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범 잡은 23살 감독 인기폭발, 훈장 여론도

테러범 잡은 23살 감독 인기폭발, 훈장 여론도

최보란 인턴기자
2009.12.28 15:03
↑디트로이트 신문 온라인 보도 화면
↑디트로이트 신문 온라인 보도 화면

미국 노스웨스트항공 여객기 폭탄테러 미수사건 용의자를 제압한 네덜란드인 야스퍼 슈링거(23)의 용기에 네티즌들이 열광하고 있다.

비디오 프로듀서 겸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슈링거는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노스웨스트 항공 253편을 타고 가던 중 발생한 알-카에다 조직원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의 테러 시도를 막아내 화제가 됐다.

언론을 통해 그의 무용담이 전해지면서 슈링거는 네덜란드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부터 보스 부총리 겸 재무장관는 정부를 대표해 슈링거와 통화하고 그의 '정의로운 행동'을 치하했으며, 의회 일각에서는 “훈장을 수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온라인상에서의 그의 인기는 더욱 뜨겁다. 27일 미국 디트로이트 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슈링거의 페이스북에 2500명 이상의 팬이 새롭게 등록됐으며,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네트워크 사이트 히브스(Hyves)에서도 70명 이상의 네티즌이 그와 친구를 맺었다. 몇몇 웹사이트에서 실시한 온라인 투표에서는 슈링거가 귀국할 때 공식적인 환영 행사를 여는데 찬성하는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건 이후 슈링거는 CNN을 비롯한 미국 주요 방송에 출연해 “당시 암스테르담을 떠나 디트로이트로 향하던 노스웨스트항공 253편의 20J 좌석에 탑승 중이었으며, '펑'소리와 함께 19A 좌석의 용의자 자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그를 덮쳐 제압했다”고 전했다. 당시 슈링거는 맨손으로 폭발물을 떼어내고 불을 껐으며 이 과정에서 오른손에 화상을 입기도 했다.

이 같은 용기에 많은 이들이 환호하고 있지만 정작 슈링거 본인은 초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방송에서 "나는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순간적으로 비행기의 안전을 생각했을 뿐이었다"고 밝혔으며, 네덜란드 일간 '데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그는 마이애미와 코스타리카에서 신년 휴가를 보내고 내달 8일 이후에나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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