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 심장수술 사망률 0% vs 서울대병원 4.3%"

"송명근 심장수술 사망률 0% vs 서울대병원 4.3%"

최은미 기자
2010.02.23 15:14

송 교수, 자체개발한 카바수술 "잠정 중단" 의견에 정면 반박 기자회견

독자 개발해 실시해 온 심장수술법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 산하기관이 안전성을 이유로 잠정 중단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놓자 송명근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교수가 기자회견을 열고 정면 반박에 나섰다.

송명근 교수는 23일 오후 2시 건국대병원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 4개월간 대동맥 판막질환으로 카바수술을 받은 환자 252명 중 사망한 사례는 한 건도 없다"며 "서울대병원이 같은 질환자에 대해 대동맥판막치환술을 실시한 결과 4.3~20% 가까이 사망한 것에 비춰볼 때 놀라운 수치"라고 강조했다.

'카바' 수술법은 심장판막이 고장 난 환자들에게 쓰이는 수술이다. 기존 수술법이 망가진 판막을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방식(대동맥판막치환술)이었다면, 송 교수 방식은 판막을 그대로 두고 그 안에 링(ring)을 심어 넣어서 판막의 기능을 재생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이 링은 송 교수가 자체 개발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일부 흉부외과 학계에서 송 교수의 수술법이 기존 수술법, 즉 대동맥판막치환술에 비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이에따라 건강보험정책을 관할하는 건강보험심의위원회는 보건의료연구원에 평가를 의뢰했으며, 지난주 "안전하지 못하다"는 최종 보고서가 복지부에 제출된 것이다.

논란의 핵심은 송 교수의 '카바' 수술이 기존 수술법에 비해 사망률이 높다는 주장. 보건의료연구원은 송 교수가 최근 3년 동안 건국대병원에 재직하면서 '카바' 수술을 시행한 환자 중 수술 후 심장 주변 감염병으로 사망한 사례와 그 이전 송 교수가 서울아산병원에 재직하면서 시행한 수술 중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최근 수술에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송 교수는 카바수술의 경우 대동맥판막만 문제가 있을 때나 대동맥판막과 승모판막 둘 다 문제가 있을 때, 대동맥판막과 승모판막, 삼첨판막 모두에 문제가 있을 때 등 총 252례에서 0% 사망률을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송 교수에 따르면 같은 증상의 환자에 대해 서울대병원에서 인공판막으로 대체하는 방식의 대동맥판막치환술을 실시한 결과 대동맥판막에만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4.3%와 대동맥판막과 승모판막, 삼첨판막 모두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20%의 사망률을 기록했다. 외국의 논문에서도 대개 3~9% 가량의 사망률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서울대병원 데이터는 병원 교수진이 2007년 대한흉부외과학회에 2007년 한해동안 판막치환술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한 것을 차용한 것이다.

합병증도 카바수술의 경우 혈전증이나 색전증은 한차례도 나타나지 않았고, 수술 시 대동맥 질환으로 뇌경색이 1건 발생한 게 전부였다는 주장이다. 감염성심내막염은 0.75%에서 발생됐다.

반면 서울대병원의 판막치환술은 혈전증과 색전증 발생률이 3.3%, 출혈관련 합병증이 2.8%였다. 감염성심내막염 발생빈도는 1.1%였다. 외국에서도 판막치환술 후 각각 2~5%, 6~10%, 1~3% 발생된다는 지적이다.

보건의료연구원이 문제삼은 대동맥박리증이나 대동맥류 등 대동맥근부질환에서 카바수술을 적용했을 경우 131례 중 5명(3.8%)이 사망했고, 카바수술과 관상동맥수술을 함께 시행한 환자 18명 중 2명(11.1%)이 사망했다. 하지만 이 내용의 경우 기존 수술법으로도 10~20%에 달하는 사망률을 보인다는 게 송 교수의 주장이다.

송 교수는 "보건의료연구원이 당사자의 입장도 들어보지 않은 채 무슨 근거로 어떻게 결론을 내렸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복지부의 감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카바수술에 쓰이는 링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인공판막시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산업을 발전시키는 효과도 볼 수 있다"며 "건전한 토론과 비판은 발전에 밑거름이 되지만 성급하고 비과학적인 태도는 미래 성장동력을 망가뜨리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는 "보건의료연구원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하는 중"이라며 "동 시술의 중단 여부 등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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