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아동 22%, 결식..보호자 문제 커"

"빈곤아동 22%, 결식..보호자 문제 커"

이경숙 기자
2008.02.11 11:46

어린이재단, "결손가정ㆍ부부불화 있을 때 아동 식생활에 문제"

빈곤아동의 22%가 하루 세끼를 다 먹지 못하고 있으며 그 원인은 보호자의 부재나 심리적 문제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어린이재단(회장 김석산)은 11일 '빈곤아동의 생활실태 및 복지연구에 관한 조사연구 보고서'에서 "가정에 성인이 부재한 소년소녀가정, 한부모 가정 아동이 하루 세끼를 먹지 못하는 경우가 잦으며 아침식사 횟수도 적다"고 밝혔다.

어린이재단은 지난해 10월~11월, 16개 시·도의 국민기초생활수급대상 혹은 차상위 계층 아동(8~13살) 957명을 방문해 생활 실태를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 빈곤아동 중 20.7%는 하루에 두끼, 1.4%는 하루 한끼의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5명 중 1명 이상이 하루 세끼를 먹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빈곤아동의 25.2%는 2가지 이하 반찬으로, 2.5%는 인스턴트식품으로 끼니를 때웠다. 또 중 31%는 불규칙적으로 아침 식사를 거르고 있다고 응답했다.

가족유형별로는 부자 가정의 아동 중 40%가 하루 세끼를 먹지 못했다. 소년소녀가정 아동의 30.8%, 모자 가정 아동의 26.2%도 그러했다.

또, 보호자가 부부불화, 정신질환 등 문제를 가지고 있을 때 그 아동이 밥을 굶거나 불규칙하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자로부터 방임 및 학대를 당한 적 있는 아동 중 37.5%는 하루 세끼를 다 먹지 못했다. 부부 간 불화가 있을 땐 32.1%, 보호자가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을 땐 27.9%가 그러했다.

아침식사는 보호자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보호자로부터 방임 및 학대를 당한 적 있는 아동 중 2.8%만 아침 식사를 했다. 또 부부불화가 있는 가정의 아동 중 4.5%, 보호자가 정신질환자인 아동의 4.8%만 아침 식사를 했다.

이 연구를 수행한 어린이재단 복지연구실의 이자영씨는 "기본적인 생계비는 정부나 복지기관에서 상당 부분 지원해주고 있다"며 "어린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누군가 식사를 챙겨줄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식아동에겐 무료급식, 생활비 등 물적 지원뿐 아니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며 △보호자가 아동의 복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고 △ 어르신 돌보미 서비스처럼 자원봉사자들이 가서 아동들을 돌봐주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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