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엔이 정한 □□□□의 해'

올해는 '유엔이 정한 □□□□의 해'

이경숙 기자
2009.10.29 09:32
[편집자주] 혼자 살든, 여럿이 살든 경제의 기본단위는 가정이다. 녹색경제가 시작되는 진정한 출발점도 가정이다. 우리 경제엔 친환경적 삶을 통해 가계부를 살찌우는 녹색살림의 고수들이 있다. 머니투데이는 이들을 찾아 비결을 전한다.

올해는 유엔이 정한 천연섬유의 해다. 국제사회가 많은 사회, 환경 이슈 중 굳이 '천연섬유'를 한 해의 이슈로 잡은 까닭이 뭘까?

유엔의 '천연섬유의 해' 사이트(www.naturalfibres2009.org)는 천연섬유가 피부 건강, 일자리 창출, 에너지 절감, 내구성뿐 아니라 패션에도 좋다고 홍보한다. 1석5조다.

우선, 천연섬유는 피부 건강에 좋다. 더운 날 천연 면 셔츠가 편하게 느껴지는 건 통풍이 잘 되기 때문이다.

울은 절연 효과가 있어 추위도, 더위도 잘 막아준다. 사막에 사는 베두인 족이 얇은 울로 겉옷을 만들어 입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매트리스 안에 코코넛 섬유를 넣으면 균이나 진드기의 번식을 자연스럽게 막을 수 있다.

삼이나 대마 섬유는 항균성이 강하다. 병원에서 리넨류를 침대보로 쓰는 이유다.

천연섬유는 사회적, 환경적 가치가 높다. 유엔은 "우리가 천연섬유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저개발 지역의 경제적 성장에 기여하고 빈곤과 기아의 퇴치를 도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아프리카 중서부에선 1천여만 명, 방글라데시와 인도에서 400여만 명의 농민들이 천연섬유를 생산한다. 중국에선 100여만 명이 실크산업에 종사한다. 안데스 유목민들은 알파카를 12만여 마리 키우고 있다.

천연섬유는 화학섬유보다 이산화탄소를 덜 배출하고 에너지를 덜 쓴다. 어떤 천연섬유는 내구성도 더 강하다. 유럽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열가소성 패널에 연간 8만 톤의 천연섬유를 쓴다.

최근 천연섬유는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에코' 열풍, '공정무역' 이슈 덕분이다.

친환경쇼핑몰 이로운몰(erounmall.com)의 강혜용 팀장은 "입점 제품 중 공정무역브랜드'그루'의류는 천연소재로 만들어졌으면서도 디자인이 특이하고 공정무역 제품이라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단, 피부가 민감해 천연섬유를 골랐다면 염색, 세탁 과정까지 신경 써야 한다.

강 팀장은 "천연섬유라고 홍보하는 제품들 중에서도 표백, 염색 등 가공 과정에서 독한 화학성분을 쓴 것이 있다"며 "염색 등 후처리에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꼭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친환경적으로 처리된 천연섬유는 세탁할 때도 친환경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천연세제를 사용해 다른 의류 제품과 따로 세탁해야 더 오래 입을 수 있다.

↑그루 가을신상 '코코넛링핀턱랩스커트'.ⓒ페어트레이트코리아
↑그루 가을신상 '코코넛링핀턱랩스커트'.ⓒ페어트레이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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