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금속노조 지도부에 소환 통보
금속노조가 현대자동차 지부의 불참 결정속에서 강행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순회 총파업 열기가 갈수록 사그러들고 있다.
노동부 집계결과 금속노조가 수도권 지역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권역별 부분 파업 이틀째 날인 26일 파업참가 사업장은 9개소 3300여명으로 전체 조합원의 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파업참여율은 호남·충청권을 대상으로 한 25일 파업 참여율 12.5%와 비교해도 크게 낮아진 것이다. 또 금속노조가 당초 파업참여 인원으로 밝혔던 55개 사업장 2만6000명에도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완성차 4사 중 GM대우와 쌍용자동차 소속 조합원 1만4000명은 파업 대신 조합원 교육 형식으로 대신했다.
이에 따라 27일 영남권 순회파업은 물론 28일 4시간 전체파업, 29일 6시간 전체파업 참여규모도 예상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차 지부를 비롯해 완성차 4사 평조합원들의 정치파업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고, 울산지역 시민단체들도 28~29일 파업까지 자제할 것을 한목소리로 요청하고 있어 금속노조 지도부의 입지가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정부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한·미 FTA 반대 총파업을 강행한 금속노조 지도부에 소환을 통보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금속노조가 호남·충청권 부분파업을 진행한 25일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과 노조 간부 등 지도부 13명에게 이날 오후 1시까지 출두하라는 내용의 출석요구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금속노조 소속 전국 지역지부장 등 13명의 지역간부에도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지도부는 경찰이 퀵서비스로 보낸 출석요구서 수령을 거부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정부의 탄압은 이미 예상됐던 것인 만큼 예정대로 한·미FTA 저지 총파업 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금속노조 지도부가 자진 출석에 계속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설 방침이어서 금속노조 지도부에 대한 사법처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