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탤런트 최진실이 생전 출연한 한 프로그램에서 '충동적 성향의 감성덩어리'라는 진단을 받은 사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 채정호 박사는 지난 2005년 11월 KBS 1TV '파워인터뷰'에 출연해 방송 전 최진실이 직접 작성한 기질성격조사(TCI)를 분석해 "최진실의 감성지수는 100점"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채 박사는 또 "최진실은 감성을 제외한 다른 것이 들어갈 틈이 없는 성격의 소유자"라며 "감성을 느끼는 데 있어서 대단히 뛰어나다"고 말했다. 최진실은 채 박사의 분석을 듣고 "정말 맞는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채 박사는 최진실이 답변한 '내 자신이 환경 때문에 피해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YES', '나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NO' 등의 문항을 바탕으로로 '복수를 누르는 체념적 초월주의자'라고 정의했다.
그는 또 "'짠순이' 최진실은 대중에게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호화 결혼식 및 파경 생중계로 질시와 경원의 대상이 됐다"며 "짠순이 이미지는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는 모습이 됐고, 대중의 질타는 최진실에게 새로운 행동으로 이어지는 심리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영화배우 박중훈은 방송 전 녹화한 인터뷰를 통해 "최진실은 굉장히 감정적"이라며 "연기하고자 하는 인물에 몰입하되 특히 한 가지 상황에만 몰입하는 성격"이라고 평가했다. 박중훈은 또 "사생활을 볼 때도 다소 감정적이라 예기치 않은 실수를 한다"고 덧붙였다.
박중훈의 평가에 최진실은 "박중훈이 나를 오랫동안 봐서 잘 아는 것 같다"며 "깊게 생각 못하고 후회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전 남편 조성민과 이혼 후 악성 댓글에 힘들어 했다는 내용도 이날 방송됐다. 최진실과 친했던 모델 이소라는 "최진실이 밤새도록 악성 댓글 3000개를 전부 읽은 다음 바로 기절했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최진실은 "악성 댓글을 읽다보니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다시하게 됐다"며 "'내가 잘못 살아왔나'는 생각이 들면서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되나 싶었다"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이어 "그만큼 관심이 많다고 생각하고, 그냥 업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시 성숙하지 못해 실수를 많이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방송 종료 직전 하고 싶은 말을 하라는 진행자의 요구에 최진실은 "부부는 전생의 원수가 만난 것 같다. 서로를 용서하고 사랑해주라고 부부의 인연을 만들어 준 것 같다"는, 자신이 출연했던 KBS 2TV 드라마 '장밋빛 인생' 대사를 인용해 "서로 사랑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