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빅4' 유임…'조직안정'에 방점

검찰 '빅4' 유임…'조직안정'에 방점

배혜림 기자
2010.07.0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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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발표된 검찰 하반기 고위간부 인사에서 이른바 '빅4'를 유임하기로 한 것은 '조직안정'에 방점을 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법무부는 이날 검찰 내 핵심요직으로 '빅4'에 해당되는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과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 김홍일 대검 중수부장, 신종대 대검 공안부장을 유임했다. 또 황희철 법무부 차관, 박용석 법무연수원장, 차동민 대검 차장, 5개 고검장 역시 유임 조치했다.

이는 최근 '스폰서 검사' 논란과 함께 혼란을 겪은 검찰 내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조직 안정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사 접대 의혹 사건으로 진상조사단이 꾸려지고 특검 수사로까지 이어지게 된 만큼 흐트러진 조직의 분위기를 정돈하기 위해 인사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검찰이 각종 대형 수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을 흔드는 것이 수사에 효율적이지 않다는 전략적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비롯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의 유임 및 연임로비 의혹 등 민감하고 큰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수뇌부의 자리이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수사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막는 데도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편중 인사' 논란을 없애기 위해 지역안배를 고려한 모습도 보인다. '검사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으로 승진한 4명을 출신지역별로 보면 인천 출신이 백종수 부천지청장과 송찬엽 법무부 인권국장으로 2명이고, 나머지 2자리에는 경북 출신인 한무근 성남지청장과 호남 출신인 이건주 안산지청장이 나란히 기용됐다.

특히 기획력과 추진력이 탁월하다고 평가받는 백종수 지청장과 이건주 지청장이 이번 검사장 승진 대열에 합류한 것도 눈에 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사법연수원 14기 출신 대검 검사급 검사들은 수도권과 지방의 대규모 청으로 전진 배치하고 사법연수원 15기 이하인 법무부 및 대검 참모진들을 일선 지검에 배치하는 등 대폭적인 경향 교류를 실시했다. 또 '향피제'를 적용해 원칙적으로 연고지 배치를 제한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대검 검사급 검사 36명(승진4명, 전보 32명)에 대한 인사를 오는 15일자로 실시했다. 최근 면직 및 퇴임으로 공석이 된 서울 동부·인천·수원·부산 등 4개 지검 검사장을 충원하고 그에 따른 후속 전보 조치를 취하기 위한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중앙과 지방간의 소통을 도모하는 한편 검찰이 새로운 진용으로 본연의 업무에 한층 매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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