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KTIC 서갑수 회장 부자 조만간 소환

단독 檢, KTIC 서갑수 회장 부자 조만간 소환

류철호, 배혜림 기자
2010.01.06 16:23

KTIC홀딩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 회사 서일우 전 대표와 서 전 대표의 부친인 서갑수한국기술투자(600원 ▲2 +0.33%)(KTIC) 회장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KTIC홀딩스는 KTIC와 KTIC글로벌 두 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유상범)는 서 전 대표가 선우상선을 인수합병(M&A)하는 과정에서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불법으로 M&A를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KTIC글로벌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또 서 회장이 회사자금 200억원을 횡령했다는 의혹도 확인 중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KTIC홀딩스 등의 자금담당 실무진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끝마쳤다. 이에 따라 서 회장 부자에 대한 검찰 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달 초 KTIC 관련 회사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관련자료 분석과 계좌추적이 끝나는 대로 서 회장 부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며 "조사 분량이 방대해 빨라야 이달 말쯤 수사가 모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우선 서 회장 부자 소환에 앞서 서 전 대표의 횡령 및 배임 규모와 주가조작 등에 쓰인 자금출처 등을 확인 중이다. 앞서 검찰은 서 전 대표가 KTIC홀딩스의 계좌를 이용해 KTIC글로벌 주가조작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서 회장이 집행유예 기간이라 등기이사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장남을 KTIC홀딩스 대표이사로 둔 뒤 자신은 KTIC 회장 직함만 유지하며 모든 경영권을 행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서 전 대표의 횡령·주가조작 등 불법행위가 서 회장의 묵인이 있었거나 직·간접적으로 공모한 것으로 판단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서 전 대표가 홍콩계 헤지펀드인 퍼시픽얼라이언스와 짜고 KTIC글로벌의 주가조작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한편 검찰은 퍼시픽얼라이언스가 국내에 투자하게 된 과정과 회사의 정체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두 가지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파악하는 게 수사의 핵심이다"며 "퍼시픽얼라이언스가 투자한 수십여개 업체들의 계좌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퍼시픽얼라이언스가 지난해 11월 국내 기업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대량 지분을 취득해 인수권을 행사하는 식으로 시세차익을 얻어 온 과정에 주목, 이 회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하드디스크와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전자제품 부품사인 E사의 주식 132만주(5.17%)에 대한 BW를 장외에서 취득했다가 며칠 후 주당 3469원에 신주인수권을 행사한 뒤 같은 달 말 주당 6250~6883원에 전량 매도한 바 있다. 검찰은 이밖에도 퍼시픽얼라이언스가 국내 발생 수익에 대해 조세를 회피한 정황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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