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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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모진 풍파를 겪은 어른들의 전유물이란 개념이 깨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소아우울증 발생률이 유독 늘고 있어서다. 소아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들은 "소아우울증을 아이의 단순한 감정 기복, 사춘기 증상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적잖다"며 "진단·치료를 놓치면 아이의 몸과 마음에 장기적인 위험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과연 소아우울증이 얼마나 많이 늘었을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15~19세 남학생의 우울증 진단 건수는 2019년 1만5044명에서 2023년 2만1539명으로 43.2%포인트, 여학생은 2만4428명에서 3만8248명으로 56.6%포인트 늘었다.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김재원 교수는 이처럼 소아우울증이 급증한 원인으로 "한국에선 어릴 때부터 학업 등의 이유로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울증은 우울감과 의욕 저하를 주요 증상으로 가지며 다양한 인지·정신·신체적 증상을 동반하고, 일상 기능을 떨어뜨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179명 전원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갑작스레 가족을 떠나보낸 유가족들의 정신 건강에 경고등이 켜졌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들은 "이번 사고처럼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경험한 유가족과 생존자가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가 생길 수 있다"며 "방치해 증상이 악화하면 자살하거나 자살을 시도할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다. 이번 비행기 추락사고처럼 대형 참사로 갑작스레 가족을 잃은 유가족에게선 PTSD가 흔히 발생한다. 실제 지난해 7월15일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이후 유가족 상당수가 1년 넘게 심각한 PTSD 증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집중호우로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졌는데, 유입된 하천수로 당시 지하차도를 지나던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물에 잠겼고,
청소년에게는 식욕억제제 사용이 금지되는데도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청소년 4만860명에게 378만2000개의 식욕억제제가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0년 8월부터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 안전 사용 기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처방은 의사의 고유 권한이므로 이를 어기더라도 제재할 규정이 없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딸이 "엄마, 나 살찐 것 같아. 다이어트해야 할 것 같아", "나 장원영(아이브 멤버)처럼 마르고 싶어"라고 말한다면, 부모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지방 특화 의료기관 365mc 노원점 채규희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성장기와 다이어트에 대해 알아봤다. ━청소년 37% "초등학생 때부터 다이어트"━최근 SNS와 또래 문화의 영향으로 적잖은 아이가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유명 아이돌 가수처럼 지나치게 마른 몸매를 동경하는 현상이 문제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향이 '건강하지 않은 다이어트'와 '자존감 저하'로 이어질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영국의 국영 의료서비스(NHS)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연간 비용은 70억 파운드(한화 약 12조8620억원) 이상에 달한다.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은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이다. LDL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며 혈관 내벽에 쌓여 혈류를 방해하고 심장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가 심혈관 질환 예방의 관건으로 꼽히는 가운데, 서양의 자두를 말린 푸룬(Prune)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장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최근 수년 새 잇따라 발표돼 주목된다. 최근 '영양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푸룬을 먹으면 복부의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복부 지방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로, 특히 폐경 후 여성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진다. 연구에 따르면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혼란한 정국이 이어지면서 전국민적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졌다. 밤새 기습적으로 내려진 비상계엄과 포고령, 유리창을 깨고 국회의사당을 침입한 계엄군, 대통령이 탄핵 이슈에 내몰리는 상황 등을 지켜보면서 "도로 위의 탱크가 떠올라 무섭다", "나라를 잃은 듯한 우울감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사람도 적잖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사상 유례없던 이번 사태에서 자칫 정신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최준호 한양대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1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계엄령은 쿠데타와 함께했다. 계엄령 하에서 질서가 잡혀가거나, 문제가 차곡차곡 제거되는 상황이 아니지 않았느냐"며 "따라서 이번 계엄령은 많은 국민에게 '밤에 함부로 외출하지 못하고, 도로에 탱크가 주둔하는 등 사회적 분위기가 냉각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를 연상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5·18 민주화운동을 경험하지 않은 젊은 세대에게도 이번 비상계엄
하루에 식사를 몇 번 하느냐가 중장년층의 인슐린 저항성 발생 위험 간 유의미한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류하은 임상강사, 연세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허석재 박사 연구팀은 최근 연구를 통해 중장년층의 하루 식사 횟수가 인슐린 저항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간·근육·지방조직 같은 신체 조직이 인슐린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를 가리키는데, 제2형 당뇨병과 대사증후군의 주요 병리학적 특징이다. 인슐린 저항성은 심혈관질환을 포함한 만성질환과도 관련 깊다. 최근 '간헐적 단식', '시간제한 식사'처럼 식사 횟수를 줄이는 체중 감량 전략이 관심받는다. 그러나 이런 전략으로 인한 체중 감량이 단순히 식사 횟수 감소, 열량 제한 때문인지 다른 요인의 영향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오히려 기존 연구에 따르면 '하루 식사 횟수가 많을수록' 체중 조절, 대사율 개선 같은 이점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과도 있다. 이
#. 겨울철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기는 50대 남성 A씨는 얼마 전 얼굴에 생긴 점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점으로 생각하고 개의치 않게 여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색깔이 고르지 않게 변하는 것을 느껴 병원을 방문했다가 '기저세포암'(피부암 일종)으로 진단받고 충격받았다. 피부암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특히, 오랜 시간 햇빛에 과하게 노출되면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 세포기 손상당하면서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겨울철은 직접적인 자외선 노출 외에도 눈·얼음에 햇빛이 반사돼 몸이 자외선에 노출되는 양이 증가할 수 있다. 겨울철 야외활동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흔히 생기는 피부암으로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 ▲흑색종이 있다. 그중 가장 많은 발생 비율을 차지하는 '기저세포암'은 표피 가장 아래 있는 기저세포의 이상으로 발생하며, 주로 햇빛 노출 부위인 '얼굴'에 나타난다. 기저세포암은 혈류·림프샘을 통해 전이되는 건 드물지만, 주변
어제오늘 갑작스러운 폭설과 한파로 빙판길 낙상 사고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노년층은 골밀도가 낮고 뼈의 강도가 약해 가벼운 낙상에도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김상민 교수의 도움말로, 골다공증·골절 대처법과 뼈 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골다공증 환자 95%는 여성…폐경 후 골절 위험↑━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지는 질환으로, 증상이 없어 '소리 없는 도둑'이라고 불린다. 나이가 들수록 뼈의 양이 줄어들면서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커지는데, 특히 폐경 이후 여성에서 호르몬 감소로 인해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국내 골다공증 진료인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05만4892명에서 2023년 127만6222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성별 요양급여 비용 총액을 비교하면 여성이 94.6%(남성 5.3%)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다. 대한골대사학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한국인의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의
최근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과 국가 검진이 활성화로 환자 수가 줄고 있는데, 자궁경부암 전(前) 단계인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 경부(입구)에 생기는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이하 HPV) 감염이 주요 원인이다. HPV에 감염되면 사람(人)의 젖꼭지(유두) 모양의 병변이 생긴다고 해서 인유두종바이러스로 이름 붙여졌는데,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자궁경부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변형되는 질환이 자궁경부이형성증이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은 1~3단계로 나뉘며, 치료하지 않으면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산부인과 경민선 교수는 2009~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통해 15세 이상 자궁경부이형성증 환자 3만5000명을 분석한 내용을 최근 대한부인종양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국내 자궁경부이형성증 환자는 2009년 1000명당 3.74명에서 2018년 8명으로 10년간 2.14배 증가했다. 특히 10년간 매년 모든 연령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Wegovy)'가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 전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비롯한 해외 유명인들의 다이어트 비결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은 위고비는 탁월한 체중 감량 효과로 '기적의 비만 치료제'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세계적 관심을 끈다. 하지만 급격한 체중 변화를 경험한 후 예상치 못한 부작용 사례가 속속 보고된다. 해외에선 위고비로 살을 급격히 빼면서 얼굴이 녹아내린 듯 처지는 경우를 빗댄 '위고비 페이스(Wegovy Face)'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한·미·일 3개국에서 의대 교수를 역임한 비만 분야 권위자이자, 실리프팅 전문가로 평가받는 조민영 팽팽클리닉 대표원장(전 365mc 천호점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위고비의 효과적인 사용법과 주의점을 짚어본다. ━부작용 줄이려면 복용량 점진적으로 늘려야 ━위고비는 체중 감량이 꼭 필요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위고비△BMI(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인 경
날씨가 추워지면 호빵, 어묵 국물 같은 뜨거운 음식을 찾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때 너무 뜨거운 음식을 적당히 식히지 않은 채 먹었다가 입속, 특히 구강·인후·후두와 주변 연조직에 화상으로 인한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약 입속 데인 부위가 타는 듯 아프거나 목소리까지 변했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왜일까? 뜨거운 음식 섭취로 인한 입속 화상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2·3도 화상 땐 호흡 곤란 일으킬 수도━주로 국·죽·찌개·커피·차·수프 등 뜨거운 음식을 삼킬 때, 찜 요리할 때 발생하는 뜨거운 증기를 흡입할 때 화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화상은 부위에 따라 '구강 화상', '인·후두 화상' 등으로 불린다. 정도에 따라 1도 화상, 2도 화상, 3도 화상으로 분류한다. 1도 화상은 가벼운 화상으로, 해당 부위가 붉어지고 붓거나 미세한 염증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말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약간의 따끔거림과 통증을 동반하나 호흡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2도
"너 추운 데서 자면 입 돌아간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 차가운 바닥에 누워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많은 일반인은 입이 돌아간 듯한 모습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도 하지만, 이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장애를 불러올 수 있는 '안면신경마비' 일 수 있다. 강릉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정미 교수는 "'추운 곳에서 자면 입이 돌아간다'는 말은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라며 "체온이 낮아진 상태에서는 면역 기능이 떨어져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지는데, 감염은 안면신경마비의 주원인"이라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면신경마비로 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2020년 8만7179명 △2021년 9만1251명 △2022년 9만2435명으로 점차 늘고 있다. 박정미 교수는 "낮은 기온은 면역 기능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우리 몸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자율신경계를 교란한다"며 "추운 곳에서는 얼굴·머리 근육, 혈관이 수축하면서 얼굴 부위의 혈액순환도 원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