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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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의 찌릿한 통증으로 아침 첫발을 내딛기조차 두려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발바닥의 감기'라 불릴 정도로 흔한 발 질환인 족저근막염 때문이다. 최근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가 3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만성 족저근막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 주사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공식 인정하면서 환자들에게 치료 선택지가 늘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하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로,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보행 시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 부위에 미세한 손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염증과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게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국내에서 족저근막염 환자는 매년 늘고 있다. 이는 최근 유행하는 러닝과 걷기 운동의 확산, 과체중, 장시간 딱딱한 바닥에서 서서 일하는 직업적 특성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초기에는 스트레칭이나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등 보존적 요법으로 호전되지만, 일부 환자는 수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만성 단계로 접어들게 된다.
국내에서 성별 확정 호르몬치료를 받은 트랜스젠더와 성별 다양성을 가진 사람 대부분이 호르몬치료에 만족하고, 호르몬치료 후 삶의 질과 정신 건강에서 뚜렷한 개선을 경험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은실 순천향대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와 이선영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는 국내 트랜스젠더와 성별 다양성을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성별 확정 호르몬 치료의 효과와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24년 1~10월 성별 확정 호르몬치료 또는 수술을 제공하는 국내 8개 의료기관에서 호르몬치료를 받는 트랜스젠더 824명을 대상으로 다기관에서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의 △인구학적 특성 △치료 만족도 △후회 여부 △삶의 질 △정신건강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그랬더니 성별 확정 호르몬치료를 받은 트랜스젠더의 90. 7%가 호르몬 치료에 대해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호르몬 치료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도 80. 8%에 달했다. 특히 치료 효과에 대한 자기 인식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남대서양을 항해하던 네덜란드 국적 크루즈선 'MV 혼디어스'에서 한타바이러스에 6명이 확진, 3명이 사망한 가운데, 남은 승객들이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 내리기로 하면서 이 바이러스의 육지 확산 우려에 대한 공포감이 빠르게 확산한다. 이 배는 카나리아 제도의 최대 섬인 테네리페 항구에 정박할 예정이었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입항하지 않은 채 바다 위에서 승객들의 하선과 귀국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 바이러스는 얼마나 위험하길래 거부감이 큰 걸까. 한타바이러스는 1976년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규명된 감염병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는 한타바이러스 일종인 '안데스(Andes) 바이러스'로, 밀접하거나 장기간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제한적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유일한 종"이라고 발표했다. 안데스 바이러스는 한타 바이러스 중에서도 사람 사이 접촉으로 전염될 수 있다. 8일 질병관리청은 "이번 사례는 한타바이러스 중에서도 안데스바이러스에 의한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으로, 주로 남미(아르헨티나·칠레) 지역에서 발생한다"며 "쥐 같은 설치류를 통해 사람이 감염되며 아르헨티나·칠레에서 환자와의 밀접한 접촉으로 사람 간 전파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한국인의 체지방·근육량 등 체성분 지표가 상대적으로 더 양호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양 분야 국제 학술지 '영양 저널(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실린 연구논문(한국 성인의 커피 섭취 빈도와 체성분 지표의 연관성)에 따르면 커피를 하루 3번 이상 마시는 그룹의 체성분 관련 지표가 더 양호한 경향이 나타났다. 서울대 의대 정지나 연구원 등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한국 성인 1만5000여 명을 분석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커피 섭취 빈도를 기준으로 대상자를 구분하고 △체질량지수(BMI) △체지방지수(FMI) △제지방지수(FFMI) 등 다양한 체성분 지표와의 관계를 비교했다. 체지방지수는 체지방량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지방량 지표, 제지방지수는 근육 등 제지방량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지표다. 체지방지수가 낮을수록, 제지방지수가 높을수록 몸에 지방이 적고 근육이 많다는 의미다. 연구 결과, 커피를 하루 3번 마시는 그룹은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체지방지수가 0.
남대서양을 항해하던 네덜란드 국적 크루즈선 'MV 혼디어스'에서 한타바이러스에 8명이 감염돼 3명이 사망하면서 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한다. 각국이 이 배의 입항을 거부하면서 이 선박엔 감염자 5명을 포함, 승객·승무원 140여명이 시신 3구와 함께 한 달 넘게 배에 갇힌 채 불안에 떨고 있다. 과연 이 바이러스는 얼마나 위험하고, 향후 확산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크루즈선 'MV 혼디어스'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는 한타바이러스 일종인 '안데스(Andes)' 바이러스로, 밀접하고 장기적인 접촉을 통한 인간 간의 제한적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유일한 종"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심각한 사안이고 잠복기를 고려할 때 추가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WHO는 공중보건 위험도를 낮음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일 이 배는 23개국에서 온 승객 88명과 승무원 59명을 태우고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를 출항해 남극 대륙 본토, 사우스조지아섬, 나이팅게일섬 등을 거쳐 대서양을 항해했다.
매년 어버이날이면 두통과 복통,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는 이들이 급증한다. 겉으로는 신체 질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족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심리적 부담이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적잖다. 특히 가족 안에서 책임을 많이 지는 장남·장녀에게서 이런 양상은 두드러진다. 강동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경철 교수는 "어버이날이나 가족 행사를 앞두고 부모님을 더 잘 챙겨야 한다는 부담, 가족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신체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눈에 띄게 많아진다"며 "검사상 이상이 뚜렷하지 않은데도 반복적으로 몸이 아프다면 심리적 요인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가족 문제를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스트레스↑━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통증이나 불편감이 계속된다면 신체화 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신체화 장애는 심리적 부담이 신경계와 자율신경계 반응을 통해 두통과 복통, 어지럼증, 근육통, 속 쓰림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신 교수는 "검사 결과는 정상인데 머리가 아프고 소화가 안 되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컨디션 저하로만 보기 어려울 수 있다"며 "이럴 땐 신체 질환과 함께 현재 겪는 스트레스와 정서적 부담도 동시에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의과대학이 정부 R&D 사업에 선정돼 '자폐 선별 AI 플랫폼' 개발에 들어선다고 6일 밝혔다. 눈 속을 촬영하는 비침습적 방식으로 5분 만에 자폐 유무를 가려내는 방식이다. 연세의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년 공공연구성과 실증 시범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실험실 단계의 연구성과를 실제 산업 환경에서 검증하고, 제품 등으로 확장해 사업화할 수 있도록 기술 실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연구는 지난달부터 2028년 12월까지 33개월간 수행하며, 지원받는 연구비는 총 13억2350만원이다. 천근아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가 총괄 연구책임자로 진행하는 이번 연구는 박유랑 연세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교수와 컴퓨터 프로그래밍 기업 ㈜휴레이포지티브가 함께 참여한다. 연구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안저 이미지(fundus image)와 발달행동 지표를 통합 분석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AI 기반 자폐 특성 선별 건강지원 플랫폼을 개발한다.
#. 직장인 A씨(48)는 최근 식사 후, 명치와 오른쪽 윗배가 묵직하게 아프고 속이 더부룩한 증상이 반복됐다. 처음에는 단순 소화불량으로 생각해 약을 먹었지만,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등까지 뻗치는 듯한 불편감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결국 담석과 담낭염으로 진단받았다. 담낭질환은 초기 치료를 놓치기 쉽다.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위장장애처럼 보여서다. 하지만 방치하면 급성 담낭염, 담관염, 췌장염 등으로 진행돼 응급수술이 필요한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다. 담낭은 간 아래 위치한 작은 주머니 형태의 장기로,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해 지방 소화를 돕는다. 이 담즙이 돌처럼 굳어지는 게 담석이며, 담석이 담낭 출구를 막거나 염증을 유발하면 담낭염으로 이어진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손정탁 로봇수술센터장(외과 전문의)은 "기름진 음식 섭취 후 심해지는 오른쪽 윗배 통증, 명치 통증, 메스꺼움, 구토, 발열 등이 반복된다면 담낭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고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급격한 체중감량, 고령화 등으로 담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근 야외 활동이 늘면서 무릎 앞쪽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적잖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무릎 주변이 뻐근하고 시큰거린다면 '앞무릎통증증후군(슬개대퇴통증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단순히 무릎을 많이 써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기기 쉽지만, 방치하면 연골 변성이나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과연 이 병은 왜 생기고, 어떤 경우에 병원을 찾아야 할까. ━앞무릎 뼈와 대퇴골 사이의 불협화음━앞무릎통증증후군은 무릎 앞쪽에 있는 둥근 뼈인 슬개골과 허벅지 뼈(대퇴골)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 발생한다.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슬개골이 매끄럽게 움직이지 못하고 주변 조직과 마찰을 일으키며 염증·통증을 유발한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교수는 "무릎 주변 근육의 불균형이나 급격한 체중 증가, 혹은 무리한 운동이 주요 원인"이라며 "특히 웅크려 앉는 자세나 양반다리처럼 무릎 압력을 높이는 습관이 있는 사람에게서 자주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 '아기맹수'로 불린 김시현 셰프. 그는 최근 KBS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차를 끓이고 옮기는 과정에서 부주의로 미끄러져 얼굴·팔 등 체표 면적 25%가 화상을 입어 한 달간 입원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특히 화상 당시 입고 있던 옷이 순면이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찬물을 뿌려주고 바로 119에 신고하는 등 처치했지만, 옷을 벗자 팔에서 살점들이 떨어져 나갔다고 언급해 충격을 줬다. 캠핑철을 맞아 요즘 바깥에서 요리하는 사람이 늘었다. 이럴 때 주의해야 할 게 화상이다. 가벼운 화상은 저절로 낫기도 하지만, 심하면 체액 손실과 감염, 장기 손상과 기능 저하, 쇼크 등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울산엘리야병원 화상센터 배강호 과장(외과 전문의)은 "국내에서 화상으로 진료받는 환자는 매년 50만∼60만명이지만, 치료받지 않는 가벼운 화상까지 포함하면 실제 화상 환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2021년 응급실을 내원한 화상 환자 2만9277명 가운데 253명이 화상으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아이 키는 매일 보는 부모가 가장 잘 알 것 같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키 성장에 대해 무관심해지는 시기가 생기기도 한다. 또래보다 조금 작아 보이면 체질로 여기는가 하면, 살이 갑자기 쪄도 "크려고 그러나 보다" 하고 지나치기 쉽다. 이와 반대로 또래보다 훨씬 크면 '잘 크고 있다'고 여겨 성장 검사를 고려하지 않는 부모도 적잖다. 하지만 이이의 성장 문제는 단순히 키가 크고 작다는 것만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는 게 전문의의 조언이다. 부산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재은 과장은 "사춘기가 예상보다 빨리 시작되거나, 1년 사이 체중이 급격히 늘거나, 예전보다 키 크는 속도가 눈에 띄게 둔해지거나 빨라졌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며 "언제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알고,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고 검진받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많은 부모가 아이가 또래보다 작아 보일 때 성장 검사를 고민한다. 그런데 너무 빨리 크는 아이도 점검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경우가 '성조숙증'이다. 여아는 만 8세 이전 유방 발달(가슴 멍울), 남아는 만 9세 이전 고환 크기 증가가 사춘기의 가장 초기 신호로, 이 시기에 이러한 변화가 보인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하고 평가가 필요하다.
#. 지난 23일 경기도 소재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40대 A씨가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그는 23일 증상이 나빠져 사망했다. A씨는 21일부터 다리 부위 부종·물집과 통증으로 치료받다가 증상이 빠르게 나빠졌다. 그는 최근 해산물을 먹었고, 평소 간질환을 앓아왔다.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 패혈증을 진단받은 환자가 진단 직후 사망하면서 이 병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됐다. 특히 '고위험군'이 이 병에 걸리면 둘 중 한 명 이상은 목숨을 잃을 정도로 악명이 높다. 과연 이 병은 왜 생기고, 고위험군은 누굴까. 비브리오패혈증은 바닷물에 사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라는 세균이 사람 몸속으로 침투해 일으키는 급성 패혈증이다. 건강한 사람도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었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고 먹은 경우,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닿았을 경우 이 균에 감염될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주은정 교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많은 사람이 생선회·조개류를 먹고 감염되는 병으로만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바닷물에 잠깐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