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탈레반에 납치·살해된 고 심성민 씨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3억5000만 원을 청구한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중앙지법에 따르면 고 심성민씨의 부모는 26일 "정부가 재외국민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아버지 심모(65) 씨 등은 청구 소장에 "정부는 일반인에 비해 광범위한 정보 소집 능력이 있어 아프가니스탄 현지 사정을 정확하게 알리고 출국금지 요청을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당시에는 출국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냐"며 냉담한 반응이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가지 말라고 할 때는 여행의 자유를 제한하지 말라더니 일 터지니 못 막았다고 소송이냐", "당시 이들로 인해 국가가 얼마나 많은 인력과 비용을 들여 노력했는데 어이없다", "국민들이 저 사람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해도 모자랄 판"이라며 격한 의견이 쏟아졌다.
2007년 당시 선교단이 출국하기 전 공항의 여행자제 안내문 앞에서 찍은 단체사진을 들며 "'V'자 하고 사진 찍었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왜 가게 뒀나라니 할 말이 없다"고 평하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고 심성민 씨의 부모님들은 샘물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고, 정부가 만류한 것을 몰랐을 수 있다"고 두둔했다. 하지만 "이치를 따지자면 소송은 정부가 아닌 교회에 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들이다.
한편 지난 2007년 7월 13일 분당 샘물교회 소속 선교단 23명은 아프가니스탄에 선교활동을 갔다 탈레반에 납치됐다. 고 심성민 씨는 같은 달 31일 총을 맞고 숨졌으며, 당시 선교활동에 동참했던 고 배형규 목사가 이보다 앞선 25일 숨졌다. 나머지 21명은 납치 43일 만에 한국으로 생환했다.