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트럼프 압박에 전략 공조 가능할까?

韓-日, 트럼프 압박에 전략 공조 가능할까?

조철희 기자
2026.04.06 15:38

4월 23일 콘래드호텔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6 키플랫폼'…'한일, 생존의 연대: 공통의 압박, 공동의 전략' 특별세션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 관세 인상과 통상 규제는 현실이 됐고, 중동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에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위한 파병까지 요청했다. 경제와 안보를 가로지르는 압박이 겹겹이 쌓이면서 한국과 일본은 같은 방향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함께 맞고 있다.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과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중견국 연대'라는 새로운 활로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요동치는 국제질서 속에서 각자 대응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공동의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인식이 한일 양국에서 동시에 확산되고 있다.

공통의 압박을 받고 있는 두 나라, 이제 질문은 하나로 모인다. 함께 대응할 것인가, 각자 버틸 것인가.

한일 양국의 다수 전문가들은 더 이상 두 나라가 각자의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이제 한일 관계는 외교적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전략적 과제가 되고 있다.

머니투데이가 4월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개최하는 글로벌 콘퍼런스 '2026 키플랫폼'은 이같은 문제의식을 반영해 '한일, 생존의 연대: 공통의 압박, 공동의 전략'을 주제로 일본 특별세션을 마련했다. 이번 세션은 단순한 한일 관계 논의를 넘어 요동치는 국제질서 속에서 양국이 어떤 전략적 공조를 설계할 수 있을지를 본격적으로 탐색하는 자리로 머니투데이의 2026년도 신년기획 '한일, 생존의 연대' 보도에 이어 지속적인 어젠다 확산을 위해 기획됐다.

'2026 키플랫폼' 일본 특별세션은 '일본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한국 사회에서 일본은 여전히 선입견과 이미지의 층위에서 소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략은 정확한 이해 위에서만 설계될 수 있다. 이번 세션은 일본 정치, 사회, 미디어 등 일본 내부의 논의를 입체적으로 들여다보며 협력의 현실적 조건을 짚는다.

초청 강연자인 이즈미 카오루 규슈대학 교수는 일본 정치의 실제 작동 방식을 분석한다. 이즈미 교수는 최근 다카이치 정부로 이어진 일본 정치의 계보와 권력 구조를 통해 한국이 간과하기 쉬운 일본 정치의 내면을 설명할 예정이다.

오가타 요시히로 후쿠오카대학 교수는 미국의 압박 속에서 한일 관계가 어떤 전략적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지를 짚으며 경쟁을 넘어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조건을 탐색한다.

150년 역사의 서일본신문사에서 20년 넘게 한일 양국을 취재해 온 히라바루 나오코 기자는 일본 사회가 한국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미디어가 형성하는 이미지와 인식의 구조를 통해 한일 협력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드러낼 예정이다.

기무라 다카시 후쿠오카여자대학 교수는 역사 인식 문제를 다룬다. 갈등의 기억이 현재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그리고 한일이 국가 전략을 공조해야 할 이 시대에 양국 시민사회가 어떻게 협력적 토대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을지 탐색한다.

오독립 와세다대학 초빙연구원은 한일 사회의 차이에 주목한다. '선을 긋는 일본, 선을 넘는 한국'이라는 문제의식을 통해 양국 사회의 가치와 관계 방식의 차이를 분석하고 협력의 접점을 모색한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책적 관점에서 한일 공조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동아시아 정책에 한일이 어떤 방식으로 공동 대응 전략을 설계할 수 있을지를 구체적으로 짚는다.

이번 세션의 특징은 일본 내 한국 연구자들이 함께 참여한다는 점이다. 우리에게 일본을 외부의 시선이 아닌 내부의 논리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키플랫폼은 이번 세션을 통해 한일 관계를 '갈등의 프레임'에서 '전략의 프레임'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급변하는 세계에 두 나라가 어떻게 함께 대응할 것인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자리다.

지금 한일 관계의 전략적 변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공통의 압박 앞에서 공동의 전략을 어떻게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을지, '2026 키플랫폼' 일본 특별세션이 그 모색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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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희 기자

안녕하세요. 혁신전략팀 조철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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