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부 이탈로 파업규모 대폭 축소-정부는 "조기 엄단"
금속노조가현대자동차(485,000원 ▼32,000 -6.19%)지부가 불참한 가운데서도 25일 오후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저지를 목적으로 한 권역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대해 정부는 '조기 공권력 투입'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엄단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노·정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이뤄질 호남·충청권 순회 파업에는 40여개 사업장 8700여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당초에는 44개 사업장에서 1만4000여명이 동참한다고 발표했지만 현대차 전주·아산 공장이 빠짐으로써 파업참여 인원이 5300명 가량 줄어들었다.
그러나 현대차 지부의 순회 파업 불참 결정에 영향을 받아 파업 대오에서 이탈하는 사업장이 속속 생겨날 것으로 보여 실제 파업참여 인원은 금속노조 예상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는 26일 수도권, 27일 영남권 2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간뒤 28~29일에는 현대차 지부까지 참여해 각각 4시간, 6시간 총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비록 현대차 지부가 부분파업에서 이탈하기는 했지만 한·미FTA가 노동자의 삶에 악영향을 줄 것이 분명한 만큼 예정대로 파업투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본조의 방침을 따르지 않은 현대차 지부에 대해서는 파업일정이 끝난뒤 징계위원회 회부 등이 논의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금속노조의 이번 파업을 근로조건과는 무관한 '불법 정치파업'을 규정짓고 강경대처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금속노조의 이번 파업은 명백한 불법으로 끝내 국민적 기대를 저버린 채 파업을 강행한다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 필요하다면 사전에 공권력을 투입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검·경은 파업 돌입 즉시 금속노조 지도부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하는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