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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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 정을 나누는 설 명절이 시작됐다. 4일간의 연휴 기간, 휴진하는 병원·약국이 많기에 몸 관리에 더 철저해야 한다. 특히 명절에 많이 찾는 약이 소화제와 멀미약이다. 과식하기 쉬운 데다 장거리 이동에 멀미하는 경우가 많아져서다. 전문의들의 도움말로 명절에 소화력을 돕고 멀미를 막는 방법, 소화제와 멀미약을 올바르게 선택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소화불량 있을 때 술·커피·주스 피해야━맛있는 명절 음식을 즐기다 나도 모르게 과식하면 위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하면서 소화능력이 떨어지고 소화불량을 유발하기 쉽다. 또, 위산이 과다 분비돼 속 쓰림이나 역류성식도염이 나타날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박재석 소화기병원장은 "기름진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소화 능력 저하와 함께 소화 시간이 길어져 위 식도 역류를 유발할 수 있고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는 배탈·설사도 일으킬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만일 과식으로 소화불량이 생겼다면 증상에 맞는 약 선택과 복용 방
치주(齒周)는 치아 주변 조직으로, 치아를 지탱하는 잇몸과 잇몸뼈를 의미한다. 잇몸은 치은, 잇몸뼈는 치조골이라고도 하는데 치주염은 바로 잇몸과 잇몸뼈에 생긴 염증성 질환이다. 이런 치주염은 바람에도 치아가 흔들린다 해서 풍치(風齒)라고도 불리는데, 한 번 발생하면 건강한 잇몸으로 되돌리기 어렵다. 치주염은 오랫동안 통증 없이 서서히 진행하는 병이므로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통해 조기에 진단받고 빨리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관악서울대치과병원 정재은(치주과 전문의) 교수의 도움말로, 구강건강을 위협하는 불청객인 치주염에 대해 알아본다. ━잇몸 빨개졌거나 치아 흔들리면 치주염 의심━치주염의 발생 원인인 그람음성 세균은 주로 치태(치아 표면에 들러붙어서 생기는 끈끈하고 투명한 막)와 치석(치태, 침속 칼슘 등이 쌓여 단단한 돌덩이가 된 것)에 달라붙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킨다. 양치를 게을리해 치태·치석이 많이 쌓이면 잇몸의 염증이 심해진다. 통상 치주염 환자들은 뿌리 쪽에 치석이 많이 쌓여
간과 뇌는 무슨 사이일까? 간에 생긴 질환이 뇌 질환의 신호탄일 수 있을까? '비알코올 지방간'이 있는 60세 이상층은 치매 발생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낀 질환으로, 술이 원인인 알코올 지방간과 달리 비알코올 지방간은 술을 거의 먹지 않는 사람에서 발생한다. 과도한 열량 섭취가 주원인인데, 전체 인구의 25%가 비알코올 지방간을 앓고 있을 것으로 의학계는 추산한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은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군과 건강한 대조군을 비교했을 때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군의 치매 발생 위험도가 약 1.5배 높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비알코올 지방간은 대사성 질환(당뇨병·비만·고지혈증·고혈압 등)과 연관 깊다. 치매 역시 대사성 질환과 뗄 수 없는 관계이기에 비알코올 지방간이 치매 발생과 연관됐을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다. 이 병원 소화기내과 이정일·이현웅 교수팀은 치매와 비알코올 지방간 모두 '대사성 질환
2023년 대한민국 중위 연령(전체 인구를 나이순으로 나열할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나이)은 45.6세다. 40대가 대한민국의 중심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40~50대 중년기는 변화가 많은 시기다. 특히 세월의 흐름에 민감해지고 노화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노화 불안(Aging Anxiety)'이라고 한다. 노화 불안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외모가 늙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 △노년기에 불행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삶에서 중요한 것들의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그것이다. 가장 즉각적으로 노화 불안을 느끼게 하는 것은 '외모'다. 매일 거울을 마주하면서 변화한 자기 모습을 시각적으로 확인하기 때문이다. 노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피부 처짐'이다. 피부 처짐은 피부의 탄력이 떨어진 가운데 중력이 피부를 끌어당겨 살이 아래로 처지는 현상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피부 탄력에
평생 관리가 필요한 '성인 당뇨병' 혹은 '2형 당뇨병'은 흔히 비만 때문에, 단 음식을 많이 먹어서, 생활 습관에 문제가 있어서 발병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1형 당뇨병'은 유전적·면역적·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되고 인슐린 분비가 되지 않을 때 발병한다. 우리 몸은 음식을 섭취해 혈당이 높아지면 췌장에서 적정량의 인슐린이 자동으로 분비되면서 혈당이 정상 범주보다 오르는 것을 막는다. 하지만 1형 당뇨병의 경우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몸 안의 혈당이 급하게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내분비 전문의 김혜순 교수는 "1형 당뇨병이 주로 5~7세 소아와 사춘기 연령에서 발병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소아 당뇨병'이라고 불렸다지만 최근에는 비만으로 인한 소아·청소년 2형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그 때문에 이제는 1형 당뇨병에 대해 소아당뇨병이라는 말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1형 당뇨
최근 SNS 숏폼(매우 짧은 영상)을 중심으로 '치차론'의 인기가 뜨겁다. 치차론을 만들어 먹는 법부터 치차론 먹방, 치차론 씹어먹는 소리 등 영상이 쏟아진다. 과거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도 가수 이상민이 돼지껍질을 뜨거운 기름에 튀겨 만든 치차론을 술안주로 삼는 과정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해야 하거나 고지혈증·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치차론을 먹기 전 심사숙고하는 게 좋다.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면, 그냥 맛을 모르는 게 낫겠다는 의견까지 나올 정도다. 과연 치차론이 뭐길래 이런 우려가 나오는 걸까. 치차론은 스페인을 비롯해 스페인의 영향을 받은 지중해 지역의 전통 메뉴다. 돼지고기 중에서도 비계가 많은 부위인 오겹살·삼겹살과 돼지껍질 등을 삶은 후, 물기를 제거해 팔팔 끓는 기름에 풍덩 담가 튀기는 요리다. 한 마디로 기름(비계)을 기름에 튀겨내는 극한의 기름 요리다. 이렇게 튀겨내면 돼지고기의 식감이 마치 바삭바삭한 과자처럼 변하는데, 이 매력에 빠진 한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조종해 몸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일명 '텔레파시 칩'을 사람 뇌에 성공적으로 이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정작 신경 전문의들은 "새로운 것 없다", "확실하지 않은 게 많다"며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앞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29일(현지 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뉴럴링크'가 처음으로 인간의 뇌에 전자칩을 이식했다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그가 2016년 창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이다. 그는 환자가 "잘 회복하고 있다"며 "초기 결과에서 괜찮은 신경 자극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식된 전자칩의 이름을 '텔레파시(Telepathy)'라고 소개했다. 생각만으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다는 뜻에서다. 그러면서 이 기술이 성공한다면 언젠가는 심각한 퇴행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뇌 임플란트를 사용해 커서를 움직이며 소셜미디어에 접속하거나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스티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肝)은 병이 생겨도 초기 증상이 없기로 유명하다. 심지어 간에 암(간암)이 생겨도 마찬가지다.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소화불량, 복통이나 황달, 복수 등이 나타나면 이미 간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진단받은 환자의 30% 정도만 간 절제 수술이나 간이식 같은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간염·지방간 등 위험인자가 있다면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이승환 교수의 도움말로 간암의 진단·치료법을 알아본다. ━발생률 7위 암, 초기 증상 거의 없어━2022년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에서 간암은 1만5152건 발생해 남녀 합쳐 7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으로 자리 잡았다. 발생 건수도 많지만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고 생존율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수술기법과 항암제의 발달로 인해 생존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2016~2020년 5년 상대
심장에서 피를 내뿜을 때마다 문을 열어줬다 닫는 '문지기'가 있다. 바로 대동맥 판막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이 판막도 늙는데, 병까지 들 수 있다. 그렇게 찾아오는 '대동맥 판막 협착증'은 환자들이 치료를 꺼리는 질환으로 꼽힌다. 환자 대다수가 고령이어서다. 하지만 고연령층에서 발병률이 높고 평균 수명이 늘면서 방치할 수 없는 질환이 됐다. 노화라고 생각해 치료를 미룰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박만원 교수의 도움말로 대동맥 판막 협착증에 대해 알아본다. ━열리고 닫히는 대동맥 판막이 늙고 딱딱해져 ━심장에는 혈액이 제 방향으로 안전하게 흐르도록 문(門) 역할을 하는 판막이 4개 있다. 이 가운데 심장의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위치해, 대동맥으로 혈액이 나가는 '대문'에 해당하는 곳이 대동맥 판막이다. 대동맥 판막은 온몸으로 혈액을 내뿜기 위해 쉼 없이 열리고 닫히기 때문에 퇴행성 심장질환이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부위다. 대동맥 판
최근 충남 태안군에서 1형 당뇨병 소아 환자의 일가족 3명이 목숨을 끊은 사건에 대해 대한당뇨병학회가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면서도 "1형 당뇨병 관리에 효과적인 연속혈당측정기, 센서 연동 인슐린펌프의 사용 확대를 위한 교육·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 학회는 25일 '1형 당뇨인 가정의 비보에 대한 대한당뇨병학회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1형 당뇨인 가정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에 대해, 당뇨병 환자들을 늘 마주하고 당뇨병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대한당뇨병학회 회원들(의사, 간호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운동처방사 등)은 비통함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학회는 "대한당뇨병학회는 인슐린 투여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1형 당뇨인과 췌도기능 장애(췌도부전) 당뇨인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관련 정부 기관과 함께 노력해 왔다"며 "그 결과로 시행된 '재택의료 시범사업'과 '연속혈당 측정을 위한 전극 및 당뇨병 관리 기기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를 맴도는 한파가 계속되며 뇌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몸속 혈관이 수축하며 혈압이 상승하는데 뇌혈관 파열로 피가 고이는 뇌출혈, 뇌혈관이 좁아져 막히는 뇌경색과 함께 뇌동맥 일부가 약해져 풍선 또는 꽈리 모양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인 뇌동맥류 위험도 커져서다. 특히 겨울철 '뇌 속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뇌동맥류에 대해 알아본다. ━뇌혈관 벽 균열→부풀어 오르다가 터져━ 뇌동맥류(腦動脈瘤)의 류(瘤)는 혹처럼 부풀어 오른 덩어리를 가리킨다. 의학에선 주로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에 류(瘤)를 붙인다. 동맥이 부풀면 동맥류, 정맥이 부풀면 정맥류로 부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뇌동맥류 환자가 2018년 9만8000여 명에서 지난해 16만5000여 명으로, 5년 새 68% 늘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혈관 질환이다. 발생 기전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엔 유전적 요인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골절을 당한 손흥민, 이번 아시안컵 출전 중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먼저 하차하고 23일 귀국한 골키퍼 김승규, K-리그 경기 중 급격한 회전으로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독일 월드컵 출전이 무산된 이동국… 모두 축구선수로서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 사례들이다. 최근 아시안컵 개막, 유럽 해외파 선수들의 맹활약, 높은 시청률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방송사 축구 예능 프로그램 등으로 축구 열기가 한창이다. 열기만큼 많은 사람이 즐기는 축구는 뛰고 점프하며 상대 선수와 몸을 부딪치는 등 과격한 동작으로 부상 위험이 가장 높은 종목이기도 하다. '2020년 스포츠 안전사고 실태조사'에 따르면 축구 참여자 84.9%가 부상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부상률이 타 종목 평균 64.3%와 비교해 20% 이상 높다. 부상 부위는 발목이 45.3%로 가장 많았고 무릎(19.7%), 정강이(12.6%), 손바닥(11.5%), 손가락(11.3%)이 그 뒤를 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