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종민 파마코디자인 대표

"정보기술(IT)과 바이오산업을 결합시킨 접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김종민(37) 파마코디자인 대표가 처음 사업을 시작한 쪽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분야였다.
“1997년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 석사과정에 재학하면서 우선 비즈니스 동아리를 만들었습니다. 이 동아리를 회사로까지 발전시켰죠. 처음엔 주로 예측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했습니다. 아울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고객관계관리(CRM) 프로그램도 함께 병행했지요.”
그러던 중 투자를 받았던 펀드에서 새로운 제안을 받았다. “많은 양의 정보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기술이 있으니 바이오정보를 관리하는 사업에 한번 도전해보자고 하더군요.”
이에 김 대표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이 교대로 인도에 단기코스로 유학을 갔다. “바이오 공학을 비롯해 바이오 산업 관련 프로그래밍 교육을 스파르티식으로 받았습니다. 저희가 가진 프로그래밍 실력을 바탕으로, 바이오 실험에서 기존에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데이터 처리 방식을 대량으로 처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2000년 설립된 파마코디자인의 구체적인 사업모델에 대한 설명을 부탁했다. “여러 유전자 정보를 대량으로 분석해서, 일정한 유형을 뽑아 냅니다. 이를 통해 특정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판독하고 병증을 치료하는 원인물질을 역추적하는 겁니다. 즉 유전자 특징에 따른 체질별로 맞는 약을 개발하는 거죠."
코스닥 기업 티니아텍의 자회사인 파마코디자인은 보건복지부 프로젝트를 통해 추진한 지난 3년간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유전자기업인 미국 일루미나와 `한국인을 위한 약리유전체 집 개발` 제휴계약을 맺었다. 또 최근엔 싱가포르 소재 생명과학 복합단지인 '바이오폴리스'에도 진출했다.
"한의학에선 사람을 체질별로 나눠 처방을 달리하는 '사상의학'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서양사람들에게는 제대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 사상의학의 정신을 과학적인 약리유전체학을 통해 개인의 유전적 차이에 따른 약물 대사의 차이를 밝히고, 체질별로 적합한 약을 디자인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