대야'라고 하는데, 열대야는 전날 저녁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섭씨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열대야는 여름철 불면 증상으로 이어지기 쉬운데, 이는 낮 시간대 졸림뿐 아니라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 열대야 속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한 묘책을 알아본다. ━밤에 체온 떨어지지 않으면서 잠들기 어려워 ━사람의 체온은 하루 주기로 오르내린다. 아침에 일어나면 체온이 오르기 시작해 저녁에 최고치에 달하고, 잠자리에 들면서 점차 떨어진다. 체온이 내려가면서 잠이 들어야 하는데, 열대야가 발생하면 체온이 떨어지기 어렵다. 이 때문에 잠들기 어렵고, 잠을 유지하기도 힘든 불면증이 발생하기 쉽다. 이대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영 교수는 "특히 고온다습하면서 해가 떠 있는 시간이 연중 가장 긴 여름철은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고 생체리듬
눈 속 시신경은 한번 손상당하면 더는 회복하기 어렵다. 전체 시신경의 30% 이상이 파괴된 후에야 '시야 결손' 같은 이상소견이 나타난다. 건강검진에서 안저검사 후 '시신경유두함몰비'가 증가했다는 소견을 들었다면 녹내장이 진행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녹내장은 당뇨망막병증, 삼출성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질환 중 하나다. 국내 100만명 이상의 높은 유병률을 나타내는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차 좁아지고 결국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당뇨망막병증'은 고혈당에 노출된 망막 모세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병이다. '황반변성'은 시세포가 집중된 망막 황반부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환자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 질환들은 초기 증상을 자각하기 어렵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의 위험이 있다. 특히 녹내장의 주요 원인은 안압 상승으로 인한 시신경 손상이다. 안압은 '방수' 생성·배출의 균형으로 결정된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정종진 전문의는
커피가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는 9가지 과학적 이유를 미국의 유명 건강 전문지가 소개해 눈길을 끈다. 2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헬스'(Health)는 '커피, 체중 감량에 효과 있을까? 놀라운 9가지 메커니즘'(Is coffee good for weight loss? 9 surprising ways it may help)이란 제목의 최근 기사에서 커피, 특히 블랙커피가 체중 감량과 대사 건강에 기여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 9가지를 정리해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커피가 다이어트 효과를 나타내는 이유는 첫째, 커피는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킨다(Boosts Metabolism). 커피의 주된 항산화 성분이지 생리활성물질인 카페인은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휴식 시 에너지 소모 증가를 유도한다. 열 발생(thermogenesis)을 촉진해 열량 소모를 돕는 원리다. 커피의 카페인이 체내 아데노신 생성을 억제하면 에너지 수치가 상승해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아데
숨이 턱턱 막히고 잠시만 움직여도 땀이 주룩주룩 흐르는 날씨가 이어진다. 이런 무더위에 땀흘리는 건 당연하지만, 땀이 어떤 상황에서 얼마나 많이 나오느냐는 우리에게 알리는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다. 좋은 땀과 나쁜 땀,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땀이 나는 이유, 땀이 보내는 건강 이상 신호를 알아본다. ━땀 많이 흘릴수록 염분 부족…전해질 채워야 ━ 땀은 왜 나오고, 어떤 경로로 나올까. 박경희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땀은 우리 몸에서 체온을 유지하는 정상적인 기전"이라고 설명했다. 땀은 몸속에서 전해질 농도가 낮은 물이 몸 밖으로 나온 것으로, 몸 겉면에서 증발할 때 체온을 낮춘다. 운동할 때, 다른 신체 활동으로 인해 체내에서 열이 발생해도 땀이 날아가면서 체온이 조절된다. 땀을 적당히 흘리면 더운 환경에서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달리기나 운동 중에 땀을 흘리면 체온이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박훈기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땀이 땀샘 통로를 나올 때 일
채소·과일 속 항산화 효소인 '아스코르베이트 페록시다아제'(Ascorbate Peroxidase, APX)가 '만병의 주범'으로 통하는 활성산소(유해산소)로부터 사람의 세포를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효소는 세포 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항산화 시스템을 조절하는 핵심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발간하는 저명 학술지 '실험식물학회지' 최근호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학 식물생리학자 마리아 산달리오(Maria A. Sandalio) 박사팀은 사과·감귤·포도·딸기·아보카도 등 다양한 과일을 대상으로 숙성 도중 APX의 양과 활성 변화를 분석했다. 그랬더니 APX 효소는 활성산소(ROS)를 제거하고, 비타민C·글루타싸이온 등 항산화 성분과 상호작용해 세포 손상 억제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과일이 익으면서 APX 효소의 활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추적했다. 과일의 숙성기엔 APX 활성이 더 높아졌고, 이로 인해 활성
사람이 폭음하면 간세포가 면역세포와 직접 소통하며 염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새로운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양경모 교수, 카이스트 정원일 교수, 서울대보라매병원 김원 교수 연구팀은 만성 음주에 노출된 간세포가 평소 VGLUT3(소포성 글루타메이트 수송체 3)를 통해 글루타메이트를 세포 내 소포에 저장하고 있다가, 폭음 상황에서 세포 내 칼슘 농도 변화로 인해 이를 급격히 방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주목할 건 '분비된 글루타메이트'가 간 대식세포(병원체를 먹어치우는 면역세포)인 쿠퍼세포의 수용체(mGluR5)를 활성화해, 활성산소종을 생성하고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알코올로 인해 부풀어 오른 간세포가 쿠퍼세포와 물리적 접촉을 강화하며, 이를 통해 신경세포 간 시냅스와 유사한 '의사시냅스(pseudosynapse)'가 형성됨을 확인했다. 양경모 교수는 "이
남성은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일 때 간암·담도암이, 23㎏/㎡ 이하일 때 폐암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관련 지표인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에 따른 암 발생 위험이 암종에 따라 다를 뿐만 아니라 같은 암종이라도 성별로 나뉘고, 여성은 폐경 여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는 보고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김성혜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캔서 커뮤니케이션즈(Cancer Communications)' 최근호에 체질량지수·허리둘레와 암 발병 위험 사이의 비선형적인 관계를 발표했다. 연구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2009년부터 2020년까지 건강검진 이력이 있는 사람 약 398만명(남성 약 220만명, 여성 약 178만명)을 평균 9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가 담겼다. 이번 연구에서는 △남성 △폐경 전 여성 △폐경 후 여성으로 각각 구분해, 성별과 폐경 상태에 따라 체질량지수 및 허리둘레
7월22일은 '세계 뇌의 날'이다. 뇌종양은 흔히 불치병으로 여겨지며, 교모세포종과 같은 악성 뇌종양은 5년 생존율이 10% 미만으로 매우 낮다. 그러나 매년 발생하는 뇌종양 환자 10명 중 7~8명은 성장이 느린 '양성'으로, 비교적 예후가 좋은 종양이 대부분이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박철기 교수의 도움말로 뇌종양의 유형별 특징과 치료법, 조기 발견을 위한 주의 신호를 알아본다. ━양성일 땐 5년 생존율 90% 이상━뇌종양은 뇌뿐만 아니라 뇌막·뇌신경·두개골·두피 등에 발생한 종양이다. 발생 경로에 따라 △원발성(뇌와 주변부에서 발생) △전이성(다른 장기로부터 전이됨)으로 나뉜다. 그중 '원발성 뇌종양'은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고 뇌·척수 등 중추신경계 안에서만 재발한다. 뇌종양의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이다. 종양이 커지면서 두개골 내 뇌압을 올려 반복적·점진적·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한다. 일상적인 두통과 구별하려면 통증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고, 통
최근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는 자신의 SNS에 "산 뛰어다니는 주말"이라는 글과 함께 달리는 모습의 사진을 게시했다. 마라톤 대회에 여러 번 참가했을 정도로 달리기에 주력하는 기안84처럼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러닝 열풍이 이어진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철, 건강을 위해 시작한 러닝이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한 열사병과 심장질환이 겹쳐 위험을 더 높일 수 있다. 2024년 온열질환 감시체계 통계에 따르면 전체 온열 질환자 중 20~40대 젊은 환자가 36% 이상을 차지했다. 즉 3명 중 1명 이상은 젊은 세대인 셈으로, 젊은 세대도 온열 질환에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방증이다. ━달릴 때 숨차면서 메스껍다면 '심장' 문제 ━러닝 중 숨 차는 증상이 단순히 과운동 때문만이 아니라 심혈관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최효인 교수는 "무더위 속에서는 체온 조절과 혈류 변화로 인해 심
일반담배의 발암물질을 비롯한 유해물질의 생성량이 궐련형 전자담배보다 2배 이상 많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반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물질 생성 메커니즘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특히 발암물질 생성이 급증하는 '임계 온도'(400℃ 이상)가 과학적으로 규명돼 눈길을 끈다.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권일한 교수 연구팀은 일반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열중량 분석(TGA)과 가스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GC/MS)을 수행해 화합물 37종을 검출하고, 이를 △카보닐류 △알코올류 △퓨란계 △페놀계 △탄화수소류 △알칼로이드류 △질소화학물 등 7개 그룹으로 분류해 유해 화합물의 생성 특성과 독성 분포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일반담배는 최대 800℃의 고온에서 연소·열분해됐으며, 담배 한 개비당 6.47~6.93㎎의 니코틴과 함께 고온 유래 유해물질이 다량 생성됐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약 350℃로 정밀하게 제어된 온도에서 재구성 담배 잎(RTL)을 가열하며 유해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