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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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직후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경찰버스를 파손한 남성이 경찰에 검거된 데 이어, 지지자들이 모인 전국 곳곳에서 분노와 좌절감이 고조된 모습이 역력하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들은 "이럴 때 지지자들이 상실감과 우울감을 잘 대처하지 못하면 신체 반응으로 이어져 우울증으로 이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4일 오전 11시 40분쯤 서울 종로구 지하철 1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인근 수운회관 앞에서 20대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쇠파이프로 경찰버스 유리창을 깨부쉈다. 이에 인근에 있던 경찰 기동대는 "경찰 차량을 위험한 물건으로 파손했다"며 미란다 원칙을 고지한 뒤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이 남성을 현행범 체포했다. 이 남성은 군복을 입고 헬멧·방독면·조끼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가 유리창을 부수는 데 사용한 쇠파이프는 경찰에 압수당했다. 경찰은 "헌재 앞 질서유지를 위해 공무집행방해, 폭행 시비 등 불법행위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하지
피부 조직은 한 번 손상을 입으면 처음 상태로 완벽하게 재생되지 못한다. 다소 튀어나오거나(융기), 움푹 패기도 하며, 색소가 침착되거나 탈색되기도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게 흉터다. 흉터를 완벽히 없애는 치료법은 아직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 정상 피부에 가깝게 흉터를 치료하는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다. 특히 흉터를 줄이면서 상처를 빠르게 낫게 하는 치료법이 국내 의료진의 연구·개발을 통해 속속 나오면서 흉터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대표적인 게 화상 흉터에 적용하는 '핀홀법'이란 치료법이다. 과거엔 화상 흉터를 치료할 때 환자의 엉덩이·허벅지 쪽 피부를 떼어 붙이는 '피부 이식술' 등을 실시했다. 그런데 피부 이식술의 경우 이식한 피부가 이질감이 느껴지거나 이식 부위와 맞닿은 피부 사이 경계 부위에 흉터가 생길 수 있었다. 또 피부를 떼어낸 엉덩이·허벅지 부위(공여 부위)에 또 다른 흉터가 생기기도 했고, 이식을 위해 떼어낼 수 있는 자기 피부의 넓이도 제한돼 있었
#. 30대 남성 김씨는 몇 달 전부터 입안 통증이 계속돼 고민이 많았다. 스트레스로 인한 단순한 구내염으로 생각하고 약을 먹었지만, 증상에 차도가 없고 턱 부위의 통증까지 시작돼 병원을 찾았다가 청천벽력처럼 '구강암'으로 진단받았다. 구강암은 입안이나 혀·잇몸·볼,·천장·턱뼈 등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구강암은 전체 암 발생률에서 3~5%를 차지하는 희귀암이지만, 병기가 늦게 발견될수록 치료가 어렵고, 절제 범위가 넓어져 기능적 손상뿐 아니라 외형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구강암 초기에는 통증이 없거나 증상이 미미해 쉽게 지나칠 수 있다. 증상이 있더라도 흔히 겪는 구내염·잇몸병과 증상이 비슷해 간과하기 쉽다. 증상이 심한 경우 턱 부위의 통증과 부종, 원인 불명의 출혈, 목소리 변화 등이 나타날 경우 정밀검진이 필요하다. 구강암 환자 10명 중 3명은 혀에 악성종양이 생긴 '설암'으로 고통받는다. 입안에서도 혀는 외부로부터 자극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이기 때
#. 60대 여성 김모씨는 몇 달 전부터 허리에서 통증을 느꼈다. 단순한 근육통이라 여겨 진통제를 먹으며 버텼지만, 통증은 점점 더 심해졌다. 그러던 중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허리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꼈고, 그제야 정형외과를 찾아 검사받았다. 검사 결과 '척추 골절'이 발견됐는데, 동시에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으로 진단받았다. 김씨처럼 60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커진다. 골다공증 환자 가운데 골절 경험이 있거나 골밀도 수치(T-Score)가 -3 미만이면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골다공증 때문에 척추가 부러지면 '꼬부랑 할머니'라고도 표현되는 허리 기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관절 골절은 △심각한 활동 제한 △욕창 △폐렴 △정맥혈전증 △폐색전증 등 내과적 합병증으로 이어져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뼈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여성호르몬은 여성의 몸에서 폐경과 함께 분비량이 급감한다. 이 때문에 뼈 파괴 속도는 빨라지는데 뼈
#. 테니스가 취미인 30대 남성 A씨는 최근 어깨·팔꿈치 통증, 손목 저림 증상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 테니스엘보를 걱정했던 A씨의 생각과 달리, '경추 신경병증'으로 진단받았다. 팔꿈치 바깥쪽(외측) 통증에 국한하지 않고 어깨에서부터 손까지 방사되는 통증이 주요 증상으로 의료진 처방에 따라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경추 5/6번(C 5/6)에서 신경근 압박이 확인됐다. 척추는 33개 뼈로 구성되는데, 그중 목 부위를 구성하는 경추는 뼈 7개로 이뤄진다. 의학에선 이 7개 뼈를 C1부터 C7까지 번호를 붙여 분류한다. 경추는 머리를 지탱하고 목의 움직임을 돕는다. 특히 C3~C7은 어깨·팔꿈치·손목 등 상지의 감각, 운동 기능에 관여한다. 경추에서 퇴행성 변화, 추간판 탈출증, 외상 등으로 신경이 압박받으면 경추 신경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로 인해 목덜미, 견갑부(어깨) 통증은 물론 압박된 위치에 따라 어깨·팔꿈치·손목 등에서 통증, 저림, 근력 저하, 감각 이상 등이 발생할 수
경북 산불이 시간당 8.2㎞라는 속도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이른바 '괴물 산불'로 불리는 이번 화마로 총 3만7185명이 거주지로부터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2만485명이 귀가, 1만6700명이 여전히 미귀가 상태다. 불은 가까스로 피했더라도 유해 물질이 가득한 연기가 빠르게 퍼지고 있어, 발원지의 대피자뿐 아니라 인접 도시 주민들의 건강 우려도 덩달아 커졌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전국에서 발생한 중·대형 산불로 인해 경북 의성에서 22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다쳤으며, 경남 산청에서는 사망 4명, 부상 9명이 발생했다. 울산 울주 온양에서는 부상자 2명이 집계됐다. 전체 인명 피해는 사망 26명, 부상 30명 등 총 56명이다. 대피 인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북 의성과 안동으로 2만9911명이 집계를 기록했다. 그 외 울주 언양 4628명, 경남 산청·하동 1894명, 울주 온양 621명, 전북 무주 96명, 고창·정읍 35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변증(간경화)은 간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인다. 그런데 이런 간경변증 환자가 하루에 채소를 240g 이상 먹으면 간암에서 가장 흔한 간세포암(HCC)이 발생할 위험이 65%나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채소에 풍부한 식이섬유, 파이토케미컬(식물영양소) 등 항산화·항암·항염증 성분의 섭취가 부족하면 암을 비롯해 각종 질병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다. 프랑스 북 소르본 대학 영양역학연구팀 플로리안 맨빌(Florian Manneville) 박사팀은 간경변증 환자 179명을 대상으로 하루 채소 섭취량 240g 미만 섭취 그룹, 240g 이상 섭취 그룹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수년간 추적하며 식단과 간세포암 발생 간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그랬더니 매일 240g 이상 채소 섭취 그룹의 간세포암 발생 위험은 240g 미만 섭취 그룹보다 65%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채소를 많이 챙겨 먹는 식단이 간경변증 환자 등 간암 고위험 집단의 간암
#. 23세 여성 김모 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봄이 찾아오면서 아침마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콧물이 흐르고, 밤에는 코가 막혀 잠을 이루지 못해 다음날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김씨는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받았다. 김씨는 내년 봄은 또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된다. 김씨처럼 예년과 달리 이번 봄, 유독 콧물이 많이 흐르거나 기침을 심하게 하는 등 알레르기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황사·꽃가루야 매년 봄이면 불어오지만, 최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까지 연일 공기를 파고들면서 호흡기를 괴롭히기 때문이다. 봄철 이런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은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 '3총사'다. 이들 질환 세 가지는 나이에 따라 돌아가며 나타나는데, 이를 '알레르기 행진'(Allergic March)이라고 한다. 이상표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알레르기 행진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근로자들의 자살 위험이 최대 4배 높아지고, 특히 우울증이 없는 근로자에게서도 직장 내 괴롭힘과 자살이 높은 연관성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의 기업 중심 장시간 근로 문화 속에서 직장 내 괴롭힘과 높은 근로자 자살률은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다. 2021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도입됐으나,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직장 내 괴롭힘이 만연한 실정이다. 그러나 직장 내 괴롭힘이 자살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국내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기존 연구들은 특정 직업군 내 집중되어 있어, 전 직종을 대상으로 자살 경향성을 대규모로 진행한 연구는 없었다. 이에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 조성준, 김은수 교수 연구팀은 2020~2022년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를 통해 검진받은 19~65세 한국 직장인 1만2541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이 자살 생각 및 시도에 미치는 연관성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괴롭힘 여부는 자가
포근한 봄날씨를 만끽하기 위해 민물낚시에 나서는 이들이 늘었다. 그런데 갓 잡은 민물고기를 싱싱할 때 먹어야 한다고 여겨 섣불리 날것을 먹었다간 기생충에 감염되고, 방치했다간 암까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의학계에서 기생충 감염병을 '중증질환의 씨앗'으로 여기는 이유다. 과연 한국인에게 많이 발견되는 기생충은 무엇이고, 우리 몸에 얼마나 위험할까. 기생충은 숙주 몸속에 달라붙어 영양분을 훔쳐 가는 매우 작은 동물이다. 사람 몸속에 침입한 기생충은 주인(사람)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하루에 고작 밥알 2~3톨가량 영양분만 뺏어간다. 사람 몸에서 자신이 살 '집'과 '먹이'를 얻고 알까지 낳으며 종족을 번식시킨다. 사람과 기생충 가운데 기생충에게만 유리한 구조여서 '공생'이 아닌 '기생'이라 부른다. 기생충은 생김새에 따라 '선충류'와 '흡충류' 등으로 나뉜다. 선충류는 몸매가 실(線)처럼 길고 가느다란 기생충이다. 법정 감염병을 유발하는 기생충 6종(회충·요충·편충·간흡충·폐흡충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에서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샘암(12%)에 이어 대장암(11.8%)이 차지했다(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 발표). 흔히 대장암의 증상으로 혈변을 떠올린다. 하지만 대장암도 발생 위치에 따라 혈변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분당제생병원 외과 김정기 과장의 도움말로 대장암의 원인, 대장암 발생 위치별 특징적인 증상을 알아본다. ━혈변, 직장암 땐 있어도 우측 결장암 땐 드물어 ━대장암은 맹장, 결장(상행 결장, 횡행 결장, 하행 결장, S상 결장), 직장으로 이뤄진 대장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유전적 요인, 생활 습관, 식습관, 환경적 요인 등이 모두 대장암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분당제생병원 외과 김정기 과장은 "육류나 동물성 지방, 특히 햄·소시지 등의 과다 섭취가 대장에 염증을 일으키고 세포를 변형시켜 암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며 "알코올은 장 점막을 손상하며, 담배 속 발암 물질이 대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는 24일은 대한치주과학회가 지정한 '잇몸의 날'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다빈도질병 통계'에 따르면 치주(잇몸)질환은 매년 외래 환자 수 1·2위를 다툴 정도로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신승일 교수는 "치주질환은 누구나 한 번 이상 경험할 만큼 흔한 만성질환으로 당뇨병, 심혈관 질환, 뇌졸중 같은 전신질환과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주질환은 잇몸 조직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입속 잔여물에서 증식한 세균이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진행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뉜다. 치은염은 치아의 뿌리와 만나는 잇몸 안쪽에만 염증이 생긴 상태다. 간단한 치료로 회복할 수 있다. 다만, 증상이 가볍다고 방치해선 안 된다. 염증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그 범위가 잇몸뼈(치조골)를 포함하는 주변 조직으로 확대돼 치주염으로 이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승일 교수는 "치은염은 잇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