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전의경부대'도 떴다..."우리가 잘안다"

촛불시위 '전의경부대'도 떴다..."우리가 잘안다"

박종진 기자
2008.06.06 20:26

촛불시위가 전 계층으로 번져가는 가운데 '예비군부대'에 이어 '전의경부대'까지 등장했다.

6일 저녁 7시30분 시위 군중들 사이로 흰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20~30대 청년 20여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72시간 촛불' 이틀째인 이날 각종 인터넷 카페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 시민 5000여명이 안국동사거리 경복궁 방면에서 경찰과 대치중일 때였다.

이들은 전의경 전역자 모임 회원들이다. 흰색 티셔츠 앞면에는 '후배들아 사랑한다', 뒤쪽에는 '국민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이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명도 '민예사랑'(민주경찰 예비역 사랑합니다)이다.

카페 운영자 '말보로맨'(닉네임, 35)은 "지난 주말(1일 새벽과 2일 새벽 등) 대규모 폭력진압 사태를 보고 가만 있을 수 없어 2일날 카페를 만들었다"며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물론 전의경 후배들도 보호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폭력을 행사한 전의경들도 물론 잘못이지만 지휘 책임자들이 더 나쁘다. 그들이 더 무거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전의경부대'는 진압이 시작되면 온몸으로 후배 전의경들을 막아내면서 여성과 어린이, 노약자 등을 신속히 대피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흥분한 전의경들을 진정시키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말보로맨'은 "현재 이 카페 회원은 600여명이며 앞으로는 오늘보다 더 많은 인원이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의경부대'가 맞춰입고 나온 티셔츠. 가슴에는 전의경 기수와 입대날짜가 적혀있다
↑ '전의경부대'가 맞춰입고 나온 티셔츠. 가슴에는 전의경 기수와 입대날짜가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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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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