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5만 달러를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검찰의 두 번째 소환에도 불응했다.
14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권오성)에 따르면 한 전 총리에게 이날 오전 9시까지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한 전 총리가 2차 소환에도 응하지 않아 처리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전 총리는 검찰 수사에 대해 "단 1원도 받은 사실이 없고 검찰이 짜 맞추기식으로 표적수사를 벌이는 한 절대 수사에 협조할 수 없다"며 지난 11일 1차 소환에 불응했다. 또 한 전 총리 측은 '피의사실공표' 혐의로 수사 검사와 일부 언론 등을 상대로 형사고발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검찰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지난 2007년 초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기소된 곽 전 사장이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선임되도록 도와주고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한 전 총리가 2차 소환에도 불응함에 따라 일단 한 전 총리 측 변호인단을 통해 자진출석을 유도하는 한편 내부 협의를 거쳐 조만간 조사방법 및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기동)는 골프장 시행사인 ㈜스테이트월셔 회장 공모(43·구속기소)씨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현경병 의원을 지난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5시간여 동안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현 의원은 18대 총선 당시 선거자금으로 빌린 돈을 갚기 위해 공씨에게 먼저 돈을 요구, 보좌관을 통해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현 의원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한 뒤 공씨 등으로부터 4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같은 당 공성진 최고위원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