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투데이
의료계 이슈, 바이오 혁신, 감염병, 신약 개발 등 최신 보건의료 트렌드와 정책 변화, 의료 현장의 목소리, 첨단 기술 동향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뉴스 코너입니다. 다양한 시각과 심층 분석을 통해 건강과 의료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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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문신사법의 하위법령(시행령·시행규칙)을 만들기 위해 꾸린 '문신사법 시행 준비 자문단'이 출범 전부터 삐그덕거린다. 당초 보건복지부는 자문단 위원 9명 가운데 문신사 단체장 2명을 배정했는데, 현직 국회의원이 제동을 걸자, 결국 '미용문신' 분야 문신사 위원을 1명 더 배정하기로 계획을 갑자기 수정하면서다. 그런데 본지 취재 결과, 미용문신 대표로 하마평에 오른 단체장 가운데 상당수는 문신시술 경험이 전무하거나, 단체 실체가 불분명한 유령단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2일 본지 단독 보도에 따르면 복지부는 이 자문단을 현직 문신사 2명, 의사 2명, 감염관리 전문 간호대 교수 1명,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소속 1명,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소속 1명,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1명과 복지부 1명 등 9명 체제로 꾸릴 계획이었다. 그중 문신사 대표로는 대한문신사중앙회 임보란 회장과 타투유니온지회 김도윤 지회장이 선정됐는데, 선정되지 못한 단체장들이 기자회견을 열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화순전남대병원은 본 병원 민정준 핵의학과 교수가 총괄하는 컨소시엄이 보건복지부 'K-메디스트(K-MediST) 지원사업' 공모에서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K-메디스트는 의과대학과 이공계 대학이 협력해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할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국가 전략 사업이다. 전국 주요 대학들이 참여한 경쟁을 거쳐 3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민정준 교수가 총괄하는 전남대학교-광주과학기술원(GIST) 컨소시엄은 '미라클'(Medicine-Engineering Innovation and Rendezvous for Advanced Convergence and Leader Education·MIRACLE) 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194억원(국비 166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전남대-GIST 컨소시엄은 비수도권 대학만으로 구성된 유일한 모델로, 지역 중심 바이오헬스 인재 양성과 연구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화순전남대병원 측은 전했다. 사업을 통해 △전남대-GIST 공동학위 기반 의사과학자·의과학자 양성 △대학원생 중심 공동연구소 설립 △융합 연구 프로젝트와 기술사업화 지원 등 교육과 연구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이 구축된다.
주사기·주사침 등 의료소모품 대란을 막기 위해 정부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지만, 일선 현장에선 피부로 체감하기엔 역부족이란 볼멘소리가 쌓인다. 이런 주사기 대란에 개원가에선 역사 속으로 사라진 유리주사기가 대체품으로까지 거론된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21일 '중동전쟁 대응 제4차 보건의약단체 회의'를 열고, 수급 불안정 우려가 있는 주사기를 앞으로 7주 동안 50만개씩 추가 생산하고 소아청소년이나 분만·혈액투석 의료기관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또 14일 재정경제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주사기 및 주사침 매점매석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주사기·주사침 제조업자·판매업자가 주사기(일반용·치과용·필터·인슐린), 주사침(비멸균·멸균·치과용)를 고시에서 정하는 기준 이상으로 과다 보유하거나 판매를 기피하는 행위, 특정 구매처에 과다 판매하는 행위가 모두 금지된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노력에도 1차 의료기관(의원급)을 중심으로 "정부의 대처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은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개원가에서 일회용 주사기를 한 달치 이상 갖고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전쟁 이전엔 의원 한 곳당 적게는 6개월에서 1년치까지 비축했는데 지금은 꿈도 못 꿀 일"이라고 호소했다.
우리나라 여상 암 질환 발생빈도 1위인 유방암은 여러 아형(subtype)을 보인다. 이 가운데 호르몬수용체가 양성(HR+)이면서 성장인자 수용체가 음성(HER2-)인 경우가 유방암 환자 10명 중 6~7명을 차지한다. 이들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보조항암치료 여부를 결정받는데, 국내 연구팀이 폐경 전 50세 이하 환자를 더 정교하게 치료할 수 있는 단서를 확인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안성귀·배숭준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이새별 교수팀은 유방암 호르몬 수용체 양성이자 HER2 음성이며 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 유방암 환자에게 통상 시행하는 온코타입 DX 결과에 더해 예후를 가늠할 수 있는 평가 요소를 구하기 위해 연구에 돌입했다. 온코타입 DX는 환자가 지닌 21개 유전자를 분석해 10년 내 원격 재발 위험도, 항암화학요법 시행 효과 예측에 사용한다. 재발 예측 점수는 0점부터 100점까지로 측정한다. 연구팀은 온코타입 DX 검사에서 항암치료 효과가 불분명한 그룹으로 분류되는 16~25점대 중간 위험 재발 예측 점수 획득 그룹에 주목했다.
94만 간호조무사 단체인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 내 간호조무사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의원급에서 일하는 간호 인력 85%는 간호조무사(13만8000명)가 맡고 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23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대비해 간호조무사 역할 확대 등을 포함한 '주요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협회는 6대 주요 정책과제로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에 간호조무사 역할 확대 △장기요양기관 간호조무사 처우 개선비 지급 △어린이집 간호인력 처우 개선비 지급 △의료취약지 의원급 의료기관 간호인력 처우개선비 지급 △보건소·보건지소 간호조무사 정원 확보 △지방공무원 보건직류 채용시 간호조무사 가산점 부여 등을 언급했다. 이날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장은 "간호조무사는 누군가를 뒷받침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지역사회 보건의료 체계를 지탱하는 기초 인력이자 모세혈관"이라며 "모세혈관이 흔들리면 몸 전체가 위태롭듯, 간호조무사가 무너지면 일차 의료와 지역사회의 돌봄 체계가 무너진다"고 호소했다.
중동 사태 여파로 의료 소모품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일부 유통사에서 기존 가격의 5배 이상 가격으로 판매하는 등 자신들의 이익만 취하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22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중동전쟁의 여파로 의료소모품 수급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단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비웃듯 일부 유통업체는 기존 가격의 5배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원래 판매하던 쇼핑몰에선 '품절'을 걸어놓고 쿠팡 등 다른 플랫폼에서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는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자신들의 이익만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필요한 물품을 이런 식으로 경제적 이익으로만 계산하는 것은 도의적 문제가 크다"며 "부당이득 사례가 확인될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신고센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제보해주길 바란다. 의료기기 유통업체에서도 국민 건강을 지키는 동반자로서 역할을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성장기의 아이가 안경을 쓰지 않으려면 해가 떠있을 때 바깥에서 뛰어놀아야 한다는 의학적 권고가 나왔다. 콘택트렌즈 제조사 쿠퍼비전이 22일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한 '쿠퍼비전 미디어클럽'에서 서영우 고대구로병원 안과 교수는 "햇볕을 쬐면 도파민이 생성되면서 안축장(눈의 앞뒤 길이)이 길어지는 것을 억제하고, 동공이 작아지면서 사물이 망막에 제대로 맺혀 근시를 막는 데 유리하다"며 "근시는 치료해야 하고, 치료하면 되는 질환이라는 인식부터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최근 한국소아청소년근시연구회가 발표한 '한국형 근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방법 중 생활습관 개선법으로는 △야외활동 늘리기(하루 2시간 이상) △근거리 작업거리를 최소 20~33㎝로 늘리기 △근거리 작업시간을 연속 45분 이내로 줄이기 △디지털 기기(스마트폰·태플릿) 사용 시간 줄이기 등이다. 근시는 눈의 성장과 관련 있다. 태어난 후 눈의 크기가 작아 물체가 망막 뒤에 맺히는 '원시'가 유발되지만, 이후 눈이 커지면서 물체가 망막에 맺히는 '정시'가 된다.
박민수 전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최근 가톨릭관동대학교 행정학전 초빙 교수로 임명되자, 이 대학 의대 교수들이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 전 차관은 윤석열 정부에서 의대정원 2000명 증원책을 주도한 핵심 인물이다. 가톨릭관동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21일 '박민수 객원교수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의과대학교수협의회 항의 성명'을 내고 "박민수 전 차관의 객원교수 임명을 당장 취소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일선에서 의대생들을 직접 가르치며 무너져가는 의학교육 현장을 힘겹게 지켜내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대학이 의료농단의 핵심 책임자인 박 전 차관을 우리 대학의 객원교수로 임명했다는 참담한 소식에 깊은 유감과 분노를 표한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박 전 차관을 향해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정책 추진으로 의대생과 의대 교수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막대한 피해를 안겨준 장본인"이라고 힐난했다. 앞서 박 전 차관은 의대 증원에 따른 해부용 시신 부족 우려에 대해 "해부용 시신을 학교 간 공유하면 되고, 부족하면 수입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선천성 폐기형으로 호흡이 제대로 되지 않아 부모조차 희망을 놓으려 했던 신생아가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의 포기하지 않는 집념 끝에 건강을 회복해 최근 퇴원했다. 생후 2일 만에 '최후의 치료'로 불리는 에크모(ECMO, 인공심폐보조장치)를 장착할 만큼 암담한 상황이었지만, '희망이 있어 포기할 수 없다'는 의료진과 부모의 간절함이 기적을 만들어냈다. 서울아산병원 신생아과 이병섭 교수팀은 출생 직후 심각한 폐기형으로 폐가 2배가량 과도하게 부풀어 생존 확률이 희박했던 송한결 아기(남)를 에크모 보조 폐종괴 제거술로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중증 호흡부전이 지속돼 수술하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지만,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생아 에크모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한결이는 건강하게 치료받아 지난 3월 퇴원했다. 한결이의 어머니 천씨(30)는 지난해 10월, 임신 22주차 정밀초음파에서 '한결이의 폐에 혹이 보인다'는 소견을 듣고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 걱정되는 마음을 안고 찾은 병원에서 시행한 정밀 초음파 결과는 더욱 심각했다.
33년 만에 불법지대에서 벗어난 문신사들이 서울 성수동에서 대규모 축하파티를 열기로 해 눈길을 끈다. 이들은 4월25일을 '조선문신사의 날'을 선포하고, 잘못된 선택으로 문신 시술을 후회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문신 지우기를 돕는 자선 캠페인도 펼치기로 했다. 사단법인 K뷰티연합회와 KAITA(한국문신예술협회)는 오는 25~26일 서울 성수동 크래프톤 소유의 '펍지 성수(PUBG Seongsu)'에서 문신사법 국회 통과를 기념하고 문신 예술 산업의 제도권 안착을 알리는 '더스포일러: #타투에디션(THE SPOILER : #TATTOO edition)'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허용하는 '문신사법'은 지난해 9월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10월28일 제정됐다. 1992년 대법원의 불법 판결 이후 33년 만에 합법화하면서 문신사들이 양지로 나온 것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33년간의 금기를 깨고 제도권 안으로 안착한 문신 예술 산업의 '미래형 리더십'을 공표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14만 의사 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공의를 비롯한 젊은 의사의 대의원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또 의사의 진료권, 면허권, 전문가로서의 자율성에 대해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며 정부의 '성분명 처방' 등 시도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19일 의협이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개최한 '제78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청년 의사(일반의·전공의 등)의 대의원 참여 확대 안건이 가결됐다. 대의원들은 "만 40세 이하의 청년 의사가 회원 전체의 21. 8%를 차지하는데도 대의원 수의 3%에 불과해 청년 의사들의 민의를 수렴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안건을 가결하는 데 힘을 실었다. 이는 의정 갈등 이후 전공의의 목소리가 커졌지만 정작 전공의 대의원 수가 적어, 이들의 의견을 의협 내부에 적극적으로 피력하기엔 역부족이란 내부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정관 제5조(회원)에 '만 40세 이하의 회원은 청년회원으로 한다'는 내용을 추가하고, 제25조(대의원의 선출 방법)에 '시·도지부에서 별도로 선출된 대의원 3인 중 1인은 청년회원으로 정한다'는 문구를 넣어 개정하기로 했다.
지난 1일 대구에서 조산 증상을 보인 28주차 쌍둥이 임신부가 대학병원 7군데서 수용을 거부당해 4시간을 헤매다 아기 한 명이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은 뇌손상을 입어 충격을 안겼다. 불과 일주일만인 지난 8일, 대구에서 복통을 호소한 20주 임신부가 16곳에서 거절당한 끝에 3시간 만에 충남 아산까지 이송되면서, 지역 응급실 붕괴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19일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한 후 병원으로 출발하기까지 현장 체류 시간이 1시간을 넘기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소방청과 대구광역시·경상남도·전라남도 소방본부가 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구급대의 현장 체류 시간이 1시간을 넘긴 이송건수는 2023년 3만3933건에서 2025년 7만9455건으로 2년 새 2. 3배 증가했다. 그중 1~2시간 구간은 3882건에서 9882건으로 2. 5배 늘었고, 무려 2시간(120분)을 넘긴 사례도 452건에서 934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전국 이송건수 자체는 같은 기간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