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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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명절 설날, 오랜만에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부모님의 건강 상태를 살필 소중한 기회다. 예컨대 "귀가 잘 안 들려", "밤에 자꾸 화장실을 가" 등 부모님이 무심코 하는 한마디는 간과하기 쉬운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다. 평소에는 가벼운 불편으로 여겼던 말들이 사실은 질환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있다. 이번 명절, 부모님이 지나치듯 하시는 말씀을 좀 더 주의 깊게 들어보는 건 어떨까. ━ "TV 소리 좀 키워봐"…노인성 난청━부모님이 TV나 라디오 소리가 작게 들려, 볼륨을 자꾸 높이게 된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봐야 한다. 노인성 난청은 말 그대로 노인에서 노화로 발생한 청력 저하를 의미한다. 천천히 진행하는 게 특징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환자 본인도 잘 모르다가 중등도 난청 이상으로 청력이 떨어지면서 뒤늦게 알아차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강릉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정미 교수는 "노인성 난청은 고주파 영역의 청력부터 떨어져 아이나 여성의 말소리와 같은 고음을 잘 들을
이번 설 명절 사람은 일을 잠시 내려놓고 쉬지만, 심장에겐 휴가가 없다. 수축·이완을 반복해 혈액을 끊임없이 순환시키며 생명을 유지해주는 고마운 장기다. 이런 심장의 근육이 손상되거나 노화로 약해지면 펌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데, 이런 질환을 '심부전'이라고 한다. 심부전 환자의 10명 중 1명은 진단 후 1년 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이해영 교수의 도움말로 심부전의 개념부터 증상, 치료법까지 알아봤다. ━누웠을 때 숨 가빠지고 다리 심하게 부어 ━심부전은 '아닐 부(不)', '온전할 전(全)'이라는 한자 그대로 혈액을 펌프질하는 심장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질환이다. 국내 인구 2.6%가 심부전을 앓고 있다. 특히 70대 이상부터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해 80세 이상에서는 5명 중 1명꼴로 심부전을 진단받는다. 심부전이 있으면 신체 조직으로 산소·영양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부전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
암을 막고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 수칙 중 하나가 '운동'이다. 그런데 미세먼지·자외선이 심한 날 야외에서 마스크를 끼지 않거나 선크림을 바르지 않은 채 조깅했다면 암을 막는 게 아닌, 오히려 일으키는 격이 될 수 있다. 면역력을 지키는 것 못지않게 일상 속 '발암물질'을 피하는 것도 중요한 법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1971년부터 발암물질을 찾아내 1~4급으로 구분해왔다. 전문가들은 발암물질 가운데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사람에게 확실히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판명된 '1급(Group 1) 발암물질'만큼은 일상에서 멀리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의 일상을 파고든 '친숙한' 발암물질을 알아본다. ━햇빛 자외선━자외선은 1급 발암물질로, 피부 노화 가속과 피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주름이 깊어지고 기미나 잡티가 생기며, 피부가 거칠어지고 탄력을 잃어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이게 된다.
어지러운 증상은 살면서 흔하게 겪는 증상으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귀 질환' 때문에 생기는 어지럼증이 가장 많다. 몸의 균형을 잡는 평형기관인 '전정기관'과 '반고리관'이 귓속에 있어서다. 어지럽다고 두통약을 찾아 먹는 건 오산일 수 있다. 이런 평형기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어지럼증 질환은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등 귓속 문제로 유발된 질환이 대표적이다.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이들 3대 질환의 원인·증상과 대처법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변재용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이석증…귓속 떨어져나온 돌이 평형기관 자극 ━이석증은 귓속 이석기관에 있어야 할 이석이 다양한 이유로 떨어져 나와 평형기관의 하나인 반고리관에 들어가 신경을 자극하면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머리를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꿀 때, 이석도 함께 움직이면서 신경을 자극해 회전성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은 대부분 아주 짧으며, 몸의 움직임을 멈추면 어지럼증도 사라진다. 이석은 달팽
숨만 쉬어도 눈이 따갑고 목이 칼칼할 정도의 초미세먼지가 강타하면서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에 치달았다. 특히 겨울철 특성상 북서풍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불어온 스모그까지 더해지면서 전문가들은 "초미세먼지가 전신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21일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대기질 정보 사이트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전날(20일)에 이어 이틀째 발령됐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초미세먼지의 평균 농도가 75㎍/㎥ 이상인 상황이 2시간 이상 지속하면 발령된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먼지는 그보다 4분의 1 이하 크기인 2.5㎛ 이하로 매우 작다. 이런 먼지엔 자동차 배기가스와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질산염·황산염·암모늄 등 화학물질이 들어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약 70㎛)의 30분의 1 정도로 매우 작아 코와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속으로 바로
눈길에 'S'자를 그리며 내려오는 스키·스노보드, 빙판길을 가로지르는 스케이트… 겨울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질 때다. 특히나 이번 설 연휴는 최장 9일간 쉴 수 있어, 그 인구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겨울은 낮은 기온으로 관절·근육이 경직돼 스포츠 손상 위험도 커진다. 스포츠 손상은 운동이나 신체 활동 중에 발생하는 여러 손상을 가리킨다. 충돌 시 생기는 타박상, 균형을 잃어 넘어지면서 발생하는 인대의 염좌나 근육파열과 같은 '급성 손상'이 대부분이다. 겨울철 스포츠 손상을 막기 위해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은 필수다.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소윤수 교수는 "운동 전 10~15분간 가벼운 체조나 조깅으로 준비운동 및 동적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과 근육 유연성을 향상하고, 운동 후 10~15분간 마무리 운동으로 근육 피로 회복을 촉진해야 한다"며 "평소에 근력 강화 운동과 균형감 운동을 통해 낙상을 막고, 플랭크·크런치 등을 통해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소아 때의 장 건강 상태는 소화 기능뿐 아니라 면역 체계와도 관련이 있다. 최근 '장-뇌 축'(장내 미생물을 통해 장과 뇌의 신경계가 연결돼 있다는 이론) 미생물 연구에 따르면 장 건강이 나쁘면 복통 관련 질환뿐 아니라 다른 질환들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유민 교수의 도움말로 소아 장 건강의 중요성과 흔히 발생하는 증상들에 대해 알아본다. ━변비 심한 아기, 체중 줄었다면 질환 의심을 ━소아 변비는 4세 이상 아이의 경우 일주일에 2회 이하의 배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변 지림, 변을 참는 행동, 배변 시 고통스럽거나 힘든 증상, 직강 수지 검사에서 직장에 커다란 변 덩어리 확인, 변기 막힘 증상 중 2개 이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로 정의된다. 주요 원인은 △변을 참는 생활 습관 △화장실 이용이 제한되는 경우 △식사량이 너무 적거나, 섬유소 섭취, 수분 부족과 같은 섭식 이상 등이 있다. 그 외 변비를 유발하는 전신 질환, 근육
지난 주말(18~19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에 반발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침입해 기물을 깨부수며 영장 판사를 찾으러 다닌 90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거리에 나선 수만 명의 시위 참가자 중 극소수가 분노를 참지 못해 불법적인 방식으로 표출한 건데, 이를 두고 "전두엽의 기능이 남들보다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의 의학적 소견이 나왔다. 20일 이준희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뇌의 이마 쪽에 위치한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면 분노를 조절하기가 어려워진다"면서 "화날 때 남들보다 잘 욱하고, 평소에 분노를 조절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이 이번에 그런 식의 행동으로 표출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두엽은 뇌에서 충동·감정을 조절하는 '브레이크'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전두엽 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사고·질환으로 전두엽이 손상당하면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어진다. 실제로 1848년 미국에서 피니어스 게이지(Phineas Gage, 182
비만은 단순한 외모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비만환자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이 때문에 새해를 맞아 체중을 단기간 빼기 위해 최근 열풍인 비만치료제나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의료진들은 약물과 수술은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건강한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려대 안암병원 비만대사센터 권영근 교수는 "비만 치료제 투여나 수술을 통해 얻은 체중 감량 효과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려면 생활습관의 변화가 필수적"이라며 "단순히 단기적인 체중 변화가 아닌 꾸준한 노력으로 체중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만치료제, 효과 높지만 중단하면 '요요' 우려도━현재 비만 치료제 중에서 주목받는 약물은 '위고비'와 '마운자로'다. 두 약물 모두 GLP-1 유사체 계열로, 식욕을 억제하고 체중 감량을 돕는다. '위고비'는 △체질
겨울에는 강추위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이들의 신체활동량이 크게 줄기 쉽다. 이럴 때 성장기 자녀의 자세와 성장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성장기에 생길 수 있는 척추측만증은 성장을 저해할 뿐 아니라 심폐기능 장애, 만성통증 등 다른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어 일찍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척추측만증 환자 8만5076명 중 10대 환자가 3만9270명으로 약 46%를 차지했다. 성장판이 열려 있는 성장기에는 척추도 활발하게 성장하는데, 굽은 자세 등 습관은 척추측만증을 유발한다. 성장기 척추는 성인보다 유연하다. 변형되기도 쉽지만, 반대로 충분히 교정할 수도 있단 얘기다. 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박혜영 이사장은 "척추를 바르게 하는 것만으로도 '숨은 키'를 찾을 수 있다"며 "실제 척추측만증을 교정하면 평균 1도당 0.2㎝ 정도 숨은 키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척추측만증 땐 키 최대 5㎝ 안 클 수 있어 ━척추
현직 대통령이 체포·구금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 사이에선 극과 극의 반응이 나왔다. 특히 '탄핵 반대'를 외쳐온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선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 영장이 결국 집행되고 윤 대통령이 구금되자 오열하며 극도로 슬퍼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심지어 윤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진 60대 남성이 공수처 인근 잔디밭에서 분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들은 "이럴 때 지지자들이 상실감과 우울감을 잘 대처하지 못하면 신체 반응으로 이어져 우울증으로 이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6일 밤 서울중앙지법 형사32단독 소준섭 판사는 윤 대통령 측의 체포 적부심 청구를 기각했다. 체포 적부심은 체포된 피의자에 대한 체포가 적법했는지 다투는 절차다. 결국 윤 대통령에게 집행된 체포영장의 효력이 유지된 것이다. 공수처는 17일 서울서부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에 대해 체포→ 구금→체포 유
암으로 진단받았다면 그때부터 더 열심히 운동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암 환자가 규칙적인 운동을 유지하거나 시작하면 심장질환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서다. 암을 치료할 때 쓰는 약이나 방사선 등이 심장에 큰 부담을 주는 데다 암을 일으키는 염증은 심장질환의 발병 원인이기도 한 만큼 암 환자는 심장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데, 운동이 이를 상쇄시킨다는 내용이다. 삼성서울병원 암환자삶의질연구소 신동욱 교수 연구팀(1저자 펜실베니아 대학교 정원영 박사 및 암치유센터 조인영 교수, 공동 교신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은 미국 심장학회 '심장종양학(JACC: Cardio-Oncology, IF=13.6)' 최근호에 암 진단 후 운동을 유지하면 심근경색과 심부전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10~2016년 사이 암을 진단받은 환자 26만 9943명을 대상으로 △암 진단 전후 규칙적으로 운동한 집단(2만 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