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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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조종해 몸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일명 '텔레파시 칩'을 사람 뇌에 성공적으로 이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정작 신경 전문의들은 "새로운 것 없다", "확실하지 않은 게 많다"며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앞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29일(현지 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뉴럴링크'가 처음으로 인간의 뇌에 전자칩을 이식했다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그가 2016년 창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이다. 그는 환자가 "잘 회복하고 있다"며 "초기 결과에서 괜찮은 신경 자극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식된 전자칩의 이름을 '텔레파시(Telepathy)'라고 소개했다. 생각만으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다는 뜻에서다. 그러면서 이 기술이 성공한다면 언젠가는 심각한 퇴행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뇌 임플란트를 사용해 커서를 움직이며 소셜미디어에 접속하거나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스티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肝)은 병이 생겨도 초기 증상이 없기로 유명하다. 심지어 간에 암(간암)이 생겨도 마찬가지다.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소화불량, 복통이나 황달, 복수 등이 나타나면 이미 간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진단받은 환자의 30% 정도만 간 절제 수술이나 간이식 같은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간염·지방간 등 위험인자가 있다면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이승환 교수의 도움말로 간암의 진단·치료법을 알아본다. ━발생률 7위 암, 초기 증상 거의 없어━2022년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에서 간암은 1만5152건 발생해 남녀 합쳐 7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으로 자리 잡았다. 발생 건수도 많지만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고 생존율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수술기법과 항암제의 발달로 인해 생존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2016~2020년 5년 상대
심장에서 피를 내뿜을 때마다 문을 열어줬다 닫는 '문지기'가 있다. 바로 대동맥 판막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이 판막도 늙는데, 병까지 들 수 있다. 그렇게 찾아오는 '대동맥 판막 협착증'은 환자들이 치료를 꺼리는 질환으로 꼽힌다. 환자 대다수가 고령이어서다. 하지만 고연령층에서 발병률이 높고 평균 수명이 늘면서 방치할 수 없는 질환이 됐다. 노화라고 생각해 치료를 미룰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박만원 교수의 도움말로 대동맥 판막 협착증에 대해 알아본다. ━열리고 닫히는 대동맥 판막이 늙고 딱딱해져 ━심장에는 혈액이 제 방향으로 안전하게 흐르도록 문(門) 역할을 하는 판막이 4개 있다. 이 가운데 심장의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위치해, 대동맥으로 혈액이 나가는 '대문'에 해당하는 곳이 대동맥 판막이다. 대동맥 판막은 온몸으로 혈액을 내뿜기 위해 쉼 없이 열리고 닫히기 때문에 퇴행성 심장질환이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부위다. 대동맥 판
최근 충남 태안군에서 1형 당뇨병 소아 환자의 일가족 3명이 목숨을 끊은 사건에 대해 대한당뇨병학회가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면서도 "1형 당뇨병 관리에 효과적인 연속혈당측정기, 센서 연동 인슐린펌프의 사용 확대를 위한 교육·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 학회는 25일 '1형 당뇨인 가정의 비보에 대한 대한당뇨병학회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1형 당뇨인 가정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에 대해, 당뇨병 환자들을 늘 마주하고 당뇨병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대한당뇨병학회 회원들(의사, 간호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운동처방사 등)은 비통함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학회는 "대한당뇨병학회는 인슐린 투여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1형 당뇨인과 췌도기능 장애(췌도부전) 당뇨인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관련 정부 기관과 함께 노력해 왔다"며 "그 결과로 시행된 '재택의료 시범사업'과 '연속혈당 측정을 위한 전극 및 당뇨병 관리 기기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를 맴도는 한파가 계속되며 뇌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몸속 혈관이 수축하며 혈압이 상승하는데 뇌혈관 파열로 피가 고이는 뇌출혈, 뇌혈관이 좁아져 막히는 뇌경색과 함께 뇌동맥 일부가 약해져 풍선 또는 꽈리 모양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인 뇌동맥류 위험도 커져서다. 특히 겨울철 '뇌 속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뇌동맥류에 대해 알아본다. ━뇌혈관 벽 균열→부풀어 오르다가 터져━ 뇌동맥류(腦動脈瘤)의 류(瘤)는 혹처럼 부풀어 오른 덩어리를 가리킨다. 의학에선 주로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에 류(瘤)를 붙인다. 동맥이 부풀면 동맥류, 정맥이 부풀면 정맥류로 부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뇌동맥류 환자가 2018년 9만8000여 명에서 지난해 16만5000여 명으로, 5년 새 68% 늘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혈관 질환이다. 발생 기전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엔 유전적 요인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골절을 당한 손흥민, 이번 아시안컵 출전 중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먼저 하차하고 23일 귀국한 골키퍼 김승규, K-리그 경기 중 급격한 회전으로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독일 월드컵 출전이 무산된 이동국… 모두 축구선수로서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 사례들이다. 최근 아시안컵 개막, 유럽 해외파 선수들의 맹활약, 높은 시청률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방송사 축구 예능 프로그램 등으로 축구 열기가 한창이다. 열기만큼 많은 사람이 즐기는 축구는 뛰고 점프하며 상대 선수와 몸을 부딪치는 등 과격한 동작으로 부상 위험이 가장 높은 종목이기도 하다. '2020년 스포츠 안전사고 실태조사'에 따르면 축구 참여자 84.9%가 부상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부상률이 타 종목 평균 64.3%와 비교해 20% 이상 높다. 부상 부위는 발목이 45.3%로 가장 많았고 무릎(19.7%), 정강이(12.6%), 손바닥(11.5%), 손가락(11.3%)이 그 뒤를 이었
혈관은 기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기온이 떨어지면 피부를 통해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최소화를 위해 혈관이 오그라든다. 이는 심장 박동 수와 혈압의 급격한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혈소판이 활성화하고 염증 반응 활성도가 많이 증가한다. 강추위가 이어지는 겨울철, 고혈압 환자를 비롯해 건강한 사람도 야외활동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원 교수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몸속에서 이뤄지는 생리적 반응은 결국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데, 고혈압 자체보다 뇌출혈·심근경색·뇌졸중 같은 합병증 위험성에 노출될 수 있다"며 "건강한 사람에게도 찾아오는 돌연사의 주범 '급성 심장질환'의 경우, 기온 차에 따른 혈압 변화를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혈압약을 먹는 사람이라면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해선 안 된다. 혈압의 반동 현상으로 혈압이 원래 자기 혈압보다 더 높아질 수 있으며, 이때 갑작스러운 차가운 공기를 접
22일 매서운 '북극발 한파'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건강 관리에 특별히 주의해야 할 때다. 특히 이번 주말(27~28일) 전까지는 평년(최저기온 -10~0도, 최고기온 2~8도)보다 낮은 기온을 유지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한랭질환'을 예방·대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랭질환엔 △저체온증 △동상 △동창 △침수병·침족병 등 크게 4가지가 해당하는데, 잘못된 대처로 화를 더 키우는 사례가 적잖다. 실제로 2022년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이 447명, 사망자는 12명에 이르는 만큼 마냥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한랭질환 종류별 증상과 대처법을 알아본다. ━저체온증 ━저체온증은 심부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다. 심부체온(core temperature)은 내부 장기, 근육의 체온을 가리킨다. 주로 식도·직장의 체온으로 심부체온을 측정한다. 심부체온이 35℃ 미만으로 내려가면 심장·폐·뇌 등 생명을 유지하는 중요한 장기의 기능이 떨어져 생명
위·십이지장 등 소화기관의 벽을 녹여 급기야 구멍을 내는 질환이 있다. 바로 '소화성 궤양'이다. 위벽이 녹으면 '위궤양', 십이지장이 녹으면 '십이지장궤양'이라고 부른다. 이런 소화성궤양은 65세 이상에서 잘 생기는데, 출혈까지 발생하면 사망률이 10%에 이른다. 또 장기의 벽이 녹다가 구멍이 뚫리는 '천공'을 막으려면 초기 지혈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우리나라 의료진이 소화성 궤양의 출혈을 빨리 멎게 하는 '마법의 가루'를 발견해 주목받는다. 소화성 궤양의 원인, 진화한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헬리코박터균·진통제·담배, 소화성 궤양 유발 ━ 소화성 궤양은 음식물을 소화하는 위산이 음식이 아닌 위·십이지장 등 소화기관의 벽을 녹이는 질환이다. 위벽이나 십이지장벽이 위산·소화액으로 인해 부식되면서 원형이나 타원형의 '궤양'(염증·괴사로 점막·각막·피부의 일부가 없어지거나 함몰된 상태)을 만들어낸다. 이 질환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거나, 위벽·십이지장벽을 약하게 만드는 아
#30대 직장인 최 씨는 새해 목표를 '건강한 몸만들기'로 정하고, 호기롭게 헬스장에 등록했다. 의욕이 앞섰던 최 씨는 유튜브를 보며 트레이너가 설명하는 고강도 운동법을 몇 시간씩 따라 했다. 수일 째 반복하던 어느 날, 최 씨는 운동 후 콜라 색 소변을 봤고 극심한 근육통이 뒤따랐다. 병원을 찾아 검사한 결과, 최 씨는 '횡문근융해증'으로 진단받았다. 근육을 구성하는 성분이 녹아 혈액을 통해 빠져나갔다는 설명도 들었다. 2024년 첫 달도 절반을 훌쩍 지났다. 새해를 맞아 세웠던 소망이나 목표를 잘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해볼 때다. 많은 사람이 새해 소망으로 '건강'을 꼽는다. 건강은 꾸준한 관리를 통해서만 완성할 수 있다. 의욕만 앞서 자기의 운동능력이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운동했다간 오히려 건강을 잃는 경우도 있다. 무리한 운동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횡문근융해증'이다. 횡문근융해증이란, 팔·다리 등 움직임이 있는 부위 골격근인 횡문근이 이름 그대로 융해(融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 가운데 이번 겨울방학을 맞아, 학기 중 바빠서 미뤄왔던 치과 진료를 알아보려는 경우가 적잖다. 실제로 치과의사들은 방학이 성장기 구강검진의 적기라고 조언한다. 그런데 이 무렵의 아이 대다수가 치과 가기를 무서워하는 데다, 자녀가 어떤 검진을 받는 게 좋을지 몰라 부모들은 막막하기만 하다. 서울대치과병원 소아치과 김현태 교수·치과교정과 안정섭 교수의 도움말로, 방학 시즌에 우리 아이의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될만한 구강검진에 대해 알아본다. ━방사선 검사로 충치, 치아 발육 이상 볼 수 있어━성장기 아이들은 신체적·정신적으로 성장·발육할 때 치아를 포함한 구강조직도 유치열기(유치만 있는 시기), 혼합치열기(유치와 영구치가 함께 있는 시기)를 거쳐 영구치열로 변하는 시기를 겪는다. 김현태(소아치과 전문의) 교수는 "이 시기엔 유치가 탈락하고, 영구치가 자라면서 치아우식(충치)과 치주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통해 질병의 발생을 조기에 진단하
갑자기 당뇨병이 생겼거나 당뇨병을 오래 앓은 환자가 이유 모르게 혈당이 조절되지 않을 때 의외의 질환이 숨어 있을 수 있다. 바로 '췌장암'이다. 췌장암은 암 중에서도 걸리면 예후가 매우 나쁜 암으로 꼽힌다. 지난해 국내 암 사망률(10만 명당 사망자 수)은 162.7명으로, 전년보다 1.6명(1%) 증가했다. 특히 2022년 췌장암 사망률은 전년보다 5.8% 상승했는데 위암 사망률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문제는 췌장암 환자가 늘고 있다는 것.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췌장암 진료 환자는 2017년 1만7341명에서 2022년 2만4847명으로 급증했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상협 교수는 "췌장은 복부 깊은 곳에 있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며 "수술이 가능한 초기 단계에서 발견되는 비율은 20%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췌장은 몸속에 꼭꼭 숨어있다. 명치와 배꼽 사이, 위와 척추 사이에 길이 15㎝의 췌장이 있다. 췌장이 배 가장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탓에 영상 검사가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