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車없이 부분파업 강행"

금속노조 "현대車없이 부분파업 강행"

여한구 기자
2007.06.24 16:15

파업 위력 반감·금속노조 위상 약화 불가피

현대자동차(485,000원 ▼32,000 -6.19%)등 완성차 4개사 노조가 포함된 금속노조가 25일부터 29일까지 예고한 대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를 목적으로 한 총파업을 강행한다.

그러나 현대차 지부가 25~27일 3일간 이어지는 권역별 부분파업에는 불참키로 해 총파업 동력은 현격히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지부는 24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노조 임원과 각 사업부 대표, 지부 산하 전주·아산·남양연구소 및 모비스·정비·판매위원회 의장 등이 모인 가운데 확대운영위원회를 열어 부분파업 철회 방침을 확정했다.

금속노조 조합원 14만3000여명 중 현대차 소속이 4만3000여명이나 되고 현대차 노조가 금속노조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감안하면 이번 총파업 참여 사업장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 확실시된다.

금속노조는 그러나 현대차 노조의 불참 과는 관계 없이 △25일 호남·충청권 △26일 수도권 △27일 영남권 3개권역별 순환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현대차 지부에서 권역별 파업 불참을 전달해왔지만 나머지 사업장은 예정대로 파업 일정을 진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권역별 순회파업에 이어 28일에는 4시간 전체파업, 29일은 6시간 전체 파업투쟁을 진행한다. 28~29일 파업에는 현대차 지부도 참여키로 해 실질적인 총파업 투쟁은 이틀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한국 노동운동의 전위대 역할을 했던 현대차 노조가 일부라도 상부 방침을 보이콧을 한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파업의 명분이 없음을 노조 내부에서 드러낸 것으로, 금속노조의 위상도 급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금속노조의 이번 총파업을 근로조건과 무관하고, 찬반투표 절차를 거치지 않는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초기부터 강경대응키로 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는 "과거에는 불법파업이라도 공권력 개입은 가급적 자제했는데 이번에는 초기부터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검·경은 금속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는 즉시 정갑득 위원장 등 금속노조 지도부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파업 과정에서 폭력이나 작업방해 등의 행위가 발생할 경우 참여자 전원을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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