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를 위한 변명]지위에 관계없이 항상 겸손해야
"자기를 높이는 자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자 높아지리라." 성서의 가르침입니다. 주로 '갑-을' 관계로 형성되는 사회생활에서도 겸손한 태도는 꼭 갖춰야 하는 지혜입니다. 갑이라고 해서 항상 영원한 갑은 아니니까요.
어느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A씨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A씨가 경영하는 회사는 대기업인 철강회사에서 원재료를 삽니다. 하지만 항상 파는 이의 비위를 맞춰야 하는 처지랍니다. 어쨌든 원자재가 아쉬운 건 A씨의 회사였으니까요.
그런데 어느날 불량 자재가 입고됐습니다. 때문에 납기가 늦어져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답니다. 처음엔 공식적인 통로로 클레임을 걸까도 했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거래해오던 그 철강회사의 담당자가 클레임으로 인해 당할 인사상의 불이익이 신경쓰였답니다.
해당 영업 담당자는 정중한 사과를 했고, 개인적으로도 배상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인간적인 정리상 손해를 감수하고 그대로 덮어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철강회사의 담당 부장인 B씨가 해결을 위해 A씨를 찾아왔습니다.
그 B부장의 첫 마디는 이랬습니다. "돈으로 드릴까요, 물건으로 드릴까요?" 그 오만한 태도에 A씨는 화가 났습니다. "우리가 정식으로 클레임을 제기하면 당신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할까요?"
진급을 앞두고 있던 B씨의 안색이 바뀌었고, 싹싹 빌고서야 A씨의 화를 풀 수 있었답니다. A씨는 누구나 알고 있으되, 잘 실천하지 못하는 쓴 소리를 해주었습니다.
"세상 일은 모르는 법입니다. 어느 자리에서 누구를 만나든 예의바르고 겸손하며 친철하게 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