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비하' 구로다 "신변위협 협박전화 받았다"

'비빔밥 비하' 구로다 "신변위협 협박전화 받았다"

최보란 인턴기자
2010.01.11 11:44

'비빔밥 비하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 신문 서울 지국장이 최근 칼럼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구로다 지국장은 지난해 12월 26일 자신의 칼럼 시리즈 ‘서울에서 여보세요’를 통해 비빔밥을 '양두구육'으로 표현해 비난을 받았다. 이후 14일만인 9일 칼럼에서 다시 한 번 비빔밥에 대해 언급하며 신변의 위협까지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칼럼 게재 후 ‘한국의 식문화를 비하했다’, ‘구로다 기자 또 망언’ 등의 비난이 쇄도했고, ‘살해 하겠다’, ‘주소가 어디냐’ 등 협박전화까지 걸려와 한국경찰에서 ‘경호’를 거론하기도 했다”고 했다. “비빔밥 세계화에 나선다고 하기에 외국인의 견해를 소개했을 뿐인데 이를 납득하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칼럼을 통해 이번 논란이 일본과 한국의 언어 해석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강조했다. “비빔밥은 보기 좋게 나오지만 먹을 때는 마구 뒤섞은 뒤 먹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양두구육’이라고 느낄지도 모른다는 식으로 유머러스하게 쓴 것”이라며 “한국에서는 꽤 심한 욕이라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양두구육’이 외형과 실제가 다르다는 의미로 부담없이 잘 사용된다"고 해명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반일외교를 비판해 ‘당돌하다’는 표현을 써서 항의를 받았던 일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당국의 호출과 함께 ‘국가원수에 대한 실례’라며 항의를 받았었다"며 “일본에서 당돌(唐突)은 ‘돌연’, ‘갑자기’라는 뜻이며 한국처럼 ‘분수를 모르고 거만하다’라는 의미와는 다르다. 이 때문에 항의를 거부 했었다”고 말했다.

글 말미에는 “나 자신은 비빔밥을 굉장히 좋아한다"며 "요즘도 열심히 먹고 있다”고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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